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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10월의 추천 도서(582) 미스 럼피우스 - 바버러 쿠니


 

 

 

1.책소개

 

미스 럼피우스의 인생 이야기. 대개의 처녀들이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몸치레에만 힘썼을 테지만 미스 럼피우스는 직업을 갖고, 그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아 세상 여행을 떠납니다. 오랜 여행을 끝내고 어린 시절 꿈대로 바닷가 집에 정착한 미스 럼피우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멋진 일을 생각해 내는데….

 

<미스 럼피우스>는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생각만큼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 그림책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르친다. 그림책의 모든 장면들은 공들여 그린 풍경화처럼 그려졌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바버러 쿠니(1917~)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화간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렸으며, 스미스 칼리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의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판화를 배웠다. 쿠니는 이때부터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하여,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의 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제프리 초서의 첸티클리어와 여우>> <<달구지를 끌고>>, 칼데콧상을 두 번 수상했다. 차가운 푸른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평면적이면서도 탁 트이고 밝은 풍경들과, 잔잔하고 세세하고 따뜻한 세부 묘사가 특징인 그이의 화풍은 80년대 들어 완성되었다. 언제나 가녀린 몸매에 언제나 꼭꼭 땋은 금발머리를 하고 있는 단아한 할머니 바버러 쿠니는 메인 주의 바닷가에서 한 시골 의사의 부인으로 살면서, 쉬지 않고 그림책을 만들어, 미스 럼피우스처럼,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하는 데에 한몫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3.책속으로

 

이듬해 봄이 왔고 온 마을에는 루핀 꽃이 가득했어요. 들판도, 언덕도, 파란 꽃, 보라 꽃, 빨간 꽃들로 뒤덮였지요. 고속도로랑 시골길을 따라서도 꽃이 활짝 피었어요. 학교도 교회 뒷마당도 온통 환한 꽃밭이 되었지요. 도랑 속에서도, 돌담곁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났고요. 이제 미스 럼피우스는 가장 어려운 세번째 일을 해낸 거예요! --- p.26-27

 

출처 예스24

 

 

4.미디어서평

 

'미스 럼피우스'(버바라 쿠니, 시공주니어)를 처음 만났을 때 조용하고 그윽한 매력에 빠져 그저 혼자 좋아했다. 나도 그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에 젖어 행복을 그리면서. 앨리스의 할아버지가 말한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앨리스와 같은 마음으로 그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왠지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식으로서 당당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으로 안기고 싶고,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에 두둑하게 쌓일 때 일이 찾아왔다. 도서관. 꿈을 꾸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슬금슬금 찾아오는 두려움을 꼭 누르며 그 길로 가기로 했다. 미스 럼피우스의 루핀 꽃씨 한 줌이 준 희망에 의미를 더해 조금은 건방지게, 어쩌면 제일로 좋아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고,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생각으로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하면 행복하고 엄청 좋은 시대를 산다고들 하지만 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엾고 가슴이 먹먹하다. 이 아이들이 꿈꾸게 하고 살아 숨쉬게 하려면 어른 먼저 꿈꾸는 연습을 해 보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꿈꾸고 가꾸는 삶이었으면 한다.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꿈꾸고 또 가꾸어 갈 일이다. 누가 뭐래도. 돌아오는 봄이면 파란빛, 빨간빛, 보랏빛의 루핀을 꿈꾸며 씨앗 한 줌 뿌려야겠다.

 

출처 - 경향신문 | 2008.09.18 15:40 <김성란 춘천 담작은도서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