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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천 도서(21.3~22.2)/2022-2

2월의 추천도서 (3280) 무가와 천황

1. 책소개

 

일본 최고 권력자는
왜 스스로 황위에 오르지 않았는가?

일본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양극단,
천황과 무가(武家)에 관해 살펴본다!

약 1500년 동안 이어지는 일본 천황 및 천황제는 논란도 많고 이해하기도 힘든 면이 많다.
12세기 말 이후, 천황과 막부가 병존하는 일본 특유의 정치제도를 통해 일본사를 들여다보는 이 책은 가마쿠라막부부터 에도시대를 거치며 서임권, 황위 결정권, 외교권 등으로 무가 권력과 길항하며 천황제가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이마타니 아키라
 

1942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76년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단위 취득. 일본중세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무로마치막부 해체 과정의 연구』 『교토·1547년-그려진 중세도시』 『무로마치의왕권』 『천황가는 왜 이어져 왔는가』 『전국 다이묘와 천황』 『노부나가와 천황』 『일본국왕과 토착민』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

서장. 급작스러운 양위 사건
Ⅰ장. 천황 권위의 쇠퇴와 회복 - 조큐의 난부터 센고쿠 동란까지
Ⅱ장. 히데요시는 왜 관백이 되었는가 - 통일전쟁과 천황
Ⅲ장. 히데요시의 왕정복고 - 천하 통일의 논리는 무엇인가
Ⅳ장. 이에야스 정권의 천하 지배의 분기점
-세키가하라 전투와 오사카 전투 사이
Ⅴ장. 종교적 권위에 대한 도전 - 신호와 자의를 둘러싸고
Ⅵ장. 여제 소동 - 고미즈노오 천황의 반격
종장. 왕권 회복의 길
참고문헌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 연호(가나다순)

후기
옮긴이 후기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막부 추인에 이르는 ‘급작스러운 양위’ 사건의 일련의 경과를 보면 굳이 막부 권위의 실추를 감수하면서까지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천황제란 도대체 무엇인가 의문을 품게 된다. 바꿔 말하면 막부가 왜 그렇게까지 천황이라는 존재를 필요로 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본문 22P)

이처럼 센고쿠시대에는 천황이라는 존재가, 지극히 중대한 국정상의 권능을 회복하고 획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정벌과 사적 추토에 대한 윤지는 이른바 교전권의 승인으로, 크게 천황의 권위를 높였지만, 실질적 관인 서임권 등은 권위라기보다는 오히려 권력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15세기 이후는 천황의 권위회복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제시한 모식도模式圖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실제로 일부 권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봉건제의 진전에 따라 천황은 일방적으로 무력화했다거나 센고쿠시대에 천황제가 몰락했다는 등의 학설은 피상적인 견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본문 46P)

이렇게 해서 나가쿠테의 싸움은, 9일 오전 중에 결말이 났다. 이에야스의 대승리였다. 그리고 신속하게 병력을 되돌려 재빨리 오바타성으로 들어가게 하였다(『미카와 이야기』)라고 기록되어있는 것처럼, 이에야스는 승리의 함성을 지를 틈도 주지 않고, 전군을 기민하게 전투 장소에서 철수시켜 오바타성에 집결시켰다. 승리에 취해 나가쿠테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면 귀중한 대승리가 참담한 패배로 끝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이 이에야스가 군략가로서 비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65P)
거듭 말했듯이 히데요시는 나가쿠테 전투의 뼈아픈 패전과 ‘이에야스 콤플렉스’로 인하여, 관백 취임 및 왕정복고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 길을 택한 이상,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율령제적인 원리가 따라다니는 것은 불가피하다. 종래에는 관백이라는 지위가 공가사회 내부에서만 권위를 가졌으나, 그 지위에 히데요시가 앉음으로써 왕정복고(王政復古, 율령체계의 부활)라는 원리·이념을 매개로 정복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무가 사회에서도 통용되는 권위가 되었다. 히데요시가 내린 평화령의 핵심은 새로운 계급 결집이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천황의 권위를 전국 ‘60여 주’로 확장한 데 있다. 즉 히데요시의 평화령은 곧 천황의 평화령이었던 것이다. (본문 122P)

히데요시의 통일전쟁은 천황의 명령에 따른 평화령, 관위로 여러 다이묘를 옭아매는 기미정책을 지렛대로 삼아 착착 달성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율령제적 원리의 부활을 통해서만, 히데요시의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사실은 일본 무가정권 역사상, 이른바 봉건제의 발달사에 심각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기도 하였다. (본문 136P)

히데요시가 구상하고 만든 일본의 국제는 그 최고위에 항상 천황이 존재한다고 하는 원리가 어디든지 따라다녔다. 포괄적으로 통관해보면 고대 율령제적 원리가 관철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히데요시의 통일 정권을 일종의 ‘왕정복고’라고 평가하는 이유이다. (본문 162P)

그렇다면 이에야스가 두려워하고 경계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히데요리 관백 취임이 아니라 바로 마사무네가 우려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히데요리를 등에 업고 모반을 꾀하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게다가 그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고, 나아가 이에야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건이나 상황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었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에 도요토미 직계 다이묘를 우대하지 않을 수 없었던 딜레마가, 이런 곳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던 것이다 (본문 185P)

천황이 정치·군사에 관여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중세적 권력이라면, 이 단계에서 비로소 천황을 중심으로 한 역사에서도 근세가 시작된 것이다. 요시미쓰에 의해 14세기 말에 실현되었던 천황의 정치적인 권위에 대한 봉쇄는 약 200년이 걸려서야 재현되었다. 무로마치·센고쿠시대 천황 권위의 부활이라는 현상은 그만큼 용이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하겠다. (본문 231~232P)

일련의 경과 속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천황이 막무가내로 퇴위를 암시할 때마다 막부가 당황하여 수습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래의 관할기관인 소사대를 제쳐두고 이세伊勢 아노쓰安濃津 성주 도도 다카토라를 급파하여 공작을 펼치거나 노련함으로 잘 알려진 소사대 이타쿠라 요시시게를 굳이 교체하고 있는 것은 막부가 허둥대고 있는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본문 294~295P)

“여성 천황이 즉위하지 않은 지 오래인데다가 특별히 여성 천황의 세상이 태평스러웠던 예가 없다”라고 하여, 여성 천황에 대하여 의심스러워하는 마음을 표명한 것이다. 막부가 여성 천황의 즉위를 환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본문 335P)

권력을 집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던 에도 막부가 그 권위가 실추되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여성 천황의 천조를 묵인한 것은 아무래도 기이한 일이다. 문제는 공의(公儀, 근세막번제近世幕藩制)에 있어서 천황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물음으로 귀결되지 않을 수 없다. (본문 357P)

막부는 한편으로 조정의 권위를 포섭하면서 존왕 운동을 억압하려고 하였지만, 외압이 격화되는 속에서 모순을 얼버무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안으로부터 국학존왕론國學尊王論이 급격히 대두하는 한편, 밖에서는 1853년(가에이 6)에 페리의 내항을 계기로 외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막부를 타도하려는 운동의 불길이 치솟았다. 판도라의 상자는 일단 열리면 수습이 되지 않는 것처럼, 왕정복고를 근간으로 하는 메이지유신을 맞이하게 된다. (본문 366~367P)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낯선 일본 정치제도를 흥미진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로 천황과 무가(武家)를 제시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일본. 일본에 대해서 한국 독자들이 정말 많이 아는 것 같지만, 하다못해 정규 교육과정상 일본사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지나가는 게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어쩌면 이해하기 싫은?) 것이 일본의 천황제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이마타니 아키라는 일본 중세사 연구자로서 천황은 일본인에게조차 ‘골치 아프고 무거운 문제’라고 밝히며, 이 책을 ‘권력자가 왜 천황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사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천황이 중심이 된 조정과 장군이 중심인 막부가 병존하는 정치체제’에서, 천황과 귀족들이 구성하는 조직을 ‘공가(公家)’라고 부르고 장군과 각급 무사들이 결집하여 형성된 조직을 ‘무가(武家)’라고 부른다.
상징적인 존재인 천황과 실제 정치를 하는 집단인 무가(武家, 이 책에서는 막부)가 일치하지 않는 일본의 특이한 정치제도는 12세기 말 이후부터 이어져 사실상 2차 세계대전으로 패전국이 되었음에도 21세기인 현재까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위해 역사적인 사건을 생생하게 서술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일본사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가마쿠라막부부터 메이지유신 전까지 이어진 막부를 둘러싼 실력가들의 다툼과 전쟁, 막부와 천황과의 정치적 줄다리기 등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면서, 사건의 주인공들이 주고받은 편지, 그들이 남긴 일기 등 인용 사료를 통해 그 시대와 인물들을 구체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아울러,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막부 최고 실력자가 천황과의 관계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비교하면서 결국 천황제가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천황제’를 둘러싼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아우르며 현존하는 천황제도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고 의문을 던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역자도 「옮긴이 후기」에서 밝혔듯, 저자의 서술만 정설이 아니고 이 책과 비슷한 주제로 다양한 학자들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몫이라고 볼 수 있듯이, 일본사와 일본의 정치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게 서술된 역사서로서 강력히 추천하고자 한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이 책에는 시대적 배경상 당연하게도 우리 역사와 관련된 사항도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과 관련해 히데요시의 상황, 전쟁 이후 이에야스가 자신의 호칭을 명나라나 다른 동남아시아국과 조선과의 관계를 다르게 쓴 서한 등을 통해 우리의 역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고, 국제사 속에서 파악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는 필독할 가치가 있다. 

 

출처: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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