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대한민국 건국의 배경과 완성, 그리고 그 의의를 밝히다
대한민국 건국사를 주제로 연구한 논문집『건국의 재인식』. 이 책에 실린 26편의 논문은 2007년과 2008년 여름에 개최되었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국내 대표적 연구자들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의 학자들도 참여하여 각 전문분야의 연구 결과를 모았다.
888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미국 건국세력 간의 관계나 소련의 한반도 전략, 임시정부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등을 다룬 1부, 건국에 관련된 당시 국내외 정치세력들의 의도와 견해를 분석을 2부에서 전한다. 3부에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구상과 업적을 조명하면서 4부에서는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한 제헌헌법의 성립과 의미와 그 평가를 알아본다. 마지막장에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근대적 국민국가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우리의 현대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조명하며 마무리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건국사에 관한 연구 성과를 집합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도 학문적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영역이 많이 있음을 일깨운다. 카이스트 석좌교수인 이인호 교수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험난했던 우리의 역사를 애정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며 관심을 갖는 자세라고 말한다. 또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국경도, 이념적 입장의 차이도 걸림돌이 될 수 없으며, 연구자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야 함을 주장한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이인호(李仁浩)
현(現) KAIST 김보정 석좌교수
웰슬리(Wellesley) 대학교 사학과 졸업. 하버드(Harvard) 대학교 사학과 박사
고려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주(駐) 러시아?주(駐) 핀란드 대사
저서: 『러시아 지성사연구』, 『지식인과 역사의식』 외 다수
현(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Virginia)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과정』, 『통일한국의 패러다임』 외 다수.
현(現)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부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미국 인디애나(Indiana) 대학교 역사학 석사. 오하이오(Ohio) 대학교 역사학 박사
오하이오(Ohio) 대학교 현대사 연구소 연구원,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연구교수.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저서: 『한국외교사와 국제정치학』(공저), 『21세기 첫 십년의 기록』외 다수.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경과보고. 『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 발간 경위(김영호, 강규형)
서문.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보고서 발간의 의의(이인호)
제1부 : 대한민국 탄생의 국제정치적 배경
1. 미국과 소련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캐스린 웨더스비)
2. 한국의 분단, 1945~1948: 미국의 책임에 대한 평가(윌리엄 스툭)
3. 제2차 세계대전과 소련의 한반도 정책(이지수)
4. 대한민국 건국과 유엔의 역할(박홍순)
5. 대한민국과 임시정부의 관계(양동안)
제2부 : 대한민국 건국을 둘러싼 다양한 구상과 인식
1. 대한민국 건국의 정치외교사적 소고:1919년 3·1운둥에서 1948년 건국까지(김용직)
2. 김구의 민족통일론과 두 가지 삶(도진순)
3. 광복 직후 좌익의 혁명론:‘현 단계 논쟁’을 중심으로, 1945~1947(이완범)
4. 해방정국과 기독교 건국운동(연규홍)
5. 性理學 傳統에 비친 解放政局과 建國(이영훈)
제3부 : 민주공화국의 탄생: 이승만의 건국노선
기조연설문. 대한민국 발전의 비결:건국 초창기의 ‘새로운 국민’ 만들기(유영익)
1. 한국 국가건설의 도전과 이승만의 응전:한국 현대정치사 해석의 새로운 시도(김충남)
2. 건국(建國)과 보국(保國): 이승만의 구상과 역할(차상철)
3. 이승만의 단독정부론에 대한 고찰(이철순)
제4부 :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 작업과 그 평가
1. 근대 국민국가체제의 막을 올린 건국헌법(강경근)
2. 1948년 건국헌법 前文에 나타난 “우리들 大韓國民”의 정체성과 정당성(김성호, 최명호)
3. 국가안보의 보루(堡壘)를 세우며:대한민국 국군의 건군(建軍), 1945~1948(나종남)
4. 미군정의 한국인과 미군 친교금지 정책의 성공과 실패:미 점령군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이보람)
5. 한국 민주주의의 가능성: 대한민국 국가건설에서 미국의 역할(그렉 브레진스키)
6. 국가론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건국의 특징과 의의(김영호)
제5부 : 대한민국 건국의 의의
1. 대한민국 국가 만들기와 그 의의: 인도와의 비교(박지향, 김일영)
2. 급진적 민족주의 대 보수적 민족주의:냉전 초기 동아시아에서의 국가건설 담론들(첸지안)
3. 한국의 압축 민주화: 역사구조적 접근(김세중)
4. 한반도의 ‘긴 평화’와 한미동맹:‘삼위일체+1’ 구조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전망(김일영)
5. 建國과 近代(전상인)
6. 대한민국 건국과 일본(스즈키 마사유키)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저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향유하는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자유는 대한민국 건국 초창기에 집권한 ‘국정주역들’이 갑신정변/갑오경장/독립협회로 이어지는 조선왕조의 근대적 개혁 전통과 독립운동가들의 신국가 건설의 청사진에 바탕을 두고 전체 국민의 사회적 능력(social capability)을 극대화함에 필요한 일련의 제도개혁을 단행함으로써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새로운 국민’을 창출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새로운 국민’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초창기에 국정주역들이 추진하여 성사시킨 제도개혁은 한국 역사상 미증유의 ‘혁명적’ 개혁들이었습니다. 또한, 그것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탄생한 140여 다른 신생국에서는 대체로 시도되지 못한,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성공적으로 추진된 개혁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 초창기에 국정주역들에 의하여 추진된 제도개혁이야말로 한민족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누리는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자유를 가능하게 만든 최대 요인임과 동시에 1945년 이후에 탄생한 여러 신생국 가운데 유독 대한민국만이 경제발전과 정치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조연설문. 대한민국 발전의 비결 _유영익, 390쪽)
"오늘날 한국의 엄청나게 유리한 조건은 자연히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역동적이며, 문화적으로 힘찬 사회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은 냉전의 종식이 낳은 지역적 구조를 바꾸어 놓을 기회와 맞물려 2차 대전이후 어느 때보다도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제 한국이 이런 새로운 기회의 활용을 통해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지역 모든 국가에 유리한 발전을 의미하며,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기념할 훌륭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_ 캐스린 웨더스비, 35쪽)
"건국의 논의가 국가주의적 입장에서 개인의 자유보다는 국가의 영예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국가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의 산물이다. 국가의 존재 의의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진작시키는 데 있다. 홉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가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더불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할 때 발생하는 곤경을 완화하고자 생겨난 것이다. 식민지적 경험과 강력한 낭만적 민족주의 전통 때문에 국가주의적 전통이 우리 문화에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려면 한국이 표방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자유주의적 요소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자유민주주의체제는 민주주의라는 그릇에 자유주의가 담겨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건국 6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유주의적 요소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은 6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자기완결성을 실현하기 위한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건국의 특징과 의의 _ 김영호, 689쪽)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재조명하다
여전히 열린 토론의 장으로 남아 있는 대한민국 건국사를 주제로 한 방대한 연구 결과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도서출판 기파랑)
이 책에 실린 26편의 논문은 2007년과 2008년 여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었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 것으로, 이처럼 이 분야의 국내 대표적 연구자들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의 학자들도 참여하여 각기 전문분야의 연구 결과를 총결집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
서문에서 이인호 교수(KAIST 김보정 석좌교수)는 "우리 역사 연구의 현실을 냉정하게 생각할 때, 건국의 경위나 과정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초기사에 관한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에 있음을 지적하고, 이 책의 간행 의미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합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도 학문적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영역이 얼마나 방대하며 일반 국민의 선입견을 뛰어넘는 학자들의 끈질긴 탐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를 일깨워 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국의 험난했던 역사를 애정 어린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깊은 관심을 갖는 자세"임을 역설하고,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학문적 작업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고 이념적 입장의 차이도 진지한 학술적 교류에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없기에 정치적 입장이 서로 다른 우리 학자 사이에서나 외국의 한국 전문 연구자들과 우리 연구자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도 훨씬 더 활발해져야 함"을 이 책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국현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고, 국민 사이에서 역사에 대한 인식의 공유를 통해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출간의 의의를 밝혔다.
건국의 배경과 완성, 그리고 그 의의를 밝히다
888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 '대한민국 탄생의 국제정치적 배경'에서는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전개된 전후 강대국 사이의 긴박한 세력 다툼과 국제정세를 분석하면서, 미국과 건국세력 간의 관계나 소련의 한반도전략, 임정과 대한민국과의 관계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당시 소련의 기밀문서를 면밀히 분석하여 단정 책임론 등을 거론하던 기존의 일부 국사학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점은 특기할 만하다.
2부, '대한민국 건국을 둘러싼 다양한 구상과 인식'에서는 당시 건국에 관련된 당시 국내외 정치세력들의 상이한 의도와 견해들을 분석하고, 아울러 해방정국에서 한국인의 삶을 규정하던 주장과 가치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유영익 교수의 기조연설문을 필두로 3부, '민주공화국의 탄생: 이승만의 건국노선'에서는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으로 활동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구상과 업적을 조명하고, 특히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 쟁점이 되었던 '단정론'의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4부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 작업과 그 평가'에서는 특히 제헌헌법의 성립 과정과 의미, 헌법이 규정한 근대적 의미의 '국민' 개념과 건군의 역사, 미국과 미군정의 역할, 국가론적 관점에서 건국의 기초가 되었던 이념적, 철학적 배경을 살펴본다.
5부 '대한민국 건국의 의의'에서는 당시 제국주의 식민상황에서 해방되어 대한민국과 유사한 상황에 놓였던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건국 사례나 건국에 관련된 담론들, 전후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나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미국 방어전략의 변천 등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근대적 국민국가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건국이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재조명한다.
출처 : 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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