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11월의 추천 도서(616)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


 

 


 

1.책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및 퓰리처상 4회 수상 등 미국 최고의 극작가 유진 오닐의 대표작. 가난하고 무지한 아일랜드 이민자에서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파멸해가는 아버지와 마약중독자 어머니, 알콜과 여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형, 결핵을 앓는 시인 동생 등의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인간의 보편적인 진실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진 오닐의 마지막 희곡이자 리얼리즘이 가장 뚜렷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오닐을 가장 음울하고 비관적 작가 중 하나로 만든 비극적 가족사를 이해와 연민의 시선 속에 가족과 자신의 삶에 대한 위대한 용서를 담아낸 걸작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

미국 극 역사에서 〈가장 앞에 위치할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the foremost American playwright〉 작가로 꼽히는 유진 오닐은 1888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호텔 방에서 연극배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배우로 있는 유랑 극단을 따라 호텔 방과 기차와 무대 뒤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오닐은 1906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지만 이듬해 자퇴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버풀, 뉴욕 항 등지에서 부랑아 생활을 하며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고 자살을 기도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1912년 결핵으로 입원한 요양원에서 스트린드베리와 입센을 읽고 극작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확인하고 극을 쓰기 시작하여, 1916년 공연된 첫 희곡 「카디프를 향하여 동쪽으로Bound East for Cardiff」를 통해 조악한 대중극과 엘리트주의적인 수입극 사이의 간극을 깨고, 구성원의 입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말하는 진지한 드라마를 선보였다. 이어 「지평선 너머Beyond the Horizon」, 「애나 크리스티Anna Christie」, 「이상한 막간극Strange Interlude」으로 8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오닐은 1936년 노벨상 수상을 정점으로 셰익스피어와 버나드 쇼 이후 가장 널리 번역되고 상연되는 극작가로 자리매김했지만, 이후 평단의 혹평에 직면하여 작품 발표를 중단하며 현실 무대에서 잊혀 갔다. 이후 오닐은 침묵과 병고 속에서 미발표 희곡들을 집필했으며, 1953년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사망했다.

유진 오닐의 주요 작품으로는 「신의 아이들은 모두 날개가 달렸네All God's Chillun Got Wings」, 「느릅나무 그늘 아래의 욕망Desire Under the Elms」, 「황제 존스The Emperor Jones」, 「위대한 신 브라운The Great God Brown」, 「불출들을 위한 달A Moon for the Misbegotten」 등이 있다.

 

출처 - 예스 24

 

3.목차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 ... 5
등장인물 및 배경 ... 8
1막 ... 11
2막 1장 ... 61
2막 2장 ... 83
3막 ... 115
4막 ... 153
작품 해설 ... 223
작가 연보 ... 232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4. 책 속으로

 

에드먼드 : 전 안개 속에 있고 싶어요. 정원을 반만 내려가도 이 집은 보이지 않죠. 여기에 집이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는 거죠. 이 동네 다른 집들도요. 지척을 구분할 수가 없어요. 아무도 만나지 않았죠.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들렸어요. 그대로인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바로 제가 원하던 거였죠. 진실은 진실이 아니고 인생은 스스로에게서 숨을 수 있는, 그런 다른 세상에 저 홀로 있는 거요. 저 항구 너머, 해변을 따라 길이 이어지는 곳에서는 땅 위에 있는 느낌조차도 없어졌어요. 안개와 바다가 마치 하나인 것 같았죠. 그래서 바다 밑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오래전에 익사한 것처럼. 전 안개의 일부가 된 유령이고 안개는 바다의 유령인 것처럼. 유령 속의 유령이 되어 있으니 끝내주게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미친놈 보듯이 그렇게 보지 마세요. 맞는 말이니까. 세상에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인생은 고르곤(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로 세 자매이며 머리카락이 뱀으로 이루어져 있는 등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형상을 하고 있다. 메두사가 그중 하나이다. 셋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과 같아요. 얼굴을 보면 돌로 변해 버린다는 그 괴물들 말예요. 아니면 판이거나. 판을 보면 죽게 되고- 영혼이 말예요. - 유령처럼 살아가게 되죠. 160

에드먼드 : (시몬즈가 번역한 보들레르의 산문시 를 신랄하고 풍자적으로 멋지게 낭송한다.) 늘 취해 있어라. 다른 건 상관없다. 그것만이 문제이다. 그대의 어깨를 눌러 땅바닥에 짓이기는 시간의 끔찍한 짐을 느끼지 않으려거든 쉼 없이 취하라.
무엇에 취하느냐고? 술에든, 시에든, 미덕에든, 그대 마음대로 그저 취해 있어라.
그러다 이따금 궁전의 계단에서나 도랑가 풀밭에서나, 그대 방의 적막한 고독 속에서 깨어나 취기나 반쯤 혹은 싹 가셨거든 바람에게나 물결에게나. 별에게나, 새에게나, 시계에게나, 그 무엇이든 날아가거나, 탄식하거나, 흔들리거나, 노래하거나, 말하는 것에는 물어보라. 지금 무엇을 할 시간인지 그러면 바람은, 물결은, 별은, 새는, 시계는 대답하리라. ‘취할 시간이다! 취하라. 시간의 고통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거든 쉼 없이 취하라! 술에든, 시에든, 미덕에든, 그대 원하는 것에. 162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