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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천 도서(19.3~20.2)

2월의 추천도서(2553) 바퀴, 세계를 굴리다

1. 책소개

 

바퀴는 어떻게 현대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나!

길 위에서부터 내 방에 이르기까지, 바퀴는 말 그대로 세계를 ‘굴리고’ 있다. 이 굴러가는 동그라미는 인간이 짊어질 무게를 나누어 짊어지는 인류의 동반자이며, 가축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무역의 활성화를 도왔을 뿐 아니라 현대까지 수송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가장 완벽한 도구’, ‘완벽한 발명품’이라는 바퀴에 대한 찬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바퀴, 세계를 굴리다』는 이처럼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온 장본인인 바퀴에 얽힌 역사를 풀어낸 책이다.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부터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다루고,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4000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훑으며, 바퀴가 현재의 효용을 갖추기까지의 많은 변화를 설명한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퀴의 모든 역사를 접하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기존 학설에 대한 저자의 반박에서 찾을 수 있다. 가령, 《총, 균, 쇠》의 재레드 다이아몬드도, 《말, 바퀴, 언어》의 데이비드 앤서니도 바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현하여 현재까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온 장본인이라는 견해를 유지하는데, 저자는 적절한 목재의 부재를 근거로 제시하며 반박한다. 이처럼 이 책은 기존 권위자의 말이나 사회의 통념에 매몰되지 않은 채 주제를 탐구한다는 점에서도 가치를 지닌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리처드 불리엣

 

저자 리처드 불리엣Richard W. Bulliet은 미국 일리노이 주 출신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6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중동의 역사와 기술의 역사에 대하여 가르쳤으며, 인류학과와 교양학부의 학장을 맡기도 했다. 국내 번역된 저서로는 『사육과 육식』이 있으며, 이외에도 중동 및 운송수단에 관련한 여러 권의 책과 소설 등을 집필하였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역자서문

1. 바퀴 대 바퀴
2. 왜 바퀴를 발명했을까?
3. 둥근 바퀴에 네모난 자출
4. 길 위의 집
5. 과시용 바퀴
6. 전차의 부상과 종말
7. 공주님의 승차
8. 마차 혁명
9. 중국의 사륜 이동수단
10. 인력거 도시
11.세 번째 바퀴

참고문헌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속으로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기존 학설에 대한 저자의 반박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고대 멕시코인이 바퀴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또 바퀴의 메소포타미아 기원설에도 적절한 목재의 부재를 근거로 제시하며 반박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며 기존에 우리가 사로잡혀있던 관념을 하나씩 타파해가는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보고 싶은 결과’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어떻게 객관적인 사고를 가로막는지 깨닫게 해준다.
- [역자 서문] 중에서

우리는 이 세 가지 디자인의 바퀴와 거의 매일 마주친다. 철도차량과 지하철 차량은 원래 윤축으로 굴러갔다. 반면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독립차륜을 사용하는데, 대개는 차축 양 끝에서 두 바퀴가 독립적으로 회전하던 초기 형태가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캐스터는 휠체어, 환자 이송용 들것, 세탁물 수레, 짐수레, 유모차, 책상 의자 등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다.
- 1장, [바퀴 대 바퀴] 중에서

다이아몬드가 놓친 부분은 수레를 꼭 동물이 끌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등에 짐을 지고 나르는 것만큼 쉽게 수레를 밀거나 끌 수 있다. 바퀴 달린 이동수단의 가치는 짐의 무게를 인간의 등이 아닌 수레의 바퀴가 받친다는 것에 있다. 또한, 바퀴는 트레보이스나 짐썰매처럼 높은 마찰력을 가지지 않는다.
- 2장, [왜 바퀴를 발명했을까] 중에서

그러므로 나는 피곳의 이론과는 반대로, 볼레라즈 점토모형보다 한 세기 이상이 지난 후에야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림문자와 부서진 점토모형이 나온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바퀴를 발명하지 않았으며, 굴림대를 사용하던 것에서 진화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한다. 한편 바퀴 달린 썰매 그림이나 모형 파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할 필요성이 남는다. 그러니 카르파티아 산맥과 흑해 평야에서 했던 질문을 다시 해보도록 하자. 어떤 새로운 운송의 필요성이 기원전 3100년과 2900년 사이에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등장했을까?
- 5장, [과시용 바퀴] 중에서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서평

 

‘가장 완벽한 도구’, ‘인류의 동반자’ 바퀴,
바퀴에 얽힌 역사를 풀어내다


마트, 병원, 공항, 길 위와 내 방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세계를 ‘굴리고’ 있는 바퀴.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나무 바퀴가 철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지만, 이 굴러가는 동그라미는 늘 인류의 곁에서 함께 했을 것만 같다.
‘바퀴를 다시 발명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다시 발명하는 데에 힘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빌 게이츠가 좋아하는 속담으로 알려진 이 속담에는 이미 효용이 넘치는 바퀴라는 도구에 대한 믿음이 엿보인다. 사실 바퀴가 ‘완벽한’ 발명품이라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역사학자 사이에 공유되어 왔다. 인간이 짊어질 무게를 나누어 짊어지는 인류의 동반자이며, 가축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무역의 활성화를 도왔을 뿐 아니라 현대까지 수송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바퀴에 대한 찬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바퀴가 아니었다면 자동차도, 기차도 발명되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는 물류혁명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하루 만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세계에 살 것이라는 꿈조차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발명은 항상 필요가 있는 곳에서 이뤄진다
바퀴는 어떻게 현대사회를 ‘굴리게’ 되었나


『총, 균, 쇠』의 재레드 다이아몬드도, 『말, 바퀴, 언어』의 데이비드 앤서니도 바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현하여 현재까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온 장본인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 그들은 또한 북미나 아시아 지역에서 바퀴가 널리 퍼지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바퀴 달린 탈것을 끌 만한 가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바퀴의 효용이 엄청나서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히 넘쳐났을 테지만, 단지 바퀴를 사용하기에는 지역의 자원이 모자랐으리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 가지를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바로 바퀴가 해당 지역에 크게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바퀴, 세계를 굴리다』의 저자인 리처드 불리엣은 발명이 항상 필요가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요인이 바퀴의 ‘재발명’을 촉발시키지 않았다면 바퀴가 우리 삶의 중심에까지 들어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원전 4000년경에 이미 바퀴가 달린 장난감을 개발한 남미 지역에서 바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게 움직이는 우마차는 왜 발칸반도 근방에서 큰 인기를 얻었을까?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부터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다루고,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4000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훑으며, 불리엣은 바퀴가 현재의 효용을 갖추기까지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눈을 지닌 불리엣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바퀴의 모든 역사를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출처 : 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