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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 도서(1094) 엘리아 수필 - 찰스 램


 

 

1. 책소개

 

저자가 1820년부터 《런던 매거진》에 '엘리아'라는 필명으로 연재한 수필들을 모았다. 템플에서의 어린 시절, 크리이스츠 하스피틀의 학창 생활, 방랑 생활, 누이와의 휴가 여행, 정신병, 그리고 회복, 지겨운 회사일, 무수한 교우 관계 등의 신변잡기를 소재로 사용해 자전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는 수필집이다. 짙은 문학적 향기와 세밀한 관찰을 통해 유머와 페이소스를 버무린 문장으로,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에 대한 너그러움이 애잔하게 흐르면서 유머와 위트가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 저자소개

 

지은이 찰스 램 Lamb, Charles (1775-1834)영국의 수필가, 시인. 필명은 엘리아. 런던 출생.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빈민 자녀를 위한 학교를 마치고 17세에 동인도회사 회계원으로 입사해 33년을 근무하면서 시인 S.T. 콜리지 등과 교류했다. 21세 때인 1796년에는 정신병을 앓던 여동생 메리가 발작을 일으켜 어머니를 살해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자신에게도 유전적으로 정신병력이 있음을 알고 여동생을 간호하며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1796년 콜리지의 시집에 4편의시를 발표했고, 1798년 C. 로이드와 공동시집을 내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807년 여동생 메리와 함께 《셰익스피어 이야기 Ta1es from Shakespeare》를, 1808년에는 《율리시스의 모험 The Adventures of Ulysses》을 발표하였다. 45세 때인 1820년부터 《런던 매거진》에 필명으로 <엘리아 수필>을 연재하면서부터는 영국 문단 최고의 수필가로 인정을 받았다. 《엘리아 수필집 Essays of Elia》은 1823년 1집, 1833년 2집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그의 수필은 신변잡기를 소재로 삼으면서도 문학적 향기가 짙다. 세밀한 관찰을 통해 유머와 페이소스를 버무린 문장으로,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에 대한 너그러움이 애잔하게 흐르면서 유머와 위트가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찰스 램으로부터 영국 수필문학의 전통이 확립되었다는 것이 영미문학계의 정설이다.옮긴이

 

김기철 영문학자, 도예가. 1933년 충북 괴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마쳤다. 중.고교 교사와 고려대학교 강사를 지내면서 《엘리아 수필집》《포 단편선》등을 번역해 번역가로 이름을 떨치다가 ‘흙이 좋은’ 이유만으로 도예가로 변신했다. 미국,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등지에서 수차례 순회전을 가졌으며 한국현대미술대전 초대 출품, 서울종합경기장 준공기념 도예전, 호암갤러리 초대 백자특별전, 서울현대도예비엔날레 초대전 등을 가졌다. 현재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보원요()에서 흙과 생활하고 있다. 수상집 《꽃은 흙에서 핀다》가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3. 목차

 

헌정사: 우애가 깊고 현명하신 독자에게 ... 7

두 가지 인종 ... 9
옛날 교사와 오늘날의 교사 ... 23
하트퍼드셔의 매커리 엔드 ... 41
나의 첫 연극 구경 ... 53
발렌타인 축일 ... 65
수도에서 거지가 사라지는 것을 한탄함 ... 75
기혼자의 거동에 대한 미혼 남자의 불평 ... 91
오늘날의 여인 존중 ... 105
귀에 대한 이야기 ... 115
만우절 ... 127
꿈 속의 어린이들_하나의 환상 ... 137
제야(除夜) ... 147
마녀와 그 밖의 밤의 공포들 ... 161
굴뚝 청소부 예찬 ... 175
식사 전의 기도 ... 189
나의 친척 ... 205
돼지구이를 논함 ... 219

해설: 찰스 램의 생애 / 문학 세계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4. 출판사 서평

 

찰스 램의 수필은 서구 수필문학의 전통으로 인정받는다. 서구 수필 문학의 계보를 보면 기원전4,5세기 경 플라톤의 《대화편》을 그 원조로 하여 이후 기원전 1세기 경 세네카의 《서간집》과 비슷한 무렵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수필은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수상록》, 그리고 17세기 영국의 베이컨을 친다. 바로 그 뒤가 19세기를 풍미한 찰스 램이다.

램이 결혼도 하지 않고 정신이상의 누이를 위해 기꺼이 일생을 바쳤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지만, 그의 특질을 단언하기란 쉽지 않고, 따라서 그의 문필인으로서의 기록도 변변치 못하다. 그리고 그의 작품, 수필을 통해 그의 종교관을 판단하기도 곤란한 일이다. 그러나 그의 전반적인 작품 경향으로 보아, 희망보다는 체념이, 그리고 기독교적인 불멸, 구원 등을 바라기보다는 죽음에 대한 혐오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그의 마음속 깊이 스며 있는 병약한 면이 있어서, 특히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그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에게 있어서 도시는 사람이 즐겨 살 수 있는 장소이다. 램에게 있어 런던은 그의 고향이며, 대학이었다. 그러나 그는 도시 속의 상업적인 것에 대해서는 몹시 싫어했다. 그는 런던에 살면서 그 속에 있는 묵은 것, 희한한 것, 흥미로운 것들을 눈여겨보았다. 그에게 런던은 하나의 선경(仙境)이었다. 특히 런던의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고서적들을 애호했다. 그러나 신간서적은 좋아하지 않았고, 도시생활에서도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워즈워스가 자연을 찬미하기 시작한 바로 그때 램은 도시숭배자였다는 사실을 그대로 간과할 수 없다.

워즈워스는 램을 향해 ?a scorner of the fields?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램은 그에게 보낸 편지에 ?dead nature?라고 응수했다. 또 램은 〈오늘날의 여인 존중〉에서 피력한 것처럼 여성을 존중했고, 〈굴뚝 청소부 예찬〉에서 ?innocent blackness?라고 한 것처럼 어린아이에게 특히 애정을 품고 있었다. 누이를 위한 그의 평생의 헌신, 냉정한 형에 대한 애정, 친구들에 대한 변함 없는 충성과 우애, 고통에 눌린 자들을 불쌍히 생각하는 자선,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는 인류 전체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감격할 수밖에 없는 그의 참모습이다.
램의 수필의 특징을 들어보면 이야기는 길지 않고, 문체는 몹시 난삽하다. 그 까닭은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고, 두운법을 쓰고, 복합어, 폐어(廢語), 라틴어가 마구 나오고, 명사를 형용사로 쓰며, 인용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인용은 성경의 비유를 불경하게, 또 함부로 했으며, 정확치 못한 점도 있어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한 그의 글은 어떤 이론이나 체계의 전개가 아니라 세세한 사실의 집합체이다.

램의 글은 목표가 없는 마음속의 방랑이 아니라 한 가지 생각을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무던히 전개해나가는 것이다. 또 그는 주제를 가볍게 다루어나간다. 그러나 경박하지 않으며 필자의 의사를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지혜와 설득력을 가지고 공감을 주는 것이다. 결코 그는 토론의 광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지 않는다. 그의 수필은 생각 없이 적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 한 군데 구애되지 않고 자유스럽게,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 써 나가는 것이다.
램의 수필은 물론 자서전적인 면이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다. 템플에서의 어린 시절, 크라이스츠 하스피틀의 학창 생활, 하트퍼드셔의 소년 시절, 빈곤했던 어린 시절, 방랑 생활, 누이와의 휴가 여행, 정신병, 그리고 회복, 또한 지겨운 회사일, 무수한 교우 관계 등등이 취급되고, 누이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주 언급된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열등한 면들, 즉 말더듬, 음치, 못생긴 외모, 작은 키,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한 무지, 그리고 술?담배 등을 잘하지 못하는 것 등을 나타내나, 결코 자신의 정신이상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그는 많은 유머를 즐겨 쓴다. 그것은 동정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관찰과 심신의 활력을 북돋워주는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유머 속에는 짙고 강하게 배어나오는 애수가 깃들어 있다. 그는 울지 않기 위해서 웃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비애에 찬 모습을 결코 감추지 못한다.
아무튼 우리가 찰스 램의 생애와 그 수필을 읽고 본받아야 할 것은 그의 모든 사람에 대한 헌신적이며 깊고 뜨거운 사랑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확실히 그는 이 메마른 세상에 눈물어린 사랑의 사자로 왔다가 돌아간 한 줄기의 큰 빛이었다.

본문에서
이 책에 실은 이야기들을 필자가 뜻한 그대로 받아주시되, 모든 것을 심술궂게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하지 마시고, 식후에 담화를 들으시는 것처럼 공정한 해석을 붙여주시며, 넉 잔의 술을 마시고나서 우연히 떠들어댄 헛소리를 후일에 가서 나무랄 목적으로 꼽아놓고 계시지 않을, 그런 우애가 깊고 현명하신 독자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p7(헌정사)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권위 있는 학설에 따르면, 인간은 분명히 두 가지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빌리는 자’와 ‘빌려주는 자’를 말한다. -p11

교사는 오락시간이나 노는 날 같은 거리낌없는 시간에 슬며시 지식을 넣어주어야 한다. -p33

거지란 외모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하늘 아래 단 하나의 존재이다. 세상의 흥망성쇠쯤 거지에겐 관여할 바가 아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땅값이 어떻게 되든 상관할 바 아니다. -p81

뭐, 그 호걸풍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눈물을 찔끔거린다고? 울어라, 갓난애야. 손가락을 눈에 대고나 울어라. 울면 아주 예쁜 밀감 같은 동그란 지구 하나 더 줄 테니.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