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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4월의 추천도서(407) 도르젤백작의 무도회 - 라디게



 

책소개

 

『육체의 악마 도르젤 백작 무도회 클레브 공작부인』은 프랑스 문학의 고전적 미학 세 편을 수록하고 있다. 1923년에 출판된 냉혹한 청춘 소설 《육체의 악마》, 현대적 퇴폐에 대한 반항《도르젤 백작의 무도회》, 젊은 귀족에 대한 정열을 억제하는 정숙한 ?은 아내, 고귀한 클레브 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라 파예트 부인의 대표작 《클레브 공작부인》이 수록되어 있다.

 

<도르젤 백작의 무도회>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불안정한 시대에 태어나 두 편의 소설을 남기고 떠난 천재작가 레이몽 라디게가 16세부터 2년간 쓴 장편 소설. 16세 고등학생이 19세 유부녀와 사귀는 불륜의 사랑 이야기로, 전쟁 같은 불륜의 사랑을 겪으며 어른으로 성숙하는 소년의 연애심리를 뛰어난 통찰력과 문장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된 유부녀지만 십대 소녀인 마르트. 그리고 유난히 아들에게는 업격하지 않게 대하는 아버지를 둔 십대 소년, 프랑수아. 그들은 비극적 사랑을 나눈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어정쩡한 경계에서 벌어지는 연애사건은, 욕망의 조급함과 현실적으로 어린 나이에서 오는 무경험으로 모순되는 두 가지 요소를 내포한다. <양장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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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의 감정과 욕망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통찰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체적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소유욕과 지배욕, 도피 욕구 그리고 믿음과 의심이라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묘사한 대목은 남자의 연애심리를 정확하고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레이몽 라디게(RAYMOND RADIGUET 1903. 6.18~1923. 12.12)

프랑스 파리에서 화가 모리스 라디게의 칠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다. 14살 때부터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하다. 열일곱에 <육체의 악마>를 집필하여 스무 살에 발표하다. 이 작품으로 <르 누보 몽드> 상을 수상하다. 그리고 스무 살에 장티푸스로 죽다.

레이몽 라디게는 20년의 짧디짧은 생애를 마쳤음에도 프랑스 문학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 주요 작품으로는 심리분석소설의 걸작인 <육체의 악마>와 <도르젤 백작의 무도회>가 있으며, 그리고 사후에 출간된 시집 <달아오른 빰>이 있다.

 

목차

 

육체의 악마 -레몽 라디게
육체의 악마…13
도르젤 백작 무도회 -레몽 라디게
머리말…121
도르젤 백작 무도회…125
클레브 공작부인 -라 파예트
출판인의 말…223
제1부…224
제2부…263
제3부…298
제4부…335
레몽 라디게《육체의 악마》《도르젤 백작의 무도회》대하여…373
레몽 라디게 연보…388
라 파예트 《클레브 공작부인》 대하여…392
라 파예트 연보…400

 

출판사 서평

 

제 나름의 전쟁을 치르지 않는 청춘이 어디 있으랴!

오늘날 독자는 이 작품이 창작된 시대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기획한 가장 큰 이유는 "육체의 악마"를 통하여 나날이 그 의미가 점차 가벼워지는 남녀 간의 사랑을, 그 진정한 의미와 책임, 실천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속적으로 다룬 책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사랑의 열정 안에 갇힌 세계에서 오로지 심리적 관찰에 초점을 맞추고, 사랑의 감정과 욕망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는 소설은 드물다. 이 소설은 육체적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놀라울 만큼 잘 그려내고 있다. 남자의 연애심리, 즉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소유욕과 지배욕, 도피 욕구, 그리고 믿음과 의심이라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묘사한 대목은 정확하고 날카롭게 핵심을 찌른다. 그런 점에서 "육체의 악마"는 여전히 현대적이다.

더더군다나 이 소설은 16세 고등학생이 19세 유부녀와 사귀는 불륜의 사랑 이야기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어정쩡한 경계에서 벌어지는 연애사건은, 거기에 벌써 모순되는 두 가지 요소를 내포한다. 빨리 어른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망의 조급함과 현실적으로 어린 나이에서 오는 무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조급함과 무경험은 미성년기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인생이란 이 두 가지가 서로 지속적으로 혼합하고 간섭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아닐까? 한 인간의 성숙이란 미숙함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남을 의미하진 않는다. 바보와 현자 사이에 끝없이 벌어지는 논쟁과 대화가, 때때로 바보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이 어쩌면 인생의 참모습과 가까울지도 모른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 실존의 문제가 극명하게 표출된다고 한다면, 이와 마찬가지 역설적인 의미로써, 아직 온갖 세파에 물들지 않은 청춘의 사랑이야말로 사랑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엑스레이 사진 같은 것이 아닐까? 설령, 그 사랑이 사회적 금기를 넘어서는 불륜이라 해도…….

이 소설은 라디게의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장 콕토의 애인이기도 했던 라디게가 죽기 전에 했다는 고백을 들어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다. "내 안에는 여자와 남자가 있다. 그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했고, 남자는 그 순종에 반기를 든다. 여자들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을 감추고, 내가 자유롭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려고 여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고 보면 프랑수아가 마르트에게 보였던 까칠한 행동이나 그녀를 무시하는 발언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듯싶다. 프랑수아와 마르트, 라디게와 알리스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육체에 사로잡힌 악마일 뿐이었을까?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