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2. 저자
저자 : 스테파노 만쿠소 (Stefano Mancuso)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lant Signaling & Behavior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Accademia dei Georgofili 정회원이다. 2012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지에서 선정한 ‘우리 삶을 바꿀 20명의 이탈리아인’과 이듬해 《뉴요커》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World Changers’에 이름을 올렸다. 피렌체대학교 스타트업 기업에서 진행한 젤리피시 바지Jellyfish Barge(태양 에너지로 담수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 농업용 모듈식 온실) 프로젝트로,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농업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인정받아 국제상을 수상했다.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기고하며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매혹하는 식물의 뇌》《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식물 혁명》 등이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과학부터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해설로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프롤로그
감수의 글
제1조
제2조
제3조
제4조
제5조
제6조
제7조
제8조
참고문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평소 식물이 지구의 주인이며 거기에 우리가 얹혀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만쿠소 교수님의 이전 책과 달리 식물학적 내용 외에도 여러 분야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잘 와닿게 하기 위한 과학자의 고군분투입니다. 만쿠소 교수님은 과학 논문에는 담지 못하는 주관적인 의견과 반성, 환경적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이 책에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열렬한 독자로, 뒤따르는 후배 연구자로 만쿠소 교수님의 새로운 책을 또 한 번 감수하고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많은 논문을 출판하여 열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책을 통해 모두와 소통하고 있는 이 과학자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 신혜우, 〈감수의 글〉 중에서
전 인류가 이탈리아인처럼 자원을 소비한다면 지구 2.6개의 자원이 필요하지만, 지구의 주민들이 인디언과 같은 수준으로 자원을 소비한다면 이미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거의 8배에 달하는 사람들 외에 또 다른 20억 명의 사람들에게 추가로 자원이 충분하게 돌아갈 것이다. 상황이 각기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썩 유쾌하지 않은 결말로 향하고 있다.
한때는 부유했지만 과소비와 현명하지 못한 선택으로 벼랑 끝에 몰린 많은 가족처럼 인류 대가족은 재산을 빠르게 탕진하는 중이며 곧 유쾌하지 않은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무분별한 자원 소비의 결과는 어떤 것일까?
- 〈제6조 생명체의 미래 세대를 위해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는 금지한다〉 중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난민의 이주를 막으면서 자연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다. 이주는 인권이 되어야 한다. 세계인권선언 제14조에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서 피난처를 구할 권리와 그것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박해에 대응하여 이주할 권리를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항상 그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은 자신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도 이주하고 식물도 이주한다. 이주하는 것은 자연(계)의 생존 전략이다. 따라서 이주를 방해하는 것은 인간 존엄성을 제한하는 것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가 제한받는 경우는 훨씬 더 많다. 이주는 생명의 본질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의 확산은 제한될 수 없다.
- 〈제7조 식물국가에는 국경이 없다. 모든 생명체는 자유롭게 통과하고
이동하며 어떠한 제한 없이 그곳에서 살 수 있다〉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유기체인 지의류를 생각해보자. 암석, 기념비, 벽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명체가 자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보기에도 지칠 정도로 느려도 아주 느리게 자라는 갈색, 주황색, 노란색 반점은 실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균류와 조류algae 간 공생체다.
균류와 조류는 전혀 다른 특징과 고유명을 지닌 새로운 종을 만들어낼 정도로 그 운명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이러한 합병으로 상호이익을 취한다. 균류는 광합성으로 생성된 조류의 유기 화합물을 사용하고, 조류는 그 대가로 물리적 보호, 무기질과 물을 공급받는다. 게다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거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새로운 능력들이 두 공생자에게 보장된다. 그중에서 명백한 사실 중 하나는 불리한 조건에 저항할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균류나 조류는 결코 혼자서는 극한의 조건을 견딜 수 없는 반면 지의류는 번창할 수 있다.
- 〈제8조 식물국가는 공존과 성장의 도구로 생물의 자연 공동체 간
상호부조를 인정하고 지지한다〉 중에서
식물은 영양분이 부족할 때 동물이 하는 것처럼 착취할 새 영토를 찾으러 돌아다닐 수 없기에 유한한 자원으로 함께 살고 성장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영양분 또는 물이 부족하면 식물은 바뀐 조건에 적응하면서 자기 조직을 실질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첫 번째 대응책은 신체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분재에서 볼 수 있듯이, 식물의 왜소 성장은 주로 자원이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동물은 이러한 일을 절대 할 수 없다. 먹을 것이 적다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지지 않는다. 이러한 특권은 식물의 전형이자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데 기능적 역할을 한다.
- 〈제6조 생명체의 미래 세대를 위해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는 금지한다〉 중에서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의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역작!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놀라운 통찰로
우리의 미래를 구축할 진정한 공존의 헌법을 제안하다
분야를 넘나드는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이 가득한 이야깃거리로 유쾌한 과학책을 선보여온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새 책《식물, 국가를 선언하다》가 출간되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를 통해 국내에도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놀라운 통찰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고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다른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가 의존하는 식물, 그리고 그들이 세운 식물국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식물 덕분에 존재하며 저자가 개념화한 식물국가 안에서만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분명한 명제 아래, 이 책은 ‘지구의 진정한 주인인 식물이 쓴 헌법’이라는 유쾌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저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식물국가를 지탱하는 8개의 헌법 조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조항들은 단순히 식물 공동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권과 평등, 불가침성, 탈중앙화, 생명의 권리에 대한 존중, 깨끗한 물ㆍ토양ㆍ대기에 대한 보장,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 금지, 이주의 자유, 상호부조 등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규칙을 담고 있고, 이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한 권리장전인 것이다. 그 안에서 인간은 지구에 거주하면서 생물 공동체를 형성하는 수백만 종 중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묻는다.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단지 가장 불쾌하고 성가신 세입자’ 중 하나인 인간은 생명체의 공동주택인 지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그리고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지구의 오랜 주인 ‘식물’에서 찾아낸다.
‘녹색 세계’라는 현실적 해법을 과학자의 정확한 자료와 수치로, 때로는 유쾌하고 삐딱하게, 때로는 강한 어조로 제시하는 만쿠소의 글쓰기는 대중들의 공감과 이해를 한껏 끌어모은다.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식물학자 신혜우의 꼼꼼한 감수를 거쳤다.
식물학ㆍ진화론ㆍ경영학ㆍ사회현상ㆍ역사 등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지식으로 가득 찬 풍성한 이야기
식물국가의 헌법 조항들은 우리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며,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한 인간 중심적 관점이 지구의 상태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식물학은 물론, 진화론ㆍ경영학ㆍ사회현상ㆍ역사ㆍ인문학 등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지식과 데이터를 논거로 놀라울 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먼저 생명체들이 공동으로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주권과 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국가보다 수억 년 전에 태어난 식물국가, 우리 세계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식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주권을 부여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하나의 종으로 얼마나 오래 생존할지를 예측해보면, 인간은 스스로 그리 낙관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토록 인간이 자랑스러워하는 뇌가 인간을 언제든지 지구에서 소탕해버릴 무수한 위험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일어났던 멸종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동식물의 수명은 수백만 년으로 측정되는 반면 인간은 언제든 사라질 위험에 놓인 것으로 측정된다. 생명체의 목표는 종의 생존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이 이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연 공동체의 불가침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생명체는 공동체를 바탕으로 진화했으며 생명체의 균형 잡힌 메커니즘은 변화하는 환경의 진동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는 데 필요한 힘과 대항력을 생성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개입이 금지된 경우에만 계속해 나갈 수 있다(마오쩌뚱의 제사해운동과 염료 독점판매를 위한 영국의 선인장 및 코치닐 수입은 인간이 개입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는 자연은 항상 결정권을 갖기를 원하며, 식물국가는 자연 공동체의 불가침성을 침해할 수 없는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범위하고 분산된 식물 민주주의, 즉 탈중앙화는 식물이 동물과 크게 구분되는 부분 중 하나다. 뿌리에서 나뭇잎에 이르기까지 어디를 보든 식물은 동물의 중앙 집중식 모델과 달리 광범위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과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을 통해 중앙 집중식 조직과 위계 조직의 본질적 취약성을 일깨운다. 또한 ‘인터넷’이야말로 식물처럼 완전한 탈중앙화를 이룬 현대의 대표적 상징임을 밝힌다. 식물국가는 반복되고 탈중앙화한 광범위한 조직 모델만 이용하면서 동물의 위계 조직 또는 중앙 집중식 조직의 전형적인 취약성, 관료제, 거리, 동맥경화증, 비효율성 문제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졌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8개의 조항들은 깨끗한 물ㆍ토양ㆍ대기에 대한 보장,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 금지, 이주의 자유, 상호부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확실한 대안은, 식물에게 다시 맡기는 것이다!
주권과 평등, 불가침성, 탈중앙화, 깨끗한 물ㆍ토양ㆍ대기에 대한 보장,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 금지, 이주의 자유, 상호부조…
책의 감수를 맡은 식물학자 신혜우는 〈감수의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평소 식물이 지구의 주인이며 우리가 얹혀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 우리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로 또 다른 무언가를 개발하기보다는 그저 자연에게, 특히 지구의 주인인 식물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믿음을 만쿠소 교수님은 이 책에서 정확한 자료와 수치를 근거로 사실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자 역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은 식물에게 다시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식물만이 이산화 탄소 농도를 무해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지구 역사상 이산화 탄소가 경보 단계에 이른 것은 결코 처음이 아니다.
약 4억 5,000만 년 전,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 탄소 농도는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 탄소 농도보다 높은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이산화 탄소 농도가 크게 낮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식물은 도저히 탈출구가 없는 상황을 급전환시키면서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백만 년 전 막 태어난 나무숲은 막대한 양의 대기 중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고 이산화 탄소CO2의 탄소C를 이용하여 유기물을 생성함으로써 이산화 탄소 농도를 대략 10배 줄였다. 이는 지구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육상 동물들이 광범위하게 출현하도록 해주었다.
식물은 다시 그렇게 하게 할 수 있고, 식물에게 다시 맡기자고 저자는 촉구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식물이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지구에 식물을 가득 채워야 하며, 그럼으로써 식물은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출처: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출판사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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