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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4월의 추천도서 (36) 프레임 전쟁 - 죠지 레이코프


1. 책 소개


'보수에 맞선 진보세력'이 프레임끼리 경쟁하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통해 미국정치의 현실을 보여주었던 죠지 레이코프. 그가 이번에는 한층 더 정교해진 논리와 풍부한 실례로 무장하고 진보주의자들이 미국 정치를 주도할 수 있는 비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선거란 '프레임과 프레임간의 전쟁'이라고 정의 내린 후, 승리하고 싶으면 프레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방법을 제시한다. 

『프레임 전쟁』은 미국의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프레임의 부재와 실패에서 찾고, 프레임을 정치 전략으로 활용하여 유권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프레임 구성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프레임이 정치에서 어떻게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진보세력이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하였다. 

아울러 가치와 원리에 집중하고 도덕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프레임을 재정비하라고 조언하며, 근본적인 가치를 사이에 둔 보수와 진보의 경쟁, 각종 이슈에 숨어있는 프레임 등 정치의 흐름을 결정하는 심층 프레임 연구 내용을 제시한다. 또 마지막에는 여러 가지 논증 프레임을 예시하여 정치 논쟁의 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하였다. 



2. 저자


지은이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인지언어학을 창시하여 언어학과 인지과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다. 진보적 비당파 연구기관인 로크리지 연구소(ROCKRIDGE INSTITUTE)의 창립 선임 연구원이면서 리처드 & 로다 골드만 기금 교수로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정치적 논쟁을 프레임으로 구성하는 데에 인지언어학을 응용해왔다. 국제인지언어학협회 회장, 인지과학회 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버클리 국제컴퓨터과학연구소의 공동 소장이다. 지은 책에 『인지의미론(WOMEN, FIRE, AND DANGEROUS THINGS: WHAT CATEGORIES REVEAL ABOUT THE MIND, 1987)』(이기우 옮김, 한국문화사, 1994), 『삶으로서의 은유(METAPHORS WE LIVE BY, MARK JOHNSON과 공저, 1980;2003)』(노양진 · 나익주 옮김, 서광사, 1995), MORE THAN COOL REASON(MARK TURNER와 공저, 1989), 『몸의 철학(PHILOSOPHY IN THE FLESH: THE EMBODIED MIND AND ITS CHALLENGE TO WESTERN THOUGHT, MARK JOHNSON과 공저, 1999)』(노양진 · 임지룡 옮김, 박이정, 2002), WHERE MATHEMATICS COMES FROM: HOW THE EMBODIED MIND BRINGS MATHEMATICS INTO BEING(RAFAEL NUNEZ와 공저, 2000), 『도덕의 정치(MORAL POLITICS, 제2판, 2002)』(손대오 옮김, 생각하는백성, 2004) 등이 있다.


지은이 로크리지연구소


인지과학 연구를 통해 진보주의자들이 논지를 가다듬어 대중을 설득하는 것을 돕는 비영리, 비당파적 정책연구소이다. 대중적인 논쟁의 프레임을 재구성하고 진보적인 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죠지 레이코프와 함께 대중을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3. 목차



책머리에 
왜 이 책을 쓰는가? 

제1장 승리와 패배 
열두가지 덫을 피하라 

제2장 이중개념주의 
부분적인 보수주의자 / 부분적인 진보주의자 / 신화적 중심 / 부동층 유권자 설득 / 진정성 

제3장 프레임과 두뇌 
심층 프레임: '테러와의 전쟁' / 이슈 정의 프레임: 이라크와 이민 / 메씨지 전달 프레임 / 
인지과학의 교훈 / 합리주의의 문제 / 우리의 가치 표현하기 / 프레임이 없으면 패배한다 / 
프레임 재구성: 되찾아야 할 언어 

제4장 가정으로서의 국가 
'자애로운 부모' 모형 / 진보주의적 비전 / '엄격한 아버지' 모형 / 보수주의적 비전 / 
인과관계 이론: 빈곤과 테러리즘 / 정체성 이슈: 동성애와 낙태 / 보수적 표퓰리즘 

제5장 도덕성과 시장 
보수주의적 우상 숭배 / 진보주의적 도덕성 / 자유시장 신화 / 정부 대 시장 / 
이익과 인간 존엄성 / 시장의 실패 

제6장 근본적 가치 
공정성 / 자유 / 평등 / 책임 / 신뢰성 / 안보 

제7장 전략적 의안 
이라크 전쟁 / 깨끗한 선거 / 건강한 식품 / 윤리적 기업 / 모두를 위한 운송 

제8장 논증의 기술 
오바마와 부동산세 / 논증 프레임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미국 이야기 / 죄와 벌 프레임 / 
안전망 프레임 / 정치적 이야기는 논증 / 사진은 이야기 / 인터넷 중립성 논증 

에필로그 
 
감사의 글 
로크리지연구소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글쓴이들



4. 책 속으로



너무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 반대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제적 진실을 말해야만 하고, 그러면 그들이 투표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수적 포퓰리즘은 본성상 경제적이 아니라 문화적이다. 보수적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단지 평볌하고 도덕적이며 올바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인데, 자신들을 무시하는 엘리트주의적 진보주의자들에게 억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진보주의자들이 부도덕한 '정치적 올바름'을 자신들에게 강요하려 한다고 보며, 그 점에 대한 분노한다.


진보주의자들은 또한 보수주의 의제를 오해하여 보수주의 지도자들을 무능하고 아주 어리석다고 묘사한다. 이것은 보수주의의 목표를 진보적 가치를 통해서 조망한 데에서 비롯된다. 보수주의의 목표를 보수적 가치를 통해 바라보면 통찰력이 생기며, 보수주의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유능한지가 잘 드러난다. - 본문 24쪽 


우리가 레이건에 대해 어떤 모습을 떠올리든지, 이것은 지난 사반세기 동안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승리의 공식이 되었다. 진보주의자들은 이 공식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정치는 가치의 문제이고,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후보자가 옳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 유권자들의 문제인 동시에 후보자의 세계관에 대한 믿음의 문제이며, 그 세계관과의 동화의 문제이다. 또한 정치는 상징성의 문제이다. 18-19


일반적으로 잘못된 이념 때문에 많은 진보주의자들은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해야'한다고 믿었다. 사실 이것은 역효과를 낸다. 오른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진보주의자들은 실제로 우파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자신들 고유의 가치를 포기하고 만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자들을 소외시킨다. 24


너무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 반대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정망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제적 진실을 말해야만 하고, 그러면 그들이 투표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수적 포퓰리즘은 본성상 경제적익이 아니라 문화적이다. 보수적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단지 평범하고 도덕적이며 올바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인데, 자신들을 무시하는 진보주의자들이 부도덕한 '정치적 올바름'을 자신들에게 강요하려 한다고 보며, 그 점에 대해 분노한다. 


* '정치적 올바름' : 여성이나 유색인종,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언어 표현을 바로잡으려는 일종의 문화 정치적 운동을 가리키는 용어 24


이중개념주의는 두뇌의 시각과 신경 기제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진보주의 세계관과 보수주의 세계관은 상호 배타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에는 두 세계관이 나란히 존재하며, 각각 상대편을 신경적으로 억압하고 경험의 여러 다른 영역을 구조화한다.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는 진보적인 것이나, 진보적인 국내 정책과 보수적인 외교 정책을 동시에 지지하는 것,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면서도 시민적 자유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별로 특이하거나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