책소개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여성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 1945년 등단작부터 2005년 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시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혼돈과 해체 속에서 사유의 조화로운 동참을 권유하는 미의식'은, 쉼보르스카의 시학이 이룩한 가장 뛰어난 성과로 평가되어 왔다.
흔히 쉼보르스카의 시를 논할 때 "모차르트의 음악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연설문이 인용되곤 한다.
비슬라바 쉼보르스카는 그만큼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표현, 정곡을 찌르는 명징한 언어, 풍부한 상징과 은유, 적절한 우화와 패러독스 등을 동원하여 완성도 높은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고찰이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철학적 명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대산세계문학총서의 62번째 권으로 출간된 이 시선집에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자선(自選) 시집 Wiersze wybrane>(2000)과 2002년에 출간된 <순간 Chwila>, <콜론Dwukropek>(2005)에 수록된 작품 중에서 옮긴이가 뽑은 17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자선 시집>은 시인의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에서부터 아홉번째 시집인 <끝과 시작>(1993)에 이르기까지 총 9권의 시집과 기타 미공개 작품들 가운데서 시인이 직접 선별한 184편의 시가 수록된 책이다.
저자소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는 1923년 폴란드의 중서부 쿠르닉에서 태어나 8세 때 가족과 함께 남부도시인 크라쿠프로 이주한 후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폴란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1945년 「폴란드일보」에 <단어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부터 최근 시집 <콜론>(2005)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독일 괴테 문학상, 독일 헤르더 문학상, 폴란드 펜클럽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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