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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8월의 추천도서 (160)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1. 책 소개

정체 모를 불안감을 없애고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철학!

회사원이 아닌 나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했던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가 들려주는 퇴사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퇴사하겠습니다》가 진정한 회사 생활을 위해 치열한 퇴사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번 책은 퇴사 그 이후의 삶을 중심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 동일본대지진 당시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지켜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이 생긴 저자는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시작했다. 전기를 쓰는 생활을 거의 졸업하다시피 했다. 가스도 끊고, 수돗물도 아주 조금만 쓰는 등 어쩌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격렬했던 그 모든 그만두기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2. 저자 소개

 

전 아사히신문 기자. 아프로헤어를 한 자유인. 소유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이 현재까지 이유 있는 ‘심플 라이프’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월 아사히신문사를 퇴사한 후, 나와 회사의 관계 재정립을 독려하는 『퇴사하겠습니다』를 출간해, 일본과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3. 목차

 

글을 시작하며 12

1.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시작이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다) 17
2.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충격 (청소기, 전자레인지……) 47
3. 겨울의 맛 (그리고 여름의 맛) 73
4. 냉장고의 크기 ≠ 나의 크기 (인생을 명랑하게 헤쳐 나갈 결정적 힌트) 103
생활의 달인 1 무한한 ‘건조’의 세계
생활의 달인 2 냉장고 없는 식사
5. 소유 말고 공유 (세상이 달라 보인다) 163
6.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어쩌면 나 자신을 위한 생각) 207

 

 

4. 책 속으로

 

9쪽 : “나는 어쩌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평가할까, 그런 것에만 신경 쓰며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11쪽 : “아마 죽을 때까지 이 쓸쓸함은 사라지지 않겠지. 그런데, 작고 쓸쓸한 생활, 어쩌면 이게 가장 나다운 삶이 아닐까, 자꾸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68쪽 : “있으면 편리한 것들이 어느새 꼭 있어야 하는 것들로 변한 게 아닐까.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없어지는 게 두려운 것은 아닐까. 불안한 게 아닐까.”

127쪽 : “인간 고뇌의 대부분은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니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127쪽 : “내가 과거에 아무리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모욕과 배신과 불합리한 대우 속에서 흙탕물을 뒤집어썼더라도, 나의 미래가 아무리 어둡고 험난할 것이라는 예감에 휩싸여도, ‘지금 이 순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한 순간, 한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129쪽 : “나는 지금, 미래(앞으로 쓰게 될 식재료)도 과거(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도 없는 날을 살고 있다. 사실 따분하기는 하다. 두근거리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당근과 튀긴 두부밖에 살 수 없는 밋밋하고 ‘소소한 지금’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소한 지금이 뭐가 어때서!

131쪽 : “지금까지 냉장고 깊숙이 가득 채워넣으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상하게 만들었나! 어쩌면 내 인생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이런 꿈 저런 꿈을 그러모아 한자리에 방치한 다음, 조금씩 상하게 만들어온 건 아닐까?

194쪽 : “뭔가를 손에 넣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손에 넣은 사람들이 있다. 겨우 손에 넣은 만족은, 곧바로 불만과 비참의 원천이 된다.”

195쪽 : “그래서 우리는 풍요로워졌는가? 다들 괴롭다고 아우성이다. 왜일까?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사야 한다. 그것도 끊임없이 사야 한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해야 하니까. 끝없는 경쟁이 이어진다. 돈은 없어지고, 집은 좁아지고, 월세는 늘어간다.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모른다.”

231쪽 : “아무도 ‘필요하다’고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점점 필요한 것이 되어갔다. ‘더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세상에 넘쳐났고, ‘왠지 필요한 것 같은’ 생각에 사람들은 사도 사도 멈출 줄을 몰랐다. 이게 바로 ‘경제 성장’의 실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졌을까.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