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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추천 도서 (876) 소년의 비애 - 춘원 이광수






1. 책소개


시대의 아픔과 사랑을 탁월한 심리묘사로 담아내
문학의 대중화를 꽃피운 춘원 이광수의 대표작 모음!
고정욱 작가가 이광수의 작품을 추억하는 추천글 수록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각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며 쓴 오마주 작품을 어려운 해설 대신 수록하였고, 오래전에 절판되어 현재 단행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까지도 발굴해 묶어 국내 한국문학 총서 중 최다 작품을 수록하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소년의 비애》에는 작가 고정욱이 청소년 시기에 이광수의 작품을 읽었을 때 느꼈던 당시의 경험과 감동을 글로 담아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고 있다.
춘원 이광수는 육당 최남선, 벽초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의 천재 문인으로 꼽힌다. 당시 문인으로서의 그의 인기는 단연 톱에 들었고 그의 문학작품은 늘 베스트셀러였다. 주목받았던 작품이 장편소설이다 보니 단편소설은 그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춘원의 단편소설은 당시로서는 선구적이며 가장 현대적이고 참신한 문장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광수 중단편전집 《소년의 비애》는 사회 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들의 내면세계를 그려낸 이광수 작품의 모태가 되었던 중단편소설 총 15편을 수록했다. 우리말로 쓴 최초의 단편소설 〈무정〉을 포함해 〈어린 희생〉〈소년의 비애〉〈어린 벗에게〉〈방황〉〈가실〉〈거룩한 죽음〉〈어린 영혼〉〈사랑에 주렸던 이들〉〈떡덩이 영감〉〈무명씨전〉〈모르는 여인〉〈나〉〈육장기〉〈영당 할머니〉 등이다. 특히 이번 선집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면서도 그동안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수작들도 수집해 다양하게 실어 이광수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출처 - YES 24 제공


2. 저자소개


이광수

호는 춘원(). 1892년 3월 4일 평북 정주 출생으로 일찍이 11세에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랐으며,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년 1월 1일부터 한국 신문학 사상 최초의 장편인『무정』을 연재했다.

1919년 도쿄 유학생의 2 ·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보석된 뒤부터 본격적인 친일 행위를 했다.1939년에는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가야마 미쓰로라고 창씨개명을 하였다. 8 ·15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6 ·25전쟁 때 납북되었다.

34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개척자』,『선도자』,『재생』,『마의태자』,『단종애사』,『군상』,『흙』,『유정』,『이순신』,『그 여자의 일생』,『이차돈의 사』,『그의 자서전』,『사랑』,『원효대사』등 60여 편의 소설과 시가, 수필, 논문,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몽주의 문학을 통하여 브나로드 운동 등 사회개혁 활동을 북돋우기도 하였다. 일제 시대 그의 친일 행각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었다가 자강도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문학은 50년이라는 지속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 외에도 시가·평론·수필 등 전영역에 걸친 방대한 규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주류는 역시 소설이며 더불어 문학사적 가치를 1차적으로 결정해주는 것은 1910년대 계몽주의 소설들이다. 이 시기의 장편 『무정』(1917)은 우선 시제의 정확한 구별과 새롭고 의욕적인 문체 등으로 형식 면에서 근대소설로서의 획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전의 신소설과 달리 당대인들의 삶과 성격을 실감나게 그렸고,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이념이라 할 수 있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입장에서 자유결혼 및 근대적 자아각성의 문제 제기를 통해 전통적 인습·윤리를 반대하고, 신교육·신문명을 통한 자강주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타난 추상적 계몽주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인식의 결여는 『무정』을 진정한 의미의 근대소설로의 평가를 유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정』과 같은 계몽소설의 연장에 놓이는 『흙』은 농촌계몽소설로서, 브나로드 운동 등의 민족적 교화운동의 일환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광수의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은 이보다 앞선 1916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농촌계발』이라는 논문에서 발견되는데, 그는 이 글에서 우리 농촌의 결점 중의 하나로 '교육이 없음'을 지적하며 선각자적 지식인이 농촌계발에 앞장서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에서 나온 『흙』은 농민과의 정신적 연대성이 고조되던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며 주인공 '허숭'은 자신의 신분(변호사)을 버리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이상적인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한편 이광수의 작품 중 상당수가 남녀의 애정을 다루고 있는데 『유정』(1933)·『그 여자의 일생』(1934~35)·『사랑』(1938) 등에 나타난 남녀간의 애정은 통속적인 애정소설과는 달리 정신적인 이상주의를 지향하는 특유한 성격을 지닌다.

이광수는 『단종애사』(1928~29)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소설을 발표해 역사소설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 그가 역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시기는 1920년대 후반이며, 일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이 어려워지자 현실적인 소재보다 역사소설의 비유적 기능을 빌려 현실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려는 역사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인 『이순신』(1931~32)·『이차돈의 사』(1935~36)·『공민왕』(1937) 등은 옛 것을 재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역사를 대중화한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복고주의에 흘러 당대 현실에 대응한 실현적 관심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광수의 대표적 평론은 초기의 『문학의 가치』(1910)· 『문학이란 하()오』(1916)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 평론이라 할 수 있으나 명확한 문학관에 입각하여 하나의 문학적 주의를 이론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서구 문학의 여러 주의를 체계 없이 나열한 한계를 드러낸다. 초기의 잡다한 주의들은 그후 톨스토이 예술론의 영향 아래 공리주의 내지 계몽주의에 뿌리를 내렸고 이후의 문학론들은 대개가 '인생을 위한 예술' 및 '도덕과 예술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그의 논설은 항상 세?의 주목이 되었고 당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춘원 닮은 나_ 고정욱

무정
어린 희생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
방황
가실
거룩한 죽음
어린 영혼
사랑에 주렸던 이들
떡덩이 영감
무명씨전
모르는 여인

육장기
영당 할머니

작가 연보


출처 - YES 24 제공


4. 출판사 서평


이광수 중단편선집 《소년의 비애》는 낡은 사회적 관습과 불합리한 제도 속에서 문학의 계몽적 역할을 부르짖었던 이광수의 작품세계가 드러나는 작품과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그려낸 자전적 소설들로 구성하였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이광수의 깊은 외로움과 회한 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에서부터 부르주아 계몽주의 입장에서 자유결혼 및 근대적 자아 각성을 통해 전통적 인습과 윤리를 반대하고, 신교육, 신문명을 통한 자강주의를 주장한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춘원 이광수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애플북스의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아 총서로 묶었다. 현재 발간된 한국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한 전집이라 하겠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어 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도서관은 물론 기업 자료실에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내용 소개]

〈무정〉은 나이 어린 신랑을 남편으로 둔 한 여인이 느끼는 고독과 적막감 그리고 애정의 기갈에 비탄을 거듭하다 오입쟁이가 된 남편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 여인의 일대기를 보여줌으로써 전근대적인 혼인제도와 비정상적인 가족 관계가 가져오는 비극적 상황을 통해 당시의 낡은 가치관을 비판하고 혼인 풍습에 대한 계몽적 요소를 깊이 담았다.
혼인 제도를 비롯해 당시 사회의 인습과 제도에 대한 비판을 담은 또 다른 작품 〈소년의 비애〉 역시 사랑스럽고 얌전하고 재주 있는 사촌 여동생 난수가 어느 부호의 아들과의 약혼 후 그 신랑될 이가 천치라는 것을 알고 파혼할 것을 제안하는 나의 심정과 사촌 누이에 대한 애닮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코와 침을 흘리고 지랄을 하는 천치’를 신랑으로 맞이해야 하는 사촌 누이의 상황을 통해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치러지는 혼인의 풍습과, 양반의 체면치레 때문에 한 여인의 삶이 파탄에 이르는 모습의 내용은 당시 사회의 인습과 제도에 대한 비판을 알리는 시작이 되었다.
특히 춘원 이광수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쓴 자전적 이야기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로 서간문 형태를 취한 소설 〈어린 벗에게〉, 일찍 여읜 여동생에 대한 애도의 심정을 표현한 〈어린 희생〉, 지식인의 내면적 갈등과 자아 탐구의 과정에 치중한 〈방황〉 등은 모두 이광수의 사적 경험을 통해 인간적 고뇌와 자기 정체성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라 시대의 설화 ‘설씨녀’를 소재로 삼아 쓴 〈가실〉과 동학 창시자였던 최제우를 모티브로 삼은 소설〈거룩한 죽음〉은 1920년대 사회적 급변화의 물살 속에서 우회적으로 작가의식을 표출한 작품이다.
초기 이광수의 민족의식이 엿보이는 작품 〈어린 희생〉과 애국지사 추정 이갑을 소재로 한 〈무명씨전〉, 거의 주목받지 못한 인물을 오히려 큰일을 한 사람으로 묘사한 〈떡덩이 영감〉에서부터 친일로의 전향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음을 호소하는 작품 〈육장기〉, 서로 이질적인 두 노인에 빗대 조국 해방 이후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기를 역설했던 〈영당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도덕적 신념을 가지고 활동했던 이광수가 결국 친일작가로 변절하기까지의 일대기를 보는 듯하다.


출처 - YES 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