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그림이 보인다(How to Read Paintings)』는 미술 전 분야에 걸친 그림의 구성과 형태, 재료와 분야 전반을 다루는 동시에 보는 이들이 미처 놓칠 수 있는 그림의 디테일까지 구석구석 살펴보게 하는 독특한 미술책이다. 영국에서 미술가이자 저술가, 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가 차근차근 그림의 크고 작은 것을 짚어줘 초심자도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리즈 리딜
저자 리즈 리딜 Liz Rideal은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현재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교 회화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런던 국립초상화 미술관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미술 교육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두 차례의 주요 회고전을 비롯하여 유럽과 미국에서 수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그녀의 작품은 테이트,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대영박물관, 예일 대학교 영국 미술 센터, 포틀랜드 미술관, 조지 이스트먼하우스를 포함해 유수의 공공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저서로 『성찰: 자화상(Insights: Self portraits)』 『거울의 거울: 여성 미술가들의 자화상(Mirror Mirror: Self-portraits by Women Artists)』(공저) 등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머리말
PART 1 그림의 문법
형태와 바탕
매체와 재료
구도(구성)
스타일과 기법
기호과 상징
미술가
PART 2 그림 자세히 들여다보기
초상화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 | 로도비코 카포니의 초상화 | 마리 드 라에트와 필리프 르 로이의 초상화 | 라스 메니나스(시녀들) 또는 펠리페 4세 가족 | 리처드 브린슬리 셰리던 부인의 초상화 | 루이-프랑수아 베르탱의 초상화 | 아델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 | 저널리스트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 | T. B. 할렘 | 헨리 제임스의 초상
풍경화
톨레도 풍경 |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 길 |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햄스테드 히스 풍경 | 눈보라 - 항구를 나서는 증기선 | 롱샹 경마장의 경마들 | 녹턴: 검정과 은색 - 보그너 | 빨래를 너는 여인들 | 생트 빅투아르 산과 계곡의 수로 | 서쪽 숲 | 이글 헤드 습작, 매사추세츠 주 맨체스터
서사 그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슬퍼하는 성모마리아와 복음서 저자 성 요한 | 숲속의 사냥 | 거울을 보는 베누스 | 유혹 이전과 유혹 이후 | 오필리아 | 말 시장 | 화가의 아틀리에 | 브라이턴의 피에로들 | 뉴욕 | 뉴욕 영화관
정물화
해초와 조개, 산호가 있는 정물화 | 빵과 햄, 치즈, 채소가 있는 정물화 | 아스파라거스 다발 | 팬지꽃이 있는 정물화 | 버터 덩어리 | 일본풍: 매화꽃이 핀 정원 | 바다에서 나오는 베누스 - 눈속임 | 정물화 | 케이크 | 금붕어가 있는 정물
추상화
수련 | 무제 No. 22 | 오세아니아, 하늘/오세아니아, 바다 |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 | 침대 | 트로이 성문 | 몬탁 I | 안녕 톰 | 영원한 폭포 | 회색 우주
부록
용어해설
참고자료
저작권 목록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은 사람마다 보기 나름이지만,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자유롭고 매우 만족스러우며 보람찬 일이 될 수 있다.
취향은 주관적이고, 미술의 선호도는 전적으로 취향과 관련된다. 하지만 여러분은 먼저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준들을 익혀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정말로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러분의 판단은 무엇을 근거로 하는가? 편견인가 아니면 기억인가? 감정인가 아니면 교육인가? 어쩌면 이 책이 주는 지적인 질문과 즐거움 덕분에, 또 때로는 이 책이 제시하는 견해 덕분에 미술을 보는 눈이 조금씩 열릴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시인 오스카 와일드는 미술가가 그린 모든 초상화는 미술가의 초상이지, 주문자의 초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예술가는 색칠한 캔버스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화상에는 작가가 미술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정신분석적 평가를 포함시키려는 물리적 묘사가 응축되어 있다. 그것은 종종 미술가들의 무의식, 야심과 욕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자화상을 그리는 행위는 죽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때로는 죽음을 초월한 삶을 기대하고 인간 존재의 헛됨과 덧없음에 대해 역설적으로 말한다. 이처럼 자화상을 그릴 때 예술가는 삶을 포착하고 동시에 그것을 정지시킨다.
<그림의 문법 - 미술가> 중에서
추상화는 보자마자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그럼에도 붓질과 기법을 통해 형체들이 그려져 있다. 이런 추상화의 시작에 대해서는 20세기 초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8?1935)와 피터르 몬드리안, 바실리 칸딘스키, 스웨덴의 여성미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재현하지 않는 미술을 만들어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화 분야에서는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없앤 것이 돌파구가 되었고, 이는 미술가들에게 모방하지 않고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칸딘스키는 모네의 건초더미 그림을 보고 그 어떤 것도 알아볼 수 없음을 안 순간 에피파니(epiphany,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얻게 되는 갑작스런 깨달음?옮긴이)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즉, 대상이 없는 그림이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몬드리안은 진리를 구하듯 나무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끈질기게 계속했고, 결국에는 순수하고 평면적인 색채만 남겼다. 아프 클린트는 영령(英靈)이 자신을 획기적인 추상화로 인도했고, 자신의 그림에서 미술과 삶, 종교의 접합 지점을 찾았다고 믿었다.
<그림 자세히 들여다보기 - 추상화> 중에서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미술관에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그림 보는 눈’을 키워줄 당신만의 도슨트를 만나다.
그림이 보이는 순간, 크리에이티브가 깨어난다!
예술이 더 이상 상류층이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은, 최근 몇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유명전시회나 연주회 등에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들의 감성, 창의성 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물론, 일반 성인 대중들까지 예술을 향유하는 층도 다양하다. 도서출판 더숲은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예술, 디자인 브랜드 DnA를 새롭게 선보이며 첫 책 『그림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출판사 Ivy Press에서 출간한 『그림이 보인다(How to Read Paintings)』는 미술 전 분야에 걸친 그림의 구성과 형태, 재료와 분야 전반을 다루는 동시에 보는 이들이 미처 놓칠 수 있는 그림의 디테일까지 구석구석 살펴보게 하는 독특한 미술책이다. 영국에서 미술가이자 저술가, 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가 차근차근 그림의 크고 작은 것을 짚어줘 초심자도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에 비해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 작품을 즐기는 법은 배워보지 않아 단편적으로 그림을 습득하거나, 주입식으로 그림을 보아온 경우가 많았다.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도슨트는 선별된 작품의 단편적인 사실만 전달해줘 미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채우기에 부족하다. 또한 스스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어떤 그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데, 단순한 감상만으로는 그런 힘을 키우기엔 역부족이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고 즐기는 것은 취향의 문제이지만, 먼저 판단의 기준을 익혀야 취향도 생길 수 있다”라며 이 책이 독자에게 “그림 보는 눈”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며 사고력을 키우듯이, 저자의 눈으로 본 그림의 이모저모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림 보는 눈’이 생겨날 것이다.
그림의 구성, 형태와 재료에서부터 각각의 분야, 디테일, 과정까지
15세기부터 21세기 명화들을 통해 미술 감상의 모든 것을 배운다
그림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미술가의 입장에서 그림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그림의 구성 요소인 재료, 구성, 기호와 상징 등 그림을 그릴 때 고려하는 요소들도 언급해 그림의 재료를 고르거나 캔버스 앞에서 구도를 구상하는 미술가를 상상하게 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한 점 한 점 뜯어보기 시작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그림 전반의 이야기는 물론 속속들이 짚어내는 그림의 디테일은 재미와 정보를 함께 선사한다. 초상화에 함께 등장하는 개와 주인공의 자세로 그림 속 주인공의 인격과 권위를 표현한다거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옷이 펄럭거리는 것은 곧 있을 예수의 승천을 암시한다는 것 등 우리가 그림을 볼 때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에 담긴 미술가의 의도까지 설명해줘 책을 덮고 미술관에 갔을 때에도 그림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스스로 상상하게 한다.
이 책은 초상화, 풍경화, 서사 그림, 정물화에서 추상화로 각각 다른 분야의 특징과 기원에 대해 설명하며, 각 분야 그림을 보는 힘도 기르게 한다. 예를 들어, 자화상은 작가가 미술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정신분석적 평가를 포함시키려는 물리적 묘사가 응축돼 미술가들의 무의식, 야심, 욕망이 드러나 미술가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엿볼 수 있다거나, 서양 정물화는 자연과 사물 둘 다에 초점을 맞추거나, 결합하면서 인생무상을 표현하고 예술가의 기량도 뽐내기에 좋은 분야라는 등 분야 전체를 설명해 그림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이런 세심하고 친근한 설명은 진입장벽이 높은 추상화에서 빛을 발한다. “대상이 없는 그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자유롭게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추상화 시작의 설명을 들으면 어느새 추상화를 읽어내는 힘도 가지게 되고, 예술가들이 마음껏 실험을 해나갔을 때의 고뇌와 해방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캔버스에 물감을 들이붓는 방식으로 색조와 빛깔을 채워간 프랭컨탤러나, 침대 자체를 캔버스로 사용한 라우션버그의 이야기 등 예술가들이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어떻게 실험을 펼쳐나갔는지를 알게 되면 그들의 창작방식과 창의성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의 시대, 그림을 독해하는 것이 사회를 읽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광고와 움직이는 영상, 컴퓨터그래픽 등 온갖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가 이런 이미지들을 읽을 수 있다면 복잡한 사회를 좀더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의 독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확신한다.”
그림을 보는 것은 이제 취미 이상의 것이 되었다. 저자의 주장대로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이미지 속에서 살고 있고, 그 이미지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독해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림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예술가들이 관람자의 무의식을 어떻게 건드리는지, 예술가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 그들이 해석한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흡사한 것을 물감으로 창조해 감정과 상황, 삶을 해석하고 싶다는 자극과 영감을 받기 때문”이기에, 그림은 곧 예술가들이 감정, 상황, 삶을 해석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을 봄으로써 통찰력 있는 개인이 감정과 상황, 삶을 보는 시선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간접경험을 집중적으로 체험하게 해, 우리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키워줄 것이다.
출처 :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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