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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도서(1801) 화첩기행 - 김병종



1. 책 소개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만난 예술기행 시리즈!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연작 시리즈. 김병종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의 독특한 어우러짐과, 시대와 지역, 문화예술을 총망라해 펼치는 고품격 예술기행의 진수를 손색없이 선사하고자 했다. 


제 1권《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에서 김병종 화백은 군산, 남원, 대구, 목포, 안동, 제주, 해남 등 남도 각지를 두루 돌아보며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예술로 불태웠던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남도땅은 동학, 여순반란사건, 제주 4·3민중항쟁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배경이자 수많은 이들이 쫓겨온 유배지였다. 이곳을 적신 피와 한은 노래로 승화되어 울려 퍼졌다. 판소리뿐이 아니다. 생활음악이었던 진도소리, 이난영, 남인수 등이 부른 대중가요 등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남도 사람들은 노래로 자신들의 고통과 슬픔을 삭이고 이겨냈다. 


질박하고 아담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남도 산하의 풍광은 남화의 탯줄이 되어 허소치, 이중섭, 김정희, 유택렬, 이인성 같은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났다. 남도의 삶은 채만식의 《탁류》를 비롯해 최명희의 《혼불》,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 김동리의 「역마」, 김승옥의 「무진기행」 등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채워준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저자 김병종은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등을 받았으며,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문학청년이던 대학 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고, 동양철학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미대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있다. 
글과 그림이 수려하게 어우러진 대표작 『화첩기행』 시리즈 외에『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오늘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감히, 아름다움』(공저) 등을 썼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1권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채만식과 군산―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이매창과 부안―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이삼만과 전주―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서정주와 고창―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임방울과 광산―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운주사와 화순―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강도근과 남원―동편제왕이 쉰 소리로 전하는 사랑노래 
조금앵과 남원―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최명희와 남원―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최명희 
김명환과 곡성―섬진강변 따라 굽이치던 조선 명고의 북소리 
황현과 구례―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이난영과 목포―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허소치와 해남―조선 남화의 길 따라 
윤선도와 보길도―보길도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김승옥과 순천―청년들이 찾아가는 몽환의 도시, 무진 
이중섭과 제주―그리움으로 채색된 서귀포의 환상 
김정희와 제주―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김동리와 하동―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여 있고 
남인수와 진주―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유택렬과 진해―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유택렬 
문장원과 동래―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울산)―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박세환과 경주―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이인성과 대구―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이상화와 대구―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별신굿탈놀이와 안동 하회―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정지용과 옥천―얼룩빼기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 리야 

2권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권진규와 서울-내 정 끝으로 죽음을 쪼아내리 
김명순과 서울-도시의 허공에 펄럭이는 찢긴 시 
김민기와 서울-다시 노래는 꽃으로, 길은 저 봉우리로 
김용준과 서울-옛 주인 떠난 노시산방에 감나무만 홀로 남아 
나운규와 서울-어둠 속에 치솟은 한국 영화의 혼불 
박인환과 서울-사랑은 목마를 타고 하늘로 떠나는가 
배희한과 서울-숨쉬는 집 한 채의 꿈 
이월화와 서울-사랑아, 영화야, 나는 통곡한다 
조광과 서울-식지 않는 플라멩코의 핏빛 자유 
천상병과 서울-귀천의 노래 부르며 떠나간 새 
고유섭과 인천-조선의 아름다움에 바친 한 고독한 영혼 
김대환과 인천-광풍의 검은 비 
바우덕이와 안성-눈물의 길, 남사당의 길 
이건창과 강화-강화도, 핏빛의 일몰 속에서 우국의 음성을 듣다 
나혜석과 수원-못다 핀 화혼은 서호西湖에 서리고 
김삿갓과 영월-노루목 누워서도 잠들지 않은 시혼 
이효석과 봉평-봉평에는 벌써 메밀꽃이 피었을까 
아리랑과 정선-아우라지 뱃사공아, 내 한마저 건너주게 
허균과 강릉-태양을 사랑한 시대의 이단아 
허난설헌과 강릉-내 시를 모두 불태워주오 
한용운과 백담사-백담사에서 심우장까지, 만해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박수근과 양구-선한 이웃을 그리고 간 한국의 밀레 
김유정과 춘천-한겨울에 부른 봄의 노래, 땅의 노래 
최북과 구룡연-광기와 파행의 붓 한 자루 인생 
최익현과 금강산-저 산은 시대의 아픔을 감싸안고 

3권 
서문 [화첩기행]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전혜린과 뮌헨-우수와 광기로 지핀 생의 불꽃 
이미륵과 뮌헨-독일에 압록강은 흐르지 않아도 
윤이상과 통영?베를린-상처 입은 용은 통영 바다 떠도네 
진은숙과 베를린-베를린에서 만난 물푸레나무 
노은님과 함부르크-생을 구원하는 이 고운 묵선 
이응노와 파리-이역 하늘로 스러져간 군상들 
빅토르 최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지를 적시는 자유와 저항의 노래 
아나톨리 김과 모스크바-슬픈 카레이스키를 위한 진혼곡 
류드밀라 남과 모스크바-다시 부르고 싶은 눈물의 <아리랑> 
김산과 상하이-잊힌 순결과 열정의 혁명가 
김염과 상하이-중국 영화사에 지지 않는 별이 되어 
최건과 베이징-아직도 들려오는 자유의 노래 
최승희와 도쿄-영혼을 사로잡는 마법의 춤 
윤동주와 후쿠오카-어두운 시절의 시는 지지 않는 별이 되어 
정조문?정영희와 교토-낡고 소멸하는 것들의 아름다움 
이삼평과 아리타-이역에서 우는 조선 도공의 혼 
김우진윤심덕과 현해탄-그윽한 물빛 위 떠도는 <사의 찬미> 
아사카와 다쿠미와 망우리-한국인 예술혼으로 살다 간 일본인 

4권 
개정판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초판 서문 그곳은 불멸의 정신이었고 영혼의 땅이었다 
추천의말 남미여! 너는 임자를 만난 것이다_김용택 

1장 쿠바 
그들을 찾아 길을 나서다 
음악이 인생이다 
그 밤에 별들은 카리브와 속삭인다 
경건한 식탁 
그가 걸어나온다 
헤밍웨이를 따라 걷다 
불타는 석양의 바다 
높고 쓸쓸한, 외롭고 적막한 
멈출 수 없는 낭만적 상상력 
혁명 혹은 오래된 연가 
나의 칼은 나의 붓 
밤의 트로피카나와 석양의 말레콘 

2장 멕시코 
벽으로 말하게 하라 
절규하는 색 
고통의 축제 
혁명을 혁명하라 

3장 아르헨티나 
물과 공기의 도시를 노래한 시인 
더듬어 찾는 길 
찻잔 속의 고독 
잠들지 않는 죽음 
아방가르드 탱고의 추억 
육체로 쓰는 시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 
신의 정원에서 노래하는 사람 

4장 브라질 
인생의 바다, 춤의 해일 
도시의 피라미드 
그 발에 입맞추려네 
빛나는 육체의 방 
희고 거대한 물의 기둥 

5장 칠레 
산티아고 내 영혼의 집 
시가 내게로 왔다 

6장 페루 
석벽을 쓰다듬으며 
슬픈 성지 
그 짙은 안개바다 

5권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서문 북아프리카 화첩기행을 펴내며 

1장 알제리 
하얀 아프리카 속으로 
세상의 문, 공항 이야기 
호텔 사피르, 여행자의 수도원 
황홀, 모리타니 왕릉의 두 여인 
사람이 살고 있었네, 부이스마엘의 장터 
바람이 전하는 말, 티파사에서 
바닷가 카뮈의 비 
카스바 골목에서 울부짖는 소년 
알베르 카뮈, 그 환각의 지도를 좇다 
묵상, 그 동네의 검은 예수 
한 이슬람 세밀화가에 대한 경의 

2장 이집트 
카이로의 밤 비행기 
나일 강의 사랑 
카이로에서 기자까지, 두 여인과의 동행 
룩소르에서 아부심벨까지 
죽음의 미술 

3장 튀니지 
모래바람 속의 사랑, 사하라와 <잉글리시 페이션트> 
내 안의 사하라 
<스타워즈>와 동굴 호텔 시디드리스 
수스의 화랑, 그 143.5센티미터의 인연 
물의 성지, 카이로우안 
석양의 엘젬, 아프리카의 콜로세움 
역사의 등뼈, 카르타고의 비르사 언덕 
시간의 빛, 바르도 박물관 
시디부사이드, 그 ‘삼청三靑’의 동네를 찾아서 
예술 카페 데나트 

4장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가는 밤 비행기 
As Time Goes By,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대곡자大哭者의 묘 
제마엘프나 광장의 북소리 
마조렐과 로랑은 잠들지 않는다, 마조렐 정원에서 
페스의 모래시계, 메디나의 미로 시장 
이슬람 사원에서 가죽공장 태너리까지 
평화, 평화로다. 우다야 성채 안의 파란 대문들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인문과 예술의 향취가 아름답게 어울린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 전면 개정, 그리고 6년 만의 신작! 

1권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2권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3권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4권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5권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 

화가의 ‘색채 본능’을 마음껏 풀어낸 ‘예藝’의 여행기! 

‘예술’의 꽃이 피고 자라는 황홀한 땅의 풍경들을 
펜 한 자루 돛대 삼고, 붓 한 자루 삿대 삼아 
글과 그림으로 끌어올리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연작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작을 종합해 김병종 예술기행의 아주 특별한 연대기를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주기 위하여 이전에 출간된『화첩기행』3권, 『김병종의 모노레터』,『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을 지역별 ㆍ 주제별로 분류, 전면 개정하고 4권으로 묶었으며, 6년 만의 신간 북아프리카 편『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포함해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김병종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의 독특한 어우러짐과, 시대와 지역, 문화예술을 총망라해 펼치는 고품격 예술기행의 진수를 손색없이 선사하고자 했는데, 특히 이번 신작 북아프리카 편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의 독특한 색채와 예술성에 대한 김병종 화백의 섬세한 사유를 담고 있어 북아프리카의 문화예술에 대한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 화첩기행 1 ―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군산, 남원, 대구, 진해, 제주…… 
남도의 풍광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 예술을 만나다! 
다도해와 한려수도, 지리산 등의 승경을 뿌리 삼아 예부터 남도에서 예술이 흥했다. 시·서·화에 춤, 노래가 두루 만발한 ‘예와 민속의 보물창고’였던 남도.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에서 김병종 화백은 군산, 남원, 대구, 목포, 안동, 제주, 해남 등 남도 각지를 두루 돌아보며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예술로 불태웠던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남도땅은 동학, 여순반란사건, 제주 4·3민중항쟁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배경이자 수많은 이들이 쫓겨온 유배지였다. 이곳을 적신 피와 한은 노래로 승화되어 울려퍼졌다. “남도 사람이 소리 장단 하나 못 짚느냐”고 핀잔할 정도로 풍류가 일상인 땅. 동편제의 탯자리인 이곳에 많은 소리꾼들은 모였고, 임방울과 강도근을 비롯한 수많은 명창이 탄생했다. 판소리뿐이 아니다. 생활음악이었던 진도소리, 이난영, 남인수 등이 부른 대중가요 등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남도 사람들은 노래로 자신들의 고통과 슬픔을 삭이고 이겨냈다. 질박하고 아담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남도 산하의 풍광은 남화의 탯줄이 되어 허소치, 이중섭, 김정희, 유택렬, 이인성 같은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났다. 남도의 삶은 채만식의 『탁류』를 비롯해 최명희의 『혼불』,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 김동리의 「역마」, 김승옥의 「무진기행」 등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채워준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 화첩기행 2 ―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강릉, 서울, 수원, 인천, 춘천…… 
옛 풍경이 무너진 이 시대에 그리운 예인들을 찾아 나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옛 풍경은 이렇게 무너져버렸지만 그곳에서 자랐던 사랑과 그리움은 노래와 시, 그림이라는 잔재로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에서 김병종 화백은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안성 등 경기도 일대와 강릉, 봉평, 정선, 춘천 등 강원도 일대에서 뒤늦게야 시대의 인정을 받은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예술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지만 이 땅에서 숱한 예술가들이 편견과 무시와 몰이해하에 방치되었다. 유교사회에 시로써 자의식을 드러냈던 허난설헌, 현대문학 사상 최초의 여성 문인 김명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여배우 이월화, 자신의 예술과 사랑에 당당했던 서양화가 나혜석 등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나타나 운명이라는 힘에 짓밟혀 쓰러졌다. 이외에도 도청 서기, 미군부대 초상화가, 부두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끝내 붓을 놓지 않았던 박수근을 비롯해서 일흔이 넘어서도 플라멩코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운 조광, 손에 피가 날 때까지 연습에 몰두한 타악기 연주자 김대환, 발로 뛰고 손길로 쓰다듬으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좇는 고독한 편력을 이어간 고유섭 등 이 땅에 많은 예인들이 실의와 좌절의 수렁 속에서 선구자처럼 고달픈 길을 걸었다. 

○ 화첩기행 3 ―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타인의 땅에서 타올랐던 우리 예술혼을 찾아 떠난 여행! 
이국의 땅에서 강인한 예술혼을 불태운 우리의 예술가들을 찾아 떠났다. 외롭고 신산한 삶을 꿋꿋이 견디고 그것을 다시 빛나는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들의 행적을 좇으며 왜 그들의 예술이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수밖에 없는지 탐색한다. 
어두운 시절의 지지 않는 별이었던 윤동주, 우수와 광기로 생을 지핀 작가 전혜린, 상처 입은 용 윤이상, 러시아를 뒤흔든 저항의 상징 빅토르 최 등 타국에서조차 추앙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예인들 열여덟 명을 소개하는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한 권 전체가 외롭지만 뜨거운 생을 살았던 우리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절절한 편지글이라고도 볼 수 있다. 

○ 화첩기행 4 ―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체 게바라, 디에고 리베라, 보르헤스, 아스트로 피아졸라……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예술가들의 땅 라틴아메리카 
황홀한 색과 뜨거운 욕망이 뒤엉킨 라틴아메리카. 남미의 예술가와 그들 작품의 강렬한 매혹을 기록하며,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어 뜨거운 황홀경을 연출하는 남미 예술의 족적을 살폈다. 쿠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칠레 등지를 차례로 여행하면서 남미의 문학, 미술, 음악과 더불어, 남미 사회의 풍속도에 관한 김병종 화백의 깊이 있는 통찰이 펼쳐지는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남미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이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쿠바의 대표적 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반평생을 쿠바에 머물며 정신적 쿠바인으로 살았던 헤밍웨이,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영원한 상징 체 게바라,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보여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위대한 탱고 작곡가 피아졸라 등 끝없이 이어지는 남미의 사회, 문화, 예술의 현란한 세계를 만끽하는 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치명적인 매력에 젖어들게 된다. 

○ 화첩기행 5 ―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 (신간) 

눈이 시릴 만큼 찬란한 자연의 색채와 가난, 슬픔이 공존하는 땅, 북아프리카 
살면서 배터리가 방전될 때마다 짐을 꾸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로이 길을 나서곤 했던 김병종 화백은 “삶이 마치 데쳐놓은 식물 같다고 느껴”지던 어느 여름날, 북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한다. 그가 북아프리카를 여행지로 삼은 까닭은 북아프리카 지역이 하나의 고유한 문화가 다른 문화와 만나 독특한 색채를 내뿜는 지역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의 붓길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그러한 제3의 영역이었다. 
이번 북아프리카 화첩기행에는 해 지는 서쪽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 ‘마그레브’ 중에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와 예전에 다녀온 이집트를 함께 담았다. 문학청년이던 시절 알베르 카뮈의 문장을 끌어안고 잠 못 이루던 김병종 화백은 이국땅의 황홀한 색채에 빠져 몸살을 앓는 화가이자 외로운 개인으로서 북아프리카땅을 바라보며 그곳을 인간애와 생명력이 넘치는 예술의 땅으로 그려냈다. 
북아프리카 태생의 예술가들, 혹은 외로운 행성처럼 북아프리카땅으로 모여든 예술가들은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알베르 카뮈 키즈’이자 혼란스러운 젊은 시절을 예술과 문학에 푹 빠져 지냈던 김병종 화백은 퍼덕이는 생선을 그물 가득 끌어올릴 어부의 기세로 북아프리카땅에 선다. 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알제의 빈민가와 그가 수채화처럼 그려낸 ‘티파사’, 생텍쥐페리가 비행하며 내려다봤을 사하라, 앙드레 지드, 모파상, 파울 클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튀니지의 ‘카페 데나트’, 화가 자크 마조렐이 만들고 이브 생로랑이 이어받은 모로코의 ‘마조렐 정원’을 오래 묵은 갈증을 해소하듯 신나게 써내리고 그려낸다. 곳곳에서 예술의 향취가 묻어나는 북아프리카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잉글리시 페이션트> <스타워즈>의 배경인 사하라 사막, <카사블랑카>로 유명해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글래디에이터>의 모티프인 튀니지 엘젬의 원형경기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가는 곳마다 떠오르는 예술가와 작품을 그곳의 풍경과 한데 엮어 깊이 있는 예술기행을 펼쳐놓는다.

출처 : 효형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