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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11월의 추천 도서 (1366) 잃어버린 왕국 - 최인호


 

 

 

 

 

1. 책소개

 

최인호 장편 역사소설. 1986년 초판본이 나온 이래 100쇄가 넘게 출간될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으로, 작가가 직접 수정을 거친 개정증보판이다. 작은 단서에서 출발하여 점점 거대하게 드러나는 일본과 한반도 사이에 가로놓인 고대사의 검은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광개토대왕비, 칠지도, 일본서기 등과 관련된 일본의 역사 조작과, 백제에서 왜(), 일본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단절되고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최인호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운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긴다.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만의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렇게 꾸준한 관심의 결실로 1986년엔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분야들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길을 보여주었다.

『샘터』지에 34년 6개월 간 연재한 '가족'을 건강상의 이유(2008년 발병한 침샘암 투병중)로 2010년 2월을 기해 연재중단을 선언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 『인연』을 출간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선보였다.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1권 비밀의 문]

 

작가의 말
제1장 내도해파
제2장 사코오 중위
제3장 아오야마 묘지
제4장 칠지도
제5장 이소노카미 신궁
제6장 15원 50전

 

 

 

[2권 바람과 구름]

 

제1장 태안만려
제2장 풍운
제3장 연개소문
제4장 암운
제5장 피의 요하
제6장 복수의 시작

 

 

 

[3권 백제여, 백제여]

 

제1장 백제의 최후
제2장 왕국의 멸망
제3장 백제의 이름이 끊겼다
제4장 이젠 배 저어 떠나자
제5장 그대의 눈이여
제6장 제명 안녕

 

 

[4권 신백제를 찾아서]

 

제1장 최후의 결전
제2장 백강
제3장 출백제기
제4장 신백제를 찾아서
제5장 망명왕도
제6장 일본의 탄생
제7장 중대형 죽다

 

 

[5권 황도의 노래]

 

제1장 황도의 노래
제2장 히에다노 아레
제3장 평성의 가을
제4장 일본서기
제5장 잃어버린 왕국
제6장 제4의 제국
작가 후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 책속으로

 

왜일까?
왜 그들은 그토록 신라를 미워했을까. 신라뿐 아니라 고구려와 백제를 비웃고, 빈정거리고, 모독하고 조롱하는 것으로써 그 방대한 ≪일본서기≫의 첫장부터 끝장까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분명히 ≪일본서기≫ 속에는 그 비밀의 열쇠가 숨어 있는 것이다. 천 년 동안 내내 단 한 번도 변치 않고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한국에 대한 증오심, 신라를 미워하고, 백제를 미워하고, 고구려를 미워하고, 고려를 미워하고, 조선을 미워하고, 대한제국을 미워하고, 마침내는 대한민국을 미워하는 천 년에 걸친 증오심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천 년에 걸친 증오심의 뿌리를 캐기 위해서는 저 700년대 초의 옛날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에서 과거로, 거슬러올라가야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왜(倭).
이 이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제4제국, 숨겨진 또 다른 나라의 이름이 아닐 것인가?
우리는 막연히 알고 있다.
우리나라엔 7세기 중엽까지 삼국의 시대가 있었다. 그중 가장 큰 나라는 고구려였으며, 그리고 백제와 신라 삼국이었다. 고구려는 요동지방의 만주벌판까지 지배하던 강국이었으며, 이 삼국을 통일한 것은 신라였다.
만약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영토는 만주까지 지배하는 대국이 되었을 것이다. 빼앗긴 땅 요동, 빼앗긴 땅 북만주.
그러나 우리는 어째서 역사의 은폐로 숨겨진 또 하나의 사실을 간과하고 있을 것인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이 아닌 제4의 제국. 제4의 나라가 있었음을 어찌 잊어버리고 있음일까. 그러므로 삼국시대란 말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4국시대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그 제4의 나라. 그 제4의 제국은 어디인가. 그것은 바다 건너 왜(倭)가 아닐 것인가. ―본문 중에서 

 

출처 - YES 24 제공

 

 

5. 추천평

 

은 아키히토 왕의 차마 입을 열어 말하지 못한 고백성사의 전문이다. 언젠가는 의 모든 내용이 그들의 입을 통해 고백될 것이다. 왜냐하면 에 나오고 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진실이므로. 로마서를 쓴 리비우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진리의 빛은 자주 차단되지만 결코 꺼지는 일은 없다." 리비우스의 이 말처럼 진실된 역사는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가릴 수는 있지만 절대로 사라지는 법은 없는 것이다. 새로운 독자를 또다시 만날 기쁨으로 나는 연지곤지 찍고 초례청에 앉아 있는 새색시처럼 마음이 설렌다..
최인호(소설가)

백제 부흥운동, 내 인생항롤르 바꾸다
최병식('한국의고고학'발행인)

 

출처 -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