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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3월의 추천 도서 (1487) 종의 기원 - 찰스 다윈


 

 

 

 

1. 책소개

 

다윈은 뉴턴, 갈릴레이와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로 손꼽힌다. 5년간의 역사적 항해 동안 남미와 대서양·태평양·인도양을 넘나들며 수많은 동물·식물을 채집하여 연구했고,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종의 기원에 대한 문제 해명의 극적인 영감을 얻었다. 영국으로 돌아와 「비글호 항해기」를 출판한 뒤 20여 년 동안, 진화론을 입증할 방대한 증거와 자료들을 수집했다. 모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859년 세계를 뒤흔든 「종의 기원」이 탄생한다.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자본론」, 프로이트「꿈의 해석」과 함께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이론은 현대에 와서 일부분 상처 입기도 했으나, 다윈 이론은 오늘날에도 그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종의 기원」은 1859년 전문 14장으로 출판된 뒤 1872년 1장이 추가되었다. 책의 내용은 생물의 진화를 인위선택과 자연선택설로 설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윈은 현재에 이르는 진화생물학 연구의 방향성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예견했다. 지질학적 기록에 나타나는 진화의 양식, 성 도태, 복잡한 구조의 기원, 종분화 양식, 신종의 기원은 새로운 형태적 지위로의 진출이라는 탁견 등, 이후의 진화생물학이 추구해 온 거의 모든 과제를 「종의 기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판에서는 책 첫머리에 컬러사진과 그림 자료로 꾸민 〈종의 기원에 대한 학설 그 진보의 역사적 간추림〉장을 넣어, 「종의 기원」을 읽기에 앞서 독자에게 바탕 지식을 전하고 이해를 돕는다.


 

2. 저자소개

 

찰스 다윈

생물 진화론을 내세워서 19세기 이후 인류의 자연 및 정신 문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한 영국의 생물학자이다. 영국 슈루즈버리(Shrewsbury)에서 의사인 로버트 워링 다윈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진보적 지식인이었으며 다윈과 그의 여자형제들은 어머니와 사별했고, 아버지는 아이들이 혹시 비뚤어질까봐서 심하게 꾸짖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집안의 가풍은 다윈이 어진 성품과 당시로선 자유로운 성공회 신앙을 가지게 하였다. 1817년-1825년 초중등 교육을 받았는데, 초등학교 시절 다윈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교사에게서 심한 욕을 듣기도 했다. 1825년 자유로운 분위기의 에든버러 대학 의학과에 입학해 1827년까지 다니다가 중퇴했다. 그 이유는 아직 마취학이 등장하기 전이라 엄청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될 생각을 접었기 때문이다. 1827년 아들이 성공회 신부가 되기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케임브리지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 1831년에 졸업했다.

하지만 다윈 본인은 교회에서의 사목보다는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서, 같은 해 12월 27일 비글이라는 이름의 탐험선을 타고 약 5년(1836년 2월 10일까지) 동안 탐사 여행을 했다.세계 일주 탐험에서 수집한 많은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결과 보고서 작성에 노력. 1837년 다윈은 이른바 "적색 메모장" (Red Notebook)에 최초로 종의 변화에 관한 착상을 기록하였다.

1838년 지질학회 서기에 선출되었다. 1839년 1월 훌륭한 조수이자 외사촌인 엠머 웨지우드와 결혼 후, 탐구 여행에 관한 보고서를 출판하는등 활발한 학문활동을 했다. 도자기 공장을 운영하는 엠마의 집안과 다윈의 집안 모두 부유했기 때문에,다윈은 학자로서의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1842년 생물계에 관한 최초의 연구서 『산호초의 확산과 그 구조』를 발표했으며,같은 해에 종의 발생에 관해 착상했다. 1844년 『화산도의 지질학적 관찰』을 출판했고, 1846년 비글호 탐험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남미의 지질학적 관찰』을 발표했다.

 


 

3. 목차

 

컬러화보
진화론의 역사적 배경
창조설/진화론의 서장/화석의 수수께끼/대혁명!/생명의 역사

다윈의 진화론
다윈의 성장/인생을 바꾼 여행/파란만장/실험과 연구의 나날/변종의 탄생/생존경쟁/유리한 특징의 진화/수수께끼 속의 수수께끼

인류 진화의 화석 증거 해석
유인원에서 인류로/유인원과 인류의 이동방식 진화/음식 획득 방식의 진화/유인원과 인류의 지리적 확산/최초의 아메리카인/환경과 관련된 진화와 행동/도구와 사람의 행동/최초의 예술가/인간의 진화는 어떻게 진행될까/


종의 기원에 대한 학설 그 진보의 역사 간추림
머리글

제1장 사육과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이
변이의 원인/습성의 영향/성장에 있어서의 상호작용/유전/사육재배 변종의 형질/변종과 종의 구별/집비둘기의 품종과 기원/선택의 원리와 그 결과/세심한 선택과 무의식적인 선택/사육재배 품종의 기원이 불분명한 이유/선택에 유리한 조건

제2장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변이
변이성/개체차/불확실한 종/분포구역과 변이/속의 크기와 변이/간추림

제3장 생존경쟁
자연도태와의 관계/넓은 의미의 생존경쟁/기하급수적인 증가율/야생화한 동식물의 급속한 증가/자연의 힘에 의한 증가 억제/보편적인 경쟁/기후의 영향/큰 집단에 있어서의 종의 보존/동식물의 복잡한 관계/생존경쟁/생물간 관계

제4장 자연도태 또는 적자생존
인위적 선택과의 비교/자연도태의 위력/암수사이의 선택/자연도태의 작용/교배/자연도태가 작용하는 데 유리한 환경/지리적인 격리효과/자연도태의 완만한 작용/자연도태와 절멸/형질의 분기 분기에 따른 다양화/형질분기에서 종의 분기로/형질의 집중/자연도태와 생물의 유연관계/간추림

제5장 변이의 법칙
외적조건의 효과/용불용의 작용/기후 적응/성장의 법칙/부위마다 다른 변이성/종과 속의 형질 변이/2차 성징의 변이/유사변이와 귀선유전/간추림

제6장 학설의 난점
변이가 따르는 계통이론의 난점/이행적 변종의 결여 또는 희소 독특한 습성과 구조를 가진 생물의 기원과 이행/완성도가 매우 높은 복잡한 기관/기관의 전용 단계적 이행에서 나타나는 난점의 여러 가지 예/중요하지 않은 기관의 수수께끼/완벽하지 않은 기관과 습성/간추림

제7장 본능
본능과 습성의 차이/본능의 단계적 변화/진딧물과 개미의 관계/본능의 변이/가축의 본능과 그 기원/뻐꾸기·타조·기생벌의 본능/노예를 만드는 개미/꿀벌의 집짓기 본능/본능에 대한 자연도태설의 문제점/간추림

제8장 잡종
교잡과 불임/교잡의 용이성/잡종의 법칙/잡종의 임성)/접목과 임성/불임의 원인/변종 간 교잡과 임성/교잡에 의한 종의 구별/간추림

제9장 불완전한 지질학적 기록
중간적 변종의 부재/팽대한 시간의 기념비/빈약한 화석/지층의 단속 중간적 변종의 누락/화석의 종과 변종/갑작스런 군의 출현/가장 오래된 화석층/간추림

제10장 생물의 지질학적 천이
새로운 종의 완만하고 연속적인 출현/종의 절멸/화석에 의한 지층 대비/생물의 유연관계와 유래의 원리/생물의 발달상태/형태천이/간추림

제11장 지리적 분포
물리적 조건/지리적 장벽과 생물의 유연관계/분포의 중심/생물의 분포방법/빙하의 작용

제12장 지리적 분포(제11장에 이어)
담수생물의 분포/섬에 사는 생물/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분포를 결정하는 다른 요인/간추림

제13장 생물의 서로 유연/형태학/발생학/흔적기관
계층적 군/자연분류와 분류의 기준/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설에 기초한 분류/적응에 따른 유사형질/멸절에 따른 분류/같은 형질의 형태학/발생학/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설과 발생학/흔적기관의 기원/간추림

제14장 요약과 결론
반론 요약/품종 개량과 자연도태/자연도태설에 유리한 사실/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설의 유효성/결론

Appendix 자연도태설에 대한 여러 다른 의견들

다윈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종의 기원》
Ⅰ. 다윈의 발걸음
Ⅱ. 다윈의 진화론
Ⅲ. 다윈 탄생 203주년에 재조명되는 진화론

다윈 연보 

 


 

 

4. 출판사 서평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
다윈은 뉴턴, 갈릴레이와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로 손꼽힌다. DNA의 이중나선 모델을 발견해 1962년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은 다윈을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내 어머니보다 더 중요하다. 그가 없었다면 생명과 존재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어린 시절 다윈은 탐구심이 강한 아이였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학업보다는 곤충, 새 관찰에 더 열중했다. ‘포코크란테(한눈만 파는 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의사가 되기 위해 에든버러대학에 들어갔으나 도중에 그만 두고 박물학만 파고들었다. 실망한 아버지는 아들을 성직자로 만들기 위해 케임브리지대학에 보냈다. 그러나 다윈은 대학에서 자연사를 평생의 학문으로 선택한다.

다윈과 비글호, 역사적 항해 시작!
1831년 12월 27일,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호는 마침내 플리머스항을 출항한다. 이 비글호가 뒤에 진화론 확립자 다윈, 진화의 섬 갈라파고스 제도와 나란히 과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배가 되리라고는 당시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비글호에는 22세 젊은 박물학자 다윈이 타고 있었다. 동경하는 남아메리카를 향하여 항해하는 배 위에 서서, 그는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훔볼트의「남아메리카 여행기」를 읽은 뒤로 동경해 마지않던 남반구 여행에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윈은 이 5년간의 역사적 항해 동안 남미와 대서양?태평양?인도양을 넘나들며 수많은 동물?식물을 채집하여 연구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종의 기원에 대한 문제 해명의 극적인 영감을 얻었다. 6400킬로미터의 항해와 3200킬로미터의 도보여행, 다윈은 신대륙에 대한 ‘도전정신’을 강하게 불태웠다. 그는 명민한 과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강인한 탐험가였다.
영국으로 돌아와 「비글호 항해기」를 출판한 뒤 20여 년 동안, 진화론을 입증할 방대한 증거와 자료들을 수집했다. 모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859년 세계를 뒤흔든 「종의 기원」이 탄생한다.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자본론」, 프로이트「꿈의 해석」과 함께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이론은 현대에 와서 일부분 상처 입기도 했으나, 다윈 이론은 오늘날에도 그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진화론 열풍!
지금 세계는 다윈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9년은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 해였다. 이해에 세계 각국에서 다윈을 기념하고 재조명하는 행사가 연이어 열렸으며 그 열기는 3년이 지난 2013년 지금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다윈 탄생 200주년 기념전에는 40만 명이라는 거대인파가 몰렸다. 이 전시는 7개국 20개 도시를 돌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끝을 맺었다. 미국 애팔래치아대에서는 학자 13명이 ‘기원의 기원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프랑스 툴루즈 박물관은 2009년 2월 10일부터 다윈 기념주간을 갖고 ‘진화와 의학’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기독교계도 진화론과 창조론의 ‘화해’분위기를 싹틔우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다윈을 오해하여 그에게 잘못된 대응을 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와 미국 노터데임대는 바티칸의 후원으로, ‘종의 기원’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데올로기를 배제하고 과학적으로 진화론을 논의하기를 원했던 다윈의 뜻에 맞는 학술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선택이냐 신의 개입이냐는 문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동덕여대 장대익 교수는 “인간생명과 진화에 대한 논의가 최근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생물은 어떻게 진화하였나
「종의 기원」은 1859년 전문 14장으로 출판된 뒤 1872년 1장이 추가되었다. 책의 내용은 생물의 진화를 인위선택과 자연선택설로 설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인위선택(또는 인위도태)이란 인간이 재배하는 식물이나 가축을 개량하기 위해서 적절한 형질의 생물을 선택하는 것을 말하며, 이와 같이 인간에 의해 변이된 종자는 수대를 거치면서 진화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변이는 자연계에서도 스스로 발생하는데, 이를 자연선택이라고 한다. 자연계의 생물은 다산에 의해 서로간의 생존경쟁이 일어난다. 특히 진화에 있어 중요한 것은 동종 개체 간에 일어나는 싸움으로, 극히 작은 변이 차이로도 생존이 결정된다. 즉, 환경에 대하여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만이 생존하고 그 외에는 도태되는 ‘적자생존’이 일어나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생물의 형질변이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축적되어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종의 기원」은 생물의 본능과 습성 등을 다루고 있다.
다윈이 살던 시대에는 ‘존재의 대사슬’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이었다. 세계는 복잡하고 차원 높은 순서로 창조됐으며, 가장 높은 자리에 ‘인간’, 그 중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는 문명화된 ‘백인 남성’이라는 논리였다. 그러나 다윈은 길게 뻗은 나뭇가지와 비슷한 도표로 진화를 설명했다. 인간은 무수히 많은 생물체와 똑같이, 나뭇가지 중 하나일 뿐이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현재에 이르는 진화생물학 연구의 방향성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예견했다. 물론 유전의 구조와 지사학적 정확한 연대 등 당시로서는 알 수 없는 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지질학적 기록에 나타나는 진화의 양식, 성 도태, 복잡한 구조의 기원, 종분화 양식, 신종의 기원은 새로운 형태적 지위로의 진출이라는 탁견 등, 이후의 진화생물학이 추구해 온 거의 모든 과제를 「종의 기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후세의 진화생물학자들은 다윈의 발자취를 뒤쫓을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의 기원」은 아이디어의 보고이다.

생생한 컬러사진 그림으로 즐기는 인류 역사!
책 첫머리에 컬러사진과 그림 자료로 꾸민 「종의 기원에 대한 학설 그 진보의 역사적 간추림」장을 넣어, 「종의 기원」을 읽기에 앞서 독자에게 바탕 지식을 전하고 이해를 돕는다.
‘진화론의 역사적 배경’에서는 창조설이 지배하던 근대 유럽에 어떻게 생물의 진화 개념이 싹트고 그것이 다윈에 이르러 진화론이라는 ‘대혁명’으로 굳어졌는지를 알기 쉽게 시대 순으로 요약했다. 그리고 약 45억 년 전 지구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단세포 세균에 가까운 박테리아에서 시작해 캄브리아기·실루리아기·데본기·트라이아스기 등을 거쳐 공룡시대인 쥐라기·백악기, 그리고 포유류가 번성한 제3기에 이어서 드디어 현세 인류의 조상이 탄생한 제4기에 이른다.

‘다윈의 진화론’에서는 다윈의 연구방법을 살펴보고, 치열한 생존경쟁이 생물진화 원동력임을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다.
‘인류 진화의 화석 증거 해석’에서는 어떤 포유류보다도 눈부시게 진화한 인류의 이동방식, 음식 획득, 지역분포와 이동경로, 환경과 사회적 구조를 화석자료에 근거하여 살펴본다. 그리고 석기시대 유물을 바탕으로 인류의 조상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했으며 그 기원과 발전, 그리고 인류 최초의 예술 활동을 살펴본다.

생물학 사상학의 혁명! 인류의 벗 천재 다윈
다윈은 역사상 유명한 과학자들 중에서도 대중에 무척이나 친숙한 인물이다. 성격과 인품은 물론이고, 사람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다른 ‘천재’들의 이론과는 달리 다윈의 이론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정도로 명쾌하다. 이론뿐 아니라 그의 삶을 봐도, 다윈이라는 인물은 친근하게 다가온다. 적성에 안 맞아 에든버러의대를 중퇴하고 쓸쓸하게 고향에 돌아왔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일생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머리를 싸매고 밤낮을 연구해도 풀지 못한 문제가 있었는데, 어느 과학자에게서 명쾌한 해답이 담긴 편지를 받고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이는 다윈이었지만, 누구보다도 강렬한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하여 비글호 탑승이라는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아 결국 ‘진화론 확립’이라는 ‘혁명’을 이룰 수 있었다.

진화론 읽지 않고 세상을 말하지 말라!
「종의 기원」은 생물의 진화론을 확립한, 생물학은 물론 사상학적으로도 획기적인 기준을 세운 고전이다. 당시에도 종( L)이 진화한다는 생각은 새로운 것은 아니었으나, 다윈은 자연선택이라는 진화 메커니즘을 주장하고, 나무에서 뻗어가는 가지에 비유해 종 분화를 설명했다. 이 두 도구를 이용해 생명의 변화방식과 다양성을 밝혔다.

다윈의 진화론이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신에 의한 창조설이 일반론으로 받아들여지던 시대였기에 종교계는 물론,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하는 기존 학계로부터도 심한 반박을 받았다. 다윈의 오랜 친구들도 등을 돌릴 정도였다. 영국 유명작가 칼라일은 “사람을 원숭이의 친척으로 생각한다”며 비난했다. 비글호 선장이자 오랜 친구인 피츠로이는 “성서의 진리에 어긋나는 괘씸한 주장이다”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못된 궤변”이라는 종교계의 거센 비난은 엄청난 것이었다.
이 신선한 발상 전환에 열광하는 옹호자들도 속속 생겨났다. “난 정말 바보다. 이처럼 쉬운 설명을 왜 떠올리지 못했을까!” 영국 동물학자 T.H. 헉슬리의 이 탄식은 「종의 기원」의 가치를 단번에 알려준다. ‘다윈의 불도그’로 불린 헉슬리나,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 등은 다윈을 대신 반대자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다윈의 ‘혁명’은 첫 출간 뒤 150년이 지난 오늘 21세기에도 현재진행형이다. 뿌리에서 시작해 거목으로 자라 하늘로 뻗은 가지들처럼, 다윈주의는 자연과학은 물론 의학·철학·심리학·문학·경제학 등 수많은 진화론의 잔가지들로 자라 쑥쑥 뻗어나가고 있으며 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진화론을 읽지 않고 세상을 말하지 말라!

 

출처 - 예스 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