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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천 도서(19.3~20.2)

2월의 추천도서(2555) 바디(2) 바디 워칭

1. 책소개

 

인문학으로 본 인체와 인간 행동, 인체항해사의 지침서.

인체는 필요 기능을 충족하기 위해 진화를 거듭했다. 때로는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 때로는 성적인 향상을 위해서.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인체의 언어는 존재했다. 「바디워칭」의 많은 부분이 인체마다 미세한 다른 것들에 관하여 말한다. 머리카락, 귀모양, 지문, 발가락 무늬, 키, 몸무게 등등. 이렇듯 약간씩 다른 모양임에도 우리 인체가 동일하다는 것을 「바디워칭」은 역설한다. 지난 수만 년의 역사를 통해 본다면, 우리의 몸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현재의 우리 몸은 인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내 몸 워칭」이라는 저자의 암시를 염두에 두며 「바디워칭 Body Watching」을 읽는다면, 우리 몸은 행복의 도구로써 최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데즈먼드 모리스

1928년 영국 남부 월트셔에서 태어나 버밍엄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8년 동안 런던 동물원의 포유류관장을 지냈으며, 같은 기간에 그라나다 TV의 '동물원 시간'의 진행 및 제작을 맡아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동물 보호와 동물 행동 연구에도 힘써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특히 1967년에 출간한 '털없는 원숭이'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천만 부가 팔렸다. 그 밖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인간 동물원', '친밀 행동', '인간 관찰', '신체 관찰' 등이 있다. 그는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세계 각지에서 수십 차례 전시회를 가졌고, '예술의 생물학', '은밀한 초현실주의자' 등의 책을 썼으며, 런던의 전위미술가 단체인 현대미술협회의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나의 유쾌한 동물 이야기'는 1979년에 발표한 자서전으로,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을 벗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키운 한 소년이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머 넘치는 문체로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3. 목록

 

바디워칭 BODY WATCHING
머리카락 THE HAIR
이마 THE BROW
눈 THE EYES
코 THE NOSE
귀 THE EARS
뺨 THE CHEEKS
입 THE MOUTH
수염 THE BEARD
목 THE NECK
어깨 THE SHOULDERS
팔 THE ARMS
손 THE HANDS
가슴 THE CHEST
등 THE BACK
배 THE BELLY
궁둥이 THE BUTTOCKS
성기 THE GENITALS
다리 THE LEGS
발 THE FEET
참고문헌 BIBLIOGRAPHY
팁 THE TIPS
옮기고 나서

출처: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인체에는 208개의 뼈가 있으며, 그 무게는 약 20파운드가 된다. 600개가 넘는 근육이 있고, 그 근육은 전체 몸무게의 대략 35~45퍼센트를 차지한다. 혈액 계통에는 9~12파인트(pint)의 피가 담겨 있으며, 일생 동안 1톤의 무게를 150마일의 공중으로 들어 올리기에 충분한 일을 하는 심장이 이 피를 움직인다. 신경 계통은 뇌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 뇌는 최대 용량의 컴퓨터를 어린아이의 장난감처럼 보이게 하고, 스스로 프로그래밍 된다. 한 쌍의 폐는 하루에 500제곱피트의 공기를 처리한다. 인체의 냉각 계통은 200~300만 개의 땀샘이 맡고 있다. 영양공급 계통은 길이 25피트의 소화관(消化管)이 전담하며,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일생동안 50톤의 음식을 처리한다. 생식 계통의 과도한 성공은 오늘날 40억이 넘는 인구로 지구를 덮기에 이르렀다. 또한 배출 계통이 있고, 그중에서도 신장은 하루에 45갤런의 액체를 걸러낸다. 17제곱피트의 살갗이 온몸에 덮여 있으며, 이러한 신진대사 과정을 끊임없이 거친다. 심장이 박동치고, 복잡하며, 피해를 입기 쉬운 연약한 이 유기체를 우리들은 지금까지 깊은 바닷속으로 끌어내리기도 하고 달까지 끌어올리기도 한 바 있다. 동시에 인간은 언어와 예술, 과학, 스포츠, 건축, 정치, 종교를 발명해 낸 유일한 동물이다. (13쪽)

인체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머리카락은 색깔이 옅을수록 수가 더 많다. 금발은 약 14만 개, 갈색 머리카락은 10만 8천 개, 붉은 머리카락은 9만 개를 넘지 않는다. (27쪽)

지름 1인치 정도인 안구는 동시에 150만 개의 메시지에 반응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것을 보면 동공이 커지고, 싫어하는 것을 보면 바늘 끝처럼 오므라든다. 매력적인 대상을 볼 때 망막에 지나치게 많은 빛을 들여보내어 우리 시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그 결과 선명하고 균형 잡힌 영상보다는 오히려 흐릿하고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61쪽)

인간의 손이 성공한 비결은 다른 손가락들과 맞설 수 있는 엄지손가락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 움켜쥐는 손가락 앞에서 안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되었다. (181쪽)

사람의 등은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면서도 가장 적게 알려진 부위이다. 등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신체 지지와 척수 보호라는 이중 기능과 함께 절묘하게 결합된 뼈들과 근육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 33개의 뼈로 이루어진 등뼈는 운동 각도가 놀라운 경추와 갈비뼈의 닻 역할을 하는 흉추, 몸무게의 절반을 싣고 다니는 요추, 그리고 천골과 추골로 나누어진다. (217쪽)

배꼽춤 벨리 댄스는 후궁의 여인들이 잔뜩 부풀어오른 군주의 배에 걸터앉아 성적인 만남의 절정을 돕기 위해 활발한 골반 운동을 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벨리 댄서들의 배가 그리는 물결치고 맷돌질하며 찌르는 동작들은 일찍이 후궁에서 있었던 성교 운동을 형식화한 것이다. (234페이지)

가운데가 쏙 들어간 전래의 심장 상징, 곧 하트형(♥)은 실제의 심장과는 아주 다르다. 무의식적으로 그것은 벌거벗은 여성의 궁둥이 모양에 바탕을 두었으리라는 느낌이 들고... (258쪽)

그들(남성 성기)은 보다 시원한 바깥 세계에 매달려 여생을 보낸다. 그들의 이동에 결정적 이점이 되는 요소가 바로 이 온도의 저하인 듯하다. (267쪽)

여성 윤절(포경)은 최악의 경우에 그들의 음순과 음핵을 긁어 버리거나 잘라냈고, 그들의 질구를 가시에 명주실이나 장선을 꿰어서 꿰매고, 소변과 월경이 지날 수 있는 작은 구멍만을 남겨 두었다. (276쪽)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공학의 걸작이요, 예술 작품’이라고 격찬했던 인간의 발은 26개의 뼈, 114개의 인대(靭帶)와 2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다. (297쪽)

우리들의 발은 사람이 움직이는 순간마다 수없이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아 수천 가지 미세한 근육을 조정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균형잡힌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 (300쪽)

출처: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사람들의 인체가 진정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말한다.
무심한 듯하지만 우리는 늘 표정과 몸짓, 자세와 몸 장식의 사소한 변화에 몹시 민감하다. 우리가 그것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동료에게 그 느낌을 정확하게 전해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자 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우리의 몸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그 쓰임새가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필요와 욕구를 반영하는 까닭에서이다.
우리는 각기 인체를 지니고 있으므로 그를 둘러싸고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익숙함을 걷고 인체를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분석적인 장치로, 인체 표면의 각부를 분리, 확대하여 면밀히 조사하게 된다. 이 인체 일주여행 과정을 통해서 인체가 동물계에서 가장 비상하고 경이로운 유기체라는 사실과 인간 몸짓의 역사적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디워칭 Body Watching」의 흥미진진하고 무한한 정보와 일화, 풍부한 사진들은 시각적 축제로 우리를 초대한다. 우리를 이끌어 안내해 주는 각 부분 하나하나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기술하면서, 그것들이 서로 다른 세계의 문화권에서 어떻게 감정과 태도 혹은 신념을 표현하는가를 말해 준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인체를 면밀히 살피면서 잇달아 나오는 여러 장(章)들은 독자들을 자기 발견의 여행으로 안내하고, 생물학적 실체이면서 동시에 문화적 주체로서의 복잡한 인간의 모습을 밝혀 준다.
문화적인 차이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값싼 물건들과 장식 고리들, 머리 모양과 화장품을 벗겨 놓고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우리의 개성을 위해 온갖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이 책의 풍부한 사진과 사례들은 이해를 돕기에 충분하며, 저자의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소양의 표현들은 내실 있는 한 권의 문학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출처: 범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