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란 한마디로 기술에 의해서 새롭게 창조된 또 다른 전체주의문화를 일컫는다. 92년에 출간된 원작에서 저자는 미국을 테크노폴리가 실현된 유일한 나라로 꼽으며, 테크노폴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치전도의 문제와 이것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테크노폴리의 다양한 양상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충분히 그 의미를 발휘한다. 저자는 교육을 통한 인간성 회복을 테크노폴리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서문
1. 타무스 왕의 판정
2. 도구사용문화에서 기술주의문화로
3. 기술주의문화에서 테크노폴리로
4. 불가능할 법한 세계
5. 무너진 방어체계
6. 기계의 이데올로기 - 의학기술
7. 기계의 이데올로기 - 컴퓨터 기술
8. 보이지 않는 기술
9. 과학만능주의
10. 상징의 대고갈
11. 사랑으로 무장한 저항투사
저자가 묘사한 미국의 기술우위문화는 지금 한국의 상황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휴대 전화와 컴퓨터, 우리는 이 두 기술 문화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더 편리해진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이 두 기술과 연관된 우리의 삶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이러한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그리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과제로 여긴다. 텔레비전도 신문도 그리고 광고도 이와 같은 인식을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고 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화의 흐름에 이미 휩쓸려 가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술들을 든든한 친구로 여긴다.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술은 실제로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삶을 안락하고 편리하게 해준다. 친구에게서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둘째, 기술은 우리의 문화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우리는 기술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술은 우리가 신뢰하고 복종하기를 바라는 그런 친구이다. 우리는 기술이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그러한 기술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친구에게도 어두운 면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왜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고민할 겨를도 없이 새로운 기술이 이끄는 대로 우리를 맡겨버리고 있다.
성균관대 글쓰기교실 교재로도 채택된 는 단순히 개개의 기술이 인간에게 끼치는 폐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인간을 지배하는 현상, 즉 테크노폴리(Technopoly)라 명명한 전체주의적 기술주의 문화이다.
이 책은 기술이 이끄는 목적지가 어디이며,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겪어야 하는 가치와 규범의 혼란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기술과 문화가 맞물려 돌아가는 이 시대 문화변동의 기본 구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포스트먼은 사회가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에 따라 3가지 유형의 문화적 상황을 나눈다. 첫째, 도구사용문화는 기술이 순전히 인간의 도구로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여기에서 기술은 인간의 물질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역할이 한정된다. 따라서 기술은 그 사회의 종교적, 문화적 가치에 철저히 종속된다...
저자가 묘사한 미국의 기술우위문화는 지금 한국의 상황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휴대 전화와 컴퓨터, 우리는 이 두 기술 문화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더 편리해진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이 두 기술과 연관된 우리의 삶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이러한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그리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과제로 여긴다. 텔레비전도 신문도 그리고 광고도 이와 같은 인식을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고 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화의 흐름에 이미 휩쓸려 가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술들을 든든한 친구로 여긴다.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술은 실제로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삶을 안락하고 편리하게 해준다. 친구에게서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둘째, 기술은 우리의 문화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우리는 기술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술은 우리가 신뢰하고 복종하기를 바라는 그런 친구이다. 우리는 기술이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그러한 기술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친구에게도 어두운 면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왜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고민할 겨를도 없이 새로운 기술이 이끄는 대로 우리를 맡겨버리고 있다.
성균관대 글쓰기교실 교재로도 채택된 <테크노폴리>는 단순히 개개의 기술이 인간에게 끼치는 폐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인간을 지배하는 현상, 즉 테크노폴리(Technopoly)라 명명한 전체주의적 기술주의 문화이다.
이 책은 기술이 이끄는 목적지가 어디이며,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겪어야 하는 가치와 규범의 혼란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기술과 문화가 맞물려 돌아가는 이 시대 문화변동의 기본 구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포스트먼은 사회가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에 따라 3가지 유형의 문화적 상황을 나눈다. 첫째, 도구사용문화는 기술이 순전히 인간의 도구로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여기에서 기술은 인간의 물질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역할이 한정된다. 따라서 기술은 그 사회의 종교적, 문화적 가치에 철저히 종속된다. 둘째, 기술주의문화는 기술이 한 사회가 가지고 있던 문화적 전통과 가치에 도전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기술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혜택에 매료되기 시작하고 과학에 대한 열망이 문화적 전통의 힘을 약화시키는 단계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전통적인 세계관이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함으로써 여전히 기술은 인간에 종속된 위치에 머물게 된다. 포스트먼이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가 테크노폴리라고 명명한 오늘날의 문화적 상황이다. 테크노폴리란 기술이 신격화되고 모든 권위를 독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인간이 기술에 모든 전권을 내어주고 스스로를 기술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아이로니컬한 문화적 상태이다. 기술이 전통적인 문화적 가치를 허물어버릴 뿐 아니라, 우리는 기술이 제시하는 새로운 규범과 목적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테크노폴리란 한마디로 기술에 의해서 새롭게 창조된 또다른 전체주의문화를 일컫는다.
저자는 이 책의 상당 부분을 테크노폴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치전도의 문제와 이것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비록 저자가 미국을 테크노폴리가 실현된 유일한 나라로 꼽고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테크노폴리의 다양한 양상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 의미를 발휘한다. 변화를 강요받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우리 자신이 도대체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우리가 자신을 위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와 규범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거리는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YES 24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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