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년 추천도서(23.3~24.2)/2023-6

6월의 추천도서 (3766) 한일관계 2천년, 화해의 길목에서

1. 책소개

 

 

 

 

2. 저자

 

저자 : 손승철 (孫承喆)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한일관계사를 전공하여 박사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도쿄[東京]대학, 규슈[九州]대학에서 연구했고, 1981년부터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7년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있다.
한일관계사학회를 창립했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총간사,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한일문화교류기금 이사와 한국이사부학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 「조선시대 한일관계사연구」, 「조선통신사」외에 10여 권이 있으며, 사료집 「한일관계사료집성」(전32권)과 90여 편의 논문을 썼다.
20년 넘게 전국의 대학생, 교사, 일반인을 인솔하여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답사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만남 선사, 고대
제1장 인연과 만남
1. 시간과 바람의 교차로
육지로 연결된 한반도와 일본열도 | 신석기 사람들 |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가교, 쓰시마 | 시간과 바람의 교차로, 이키
2. 문명의 빛은 한반도에서
벼농사가 전래된 길 |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 울산 검단리 유적 | 부여 송국리 유적 | 규슈 이타즈케[板付] 유적 | 규슈 요시노가리[吉野ケ里] 유적
3. 한반도에서 철을 전하다
철의 왕국, 가야 | 5세기 초, 신라산이 유입되다 | 후지노키고분 | 후나야마고분, 백제가 주도권을 잡다 | ‘임나일본부설’의 허구
제2장 교류의 주역
1. 일본열도로 건너간 사람들
도래 시기와 이유 | 일본열도로 간 사람의 수는? | 하타씨[秦氏] | 아야씨[漢氏] | 소가[蘇我]씨, 유학과 불교 전래 | 신라 향가와 만요슈[萬葉集] | 목간(木簡)의 수수께끼
2. 아스카 들판에 절을 짓다
아스카데라[飛鳥寺] | 고류지[廣隆寺], 진하승(秦河勝) | 호류지[法隆寺] | 담징과 금당벽화 | 일본의 자랑, 백제관음 | 고구려와 백제가 어울린 옥충주자 | 다카마쓰고분[高松塚]

제2부 적대 남북국, 고려
제1장 실상과 허상
1. 백제를 구하라
나당 군의 백제 공략 | 신라 방어를 위한 다자이후[大宰府]
2. ‘왜(倭)’가 ‘일본(日本)’이 되다
왜가 일본이 되다 | ‘삼한정벌’과 ‘임나일본부’ | 칠지도의 진실 | 광개토대왕비 | 책봉체제의 실상과 허상
3. 통일신라와 일본
허구와 독선의 자의식 | 장보고와 엔닌 | 도다이지 대불 | 가라쿠니신사와 양변 스님 | 쇼소인은 말한다
4. 발해와 일본
장인과 사위의 관계 | 교역품 | 문화 교류의 단면
제2장 적대의 시작
1. 의사 파견을 요청하다
다원적인 관계 | 여진족이 침입하다 | 금주에서 객관을 운영하다 | 의사 파견을 요청하다 | 진봉형식의 교역
2. 쇄국 일본, 굴절된 대외 인식
삼별초의 고려 첩장 | 여몽군의 일본 침략 | 청정과 불결의 동심원 | 말법사상과 한반도 인식 | 신국(神國)에 불어온 바람, 가미카제[神風]
제3부 공존 조선시대
제1장 약탈과 공존
1. 약탈자 왜구
왜구의 출현 | 왜구로 인한 수난 | 약탈당한 문화재
2. 통교를 시작하다
사대교린 정책 | 조선과 일본, 명의 책봉을 받다 | 대등한 교린관계 | 통신사를 파견하다 | 조선 전기의 통신사들 | 다원적인 관계를 정비하다 | 계해약조를 맺다
3. 공존의 장(場), ‘재팬타운’ 삼포
왜인들이 몰려오다 | ‘재팬타운’ 삼포 | 한양으로 가는 왜인들 | 무역품의 종류 | 삼포시대가 막을 내리다
제2장 전쟁과 평화
1. 임진왜란, 불구대천의 원수
조선을 침략하다 | 히데요시의 서한 | 7가지의 강화 조건 | 정유재란과 양란의 종결 | 전쟁의 상흔 | 도자기 전쟁 |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 그려진 비극
2. 통신사의 부활, 돌아온 평화
동아시아 삼국 상황 | 명분과 실리 | 회답겸쇄환사의 파견 | 국서 개작 사건 | 통신사가 부활하다 | 탈중화의 교린체제 | 세력 균형의 외교 정책 | 제술관을 동행하다 | 대등한 외교관계를 구축하다 | 소통과 교류의 통신사 | 마지막 통신사 | 통신사의 길 | UNESCO 세계기록유산 | 외교 기록 | 여정 기록 | 문화 교류 기록

제4부 상처 개항기, 일제강점기
제1장 침탈의 가면
1. 상반된 대외 인식
위정척사사상과 정한론 | 정한론의 대두 | 메이지유신과 서계 변경 | 왜관 점령, 침략의 전주곡
2. 근대화의 시련과 갈등
강화도사건과 조일수호조약 | 웅비론(雄飛論)의 실체 | 이이제이(以夷制夷)와 서구 열강에의 개항 | 일본에 송출된 쌀과 금 | 전봉준이 일어서다 | 명성황후 시해 | 러일전쟁
3. 국권 침탈
을사늑약 | 항일 의병전쟁 | 안중근 의거 | 애국계몽 운동 | 조선의 망국과 병탄(倂呑)
제2장 지배의 상처
1. 식민지시대
무단통치 | 슬픈 덕혜옹주 | 동화정책 | 토지조사사업 | 금융·철도 지배
2. 3·1 운동과 신민화정책
3·1 운동 | 지배 정책의 전환, 허울 좋은 문화통치 | 친일 세력의 육성 | 동화주의와 일선동조론 | 나는 대일본제국 신민이다 | 한국어를 폐지하다 | 농촌진흥운동 | 공업화정책
3. 전시동원체제
병참기지가 된 한국 | 노동력 동원 | 병력 동원 | 여성 동원 | 민족의식을 말살하다 | 한국에 살았던 일본인 | 혼마찌[本町], 명동 | 한국 통치의 회고와 비판 |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 | 재일 한국인 | 간토[關東] 대지진과 한국인 학살 | 대한민국임시정부


제5부 화해 현대
제1장 재회의 엇박자
1. 한일기본조약
회담의 긴 여정 | 구보타의 망언 |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다
2. 기본조약의 내용
동상이몽 | 청구권 협정 | 어업 협정 | 문화재 협정 |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협정 | 혐한 시위
제2장 화해의 걸림돌
1. 징용·징병
국가총동원령 | 민간 보상을 하다 | 1억 원을 배상하라 | 화해의 방정식 | 군함도의 실체
2. 일본군 위안부
일본군의 성노예였다 | 누가, 왜 만들었나 | 어떻게 동원했나 | 고노 담화문 | 위안부 문제의 표면화 |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2015년 양국 정부의 합의문 | 법원의 엇갈린 판결
3. 역사교과서 왜곡
역사 인식의 차이 | 일본 역사교과서의 발행제도 | 거듭되는 교과서 왜곡 파동 | 역사교과서 왜곡 내용 | 역사교과서 분쟁을 위한 해소 노력
4. 독도
일본의 주장과 논리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다 | 독도를 욕심내는 4가지 이유 | ‘10포인트’와 ‘100문 100답’
한국의 주장과 논리
지리가 보여준다 | 역사가 증언한다 | 국제법이 밝힌다 | 현재가 말해준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어떻게 화해하는 것이 양국 국민을 위한 길일까, 최선의 함숫값을 대입하여 화해의 방정식을 풀어갔으면 좋겠다. 한국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780만 명 중, 현재 의료지원금을 받는 생존자는 겨우 1천 명에 불과하다. 법적이든 정치적이든 이제 화해해야 한다. 인간적으로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든 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여전히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12p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전통적으로 중국이 주변 국가들로부터 조공을 받고 책봉을 해주는 책봉체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주변국의 통치자들은 중국 왕조의 조공·책봉 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지배 영역에서 정치적 권위를 확립하고, 나아가 다른 주변국에 대해서도 또 다른 형태의 유사 책봉체제를 설정하려고 했다.
-120p

한양의 동평관과 부산포 왜관은 일본과의 공식적인 통교 루트로서 운영되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일본과의 모든 관계는 단절되었다. 일본의 침략으로 두 나라가 전쟁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
-209p

이 기록물들은 교류 당사자 상호의 신뢰와 우의는 물론 양국의 우호관계 구축과 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음을 증명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통신사 기록물들은 오늘날 일그러진 양국 관계의 해법을 찾는 데도 지혜를 제공한다. 통신사는 ‘만남’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는 물론 양국의 평화 공존까지 구축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유산이기 때문이다.
-263p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만남·적대·공존·상처·화해’
5가지 키워드로 본 한일관계의 2천년

 

일본 고대 ‘야요이[弥生]’문화는 한반도에서 벼농사 기술과 철기를 가지고 일본열도로 간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고, ‘야마토[大和]’국은 가야와 백제·신라·고구려 도래인에 의해 성장하며 고대국가를 완성했다. 중세 일본의 폐쇄적이며 굴절된 대외 인식은 고려와 몽골을 ‘응징해야 할’ 적대의 상대로 간주했다. 한국 역시 왜구 약탈과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일본을 ‘노략질하는 야만인’, ‘불구대천의 원수’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며 공존의 노력을 기울였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갔다. 19세기에 들어 서세동점에 대한 상반된 대외 인식은 위정척사사상과 정한론을 탄생시켜 대립과 충돌을 유발했고, 급기야 국권 침탈과 병탄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일본의 강점에 의한 식민 지배는 한국인에게 깊은 상처와 앙금을 남겼다. 광복 후, 20년 만에 두 나라는 국교를 재개했다. 그러나 동상이몽 속에서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화해의 엇박자를 계속하고 있고, 식민 지배의 상처와 악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이제 코로나에서 벗어나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어리석음을 반복할 수 없다. 그동안 쌓아온 한일관계의 역사적 경험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는 없다. 이제라도 ‘한일관계 2천년, 역사의 길’을 걸으며, 과거의 경험과 인식을 공유(共有)하고, 현재에 공존(共存)하며, 미래에 공생(共生)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자.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이 한일관계를 이해하고, 한일 역사를 걷는 답사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한일관계 2천년, 화해의 길목에서출판사 역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