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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 도서 (1267) 이데올로기의 종언(終焉) - 다니엘 벨


 

 

1. 책소개

 

마르크스주의가 현대 산업사회에서 설자리를 잃고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놓은 논평집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벨은 1950년대 말 당시 사회주의국가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인데도 왜 마르크스주의가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을까. 벨의 견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데올로기의 의미부터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벨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란 사상을 사회적인 목적달성의 수단으로 전환시킨 가치와 신념의 체계이다. 사회변혁을 이루어낸 초기에 이데올로기는 사회구성원 사이에서 의심받지 않는 채 받아들여지는 신성불가침의 지위를 갖게 마련이다. 사회주의 이념이 현실 규정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화이트칼라의 성장으로 계급구조에 큰 변화를 낳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서구사회에서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복지사회의 등장에 따라 사회계급이 양극화한다는 마르크스주의는 <고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벨의 이데올로기 종언론은 프롤레타리아의 <절대적 빈곤화론><계급 투쟁론>을 골자로 하는 마르크스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론이다. 현상유지에 입각한 보수주의 성향을 띠고 있는 벨의 견해는 특히 순수한 학문적 성격을 넘어 정치적 의도까지 내포되어 있는 듯 하다. 벨 자신도 <이데올로기 종언론은 오늘날 사회에서 풍미하고 있는 신좌익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데올로기 종언이 곧 유토피아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이다. 유토피아 사상은 사회를 개혁하려는 인류의 소망을 담고 있는데 비해 종국에 가서는 기존정치 질서를 합리화하는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와는 차별성을 갖기 때문이다. 더욱이 19세기의 낡은 이데올로기는 활력을 잃었지만 아시아-아프리카 신생국에서는 산업화 근대화 민족주의 등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다니엘 벨

1919년 뉴욕에서 출생한 벨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저술가요, 저널리스트이며 또 사회학자다. 그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수학, 사회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저널리즘계에 투신하여 The New Leader와 Common Sense라는 잡지사의 기자 또는 편집인으로 활약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학계로 진출하여 1958년에서 1961년까지는 콜롬비아대학교 사회학 교수로서 강의했고 1969년부터 하버드대학으로 옮겨 현재 헨리포드 2세 석좌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미국의 신좌익><이데올로기의 종언><급진적 수익><오늘날의 자본주의>등이 있다.

 

출처 - 도서11번가 제공

 

3. 목차

 

제1부 현대의 미국
제1장 대중사회로서의 미국
제2장 가족자본주의의 붕괴
제3장 미국에 지배계급이 있는가
제4장 신분정치와 새로운 불안
제2부 유토피아 사상의 고갈
제1장 미국 사회주의의 좌절
제2장 현실 탐구의 10개 이론
제3장 마르크스로부터의 두 개의 길
제4장 소련의 이데올로기의 종언
제5장 서구에서의 이데올로기의 종언

 

출처 - 도서11번가 제공

 

4. 출판사 서평

 

다니엘 벨의 <이데올로기의 종언>은 마르크스주의가 현대산업사회에서 설자리를 잃고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놓은 논평집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벨은 1950년대 말 당시 사회주의국가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인데도 왜 마르크스주의가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을까. 벨의 견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데올로기의 의미부터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벨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란 사상을 사회적인 목적달성의 수단으로 전환시킨 가치와 신념의 체계이다. 사회변혁을 이루어낸 초기에 이데올로기는 사회구성원 사이에서 의심받지 않는 채 받아들여지는 신성불가침의 지위를 갖게 마련이다. 사회주의 이념이 현실 규정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화이트칼라의 성장으로 계급구조에 큰 변화를 낳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서구사회에서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복지사회의 등장에 따라 사회계급이 양극화한다는 마르크스주의는 <고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벨의 이데올로기 종언론은 프롤레타리아의 <절대적 빈곤화론><계급 투쟁론>을 골자로 하는 마르크스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론이다. 현상유지에 입각한 보수주의 성향을 띠고 있는 벨의 견해는 특히 순수한 학문적 성격을 넘어 정치적 의도까지 내포되어 있는 듯 하다. 벨 자신도 <이데올로기 종언론은 오늘날 사회에서 풍미하고 있는 신좌익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데올로기 종언이 곧 유토피아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이다. 유토피아 사상은 사회를 개혁하려는 인류의 소망을 담고 있는데 비해 종국에 가서는 기존정치 질서를 합리화하는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와는 차별성을 갖기 때문이다. 더욱이 19세기의 낡은 이데올로기는 활력을 잃었지만 아시아-아프리카 신생국에서는 산업화 근대화 민족주의 등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논평집으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은 1960년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후 프랑스어 일본어 등 세계 각국어로 번역 출판됐다. 국내에서는 70년대 말 번역 출간되기 시작했고, 현재 4종이 유통되고 있다.

 

출처 -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