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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도서(199) 김수영 시 전집(1,2) - 김수영



 

 

1. 책소개

 

<풀>, <눈> 등으로 잘 알려진 김수영의 전집. 이미 1981년에 나왔던 전집을 새로 개정해 출간됐다. 제1권은 김수영의 시를 실었으며 제2권은 각 매체에 발표한 그의 산문들을 시대순으로 실었다. 한국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긋고 간 김수영 시인의 날카로운 언어와 자유에 대한 절규, 그리고 치열한 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제1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김수영

192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35년부터 1941년까지 선린상고(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재학했고, 성적은 우수했으며 특히 주산과 미술에 재질을 보였다. 거쳐 동경 상대에 입학했으나 1943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귀국하여 만주로 이주하였으며 심영 등과 연극을 하다가 1946년 문학으로 전향했다. 1946년 연희전문 영문과 4년에 편입했고, 1947년 예술부락에 「묘정()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후 김경린, 박인환과 함께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출간하였다.

한국전쟁 때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징집되어 참전했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1952년 석방되었다. 이후 부산, 대구에서 통역관 및 선린상고 영어교사 등으로 일했고, 잡지사와 신문사를 전전하며 시작과 번역에 전념하였다. 1948~1959년 사이에 발표했던 시를 모아 1959년에 시집『달나라의 장난』(춘조사)을 간행하여 제1회 시협상을 받았고, 에머슨의 논문집 『20세기 문학평론』을 비롯하여 『카뮈의 사상과 문학』, 『현대문학의 영역』 등을 번역한 바 있다.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 참여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초기에는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하는 시를 주로 쓰다가 4.19 혁명을 기점으로 정권의 탄압과 압제에 맞서 적극적으로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썼다. 평론가 김훈은 평론가 김현은 시인 김수영에 대하여"1930년대 이후 서정주·박목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재래적 서정의 틀과 김춘수 등에서 보이던 내면의식 추구의 경향에서 벗어나 시의 난삽성을 깊이 있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공로자"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1968년 6월 15일 밤 귀가길에 집 근처에서 버스에 치어 머리를 다쳤고, 의식을 잃은 채 적십자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1969년에 사망 1주기를 맞아 도봉산에 시비가 건립되었고, 민음사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김수영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수상하고 있다. 또한 2001년 10월 금관문화훈장이 사후에 수여되었다.

[예스24 제공]

 

3. 목차

 

1권 시
일러두기

작가 연보
묘정의 노래
공자의 생활난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
아메리카 타임 지

웃음
토끼
아버지의 사진
아침의 유혹
달나라의 장난
애정지둔
풍뎅이
부탁
조국에 돌아오신 상병포로 동지들에게
너를 잃고
미숙한 도적
시골 선물
구라중화
도취의 피안
방안에서 익어가는 설움
나의 가족
거미
더러운 향로
PLASTER
구슬픈 육체
나비의 무덤
긍지의 날
영사판
서책
헬리콥터
휴식
수난로
거리 1
너는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기 시작했느냐
국립도서관
거리 2
연기
네이팜 탄
바뀌어진 지평선
기자의 정열
구름의 파수병
사무실
여름 뜰
여름 아침
백의
병풍

지구의
꽃 2

영롱한 목표
폭포
봄밤
채소밭 가에서
예지
하루살이
서시
광야
영교일

초봄의 뜰 안에


사치

동맥
자장가
모리배
생활
달밤
사령(死靈)
조그마한 세상의 지혜
가옥 찬가
말복
반주곡
파밭 가에서
싸리꽃 핀 벌판
동야(凍夜)
미스터 리에게
파리와 더불어
하…… 그림자가 없다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기도
육법전서와 혁명
푸른 하늘을
만시지탄은 있지만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거미잡이
가다오 나가다오
중용에 대하여
허튼소리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그 방을 생각하며
나가타 겐지로

사랑
쌀난리
황혼
'4·19'시
여편네의 방에 와서
격문
등나무
술과 어린 고양이
모르지?
복중(伏中)
누이야 장하고나!
누이의 방
이놈이 무엇인지?
먼 곳에서부터
아픈 몸이

여수(旅愁)
백지에서부터

마케팅
절망
파자마 바람으로
만주(滿洲)의 여자
장시 1
장시 2
전향기(轉向記)
만용에게
피아노
깨꽃
후란넬 저고리
여자

반달
죄와 벌
우리들의 웃음
참음은
거대한 뿌리

거위 소리
강가에서
X에서 Y로
이사

현대식 교량
65년의 새해
제임스 띵
미역국
적 1
적 2
절망
잔인의 초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이 한국문학사
H
이혼 취소

식모
풀의 영상
엔카운터 지
전화 이야기
설사의 알리바이
금성라디오
도적
네 얼굴은
판문...(하략)

 

 

[네이버 제공]

 

 

4. 책속으로

 

거리

오래간만에 거리를 나와 보니
나의 눈을 흡수하는 모든 물건
그 중에도
빈 사무실에 놓인 무심한
집물 이것저것

누가 찾아오지나 않을까 망설이면서
앉아있는 마음
여기는 도회의 중심지
고개를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이
태연하다
일은 나를 부르는 듯이
내가 일 우에 앉아있는 듯이
그러나 필경 내가 일을 끌고 가는 것이다
일을 끌고 가는 것은 나다

[알라딘 제공] 

 

 

5. 추천평

 

나는 그의 글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의 글에는 허튼 수작이 없습니다. 그의 생각은 세상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습니다. 어찌나 현실과 짱짱하게 대결하든지,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숨이 차올라 푸 하고 숨을 몰아쉬고 다시 글을 읽어야 합니다. 살면서 마음이 느슨해지거나, 마음이 어지럽거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나는 그의 일기와 산문 들을 아무 곳이나 펼쳐듭니다. 그의 치열함이, 지식인으로서 끝까지 비판의식을 놓지 않았던 그의 글들이 오늘날에도 현실과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김용택(시인)

일상적인 세세한 삶 속에서 치열하고 가차없이, 그리고 숨 가쁘게 피워낸 인간 정신, 시인 정신, 시대 정신의 눈부신 꽃. - 김용택 (시인)
김용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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