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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 도서 (1262) 이갈리아의 딸들 - 게르드 브라튼베르그


 

 

1. 책소개

 

노르웨이 작가의 장편.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정반대 세계인 이갈리아에서는 남성이 가정을 지키고 모든 사회활동은 여성이 책임지는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1941년 10월 2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1970년 오슬로 대학을 졸업한 뒤 1982년까지 코펜하겐과 오슬로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생활을 하였다. 1970년대 초반부터는 여성해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해, '오슬로 여성의 집'과 '매맞는 아내들을 위한 쉼터'에서 일해오고 있다. 노르웨이 작가연맹 위원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을 한 그녀이기에 『이갈리아의 딸들』은 작가가 지속해온 여성해방운동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 『전 세계의 동성애자여, 일어나라』『그래, 이제 그만』『성 크로와에게 바치는 노래』등이 있다. 작품마다 수개국어로 번역되어 나올 정도로 유럽에서 상당한 독자층을 갖고 있다. 특히 『이갈리아의 딸들』은 영어로 번역되었을 때 큰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오랫동안 국내에서도 인기를 크게 모은 작품으로 여성의 사회지배라는 가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녀의 성역할을 들여다보게 해주면서 여성과 출산, 직장 내 남녀차별 등 여성학 이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쟁점을 제시하고 있어서 여성학 교재로도 즐겨 쓰인다. 또한 여성, 남성 어느 누가 주도하는 사회이든지간에 피지배 계층의 성(性)은 언제나 부당한 권리와 억압에 착취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어떤 성별에도 국한하지 않는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출처 - 예스24 제공

 

3. 목차

 

- 새로운 세계, 이갈리아의 용어들
제1부
브랜 장관과 그녀의 가족
노총각 올모스가 아이들에게 자연의 불공평함에 대해 가르치다
메이드맨의 무도회
해변의 진주 이갈선드
루스 브램과 그녀의 하우스바운드
젠틀윔을 위한 나르시세움 클럽
교장 보솜비가 노총각 올모스를 부르다
해안, 석상, 그리고 참나무숲
뱃사람 페트로니우스
빈민가의 작은 장미
노총각 올모스 287번지 지침에 따라 가르치다
페트로니우스의 열여섯번째 생일
그, 그녀의 것이 되다
그로 메이도터와 그녀의 자랑스런 가족
탄생 궁전에서
아이 돌보기와 젊은 시절의 꿈
셰라큰 장군과 그녀의 탐험에 대한 시험
이갈선드의 밤
제2부
문힐의 빌라
맨움해방주의자들의 금기를 깨다
맨움의 종속은 역사적 필연이다?
물고기와 로맨스
씨내리의 비극
맨움해방주의자의 새로운 모험
엄마의 정당한 분노
이갈리아 선거와 맨움의 과감한 진출
맨움들 페호를 불태우다
왜 맨움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가
그로와 페트로니우스 - 움과 맨움
아버지와 아들
<투쟁하는 수탉>을 만들다
화려한 월경 축제
평등한 도시를 걸으며
민주주의의 아들
잘 있거라, 이갈리아의 모든 이들이여

 

출처 - 예스24 제공

 

4. 책 속으로

 

이건 어머니가 아들한테 주는 충고인데, 움은 움이라는 것, 그리고 움은 움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모든 움은 맨움을 정부로만 볼 뿐이야. 움이 흥미를 갖는 것은 그것뿐이야. 움이 단지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라, 페트로니우스. 너의 가엾은 작은 막대가 그녀를 흥분시키는데, 더구나 어둠이 내리면 움이 단지 수다로 만족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거야. --- p.89

움 wom - 1.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라고 분류되는 성의 인간 2. 어떤 성의 인간이든 인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3. 일반적인 인간을 움으로 지칭할 수도 있다.
맨움 manwom -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라고 분류되는 성의 인간
아내 wife/ 하우스바운드 housebound - 움과 맨움이 결혼하면 움은 아내가 되고 맨움은 하우스바운드가 된다.
도나 제시카 Donna Jessica - 1. 이갈리아인들이 하느님 어머니의 딸이라고 믿는 움의 이름 2. 놀람, 충격, 분노 등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 예를 들어 '도나'(빌어먹을)
페호 peho - 맨움들이 페니스를 받치기 위해 입는 옷

' 네가 젖꼭지를 갖고 있지 않는 한 좋은 직업을 얻기란 불가능해'

'경작법이 더 복잡해지고 발달된 농기구가 수확량을 증가시키면서 인간사회에 계급 분화의 기초가 등장했다. 자연적으로 움이 땅을 소유했고, 동시에 맨움을 자신에게 묶어놓고 이용할 방법을 발견하려고 애썼다...그들은 아이들 임신케 하는 것 외에는 기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맡았다.'

'움은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어. 움은 임신을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움은 뚱뚱해지기도 하고 날씬해지기도 하지. 움에게 이상적인 체형을 정한다는 것은 우스운 거야' --- 2000/04/15 (minju77)

'아니야. 그렇지만 예를 들어, <맨움>이라는 말을 생각해 봐. 이 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내 말은, 그것은 맨움은 단지 어떤 종류의 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거야. 움이 어떤 종류의 맨움인 것은 아닌데 말이지. 왜 그들은 <맨>이라고 말하지 않지? 인간 전체를 의미할 때에도 움이라는 말을 쓰지. <움의 권리>...... <움이 만든 섬유(인조 섬유)>, 많은 예들이 있지.' (p. 193) --- p.

미안하지만, 페트로니우스, 그러나 그건 정말 생각할 수도 없어?네가 나를 보수적이라고 보는 것은 옳아, 그리고 나는 권력 관계를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유지하고 싶단다...왜냐하면...왜냐하면, 음, 나는 내 자신이 권력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지. 오, 여신이여? 그러나 나는 올바른 결정을 하고 있다는 신념을 갖고 그 자리에 있는 거란다. --- p.347

'무슨 일이에요, 여보 ? 난 턱수염에 삼푸를 잔뜩 묻혔는데'
'전화, 전화 갖다 줘'
'안돼요. 거품이 온 집안에 아 떨어질 거예요'
'씻고 말려, 빌어먹을 !'
잠깐 침묵이 흘렀다. 브램은 초조하게 테라스 문 쪽을 보았다.
'루스?'
'응'
'설명서에 오 분 돋안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써 있어요. 지금 헹구면 턱수염은 모두 꼬불꼬불하게 될 텐데 난 내일 모닌 커피 모임에 가야 한다구요'
브램은 고래를 흔들었다. 하느님 어머니 ! 어떻게 그런 일이 중요할 수 있나. 맨움들이란 ! 하지만 그녀는 미용사가 손질한, 늘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크리스토퍼의 곧은 턱수염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 p.49

 

출처 -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