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단 1밀리미터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마음의 ‘균형’을 찾아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평소 마음이 불안정하면 일상에서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이럴 때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고, ‘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크게〈인생의 균형〉〈생활의 균형〉〈건강의 균형〉〈인간관계의 균형〉〈사랑의 균형〉 다섯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조언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자신을 믿기, 실현 가능성은 제쳐 두고 마음껏 꿈꾸기, 낯선 것에 눈길 돌리기, 자신에게 맞는 취미 발견하기, 녹색 식물 기르기, 의사의 처방을 믿고 약 복용하기,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나이 들어 가는 방식 가꾸기 등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70년 가까이 정신과 의사로 지내면서 환자들의 마음을 살펴 왔지만, 오히려 환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한다. 노인성 수면장애를 겪으며 잠을 못 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금방 잠들 수 있을 거예요”와 같은 막연한 말을 하다가 자신이 불면증을 겪게 됐을 때야 고통을 절감한다. 또, 환자에게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를 대수롭지 않게 받고 끊었지만, 그것이 자살 시도를 앞둔 절박한 전화였다는 것을 알고 속죄하는 심정으로 전화 상담 봉사를 하기도 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각자 자신의 균형이 무엇인지 찾아가기를 바란다. 재미있게 놀이하듯, 게임 하는 듯한 자세로. 그리고 단 1밀리미터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정신과 의사.
1916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났다. 20대에 첫 직장을 퇴사하고 건너간 중국 칭다오에서 일본인 목사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힘쓰겠다는 생각으로 귀국하여 뒤늦게 의학 공부를 시작했고, 서른세 살에 의사가 되었다. 이후 정신과를 진료 과목에 추가한 ‘하타노 병원’을 개원하고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병원뿐 아니라 환자 공동생활 시설, 취업 지원 시설 등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사단 ‘신와카이 秦和?’ 이사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70년 가까이 환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차곡차곡 쌓이는 작은 일들 小さなことの積み重ね》《101살의 습관 一?一?の習慣》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머리말 5
인생의 균형
인생이란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 14
아름다운 것은 고통을 덜어 준다 18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결국 손해다 22
모든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 시작된다 26
집착이 지나치면 진짜 필요한 걸 놓친다 30
내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해낸다는 각오 34
누구나 첫걸음이 두려울 뿐 38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자신을 믿어라 42
부정적인 감정 다스리기 46
생활의 균형
낯선 것에 눈길을 돌려라 52
취미의 발견 56
꿈은 마음껏 꾸자 60
만사가 잘 풀리는 ‘아침 의식’ 64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라 68
외로울 때는 녹색 식물 72
대화만으로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76
건강의 균형
병은 입에서 시작된다 82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인생의 참맛 86
산들바람을 느끼는 감각을 키워라 90
걷기만큼 쉬운 건강법도 없다 94
잠이 안 올 때는 억지로 잘 필요 없다 98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102
약은 의사의 처방을 믿는 것이 기본 106
평소에 병에 걸릴 때를 대비하라 110
혼자서 고민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114
인간관계의 균형
나 홀로는 피하라 120
사이좋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124
가치관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128
과묵한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사랑스러운 법 132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136
음치라도 좋으니 큰 목소리로 노래하라 140
타인의 균형을 존중하라 144
거절하는 힘을 길러라 148
사랑의 균형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삶은 외로운 법 154
따뜻한 말 외에는 금물 158
나이 들어 가는 방식을 가꾸자 162
봉사하는 기쁨을 누려라 166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다 170
갑작스러운 전화가 작별 인사일 수 있다 174
맺음말 178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 지나치게 남과 비교하는 자세도 문제지만 반대로 남을 일절 신경 쓰지 않는 자세도 문제입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로서 이런 점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아직 덜 여문 탓에 균형이 크게 어긋난 적도 있습니다. (p.27)
■ 저는 딱히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제 등을 떠밀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운이 꼭 저에게만 찾아오는 건 아닐 것입니다. 첫걸음을 내딛으려 하는 모든 사람에게 등을 떠밀어 주는 신과 같은 존재가 있는 건 아닐까요? (p.41)
■ 마음이란 참 신비롭습니다. 설령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날 격려해 준다는 확신이 들면 혼자일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p.58)
■ 식물을 키우는 일은 반드시 극적인 전개가 따릅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인간 세계에 비유하자면 싹이 트는 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감동적인 순간은 우리 일상에서 그리 흔치 않습니다. 때때로 식물이 보여 주는 생명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풍요로운 삶’을 간접 체험합니다. (p.74-75)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들어 주고 웃는 얼굴로 맞장구를 쳐 주면 기뻐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죠.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 주도록 합시다.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성숙함이자 남에게 힘이 돼 주는 일입니다. (p.139)
■ 사람들 중에는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도 감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 사람 나름의 소통일 수 있습니다. 타인의 균형에 간섭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진짜 어른입니다. (p.144)
■ 그렇다면 저는 누구에게 헌신하며 살아갈까요?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떠오릅니다. 꼭 가족이나 친척이 아니더라도 ‘이 사람에게 헌신하자’는 생각이 드는 존재를 몇 명 확보해 두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삶은 외로운 법이니까요. (p.156-157)
■ 이러한 균형을 찾아내는 분별력이야말로 어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입니다. 마음의 균형을 찾아갈 때는 재미있게 놀이하듯,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각이면 충분합니다. (p.179)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백 살에는 이룰 수 있을까, 균형 잡힌 마음?
“백 년을 살아오면서 마음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여전히 그 적당한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백 살’ 하면 인생의 무수한 굴곡 앞에서 초연한 노인이 그려진다. 인생에 관해 대단히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젊은 사람에게 ‘인생이란 건 말이지……’ 하며 완벽한 정답을 제시할 것 같다.
그러나 백 년을 살아온 저자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게 있다. 바로 ‘마음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지지 않는 것. 너무 참으면서 살지 않아도 되지만,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는 것. 이러한 균형을 찾아내는 ‘분별력’이야말로 어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이렇게 살면 안 되고, 저렇게 살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적절한 균형을 하나하나 파악해 가는 것, 그 자체가 삶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라는 말들이 단순한 상식에 그치지 않고 감동과 울림을 주는 건, 말하는 사람이 깊은 연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백 살을 맞은 이 연륜의 힘을 통해 읽는 이들에게 조언한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도 여전히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의 여정을 보여 준다.
타인의 균형을 간섭하지 않고
존중할 때라야 진짜 어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꿈을 꾸라고. 실현 가능성은 제쳐 두고 마음껏 꾸라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그대로 저자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사 거침없이 도전한다. 팔십 넘어 술의 매력에 푹 빠져 반주를 즐기고, 아흔여덟에 처음으로 인스턴트 우동을 먹는다. 취미 활동도 마찬가지다. 여든 살에 수채화를, 아흔 살에는 숫자 퍼즐 게임을 배우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유쾌하게 사는 듯 보이는 저자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세대 차이’다.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유행 따라 블라우스를 뒤집어 입은 젊은 여성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에 빠지기도 하고, 한 가지 음식으로 제한하는 극단적인 식사법을 신기해한다. 사회에 자리 잡은 나홀로족 문화를 낯설어하고, 사물이나 사람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기준도 젊은 세대와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차이가 아니라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다. 저자는 나이 들었다고 남에게 의존하거나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살면서 가치관의 차이를 맞닥뜨리는 순간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타인의 균형을 간섭하지 않는 자세는 의사로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기분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다’라는 신조로 환자들을 대한다. 그러면서 우울증이나 마음의 병이 깊어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침묵하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 타인의 균형을 존중하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고.
출처 : 바다출판사
'2018년 추천 도서(18.3~19.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추천도서(2073) 골드: 금의 문화사 - 레베카 조라크 외 (0) | 2018.11.03 |
---|---|
11월의 추천도서(2072) 기억을 찾아서 - 에릭 켄델 (0) | 2018.11.02 |
10월의 추천도서(2070)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 프란카 파리아넨 (0) | 2018.10.31 |
10월의 추천도서(2069) 나는 뇌가 아니다 - 마르쿠스 가브리엘 (0) | 2018.10.30 |
10월의 추천도서(2068) 길 위의 우리 철학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0) | 201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