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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 (1591) 지하철 정거장에서 - 에즈라 파운드




 

 

1. 책 소개

 

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2. 저자 소개

 

1884년 미국 아이다호주 헤일리에서 태어나 첫 시집『사라져 버린 빛을 향하여』시집『가면』『환희』『칸초네』『응답』『휴 셀윈 모벌리』대작『캔토스』『책읽는 법』등을 출간하였다. 1972년 이탈리아에서 사망하였다.

 

  

3. 목차

 

1. 캔토 1
2. 지하철 정거장에서
3. 무도의 형상
4. 4월
5. 호수의 섬
6. 찻집
7. 두 개의 비명(碑銘)
8. 불륜(不倫)
9. 소녀
10. 휴전협정
11. 귀향
12. 휴 셀윈 모벌리

 

 

4. 책 속으로

 

----- 요정들에게 찢겨진 사지

세 명의 요정이 나를 찾아와
나를 갈기갈기 찢었다.
껍질 벗겨진 올리브나무 가지가
땅 위에 뒹구는 곳에서
밝은 안개 아래서의 창백한 학살.
--- p.32

 


5. 요점 정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작자 : 파운드/정규웅 옮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갈래 : 서정시, 이미지즘시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성격 : 서정적, 순간적, 시각적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표현 : 대구법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구성 : 대칭적 구성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주제 : 정거장에서 직면한 한 장면의 생생한 인상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의의 : 시인의 주관적 감정이나 사상이 배제된 정확하고 선명한, 객관에 충실한 그림을 그려 냄으로써 시의 회화화를 주창한 이미지즘의 실천에 크게 기여함.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출처 : <지하철 정거장에서>, (민음사, 1998).



6. 내용 연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군중 ~ 이 얼굴들 : '유령처럼 나타나는 이'라는 말은 돌연히 의외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즉 지하철에서 내렸을 때 군중들의 얼굴이 시인의 주관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까맣게 ~ 위의 꽃잎들 : 시인의 주관에 비친 아름다운 얼굴들을 나뭇가지에 매달린 꽃잎에 비유하고 있다. 축축한 검은 가지와 환한 꽃잎의 대조에서 꽃잎의 아름다움이 강조될 뿐 아니라, 시인이 받는 돌연하고 의외적인 인상이 강조된다.



7. 이해와 감상


 파운드는 창작 동기를 "나는 3년 전에 파리의 지하철에서 갑자기 아름다운 어린아이의 얼굴, 부인의 얼굴 등을 보면서 그 인상을 표현하려고 애썼으나 그 신선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중략) 나는 30행의 시 한 편을 썼지만 그것을 찢어 버렸다. 6개월 후에 그 반 정도의 시로 고쳤고, 1년 후에 2행의 짧은 시로 만들었다."

그는 '얼굴들'과 꽃잎들'을 대조시켜 이러한 대립이 빚어내는 묘한 효과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의 모더니즘은 다분히 한시(漢詩)와 비슷하다. 두 행의 시어의 선명한 대립이 빚어 내는 대구법, 감정의 배제는 한시에서 배워 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여간 이 시는 지하철 정거장에서 얻은 한 순간의 인상을 선명한 이미지로 나타낸 이 2행의 시는 시인 에즈라 파운드의 이미지즘적 면모를 집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8. 리뷰


에즈라 파운드가 1912년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에서 마주친 군중들을 본 순간의 느낌을 일본의 하이쿠 스타일로 쓴 시이다. 이미지즘의 정수로 손꼽힌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어두운 군중의 얼굴을 보다 그 가운데 벚꽃잎처럼 하얀 여인과 아이의 얼굴을 본 연상을 떠올려 쓴 시이다. 짧지만 현대 문명의 한 풍경을 압축한 수작이다. 괴짜였던 파운드가 한국의 지하철 풍경을 마주치면 어떤 시를 쓸까? 스마트폰을 보느라 타인과는 시선을 건네지 않는 낯선 풍경을 만나게 되리라. 살갗을 만지기보다는 기계를 통한 만남에 더 익숙해지는 미래의 풍경이다. 검은 가지 위에 막 꽃망울을 터트리며 매화가 피어날 것이다. 매화는 복제되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장식할 것이다. 꽃피는 지하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