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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추천 도서(651) 베니스에서의 죽음 - 토마스 만 (N1929 독일)

12월의 추천 도서(651) 베니스에서의 죽음 - 토마스 만 (N1929 독일)

 

 

 

 

1.책소개

 

1929년 노벨상을 수상한 독일작가의 단편집. 경건한 시민적 세계와 관능적 세계를 반어적으로 그린 소설들로 순진무구한 젊은이의 사랑을 그린 <타락>, 질병과 인간사이의 상관관계를 그린 예술가소설 <행복에의 의지>,<토니오 크뢰거>,<어릿광대> 등 8편의 단편수록.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에 실린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들은 경건한 시민적 세계와 관능적, 예술적 세계 사이의 긴장의 자장에서 나온 산물이다. 토마스 만은 이 두 세계 사이에서 항상 갈등을 느끼며 어느 하나도 온전한 자기 고유의 세계로서 사랑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는 두 세계 사이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세계에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약간 견디기가 어렵지요. 당신들 예술가들은 나를 시민이라 부르고, 또 시민들은 나를 체포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토니오 크뢰거의 이 말에서 초기 토마스 만의 이상적 예 술가상이 분명히 드러나는데, 그것은 <미의 오솔길 위에서 모험을 일삼으면서 `인간`을 경 멸하는 오만하고 냉철한> 예술가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일상적인 것에 대한 시민적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예술가의 모습이다. - 안삼환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토마스 만

저자 : 토마스 만
저자 토마스 만은 1875년 6월 6일생.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토마스 만은 독일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사업가였던 아버지 토마스 요한 하인리히 만은 네덜란드 영사, 시 의원, 부시장을 지내며 부와 권력을 동시에 누린 인물이었고 어머니 율리아는 독일인 아버지와 포르투갈계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예술가 기질이 다분한 인물이었다. 형 하인리히 만 역시 '충복', '오물 선생' 등을 집필한 소설가였다. 훗날 토마스 만은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잘 보살핌 받아 행복했다"고 기록한 바 있다. 1905년 뮌헨대학교 교수의 딸인 카타리나 프랑스하임과 결혼하여 3남 3녀를 낳았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그에게는 학업보다 독서 체험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고등학교 때는 하이네, 폴 부르제, 헨릭 입센 등을 읽었고 스무 살 이후에는 니체와 쇼펜하우어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1898년 첫 책으로 단편집 '키 작은 프리데만 씨'를 출간하였고 1901년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 장편 소설은 1929년 토마스 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을 시작점으로 '비정치적 인간의 고찰', '독일 공화국에 관해서' 등 정치적 주제를 견지한 글을 썼으며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민주주의 정부를 옹호하는 강연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갔다. 1933년 1월 히틀러가 수상으로 임명되자 2월부터 망명에 들어갔으며 1936년 독일 국적과 본 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당했다. 1938년 미국으로 이주하고 1944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 강연 청탁을 받아 16년 만에 독일 땅을 밟게 되었다. 1952년 매카시 위원회가 그를 공산주의자로 지목한 것을 계기로 스위스 취리히로 거처를 옮겼으며 그곳에서 1955년 사망했다. '마의 산'과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외에 주요 작품으로는 '트리스탄', '대공 전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요셉과 그의 형제들', '바이마르의 로테', '파우스트 박사' 등이 있다.

역자 : 안삼환
역자 안삼환은 서울대 독문과 교수

역자 : 한성자
역자 한성자는 이화여대 독문과 강사

역자 : 임홍배
역자 임홍배는 서울대 독문과 교수

역자 : 박동자
서울대 독문과 박사과정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3.목차

 

토니오 크뢰거
마리오와 마술사
타락
행복에의 의지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어릿광대
트리스탄
베니스에서의 죽음
작품 해설 / 안삼환
<길 잃은 시민> 토마스 만의 고뇌
작가 연보

 

 

출처 - 알라딘 

 

4. 책속으로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그의 자세는 그렇게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누구든 그와 같이 그렇게 걸어갈 수 있으려면 우선 어리석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잉에가, 그 금발의 귀여운 잉에가 크나크 씨를 쳐다보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체 어떤 소녀가 그 자신을 그렇게 쳐다보는 일이라곤 전혀 없단 말인가? (p. 27) --- p.

토니오는 피아노와 만돌린을 아주 잘 연주할 줄 아는, 검은 머리의 정열적인 어머니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사람들한테서 아들이 받고 있는 의심스러운 평가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 사실이 기뻤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그는 아버지의노여움이 훨씬 더 위엄 있고 존경할 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는 비록 꾸지람을 듣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아버지의 태도에 공감했으며, 어머니의명랑한 무관심을 약간 방종한 태도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따금 그는 대략 다음과 같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 현재 있는 이대로의 나로 족할 뿐, 나 자신을 고치고 싶지도 않고, 또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느슨하게 살아가고 있고, 고집불통이며, 보통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물들에 마음을 쓰고 있는 꼴이지. 적어도 이런 나를 엄하게 나무라고 벌을 주어야 마땅한 노릇이겠지. 키스를 퍼붓거나 음악으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서야 어디 쓰나. 우리들은 그래도 초록색 마치를 타고 유랑하는 집시족이 아니라 점잖은 사람들이지. 영사 크뢰거의 가족들, 크뢰거 가문의 일족이란 말이야. 

리자베타! 감정, 따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은 언제나 진부하고 쓸모없는 것입니다. 예술적인 것은 단지 우리들의 타락한, 우리들의 기예적인 신경조직의 불안초조감과 냉철한 황홀경일 따름입니다. 인간적인 것을 연기해 내고 그것과 더불어 놀기 위해서는, 그리고 인간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멋있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또는 그렇게 하려는 시도라도 하고 싶으면, 우리 예술가들 자신은 그 무엇인가 인간 외적인 것, 비인간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되며, 우리들 자신은 인간적인 것과 이상하게도 동떨어지고 무관한 관계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양식과 형식, 그리고 표현을 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이미 인간적인 것에 대한 이처럼 냉담하고도 꾀까다로운 관계를, 말하자면 그 어떤 인간적 빈곤화와 황폐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건강하고도 힘찬 감정은 몰취미하다는 사실입니다. 예술가가 인간이 되고 느끼기 시작하면 그는 끝장입니다. --- p.45

나는 위대하고도 마성적인 미의 오솔길 위에서 모험을 일삼으면서 <인간>을 경멸하는 오만하고 냉철한 자들에게 경탄을 불금합니다. 그러나 난 그들을 부러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한 문사를 진정한 시인으로 만들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일상적인 것에 대한 나의 이러한 시민적 사랑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p.107

 

출처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