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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천 도서(20.3~21.2)

2월의 추천도서(2901)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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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소개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동시 수상
김이듬 산문집!

김이듬 시인의 영역시집 『히스테리아』가 세계적 권위의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ALTA가 문학상을 시상한 이래 한해 같은 작품이 2개 이상의 상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그는 이제껏 시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의 울분을 대변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렇듯 약자를 향한 폭력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거침없는 언어로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해온 김이듬 시인이 그만의 진솔한 언어로 적힌 한 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이 공간이 심리적인 기차역이나 객실이 되면 좋겠다,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이라는 소소한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는 김이듬 시인이 ‘책방이듬’을 운영하며 겪은 여러 에피소드, 그리고 그 치열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해낸 시적 사유와 단상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어느 날 문득 그는 습관처럼 이끌려 다녔던 ‘책방’이라는 공간에 격렬한 충동을 느낀다. 주변에서 작은 동네서점은 필연적으로 망하리라 만류하지만,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온몸이 뜨겁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기분을 잃어버리고 살게 될까 봐” 자신의 계획을 강행한다. 그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사람으로 치유되는 경험을 하며, 책방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이 같은 위로를 나누어주고자 한다. 이렇듯 그에게 ‘책방이듬’은 “편안하고 익숙했던 나를 넘어트리고 그 자리에 타인을 들이는” 진정한 환대의 공간이 된다.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라는 제목에는 타인과의 마찰을 유보하고 ‘나’의 세계만을 맴돌던 과거에 이별을 고하는 시인의 태도가 담겨 있다. 1부 〈책방에서 나의 방을 생각하다〉에서는 ‘책방이듬’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고, 2부 〈그녀의 입술은 따스하고 당신의 것은 차거든〉에서는 ‘관계’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3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화해하는 밤이〉에서는 올바른 삶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에 관해, 4부 〈우리는 만나 다른 사람이 된다〉에서는 우리의 삶에서 시와 문학이 기능하는 바에 관해 주로 이야기한다. 이처럼 그는 ‘책방’이라는 공간을 거점으로 그곳에서 발생한 다양한 ‘관계’, 그리고 ‘문학’이라는 소통 방식을 들여다본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김이듬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했다. 시집 『별 모양의 얼룩』 『명랑하라 팜 파탈』 『말할 수 없는 애인』 『베를린, 달렘의 노래』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와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모든 국적의 친구』 『디어 슬로베니아』가 있으며 연구 서적으로 『한국 현대 페미니즘시 연구』가 있다. 두 권의 영역시집 『Cheer Up Femme Fatale』 『Hysteria』와 한 권의 영역 장편소설 『Blood Sisters』가 있다.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올해의좋은시상, 22세기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1인 독립 책방 ‘책방이듬’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1부 / 책방에서 나의 방을 생각하다
2부 / 그녀의 입술은 따스하고 당신의 것은 차거든
3부 /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화해하는 밤이
4부 / 우리는 만나 다른 사람이 된다

작가의 말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책방에 오는 주민들에게 선뜻 시인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손님들에게 나를 ‘책방 언니’라고 소개한다. 편의점에 가도 “책방 언니 오셨네. 이거 먹고 힘내요”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막 지난 삼각김밥이나 에그 샌드위치, 우유 등을 챙겨준다. 나는 작품을 쓰는 깊은 밤이나 새벽에 시인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사사롭게 뭐라고 불려도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는다. “어이, 이봐요. 손님이 왕이잖아. 커피 리필은 기본 아니야?” 그러는 분께 여기서는 다 평등하다고 말씀드린다. - 「하필이면 코로나라서」 中

좋았던 친구 C야, 난 네가 모르는 이 장소에서 천 일 넘게 보냈지만, 시간의 끊임없는 소실만은 아니었다고 속삭이고 싶다. 또 다른 나의 발생, 또 다른 나의 실패, 또 다른 나의 이행을 실험한 것도 같지만…… 영원히 입술을 닫을 이의 입술에서 새어 나오는 말처럼 나는 네게 말한다. (너는 시인은 시로써 말해야 한다고 하겠지. 나는 반의 반쪽짜리 시인이어도 좋아) 비로소 나는 너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어. 그렇더라고, 우정은 자발성과 해방의 성격을 지니니까. - 「머묾 혹은 머뭇거림에 관하여」 中

책방지기에 앞서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발각과 응징의 칼을 가는 시간에 글을 읽겠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석 달 전에 희귀본 몇 권을 도둑맞은 이후에 CCTV를 달까 고민했어요. 또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혼자서 운영하는 독립 책방이라 한밤중의 신변 보호 차 설치한 것이어서 평소엔 돌려보지 않습니다. 괴로웠던 낮이 지나고 저녁이 왔어요. 자명한 낮을 찾다가 아름다운 저녁과 밤을 잃어버리는 이는 되지 않으려고 해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둑을 놓아드립니다」 中

‘바르다’는 브뤼셀 출신의 영화감독 이름이기도 하다. 아그네스 바르다는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라는 단편영화에서 무언가를 줍는 행위와 그 대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나는 지금 무엇인가를 줍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이삭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삭은 농작물을 거두고 난 뒤, 흘렸거나 빠트린 낟알, 과일, 나물을 이르는 말이다. 그것은 소용없는 것, 뒤처진 것, 모자람이 있는 것, 쓰임이 다한 것들이다. 잡동사니, 쓰레기라고 치부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삭을 줍는다는 것은 버려진 것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쩌면 삶의 바른 자세는 허리를 숙여 무언가를 ‘줍는’ 태도가 아닐까?
- 「가을에는 이리저리 불안스레 주울 것입니다」 中

나는 시를 지으면서 숲을 나무뿌리를 벤치에 떨어진 낙엽을 내 마음대로 왜곡하며 해석했다. 나무는 나무가 되려는 것인데, 마치 벌목공처럼 언어의 칼로 재단했다. 내 식으로 끌어들여 해석했다. 무심하게 보지 않았다. 무생물에 생명을 환기하거나 사라져버린 작은 길을 작품에 복원하기는커녕 그 반대였던 적도 많다. 김수영이나 프랑시스 퐁주가 말한 ‘사물의 편에서’ 글을 쓴다는 것을 실행할 나이도 되었건만, 나는 사물을 ‘자기 동화’라는 말로 멋대로 훼손하는 것이다. 주위의 사물들이 어둠에 묻히는 시각, 내가 만지고 있는 이 차가운 상수리나무는 예술에 있기보다 자연에 있어야 한다.
- 「나는 만추 저녁 공원의 황량함을 사랑한다」 中

그날 이후, 우리는 바다를 바다라고 부르는 데 주저했고 수학여행을 죽음의 동의어로 받아들이지 않았던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아이를 잃었다.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한꺼번에 침몰한 상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유령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얼마 전에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시는 복수의 장르는 아닐지라도 분노하는 것.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대답하려고 애쓰는 것. 나아가 이 세계를 자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감정이 아닐까?
- 「대답하려고 애써주세요」 中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사람들이 불어주는 온기로 천천히 항해하고 있다”
책방에서 마주한 무수한 만남과 소중한 나날

할인을 포기하고 동네서점에서 책을 주문해주는 고마운 이웃들, 아주 넉넉한 삶은 아닐지언정 거스름돈 몇 푼을 받지 않고 책방에 보태어주는 손님들, 크지 않은 행사비마저 사양하며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네는 작가들, 당신들의 공간에서 의미 있는 사업을 해주어 고맙다며 월세를 탕감해준 건물주 부부 등, 시인은 ‘책방이듬’을 운영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실감한다. 누구 하나 빈손으로 오지 않은 조촐한 송년회를 통해서는 “멀리 있는 부모 형제보다 친밀하게 정을 나누는 공동체가 있음”을 깨닫기도 하고, “파티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서로 방해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서로를 환대하는 정경에 감동하기도 한다.
물론 조건 없이 건네는 도움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운영하는 데는 숱한 역경과 난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제법 많은 책을 냈고 대학 강의도 나가는 중견 작가인데 작품이나 쓰지 뭐 하러 사서 고생을 하느냐?”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으며 “아무도 시키지 않은 사업에 골몰해 있다.” 큰 이득을 보기가 어려운 동네서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란 정말 녹록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시인은 “문학이 누군가의 일생을 바꾸고 그를 불행에 건져낼 수 있다면” 하는 작은 기대와 바람을 갖고 이 생활을 이어간다. 그에게 ‘책방이듬’은 농도 짙은 희로애락이 집결하는 공간이지만, 시인은 그곳에서 사투한 날들을 두고 먼 훗날 “내가 나를 만나는 멀고 긴 여행이었다고 느끼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주저 없이 책방의 문을 열어놓는다.

“사랑이라고 믿어온 이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
서러워하면서도 사랑하며, 환대와 이별을 반복하던 날들

2부에서는 사랑, 우정, 가족 등 관계의 다양한 형태를 이야기하며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시인의 생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가, 매듭짓지 못한 관계는 어떻게 처리돼야 마땅한가 등, 시인은 그에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나간다. 이제껏 장 폴 사르트르의 “지옥은 다른 사람이다”라는 말을 신뢰하며 살아온, “혼자 먹는 밥이 가장 달았던 이”가 책방을 운영하며 낯선 이들을 환대로 맞이하고 그들과 융화됨을 경험하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나’를 만나보게 된 것이다.
글 속에 등장하는 관계는 아주 작은 ‘나’에서부터 무수한 ‘너’로 나아간다. 그 나와 너의 진정한 대화는 시와 문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시인은 믿는다. ‘나’와 ‘나’ 사이, ‘나’와 ‘너’ 사이, 그리고 ‘나’와 ‘세계’ 사이의 소통이 문학을 매개로 이루어질 때, 우리는 좌절하는 현실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일상 속 만연한 폭력에 침묵하지 않게 되며, 외부의 대상을 섣불리 전유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시인은 독자들의 상처를 직접 어루만지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상처를 돌보는 법을 알아갈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예전과 다른 삶을 꿈꾸는 것.
나는 그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다”
잠재된 자아를 들여다보는 문학이라는 거울


김이듬 시인은 일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사를 폭넓게 관찰하며 분석적이고 서정적인 사유들을 길지 않은 분량으로 한 편, 한 편 담아낸다. ‘젊음, 행복, 만남’ 등 쉽게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대상에 그 의미를 재고해 보기도 하고, 폭력적이고 절망스러운 삶 속에서 올바른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 법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삶이 수반하는 고통에 대해 순전히 아픔을 토로하거나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뒤따르는 가치들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삶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면모들을 더욱더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시인은 삶에 관여하는 무수한 고민에 시와 문학이 기능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지 성찰한다. 그는 읽고 쓰고, 듣고 말함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수용해 나가는 과정이 문학이라 믿는다. 또한, 문학이 인간을 억압하고 배제하고 추앙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작가와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며 권위와 벽을 허무는 책방지기가 되려 노력한다. 책방을 운영하며 가끔은 “문단에서 미끄러져 창작을 폐기하고 문학과 예술을 향유하는 경계의 가장자리에서” 자신을 작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도 하지만, 힘들고 고된 시간 속에서도 시인이자 책방지기로서 문학을 대하는 방식에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출처: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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