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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 (1612) 철학콘서트 - 황광우




 

1. 책소개


동 · 서양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한판 향연을 펼치는 흥미로운 교양서. 노자의 『도덕경』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철학자 10인을 엄선하여 그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을 『철학 콘서트』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양 철학사 중심의 교양 철학에서 탈피하여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담아낸 것으로, 동 · 서양의 유명한 사상을 한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연의 주최자 황광우, 초대 손님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인류 최고의 사상가인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시작으로 동양철학의 정신적 지주인 노자와 공자, 거대 종교의 창시자인 예수와 석가를 거쳐, 자본주의의 설계자인 애덤 스미스, 조선 성리학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유토피아를 설파한 토머스 모어 등이다. 향연에 초대된 손님들은 사상, 경제, 종교 등 세상을 기획한 리더이자, 세계사의 맥락을 바꾼 주인공으로,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철학자의 사상보다는 그들의 삶 자체에 주목한 저자는, 난해한 사상에 앞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의 관점이 보이고 흥미로운 철학 읽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 저자소개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 및 제적을 당했으며,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다. 1979년 군사법정에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에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제적을 당하였고, 이후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87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을 창건했고, 지하신문 <노동자의 길>을 발간했다. 1998년 뒤늦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소크라테스의 재판 연구: 아테네 제국주의에 대항한 영혼의 투쟁>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랑하라》는 오만에 빠진 제국 아테네를 향해 한 철학자가 던지는 질문을 탐구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절제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왜 지혜를 추구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는 삶의 본질적 가치를 캐물으며 타락한 아테네인들의 삶을 구원하고자 싸웠다. 죽음 앞에서도 아테네인들의 제국주의적 오만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소크라테스.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철학적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작가 한마디


 " 자유주의 사상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쭉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에서 어떤 사상도 그렇게 등장한 적은 없다.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려면 무엇보다 사회·경제적인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어떤 사상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런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집단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 



3. 목차


권두글
추천사
프롤로그_ 현자 10인과의 인터뷰

1.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까닭은? | 소크라테스 『향연』 외 3권
소크라테스, 그는 누구인가?|멜레토스와 오고 간 논변|철학하는 일을 그만두라|자유가 아니면 죽음을!|악법도 법이라고?|죽음으로 영혼을 자유롭게 하리라|

2. 이상국가 건설 프로젝트 | 플라톤 『국가』
『국가』의 입구|정의가 강자의 이익이라고?|이상국가 건설 프로젝트|철인 만들기|모두가 행복한 세상|말썽 많은 부인공유제|동굴의 우화|두 개의 선분|상대성 이론이 우주 이데아?|

3. 고통의 바다를 건너다 |석가 『반야바라밀다심경』
갠지스 강의 물결을 보라|색즉시공|지혜도 깨달음도 없다|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마음|

4. 천하주유에 나선 돈키호테들 | 공자 『논어』
치국평천하에 나선 돈키호테들|왕을 비판하는 공자|지치면 마음도 흔들린다|은자들의 비웃음|초상집 개|돌아가리라|공자의 새로운 인간형|세상의 불의와 맞서는 사람, 군자|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리|

5.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 예수『성서』
유대의 왕을 지칭한 자|사람의 아들|하나님과 돈을 함께 모실 수는 없다|고독한 최후|

6. 제1자를 향한 그리움, 태허 | 퇴계 이황 『성학십도』
태허의 탄생|세상을 움직이는 기|이가 등장하는 까닭은?|퇴계가 계곡에 머문 이유|퇴계와 고봉의 만남|고봉, 도전장을 던지다|퇴계와 고봉의 13년 논변|제자를 존대하는 스승|

7. 내 수염은 반역죄를 짓지 않았네 |토머스 모어『유토피아』
양들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유토피아 프로젝트|모든 시민이 주인인 나라|노동시간을 줄이고 자유시간을 늘려라|화폐의 소멸이 가난의 소멸|내 목이 짧으니 자를 때 유의해주게|

8. 이기심이 너희를 이롭게 하리라 | 애덤 스미스 『국부론』
‘보이지 않는 손’의 탄생|대중은 역사변화의 창조자|인간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개선하는가|애덤 스미스를 넘어|자유와 평등,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행복의 경제학|

9. ‘로빈슨 크루소의 섬’에 간 까닭은? | 마르크스 『자본론』
인간이 거미와 꿀벌과 다른 이유|철학의 무대에 노동을 불러들이다|로빈슨 크루소의 섬|『동물농장』의 돼지로 변신한 마르크스|사진과 남편을 혼동하는 여인의 슬픔|노동의 소외|세계사를 보는 눈, ‘역사 유물론’|

10. 21세기 유토피아, 동막골 | 노자 『도덕경』
노자를 닮은 여러 얼굴들|잘 오셨습니다, 동막골|도는 철학, 덕은 정치학|물처럼 낮은 곳으로 내려가기

에필로그_ 철학 고전에 얽힌 나의 삶 이야기
참고문헌
색인


4. 저자와의 인터뷰


편집자 : 선생님은 이 책에서 ‘철학은 세계를 사로잡는 기획이다’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철학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광우 : “지금까지 철학은 세계를 해석해왔다. 이제 철학은 세계를 변혁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제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지요. 마르크스의 사상은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혁명적인 사상이고, 그 이전의 모든 사상은 할 일 없는 사람들의 관념적인 유희로 치부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우리 세대의 위험한 고정 관념이었던 것 같아요. 플라톤도 공자도 마르크스 못지않은 열정적인 실천가들이었음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야 해요. 새로운 인간상,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강렬한 열정이 없었다면 플라톤도 공자도 새로운 철학을 구축하지 못하였을 거예요. 철학은 세계를 사로잡기 위한 웅대한 프로젝트인 것이지요.

편집자 : 철학 고전이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요?
황광우 : 과거 그 어느 시대 사람도 상상할 수 없는 ‘거만의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면서, 인간 소외의 거친 물결에 휩쓸려가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이라는 점을 누구나 동의할 거예요. 인간이란 무엇이고 생의 궁극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확고히 하는 ‘가치관의 정립’이야말로 현대인의 절박한 과제라면, 먼저 선현들에게서 지혜를 배우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편집자 : 흔히 사람들은 고전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사상의 난해함과 지겨움에 빠져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만의 고전 독해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황광우 :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책이 고전이지요. 함께 어려운 시대를 뚫고 온 많은 벗들이 있는데, ‘고정 관념’을 벗고, 있는 그대로, 고전을 탐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글쎄요, 나만의 고전 독해법이란 게 따로 있을까요?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읽고 또 읽어야겠지요.
플라톤이 『국가』에서 펼치는 담론은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스승을 죽인 아테네인들에 대한 사상적 복수였을까요? 플라톤이 강조하는 ‘지혜와 용기와 절제’ 그리고 이 세 덕목의 조화로운 구현은 인간 소크라테스였지요. 그러니까 플라톤은 아테네인들에게 소크라테스 식으로 사는 사회가 이상 사회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보니까 『국가』가 쉽게 이해되더군요.
편집자 : 1984년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1985년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1990년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 1994년 『진리는 나의 빛』 등 선생님은 사회진보와 인문학을 한 단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오셨습니다. 『철학 콘서트』를 통해 선생님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것입니까?
황광우 : 새로운 사회를 희구하는 것이 젊은이의 자랑일진대, 지금 우리 시대야말로 삶의 궁극적 문제들에 대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진입한 것이 우리의 객관적 좌표인데, 이 성장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가치관의 재정립’ 그것의 기초 혹은 단서를 잡아 보고 싶었던 겁니다.

편집자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황광우 : 공부하고 틈틈이 일하고 가르치면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철학과 역사, 그리고 경제를 계속 탐색할 것입니다



5. 출판사의 리뷰



1. 동 · 서양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우리의 시각으로 읽는다!
- 외국 사관을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철학 교양서

20세기 초에 출간된 윌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1926년 출간)는 대표적인 서양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모은 책으로, 지금도 인문 독자들 사이에서 서로 추천해주는 훌륭한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오래된 책은 동양 철학을 배제하고 서양 철학만을 모은 것이어서 오늘날의 관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서양 철학이 ‘물질’과 ‘개인’의 보편적 지식을 주는 데 비해, 동양 철학은 ‘정신’과 ‘관계’의 지혜를 주기 때문에 동 · 서양 철학을 모두 조명해야 비로소 철학 전반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동양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노자, 공자, 석가, 퇴계 이황을 포함하여 동 · 서양 철학의 균형을 잘 이룬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철학 시장은 유럽과 미국, 중국과 일본 등 국외 철학서가 득세하는 가운데서 외국의 사관이나 관점이 많이 반영이 되었는데, 이 책은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담아낸 것으로, 동 · 서양의 유명한 사상을 한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 죽은 철학자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 생생한 묘사와 치밀한 극적 구성, 철학? 소설처럼 읽고 영화처럼 즐겨라!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철학자 각각의 삶과 사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각 철학자에 어울리는 구성양식을 선택했다. 원고인 멜레토스와 피고인 소크라테스의 법정 싸움을 대화체로 묘사하면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과 독배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표현했고, 유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 폭이 200마일이며 6000세대가 사는 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260자의 반야심경 구절을 풀어 석가의 사상을 고스란히 설명하며, 마르크스의 ‘소외’를 설명하기 위해 동물농장의 무대를 빌렸고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로빈슨 크루소의 섬’으로 공간이동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묘사는 마치 죽은 철학자가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을 주며, 철학도 영화보다 생생하고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구어체 활용과 특유의 위트를 살려 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의 글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플라톤의 ‘이데아’와 공자의 ‘인의’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끝으로 사상가의 사상에 몰입하기보다는 그 장점과 단점을 따져 물으며 독자들의 생각의 여지를 남겨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루소와 노자를 비교하면서 서양인과 동양인의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게 해주고, 소크라테스가 무지를 가르치되 앎을 주지 않는 것이 보통 사람들을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는지 혹은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를 스스로 따져 묻게 한다.” --- 정과리(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3. 실천하는 지식인, 황광우가 전하는 생생한『철학 콘서트』
- 철학, 미로를 빠져나와 광장에 서다!

저자 황광우는 지난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부조리한 현실에 맞섰던 현장 노동자이자, 정인이라는 필명으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 등을 출간하여 시대의 고민과 나아갈 길을 제시한 실천적 지식인이다. 그가 대학시절에 읽었던 『논어』『국가』『자본론』과 감옥에서의 『성경』『반야바라밀다심경』은 이 책을 쓰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삶의 무게가 그를 짓누를 때마다 그는 늘 고전을 되읽으며 삶의 지혜와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철학 읽기 30년 과정에서 그가 터득한 비법이 한 가지 있다. ‘사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철학자의 관점을 파악하라.’ 저자는 철학자의 사상보다는 삶에 주목했다. 난해한 사상에 앞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의 관점이 보이고 흥미로운 철학 읽기가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례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을 알기 전에 그가 독배를 든 이유를 알게 된다면, 플라톤의 『국가』를 접하기 전에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대한 그의 눈물겨운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면, 공자의 『논어』를 읽기 전에 그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14년간의 치열한 현실 경쟁을 이해한다면, 그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광우는 고전들의 핵심을 한 실에 꿰어 알아듣기 쉬운 악보로 바꿔서 무대에 올려놓았다. 학생으로, 노동자로, 저술가로 살아 온 녹록지 않은 삶이 그를 담금질했으리라. 현실과의 긴장으로 항상 깨어있는 그의 정신이 고전을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철학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 김교빈(『동양철학 에세이』저자)

4. 의미 있는 질문의 장, 『철학 콘서트』
- 세상을 향해 의미 있는 꽃 한 송이를 던져라!

흔히 철학은 세계를 사로잡는 기획이라 한다. 서양의 철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보편적 지식을 준다면, 동양의 철학은 삶의 아름다운 지혜를 준다. 그동안 우리의 철학이 서양의 사상을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서양인에게 의미 있는 사상의 꽃 한 송이를 건네줄 때가 되었다.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인류가 자랑하는 사상가 10인의 삶과 고전을 제대로 경험하면서 그들에게 던질 의미 있는 질문을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삶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줄 것이다.” --- 홍세화(한겨레신문 시민 편집인)


출처 : YES24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