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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천도서(26.1-)/2026-07

7월의 추천도서 (4873) 선악의 발명

 

 

 

1. 책소개

 

인간 협력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양극화까지
500만 년 도덕의 역사를 탐구한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어떻게 결정할까?
인류를 하나로 묶는 가치와 원칙이 있을까?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새로 쓰는 도덕의 계보

쇼츠와 릴스에 올라오는 훈훈한 미담은 선행의 전파일까, 관심을 얻기 위한 보여 주기식 행동일까?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대립과 충돌은 무엇 때문일까? 보편적 가치가 사라진 것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추적하는 새로운 시선의 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독일 논픽션상과 트락타투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화제작 『선악의 발명』은 인간의 도덕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탐구하는 ‘도덕의 빅 히스토리’다. 유럽의 주목받는 소장 학자 하노 자우어는 지금의 도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우리는 왜 이토록 치열하게 갈등하는지 명쾌하게 풀어낸다.


극단주의와 사회 불평등, 차별과 혐오, 정체성 정치와 문화 전쟁이 터져 나오는 오늘날,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며 공존하기 위해 도덕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도덕의 기원을 알면 그 미래도 알 수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하노 자우어

인간 협력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양극화까지
500만 년 도덕의 역사를 탐구한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어떻게 결정할까?
인류를 하나로 묶는 가치와 원칙이 있을까?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새로 쓰는 도덕의 계보

쇼츠와 릴스에 올라오는 훈훈한 미담은 선행의 전파일까, 관심을 얻기 위한 보여 주기식 행동일까?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대립과 충돌은 무엇 때문일까? 보편적 가치가 사라진 것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추적하는 새로운 시선의 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독일 논픽션상과 트락타투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화제작 『선악의 발명』은 인간의 도덕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탐구하는 ‘도덕의 빅 히스토리’다. 유럽의 주목받는 소장 학자 하노 자우어는 지금의 도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우리는 왜 이토록 치열하게 갈등하는지 명쾌하게 풀어낸다.

 


극단주의와 사회 불평등, 차별과 혐오, 정체성 정치와 문화 전쟁이 터져 나오는 오늘날,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며 공존하기 위해 도덕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도덕의 기원을 알면 그 미래도 알 수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서론 -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

1장 - 500만 년: 새로운 계보학
나무에서 내려오다 / 협력 / 적응 / 생물학적 진화 / 협력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 게임이라면 / 협력 실험 / 인간과 원숭이 / 신 없는 세계의 도덕 / 이타적 성향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값비싼 신호와 녹색 수염 / 이타주의자끼리 뭉치다

2장 - 50만 년: 죄와 벌
아다우라 동굴의 모임 / 대탈출 / 약속해도 되는 동물 / 징벌 본능은 어디에서 왔나 / 인간을 길들인 인간 / 처벌과 협력 / 보복의 심리학 / 거짓말쟁이와 사기꾼 / 사회적 제재 / 범죄와 처벌 / 재판 / 처벌의 미래 / 느린 죽음

3장 - 5만 년: 결핍한 존재
네안데르탈인의 삶 / 우리는 누구인가 / 전화 발명가의 네 차례 죽음 / 누적적 문화 / 길을 잃고 좌초했을 때 / 불을 피우다 / 진화한 도제 / 생태적 적소 구축 /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 / 문화적 진화 / 모방인가, 변화인가 / 인지 도구 / 과잉 모방 / 문화의 불투명성 / 네 번째 굴욕 / 개인주의의 선입견 / 뭐든 있던 그대로? / 문화와 도덕

4장 - 5000년: 불평등의 발명
달의 신 / 황금시대 / 동등한 자들 / 사상 최악의 실수 / 평등주의 성향의 기원 / 곡물이 낳은 사람들 / 계층화는 필연인가 / 거대한 신들의 감시 / 불평등의 심리학 / 하향 평준화 / 전쟁 뒤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 오늘날의 불평등 / 불평등의 상속 / 젠더 트러블 / 불평등의 대가

5장 - 500년: 특이함의 발견
몰락 / 근대의 계보학 /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사람들 / 특이한 사람들의 사고 / 특이한 사람들의 기원 / 근대적 영혼의 문화적 진화 / 피는 물보다 진하다? / 특이함의 변증법 / 자연에서 떨어져 나온 도덕 / 사라진 영웅 / 위대한 탈출 / 안나 카레니나 법칙 / 경제성장의 원동력 / 근대화는 서구화인가

6장 - 50년: 역사의 교훈
쓰라린 교훈 / 도덕적으로 진보한다는 믿음 / 상황의 힘 / 악의 평범성 / 피의 법칙 / 전쟁과 평화 / 진보를 향한 조용한 혁명 / 부의 증가와 도덕적 진보 / 도덕적 지위의 확대 / 탈도덕화

7장 - 5년: 비정치적 고찰
사회경제적 평등과 개인의 자유 / 우리 시대의 도덕적 위기 / 각성 운동의 기원 / 각성 운동의 앞날 / 깨어 있으라 / 인종주의의 회귀 / 어휘 시험 / 진실의 부고 / 헛소리의 발언권 / 미덕 신호 / 선행도 효율적으로 / 도덕적 절대주의

결론 - 도덕의 미래
식인종 / 도덕의 역사와 현재 / 허약한 이데올로기 / 우리를 결합하는 거짓말 / 양극화 미신 / 우리는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가 / 이토록 성대한 축제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내 이야기는 새로운 제도, 기술, 지식, 경제 형태가 어떻게 가치 및 규범과 나란히 발전했는지 이야기하고 이 모든 변화가 단면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 공동체에 사는 사람은 다른 공동체를 배제하고, 규칙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 규칙을 감시하며, 신뢰하는 사람은 종속적으로 되고, 부를 생산하는 사람은 불평등과 착취를 창출하며, 평화를 소망하는 사람은 때로 투쟁해야 한다.
-서론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10쪽)

이것은 비관적인 진보의 역사다. 각 세대 안에 악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비관적이다. 그리고 각 세대 사이의 기제가 인간의 도덕을 점차 향상할 잠재력을 보이며 때때로 이 잠재력이 활용되기 때문에 진보의 역사다. 도덕적 진보는 언제나 가능하며 종종 정말로 실현된다. 그러나 이런 진보가 당연하지는 않다. 진보의 성과 하나하나를 끈질긴 인간 본성의 퇴행적 힘, 인간 심리의 비합리성, 무자비한 운명에 맞서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론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15쪽)

공감과 호혜만으로는 인간의 도덕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즉 수백만 명이 무리를 이루고 이 무리를 위해 협력적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공감이나 호혜와 근본적으로 다른 심리 도구를 가져야 한다. 거대하고 아주 복잡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약간의 공감과 서로 이를 잡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침팬지가 몹시 위계적이며 수십 마리를 넘지 않는 무리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뭔가?
-1장 500만 년: 새로운 계보학(53쪽)

이미 50만 년 전에 우리는 사회적 제재를 통해 비협력적 행동의 이익을 거의 없애는 법을 배웠다. 다른 사람을 억압하거나 예속시키거나 부리거나 공격하거나 이용하기만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경우 (참다못한 사람들의 단합된 행동으로) 그냥 살해당했다. 이렇게 수백 세대에 걸쳐 가장 호전적이고 공격적이며 무자비한 구성원을 제거한 종은 온화하고 너그러우며 충동을 조절하도록 강한 선택압을 일으킨다. 우리는 꽤 우호적인 자의 후손이다.
-2장 50만 년: 죄와 벌(79~80쪽)

사회적 학습을 통한 지식과 도덕의 결합은 중요한 결과를 낳았다. 효과적 학습은 기본적으로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고,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는 누가 자신과 같은 가치와 규범을 갖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집단 지향성이 더 강화된 것이다. 문화는 다양성, 유연성, 공동체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의존성과 종속성도 의미한다.
-3장 5만 년: 결핍한 존재(138쪽)

수렵채집인 공동체에서는 잡거나 주운 것을 모든 사람이 나누어 받았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받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그만큼 덜 받았다. 누군가 이익을 보려면 언제나 다른 사람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사기, 절도, 착취가 없어도 불평등할 수 있다는 데 직관적으로 익숙하지 않다. 심지어 불평등의 탄생이 관련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거의 헛소리로 들린다.
-4장 5000년: 불평등의 발명(204~205쪽)

가톨릭교회의 혼인 및 가족 정책은 점진적으로 서유럽의 가족과 씨족 체계를 허물었다. 사회조직의 근간으로서 긴밀한 친족 네트워크는 해체되었다. 이제 정치와 경제는 점점 더 혈연에 기대지 않고 풀어 나가야 했다. 그 결과 분석적 사고방식이 진화하고 비개인적 친사회성과 도덕적 개인주의가 나타났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5장 500년: 특이함의 발견(248쪽)

20세기는 도덕적 진보의 세기다. 이제 우리의 도덕적 지향은 기본적으로 약하고 권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특히 의무감을 가져야 하며 이들을 지배적인 다수의 공격으로부터 각별히 보호해야 한다. 20세기가 시도한 진정한 도덕적 진보는 사회생활의 특권을 이미 권력을 가진 이들을 넘어서 부여하려는 것이었다.
-6장 50년: 역사의 교훈(282쪽)

땅에 발 딛고 선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낀다. 도덕이 부글거리고 있다. 덜 관용적인 판단을 더 가차 없이 고수하면서 도덕의 어휘가 뒤죽박죽되었다. 문화 전쟁이다. 분노와 원한으로 중무장한 원수들이 문화 전쟁의 참호에 틀어박혀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고 과거를 어떻게 이해하며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놓고 싸우고 있다.
-7장 5년: 비정치적 고찰(333~334쪽)

정의로운 상태를 단번에 실현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무력감은 결국 완강한 제도, 은밀한 관습, 굼뜬 기반 시설과 달리 비교적 쉽게 개혁할 수 있는 것부터 바꾸려는 충동으로 이어졌다. 세련된 엘리트가 보기에 우리의 언어가 바로 이런 것이다. (……) 이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언어 규칙의 준수를 점점 더 격하게 요구하는 사람과 그 결과로 점점 더 감독과 비난을 받는 사람의 양극화를 낳는다.
-7장 5년: 비정치적 고찰(338~339쪽)

우파의 백래시에서 정말 진지한 의도는 뭐고 그렇지 않은 것은 뭔가? 청소년은 그저 도발하기를 좋아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의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 내가 마약을 하고 혼전 성관계를 해도 히피 전력이 있는 우리 부모에게 별문제가 아니라면 반항을 위한 무기고가 점점 비어 간다. 그럼 다음 단계는 흔히 나치 문양, 조야한 여성 혐오, 살인 판타지의 고백이다.
-7장 5년: 비정치적 고찰(347~348쪽)

도덕은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직면한다. 도덕의 소임은 공존의 규칙을 확립해 소규모 집단 내의 사회적 협력이라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직면한 지정학적 문제는 우리의 한계를 훌쩍 넘을 만큼 커졌다. 먼 미래 세대까지 포함한 전 인류의 차원에서 사회적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이런 과제에 처음 직면해 있다.
-결론 도덕의 미래(403~404쪽)

정치적 양극화는 그 기원을 이해하면 극복할 수 있다. 정치적 신념은 불안정하고 피상적이며 비합리적이고 부족한 정보에 기반한다. 양극화는 대부분 정서적 현상이다. 우리는 동일시할 수 없는 사람을 불신한다. ‘우리’에 속하지 않는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를 가르는 것보다 우리가 공유하는 것이 더 많다.
-결론 도덕의 미래(416쪽)

우리가 생소한 역사적, 사회 문화적 맥락의 어떤 행위, 관습, 행동 방식을 부도덕하다고 규탄할 때, 그때 그곳에도 우리와 똑같이 그런 관행이 수치스럽고 비난받을 만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과거에 인간을 노예로 삼는 일이 용인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노예가 된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결론 도덕의 미래(420쪽)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 독일 논픽션상 최종 후보작
★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 《슈피겔》 베스트셀러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만큼이나 광활하다!”
-《이코노미스트》

“당신의 신념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초대하는 책!”
-독일 논픽션상 심사평

도덕의 역사는
인간의 협력이 확장되는 과정이다

하노 자우어는 500만 년 전 협력 능력의 진화부터 처벌의 발달, 불평등의 출현, 근대적 도덕관념의 형성, 최근의 가치 양극화와 극단주의까지 인류사의 중대한 도덕적 변화를 설명한다. 철학적 전문성과 진화생물학, 문화인류학, 사회심리학, 인지과학의 풍부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과 악, 미덕과 악덕이 끊임없이 발명되고 재창조되었음을 보여 준다.
선하거나 악한 행동의 대부분은 순응, 즉 주위 사람들과 사회에 어울리려는 욕구에서 비롯한다. 도덕의 본질은 사회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데 있으며 그러므로 도덕의 역사는 점점 더 큰 집단에서 새롭게 생겨난 협력의 역사다.
초기 인류는 소규모 친족과 씨족 집단에서 살도록 진화했다. 집단 규모가 커질수록 결속을 유지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우호적이고 유익하게 협력하기 위해 새로운 메커니즘이 추가되었는데 이타적 처벌, 규범의 공유, 위계질서, 개인주의, 시장 등이 그것이다. 협력을 통해 활발해진 경제적, 과학적, 기술적, 정치적 상호작용은 다시 한층 더 크고 복잡한 사회를 가능하게 했다. 도덕은 인간의 생물학적, 문화적, 사회적 진화가 형성한 결과물이자 그 진화의 기반이 되었다.

초기 인류의 사회생활부터
정체성 정치와 문화 전쟁까지
인간 도덕의 여정

책은 일곱 장에 걸쳐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스스로 도덕성을 부여한 과정을 따라간다. 인간은 사바나 같은 불안정한 환경에서 협력을 통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었지만, 공공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이타적 성향은 ‘우리’ 집단 내로 국한되었다.(1장) 집단 내의 무임승차자를 가려내고 공존과 화합을 보장한 수단은 처벌과 사회적 제재였다. 또한 집단의 규범을 준수하는지 감시하고 위반한 자를 징벌하려는 심리가 우리의 도덕성에 깊이 뿌리 내렸다.(2장)
규범과 형벌 제도로 가능해진 더 큰 사회에서 문화적 진화가 촉진되었다. 정제된 지식과 기술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면서 점차 인간 특유의 환경이 구축되었다. 인간은 축적된 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사회적 학습에 의존하게 되었고, 여기에는 집단의 공유된 가치가 신뢰의 척도로 작동했다.(3장)
문명 수준으로 거대해진 사회는 불어난 인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 종래의 평등주의가 엄격한 위계질서로 대체되었고, 인구 성장과 농업혁명의 결실은 불공평하게 분배되어 소수 지배층과 다수 피지배층이 나뉘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을 낳았다.(4장) 이어 서구를 중심으로 사회구조의 근간이 친족 관계와 위계질서에서 개인 간의 자율적인 협력 관계로 옮겨 가면서 경제성장, 과학의 진보, 정치적 해방이 뒤따랐다.(5장)

우리 시대의 도덕적 위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통찰

20세기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두 장은 현재의 도덕적 시대정신을 규명한다. 폭발적인 성장이 가져온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로 만인의 평등을 실현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도덕의 원이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넘어 인간 전체로 확대되고,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소수자의 사회정치적 지위 향상에 우선순위가 주어졌다.(6장) 극복하기 어려운 불평등 앞에서 사회정의를 둘러싼 담론은 과열되고 도덕적 정체성이 부각되어 극단적인 양극화의 시대를 초래했다.(7장)
오늘날 도덕의 위기는 도덕의 역사를 형성해 온 요소들이 불운하게 조합된 결과다. 안으로는 우호적이고 협력적이면서 밖으로는 의심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집단들이 서로 싸운다. 집단의 규범과 가치를 때로는 가혹한 제재를 동원해 수호하고, 신념과 진영을 공유하는 사람에게만 신뢰를 보낸다.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자신이 속한 집단의 ‘도덕적 신호’에 더욱 예민해진다. 사회는 ‘우리’와 ‘저들’로 단순하게 양분되어 가치와 신념이 다른 타인을 타협할 수 없으며 나아가 제거해야 할 ‘악’으로 규정하기에 이른다.

미처 깨닫지 못한 화해의 가능성
-우리는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가

그럼에도 저자가 제시한 도덕의 계보는 어느 시대, 어떤 모습이든 도덕성이 기능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정치적 신념의 차이는 보기보다 피상적이고 일시적이다. 물론 인간은 부족적 사고에 익숙하지만, 여러 가치관 조사에서 보듯이 근본적인 도덕 가치는 큰 차이가 없다. 개인의 안전과 자유, 배려와 관용, 행복, 자율성, 자기실현 등은 모든 문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긴다. 인간이 내면 깊은 곳에 보편적인 도덕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는 독선적 사고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채로 공존하며 서로를 이해할 토대가 된다.


AI의 기회와 도전, 기후변화, 팬데믹, 핵전쟁, 지정학적 갈등, 지식과 정보 환경의 오염 등 오늘날 직면한 위험은 지구적 차원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연결할 한층 더 확장된 협력 구조와 그에 상응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차이와 분열보다 공통된 인간성과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 책은 극단의 시대에 도덕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거쳐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출처: 선악의 발명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