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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1월의 추천 도서 (1424) 장자(莊子) - 장주(莊周)

 

 

 

 

 

 

 

 

 

 

 

 

 

 

 

 

 

 

 

 

 

 

 

출처 - 원색세계대백과사전 25, 한국교육문화사

 

 

 

 

 

 

 

 

 

 

 

 

 

 

 

 

출처 - 세계대백과사전 23, 동서문화사

 

 

 

 

 

 

 

 

1. 책소개

 

 

길 잃은 세상을 향해 내려치는 장자의 죽비 같은 경구들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고전이자, 유가와 더불어 중국 전통 사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도가의 중심 텍스트인 《장자》는 그 행간이 넓고 깊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창조적 읽기를 가능케 하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문인들을 매혹해온 글이다. 비록 2400년 전의 텍스트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면서도 크고 활달한 사유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기에 《장자》 읽기의 의미는 지금도 유효하다.

초역본 《마음으로 읽는 장자》를 통해, 머리와 이성이 아닌 ‘마음’으로 읽는 장자 철학을 보여준 바 있는 동양철학자 조현숙은 이번 완역본에서 그간의 《장자》 공부를 수렴하여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 한자어들을 평이하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 옮김으로써 《장자》 특유의 문학성을 살리려 애썼고,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모든 문장을 존대체로 옮기고 대화체의 글은 희곡식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난해한 비유와 상징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길잡이로서 책머리에 《장자》 전편에 주요하게 언급되는 표현들을 설명해주었고, 각 편의 시작과 끝에서 논리의 흐름을 짚어주었으며, 번역문에는 에피소드마다 핵심을 꿰뚫는 소제목을 붙이고 필요하면 원문 뒤나 각주에 간략한 해설을 달았다. 책 뒤편에 실린 해제에서는 장자 철학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공자와 노자, 혜시 등 《장자》에 등장하는 당대 사상가들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노자(老子)의 사상을 이어받고 도가사상(道家思想)을 대성시킨 사람이라고 하여 노장사상가(老莊思想家)라고 일걸어지기도 하는 장자. 그의 이름은 주(周)이고 송나라에서 태어났으며 몽(蒙) 출신이다. 대략 기원전 370년이나 369년에 태어나 300년이나 280년 사이에 죽었다고 한다. 그 중에 369~286년을 가장 믿을 만하다고 한다. 결국 장자는 제나라가 송나라을 멸망시킨 해가 286년인데 이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양혜왕, 제선왕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칠원리라는 하급관리를 지냈다. 태어난 곳은 몽(蒙)으로 지금의 하남성 귀덕부 상구현 부근이라 하며 그 곳에서 칠원리 (漆園吏--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하급 관리)를 지냈고 집안이 가난하여 하천 관리인에게 식량을 얻으러 갔다고 한다. 그의 조국인 송은 약소국으로 주변국가에게 침략을 당했으며 상황은 가혹하고 불안과 부자유 그리고 어두은 현실 뿐이었다. 장자의 생계수단이 칠원리인 것을 보면 소생산자였고 평민계층이었다.(하층의 지식인) 사상의 발생은 관리인으로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독서, 유람, 관찰, 상상의 기회를 가졌고 대자연과 다방면의 하층 노동자들과 접한 것이 장자사상의 형성 배경으로 본다.전국시대인 BC300년 무렵 활동한 것으로 여겨지며, 칠원(漆園)의 말단관리가 된 적이 있을 뿐 대개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다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초(楚)의 위왕(威王)이 장자의 소식을 듣고 초빙하였으나 그는 "돌아가시오. 나를 모독하지 마시오. 나는 차라리 더러운 도랑 안에서 혼자 즐기며 놀지 나라를 가진 자에 의해서 얽매이지 않고 종신토록 일을 맡지 않음으로써 내 뜻을 즐겁게 할 것이오."라고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자의 철학은 묵자와 같이 소생산자의 사상적인 정서를 대표한다.

도가(道家)의 대표자인 장자는 도(道)를 천지만물의 근본원리라고 보았다. 도는 어떤 대상을 욕구하거나 사유하지 않으므로 무위(無爲)하고, 스스로 자기존재를 성립시키며 절로 움직이므로 자연(自然)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일종의 범신론(汎神論)적 사고를 지니고 있던 사상가이다.
그의 저서인 『장자』는 내편(內編) 7, 외편(外編) 15, 잡편(雜編) 11로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었으며,그 중 내편이 비교적 오래되었고 외편과 잡편은 후학(後學)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추측된다. 저자의 인식에 대한 철저한 상대성은 『장자』에 나오는 유명한 '나비의 꿈'(胡蝶之夢)에 잘 나타나 있다.
"언젠가 나 장주는 나비가 되어 즐거웠던 꿈을 꾸었다. 나 자신이 매우 즐거웠음을 알았지만, 내가 장주였던 것을 몰랐다. 갑자기 깨고 나니 나는 분명희 장주였다. 그가 나비였던 꿈을 꾼 장주였는지 그것이 장주였던 꿈을 꾼 나비였는지 나는 모른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음은 틀림없다. 이것을 일컬어 사물의 변환이라 한다. "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장자》를 읽기 전에 … 13

내편… 25
소요유逍遙遊 … 29 | 제물론齊物論 … 43 | 양생주養生主 … 71 | 인간세人間世 … 81
| 덕충부德充符 … 107 | 대종사大宗師 … 127 | 응제왕應帝王 … 155

외편… 173
변무騈拇 … 177 | 마제馬蹄 … 189 | 거협?? … 199 | 재유在宥 … 213 | 천지天地 … 237
| 천도天道 … 275 | 천운天運 … 301 | 각의刻意 … 325 | 선성繕性 … 335 | 추수秋水 … 345
| 지락至樂 … 375 | 달생達生 … 391 | 산목山木 … 419 | 전자방田子方 … 445
| 지북유知北遊 … 473

잡편 … 505
경상초庚桑楚 … 511 | 서무귀徐无鬼 … 533 | 즉양則陽 … 567 | 외물外物 … 595
| 우언寓言 … 615 | 양왕讓王 … 631 | 도척盜? … 663 | 설검說劍 … 687 | 어부漁父 … 699
| 열어구列御寇 … 715 | 천하天下 … 737

해제 | 장자, 가장 아름답고 천진스러운 철학자 … 763
옮긴이의 말 … 811

 

출처 - YES 24 제공

 

 

 

4. 출판사 서평

 

전국시대의 혼탁한 세상을 향해 겨누었던 장자의 풍자의 칼날이
2400년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의 죽어 있는 마음을 내려친다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고전이자, 유가와 더불어 중국 전통 사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도가의 중심 텍스트인 《장자》는 그 행간이 넓고 깊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창조적 읽기를 가능케 하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문인들을 매혹해온 글이다. 당나라 현종은 장자에게 ‘남화진인(南華眞人, 남방의 아름답고 천진스러운 사람)’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장자》를 아꼈고, 조선 후기의 박세당은 사문난적으로 몰리면서도 《남화경주해산보》라는 《장자》 주해서를 집필했다. 프랑스 철학자 라캉은 중국인 선생과 3년간 《장자》를 완독한 후 “난 이제부터 뭘 하지?” 했을 정도로 그 매력에 푹 빠졌었다. 또한 톨스토이와 하이데거, 융, 부버 같은 서구의 여러 인문학자들은 손수 《장자》를 번역하려 시도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토록 매력적인 텍스트임에도 그 저자로 알려진 장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사마천의 《사기》와 《장자》에 나오는 짧은 언급으로 추정해보면 그는 기원전 4세기경 전국 시대에 초야에 은둔하며 소박하게 살다 간 인물이다. 초나라 재상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비단에 싸인 죽은 껍데기가 되느니 진흙 속에서라도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 되겠노라며 물리쳤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필법으로 세상을 향해 발언하길 멈추지 않았고, 때로는 전쟁과 살육을 탐하는 권력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찾아가 직언을 하기도 했으며, 권력에 복무하느라 불쌍한 사람들을 지식이라는 무기로 한 번 더 죽이는 당대 지식인들을 비판하였다.
비록 2400년 전의 텍스트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면서도 크고 활달한 사유로 나아갈 길(道)을 보여주기에 《장자》 읽기의 의미는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자본의 탐욕과 이윤에 대한 맹신 앞에 뭇 생명이 참혹하게 스러지고, 국가의 무능과 권력의 무책임을 목도하며 많은 이들이 환멸과 절망감에 길을 잃고 있는 지금, ‘죽어버린 마음을 살리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려 했던 장자의 사유는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준엄하게 말을 건네고 있다.

장자의 문학적 특성을 살린 새로운 번역,
일상의 말로 생생하게 재현한 희곡 형식의 대화문,
‘마음으로 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실천해 보이는 해설

초역(抄譯)본 《마음으로 읽는 장자》(책세상, 2015)를 통해, 머리와 이성이 아닌 ‘마음’으로 읽는 장자 철학을 보여준 바 있는 동양철학자 조현숙은 이번 완역본에서 그간의 《장자》 공부를 수렴하여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 한자어들을 평이하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 옮김으로써 《장자》 특유의 문학성을 살리려 애썼고,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모든 문장을 존대체로 옮기고 대화체의 글은 희곡식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난해한 비유와 상징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길잡이로서 책머리에 《장자》 전편에 주요하게 언급되는 표현들을 설명해주었고, 각 편의 시작과 끝에서 논리의 흐름을 짚어주었으며, 번역문에는 에피소드마다 핵심을 꿰뚫는 소제목을 붙이고 필요하면 원문 뒤나 각주에 간략한 해설을 달았다. 책 뒤편에 실린 해제에서는 장자 철학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공자와 노자, 혜시 등 《장자》에 등장하는 당대 사상가들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말에 갇히지 말라無言”
《장자》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 우언, 중언, 치언

저자 후기에 해당하는 〈천하〉라는 글에서 장자는 세상이 혼탁하여 바른말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선택한 글쓰기 방식이 우언寓言, 중언重言, 치언?言이다. 우언은 우화의 방식이고, 중언은 옛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방식이다. 치언은 장자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인데, 잔을 비우고 새 술을 채우듯이, 앞에서 말한 것을 버리고 다르게 말하는 것이다. 한 가지 주장을 일관되게 논증해가는 여타의 철학적 글쓰기와 비교하면 치언은 얼핏 앞뒤가 안 맞는 글쓰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장자》가 우화와 상징, 풍자와 역설, 은유와 이야기의 잡동사니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글쓰기 방식이 《장자》를 살아 생동하는 텍스트이게 한다.
장자는 ‘말’은 ‘생각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말에 갇히는 것을 경계했다. 당시 제자백가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논쟁에 이기려는 욕망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왜 논쟁을 하는 것인지 잊어버린 듯했기 때문이다. 공자가 육십 년을 살면서 육십 번 달라졌으며 말에 갇히지 않고 마음으로 사람들을 따르게 했음을 장자가 여러 번 강조한 것도 그래서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철학’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마음이 죽는 것이다夫哀莫大於心死”
마음으로 읽는 철학, 담 없는 마을에서 노니는 철학


길(道)에서 보면 귀한 것도 천한 것도 없습니다. 각자의 입장(物)에서 보면 자기는 귀하고 상대는 천합니다. 세속(俗)의 관점에서 보면 귀하다 천하다는 것이 나한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별(差)의 관점에서 보면 크다는 기준을 세워 크다고 하니 세상에 크지 않은 것이 없고, 작다는 기준을 세워 작다고 하니 세상에 작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천지를 쌀 한 톨처럼 작다고도 하고, 털끝을 산처럼 크다고도 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차별하는지가 드러납니다. 쓸모로 보면 쓸모 있다는 기준을 세워 쓸모 있다고 하니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이 없고, 쓸모없다는 기준을 세워 쓸모없다고 하니 세상에 쓸모 있는 것이 없습니다. (355쪽, 〈추수〉에서)

장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전국칠웅’이라 불렸던 7개 제후국이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시기였다. 불안정하고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지식인들은 어떻게 하면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었고 세상은 그들을 제자백가라 칭했다. 부국강병에만 관심 있는 권력자들과 수레를 타고 다니며 유세하는 출세 지향적인 지식인들을 보며 장자는 세상이 길을 잃고 사람들의 마음이 죽어가고 있다고 슬퍼했다. 사람들이 작은 앎에 갇혀 진위와 시비를 따지는 논리이성이나 인의예악의 도덕이성에 의한 판단으로 차별하고 배제하고 담을 쌓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웠던 장자는 소박한 삶, ‘담 없는 마을에서 노니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주장했다.
담 없는 마을,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이분법적인 사고 너머에 있다. 삶/죽음, 성공/실패, 아름다움/추함, 쓸모 있음/쓸모없음, 나/남, 옳음/그름, 있다/없다의 이분법 말이다. 지금 여기 있다고 영원히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없어진다. 있다/없다 하는 것도 지금의 판단일 뿐이다.
장자 철학은 고정된 판단에 갇히지 않고 되어가는 흐름과 과정에 주목한다. 그래서 삶, 성공, 아름다움, 쓸모, 나, 옳음을 고집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쉽게 판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없애버리는 무시와 차별과 배제를 경계한다.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모이고 흩어지면서 어떤 것이 되어가는 흐름과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장자 철학이다.

“훌륭함과 앎을 잘라버려라絶聖棄知”
본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길


만나면 헤어지고, 성공하면 망하고, 청렴하면 꺾이고, 출세하면 망가지고, 뭔가 좀 하면 해를 입고, 훌륭하면 모함을 받고, 못나면 사기를 당하는 세상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냐? 슬프구나. 너희들은 마음에 새겨두어라. 오직 본래 모습(德) 그대로 길(道)을 가는 ‘도덕의 마을’만이 있을 뿐이다. (422쪽, 〈산목〉에서)

장자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이 강요되는 세상을 걱정했다. 그는 도덕과 지식이 권력의 도구와 노리개가 되고, 규범이나 형벌이 오히려 불쌍한 사람들을 한 번 더 죽이는 무기가 되고 있음을 꿰뚫어보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생산하는 성인과 지식인이 사라져야 한다고, 그래야 누구나 나름대로 보고 듣고 알 수 있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역설적이게도 도(道)와 덕(德)은 장자 철학의 핵심어다. 장자가 말하는 도는 ‘길’이다. ‘자연스러운 길’이다. 그리고 장자의 덕은 자연스러운 길에서 얻은(得) ‘본래 모습’이다. 그러므로 장자가 말하는 도덕은 규범이 아닌 ‘본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길’이다.
7만 자에 이르는 《장자》 전편에는 본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천진한 사람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자연의 결대로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내는 모습으로 문혜군에게 깨달음을 주는 백정 포정, 책을 읽는 환공에게 옛 사람의 찌꺼기를 읽고 있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목수 윤편, 공자와 그 제자들에게 뜻을 모으고 마음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매미 잡는 노인 등이 그들이다. 모두들 힘없고 평범하지만 불가항력의 재난이나 참혹한 비극 앞에서도 절망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나날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혼용무도(昏庸無道,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다는 뜻)가 한 해를 돌아보는 사자성어로 꼽혔다는 기사를 보며 씁쓸한 마음으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장자》의 구절들은 절박하게, 그리고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길 잃은 세상에서 암담한 나날을 보내는 우리에게 《장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르게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해 수천 년간 성숙된 오래된 지혜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품는 듯한 포용의 사유로 마음까지 위로해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