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 개정판. 저자 이어령이 한국어 뜻풀이를 통해 무심히 쓰는 일상의 말 속에 담긴 우리의 낯선 얼굴, 한국인의 입김과 살갗, 그리고 세계 문명의 바람 소리를 알려준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말 속에 담긴 우리말, 한자 말, 서양 말을 통해 그 속에 담긴 우리말을 들여다본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따를 자 없는 달변가, 파격적인 문학평론가, 문학 출판사의 주간, 대학교수, 당대의 문장가 그리고 88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과시한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을 수식하는 말은 이처럼 다양하다. 그는 자신이 곧 문화코드로 작용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연줄을 만들고 남을 지배하는 것을 혐오하여 값싼 패거리주의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과 시절, 교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이미 여러 강연회에 불려 다니던 그가 이제는 전설적인 제목이 된 '우상의 파괴'로 문단에 등장하여 파란을 일으킨 것은 고작 24세였다. " '우상의 파괴' 읽어봤나?"라는 말이 인사말로 통할 지경이었다니 그 여파를 짐작할 만하다. 그러던 그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일간지에 발표하면서 최초로 한국 문화를 제대로 분석해 냈다고 평가받아 독보적인 위상을 획득했다. 그리고 40대에는 '축소 지향의 일본인'를 일본에서 출간하여 미국 등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학, 어학, 풍속학, 문화분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여는 말 역사의 화살표
Ⅰ _ 말 속의 우리말
철/철없는 문명
살다와 죽다/근대 문명의 종착역
되다/꽃피는 한국인
쓰레기/넝마 속에서 찾는 보물
개나리/문명의 봄을 몰고 오는 피플 파워
가르치다/마음의 밭을 가는 쟁기질
까마귀/검정과 흑백 논리
낯빛/표정의 에어로빅
여름/천둥 속에서 익는 열매
찍다/도끼의 시대여, 안녕
무지개/꿈꾸는 대로 달라지는 빛
따지다/법과 사람
푸르다/편견 없는 문화를 위하여
모기/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긴다
괜찮다/관계의 문화
한가지/개인과 집단주의 사이에 있는 것
셈치고/새 문명의 모델 '초합리주의'
깨소금 맛/고소한 맛과 진짜 맛
가마우지/기술이 백조를 만든다
맘마와 지지/자유방임의 유아 교육
더부살이/더불어 살기와 무한 경쟁
일/뽕잎 속의 꿈과 사랑
본부기/정보화 사회와 견본·모델·샘플
구두닦이/어색한 언어 인플레
살림살이/'ㄹ'자처럼 굴러가는 삶
나들이/겨울잠에서 깨어나 21세기로 걸어라
집/개인주의와 가족주의
Ⅱ _ 말 속의 한자 말
주/삶의 한가운데에서 빛나기
기/따지는 것과 느끼는 것
개혁/가죽을 다듬는 철학
사회/물구나무선 회사인
사자/삶의 지평을 바라보라
민/눈먼 민주주의
공/공무원과 소나무
내일/내일은 없어도 모레는 있다는 미족
휴/나무 그늘에서 쉬는 문명
원한/푸는 문화와 갚는 문화
난리/끝나지 않은 6월
견/하늘이 아는 큰 뜻
은행/로마 광장의 벤치
국민학교/히틀러의 유산
정치/말이 물을 마시게 하는 힘
정부/배의 키를 잡은 사람들
근력/바이오 에너지로 가는 길
효/등에 업힌 생명의 근원
총/도끼의 눈과 L.A. 폭동
자/코의 문명과 철학
편작/여섯 가지 한국 병
배우/배만 있고 우는 없다
차/상품은 이제 물건이 아니다
비/하늘을 나는 연습
불/왜 야단 법석인가
좌우지간/극성은 끝난다
적/의식의 신비한 꼬리
변명/변명에 대한 변명
방석과 삼지 창/뿌리 뽑힌 생각
Ⅲ _ 말 속의 서양 말
비저너리/꿈꾸는 청바지 족 시인들
지퍼/아래에서 위로
이콜로이코노미/함께 살아가는 땅
참치 니치/물고기와 살아남는 법
비즈니스/멈춰 서서 생각하기
라이벌/적과 맞수
NIH/세 살 추억 여든까지 간다
컨시더/일본식 오리발
닌자/한국인이여, 귀를 기울여라
알바트로스/가장 높이 날아오르는 새
저자 후기 여권 없는 여행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추천평
우리가 무심결에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 담긴 문화인류학적 연원들을 찾아내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역시 이어령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 한국외국어대 이기상 교수 (조선일보 1995년 9월 22일 '사색의 계절 교수 5인의 추천서')
‘애드리브 황제’ 비결을 묻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수백 개 단어 중 몇 개를 나꿔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항상 이외수 『감성사전』, 이어령 『말 속의 말』 같은 책을 뒤지며 어휘력 공부를 한다.
- 남희석 (조선일보 1999년 5월 18일 '스타 데이트')
그를 통해서 보고, 듣고 재발견했던 세상은 내가 그냥 나의 눈으로 보고, 듣고, 읽었던 ‘그냥-세상’보다 훨씬 더 생생했고 명확했고 다채로웠다. 하나의 인연이 우연이 되지 않고 필연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만남을 통한 자기 변신을 우리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를 통해 배웠던 것은 세상을 읽는 방법이기도 하고, 언어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 내는 언어주의자의 비의(秘義)이기도 하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하나는 ‘불사조처럼 타오를 때만 산다고 말할 수 있다’는 그의 존재론일 것이다.
- 김승희 (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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