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추천도서(206) 꾸란 (성 꾸란:경전(經典))

 

 

 

{성 꾸란(al-Qur'an al-Karim)}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계시된 유일신 알라(Allah)의 계시를 집대성한 것이 {꾸란}으로서 이슬람의 경전이다. 꾸란은 무함마드가 610년경 유일신 알라의 계시를 받은 뒤부터 632년 그가 타계할 때까지 간헐적으로 계속된 계시를 모은 것이다. 첫 계시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40세가 되던 해에 메카 근방 히라의 동굴에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받았다고 한다.

 

계시받은 무함마드의 말은 초기의 사도(使徒)들에 의해 기억되어 양피나 낙타의 골편(骨片), 야자나뭇잎, 암석의 파편 등에 불완전한 문자로 기록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전승이 다양해져 그의 집성. 통일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꾸란}의 편찬이 이루어졌는데, 초대 칼리파 아부 바크르(Abu Bakr)가 시작하여 본격적인 편찬은 제3대 칼리파인 오스만('Uthman, 644∼656재위) 치세때 이루어져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꾸란}이란 아랍어로 '읽혀야 할 것'이라는 뜻이다. 꾸란 96장 1∼2절 [읽어라, 창조자이신 그대 주님의 이름으로, 그분은 응혈로부터 인간을 만들어 주셨다. 읽어라, 그대 주님은 고귀하신 분]은 꾸란 계시중 최초의 것으로 간주된다. 여기서 "읽어라"라고 옮겨진 는 아랍어의 '읽다'(qara'a)라는 동사의 명령형으로 낭송하라는 뜻이다. 꾸란은 결국 '읽다'라는 아랍어 동사 와 같은 어근에서 나와 '읽혀야 할 것'을 뜻하며, 여기에 관사를 붙여 이슬람의 경전 자체를 뜻한다.

 

{꾸란}의 언어는 아랍어의 메카 방언이었으나 이것이 후에 고전 아랍어로 널리 쓰이게 되어 현행 아랍어 문어체의 기초가 되었다. 문체는 '사즈아'(Saj'a)라는 일종의 각운 산문체로 되어 있어 독송할 때 그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꾸란}은 전체가 6,342 '아야'(Aya,구절)과 114 '수라'(Sura,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수라에는 '암소', '이므란 일가(一家)', '여자' 등과 같이 그 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표제가 붙어 있다.

 

꾸란의 첫 장인 개경장(開經章)은 기독교의 주기도문에 해당되는 것으로 무슬림은 자주 이것을 독송해야 한다. 제1장 개경장을 제하고는 다음 장인 제2장 암소의 장부터는 긴 장이 앞에 나오는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꾸란의 114장중 9장을 제외하고는 매 장마다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서두로서 시작되는데 이는 꾸란이 신의 뜻에 계시되었다는 것과 우주의 모든 현상이 신의 의지에 따라 일어나며 신이 정한 자연법칙에 따라 우주만물이 운행되고 질서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꾸란은 계시된 장소에 따라 메카장과 메디나장으로 나뉜다. 즉 메카장은 무함마드가 610년 계시를 받고 622년 메디나로 이주할 때까지의 기간동안 계시받은 것이다. 메카장들은 일반적으로 종교적 색채가 메디나 장들보다 강해 신의 은총과 권능, 부활과 최후 심판의 개념이 강조되며 기독교 성서의 창세기, 출애급기의 얘기가 나오고 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 이브라힘, 모세, 예수 등의 이름이 나온다. 또 유일신 신앙과 함께 우상숭배에 대한 부정을 언급하고 있다.

 

메디나 장은 무함마드가 이슬람 공동체인 '움마'(Umma)를 형성하여 공동체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는 사이에 내려진 계시들이다. 따라서 메디나 장은 군사를 포함한 정치적, 사회적 요소를 갖는 계시가 많고 산문조로 내용도 보다 구체적이며 현실성을 많이 갖는 계시들이다. 메카장은 대개 꾸란의 후반에 놓여있고, 후대의 메디나 계시는 대부분 전반에 배치되어 있다.

 

{꾸란}은 유일신 알라의 말씀이므로 무슬림은 원어인 아랍어로 된 꾸란을 읽고 이해해야 하며 그 번역은 금지되어 있었다. 12세기 초 최초로 라틴어 번역판이 출판되기 시작한 이래 비무슬림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번역판이 수십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나왔다. 그러나 아랍어가 아닌 외국어로 번역된 꾸란은 성서가 아닌 해설서정도로 간주된다.

 

제 1장 <개경장>

1)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2) 온 세상의 주님이신 하느님께 찬미를 3) 그분은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분, 4) 심판일의 주재자, 5) 당신만을 경배하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청하나니 6)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7) 당신께서 은총을 내려 주신 길로, 노여움을 산 사람들이나 길 잃은 사람들이 간 그런 길이 아닌 곳으로.

 

제 74장 <외투를 걸친 자의 장>

1) 오, 외투를 걸친 자여! 2) 일어나서 예언하라. 3) 그리고 그대의 주님만을 찬양하며, 4) 그대의 옷을 깨끗하게 하고, 5) 부정한 것을 피해라.

 

제 96장 <응혈의 장>

1) 창조자이신 그대 주님의 이름으로, 읽어라 2) 그분은 응혈로 인간을 창조하셨도다. 3) 읽어라! 그대 주님은 가장 은혜로운 분 4) 펜으로 쓰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분, 5) 인간이 알지 못하는 것을 가르쳐 주셨도다.

 

제 101장 <재앙의 장>

1) 재앙의 날, 재앙의 날이란 무엇이뇨 2) 재앙의 날이 무엇인지 누가 그대에게 알리리요 3) 이날은 사람이 흩어진 나비처럼 되는 날, 4) 산들은 솔질한 양털처럼 되는 날, 5) 저울이 선행으로 무거운 자는 안락한 삶을 살며 6) 저울이 선행으로 가벼운 자는 나락(奈落)에 거처하게 되리. 7) 그것이 무엇인가를 누가 그대에게 알려 주랴 8) 그것은 사납게 타오르는 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