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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3월의 추천 도서 (1474)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 - 기시모토 미오

 

 

 

 

1. 책소개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마지막 왕조인 조선 왕조와 명 ·청 왕조 시대를 다루었다. 이 시대에는 오늘날 한국이나 중국의 전통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한국 ·중국을 이해하는 데도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 · 중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포함해서 통사로서의 형태를 중시하는 한편, 정치사에 치우치지 않고 사회나 문화에 대해서도 두루 고찰하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기시모토 미오

저자 - 기시모토 미오- 1952년 도쿄도 출생. 1975년 도쿄대학 문학부 졸업. 1979년 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조수, 오차노 미즈여자대학 문교육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교수. 주요 저서에 『청대 중국의 물가와 경제변동』이 있고,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음.

저자 - 미야지마 히로시
- 1948년 오사카시 출생. 1972년 교토대학 문학부 졸업.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주요 저서에 『조선토지조사사업사 연구』『양반』이 있고,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음.

 

출처 - 엘리트 2000 제공

 

 

 

3. 목차

 

저자서문
역자서문
1. 동아시아 세계의 지각변동
송·원 시대의 유산
가시적인 동아시아 세계/몽골제국의 유산
흔들리는 고려왕조
공민왕의 반기/경주의 설씨/이성계의 대두
원 말기의 반란과 주원장
빈곤한 회서 지역/원 말기의 여러 반란/주원장 세력의 대두
명 왕조 지배의 확립
회서의 기풍/유교적 정통주의/공포정치
조선왕조의 건국
태조 이성계의 즉위/용의 눈물/위대한 발명, 한글/독재자 세조
넓어지는 국제적 시야
<해동제국기>/조선 사절이 본 중세 일본
2. 명 제국의 확대
명 정권 초기의 '남과 북'
명 왕조의 중심/건문제와 연왕/북경 천도/새 수도 북경
영락 시대의 대외발전
몽골 원정/동북의 여진족/정화의 대항해/환관과 주변 민족
명대의 조공 세계
명대의 조공관계와 해금/유구와 말라카
수세에 선 명 제국
토목의 변/만리장성과 구변진
명대 중기의 국가와 사회
성화·홍치의 성세/황제와 중앙관제/지방 행정제도/과거와 신사/황제가 되고 싶지 않았던 황제
3. 양반의 세기 - 16세기 조선
유희춘과 <미암일기>
<미암일기>/유희춘의 생애/다채로운 등장인물
양반관료제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조선과거론/조선시대의 과거제도/중국과의 비교/과거와 양반/사림파 정권 성립의 의의
친족 구성
유희춘을 둘러싼 친족들/쌍계적인 친족개념/족보 편찬의 시작/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와 관련해서
향촌사회와 지방통치
담양 향안/양반은 신분인가?/유향소와 경재소/개발의 시대/양반들의 경제력
양반의 정신세계
독서광 유희춘/계몽정신/16세기 대유학자들/좁아지는 국제적 시야
시대의 변천
그 후의 희춘 일가/무대는 바뀌고/당쟁의 시작/좁아지는 국제적 시야
4. 후기 명 제국의 빛과 그림자
북방 방위와 재정 문제
풍속의 변화/북방정세-장성을 넘는 한인들/명 재정과 은 문제
동남 연안의 왜구
일본 은의 등장/왜구 집단의 성장/가정 대왜구/북로남왜 문제의 완화/북로남왜와 은의 흐름
명말의 도시와 농촌
관료·상인의 축재/농촌 수공업/도시 서비스업
공동체와 질서
양명 선생의 돈오/적자의 마음/명말 사회와 양명학/양명학의 급진화와 양명학 비판
정치의 계절
가정제의 시대/서계와 해서/장거정의 시대/중앙과 지방/위충현과 개독의 변/초망의 지사와 순정한 영웅들/명말 '시민' 사회/살찐 환자
5. 화이변태(華夷變態)
세계 시스템과 동아시아
<화이변태>/은을 둘러싸고/19세기와 비교하여
임진·정유왜란
'상업의 시대'와 신흥국가/안동 하회에서/임진·정유왜란/점령지에서의 일본군
변경의 자립세력
변경 '권력'의 발생/요동의 군벌 이성량/남해의 주인공 정지룡/남과 북의 신흥세력
청의 성장
누르하치의 등장/후금국의 성립/후금의 진격/혼타이지의 시대
명의 멸망
농민반란/전설에서 사실로/북경 함락과 청의 입관/남명 정권/청의 중국대륙 정복/명의 유민들
청 왕조 지배의 확립
정씨와 타이완/삼번의 난/주변세력의 결승전
6. 조선 존통사회의 성립
호란과 소중화
포로가 된 왕자들/광해군의 균형 외교/<조선왕조실록>과 두 종류의 <광해군일기>/인조반정과 호란/소중화
당쟁으로 죽어간 사람들
당쟁의 경위/나주 나씨와 해남 윤씨/당쟁에 대한 평가
지배체제의 재편
세제의 변혁/균역법/호적과 양안/전통농법의 성립
전통의 형성
네덜란드인이 본 17세기의 조선/친족제도의 변화/마을의 형성/장시와 상업/상업의 위치
7. 청 왕조의 평화
강희 시대의 국제환경
강희제의 시대/동남의 해상무역/러시아와의 조우/준가르와의 싸움
청 황제의 두 얼굴
한과 황제/연회와 사냥/자금성 내의 학자 황제/역법 논쟁/청 황제의 다문화적 소양/주접 정치
청 왕조의 반전
옹정제의 즉위/<대의각미록>/옹정제의 사회관/황제가 쥔 줄사다리
유럽에서 본 중국
기독교 포교와 전례 문제/계몽주의자들이 본 중국
8. 새로운 도전자들 - 왕조 말기의 조선
향촌사회의 헤게모니를 둘러싸고
향전/향리의 세계/향리 조직과 그 역할/향리층의 양반 지향
실학과 천주교
실학의 '발견'/<열하일기>의 비판정신/실학 사상가의 위치/천주교의 전래/양반들의 천주교 수용/중인층의 천주교 수용/연행사와 통신사
정조의 꿈과 좌절
영조와 탕평책/정조와 규장각/정조와 정약용
사회변동을 예감하다
신분제의 동요/노비제의 해체/<춘향전>의 세계
근대를 전망하며
민란의 시대/흥선대원군의 등장/대원군의 권력 기반
9. 성세(盛世)에서 위기로
<홍루몽>과 <유림외사>
청대의 사풍/홍루몽 논쟁/과거와 중국사회/청조 고증학
'십전노인' 건륭제
판도의 확대/청 왕조의 통치구조
호황의 시대
빈발하는 식량폭등/구미선 무역의 활성화
산구(山區) 경제와 종교반란
동서의 '인구론'/이주민의 사회/가경 백련교의 반란
10. 사람과 사회 - 비교 전통 사회론
중국의 '가(家)'와 사회단체
차서격국/가란 무엇인가/명·처 시대의 종족 형성/'동기'의 감각과 사회집단
조선의 사회조직 - 중간단체를 중심으로
헨더슨의 정치사회론/조선의 중간단체/중국·일본과의 비교
대담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 - 알라딘 제공

 

 

 

4. 책속으로

 

태종의 즉위에 이르는 일련의 경과에 화를 참을 수 없었던 이성계는 함경도 함흥에 물러나고 만다. 태종은 이성계가 돌아오기[還御]를 바라서 몇 번이나 사자(使者)를 보내지만, 이성계는 그를 그때마다 죽여버린다. 가고 아니 오는 사람을 '함흥차사'라고 하는 것은 이 고사에서 연유한다. 39

세종 즉위 직후인 1419년, 조선군은 왜구의 본거지로 생각되는 쓰시마를 공격하였다. 소위 '오에이(應永)의 외구(外寇)'이고, 조선에서는 '기해동정(己亥東征)'이라고 부른다. 퇴위해 있던 태종의 발의에 의한 것이었다. 이 사건 발생 다음해, 무로마치 막부가 보낸 사절과 동행해서, 조선의 사절이 일본에 갔다. [노송당일본행록(老宋堂日本行錄)]은 이 사절의 대표자였던 송희경(宋希暻)이 저술한 일본 기행문이다. ...

"일본의 농가는 가을에 논을 갈아서 보리와 밀[大小麥]의 종자를 뿌리고, 다음해 초여름에 보리와 밀을 베어서 묘종을 뿌리고, 초가을에 벼를 베고 모밀[蕎麥]을 뿌려서, 초겨울에 모밀을 베고 보리와 밀을 뿌린다. 한 논에 1년에 3번 씨를 뿌린다. 즉 강을 막아서 논을 만들고, 강을 터서 밭을 만든다."

"곳곳에 신당이요 곳곳에 승려
노는 손은 많고 농사꾼은 적네
밭갈고 물긷고 여가가 없다 해도
늘상 들리느니 굶주린 자의 구걸 소리"

"일본은 사람이 많다. 굶주린 사람도 많고 또 병든 사람도 많다. 곳곳의 노변에 모여 앉아서 행인을 만나면 돈을 구걸한다." 47-8

정화는 운남(雲南)의 가난한 무슬림의 집에서 태어났다. ... 1405년부터 시작된 원정은 영락제 치세중 여섯 번에 이르렀는데 대외확장에 소극적이었던 홍희제(洪熙帝)는 원정의 중지를 결정하였다. 선덕제(宣德帝) 시대에 다시 부활해서 일곱 차례(1431-33년) 원정이 행해졌다. ...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의 항해는 모두 칼라카트를 목적지로 했고, 인도 서안 이상의 서쪽으로 가는 길은 없었다. ... 네 번째 이후의 항해는 서쪽으로 더 나아간 페르시아 만안이나 아라비아반도 등 이슬람 세계의 중심 지역에까지 이르러, 거기에서 무슬림의 위정자에게 명에 조공을 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 별동대는 수마트라에서 본대와 나뉘어 몰디브 제도를 거쳐서 동아프리카의 모가디시오나 마린디에 이르렀고, 아라비아반도의 아덴 등을 통해 중국에 돌아왔다. 그 후의 항해는 모두 페르시아만 및 그 서쪽을 목적지로 하였고, 마지막 일곱 번째 항해에서는 별동대가 메카에까지 이르렀다. 61-4

13세기 이후, 이슬람화의 물결은 동남아시아에까지 미치고 있었다. 정화의 항해는 그러한 중에 중국의 선물을 남중국해, 인도양의 각 지역에 보여주고, 이들 지역과 명과의 조공 관계를 형성하려고 한 것으로, 이슬람 교도인 정화는 대외사절로서 매우 적절한 인재였다고 할 수 있다.
정화는 ... 본래 성은 마(馬)라고 한다. 마는 중국 무슬림의 대표적인 성으로 무하마드의 첫 음을 취한 것이다. 64

명대 사람들은 넓은 의미의 몽골족을 '타타르[달단]부'와 오이라트[瓦刺]부'로 나누어서 파악하였다. 달단이란 원 왕조의 후예인 몽골족을 가리킨다. ... 한편 오이라트[瓦刺]부 쪽은 원대부터 몽골리아의 서북에 위치하면서 몽골 제실과 혼인 관계를 맺고 있던 부족이다. 59

 

출처 -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