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조선에 천주교 신앙의 길을 낸, 이벽 세례자 요한의 생애
유교의 나라 조선 땅에 천주교 신앙의 길을 닦은 ‘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담은 소설이다. 이벽 세례자 요한의 인품과 그 당시 조선의 사회, 그리고 천주교 신앙의 수용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다.
‘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중심으로, 유학의 나라 조선에 천주교 신앙이 수용되는 과정과 그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그린 초기 한국 교회사 소설이다.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이 태동하게 된 배경과 그 탄생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소설로 재구성하였기에 읽는 재미와 몰입감과 감동을 더한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이벽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세례자 요한으로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앙의 길을 닦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이벽과 정약용,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우정과 학문과 종교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서학의 전파와 함께 꿈틀대던 조선 선비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열망과 유학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학자들의 절실함이 홍유한, 권철신, 권일신, 이벽, 이승훈, 정약용 등 남인들의 모습을 통해 묵직하게 와닿는다.
각 단계마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학문적 깨달음, 기도로 지평을 넓혀가며 조선에 천주교 신앙의 터전을 마련하고 그 길을 닦은 우리 신앙 선조들의 열정과 비장한 각오를 만날 수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 황보윤
부여에서 태어나 우석대 경영행정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대전일보와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단편소설집으로 「로키의 거짓말」, 「모니카, 모니카」가 있다. 소설 「광암 이벽」을 기점으로 하여 천주교 박해소설을 쓰고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서문
집, 떠나다
천진암, 깃들다
형제들, 어울리다
백탑파, 사귀다
별, 흐르다
매괴화, 품다
강학회, 열다
야소, 읽다
선상, 설파하다
중용, 풀다
노비문서, 울다
논쟁, 벌이다
동행, 청하다
세례, 베풀다
명례방, 모이다
십자 나무, 오르다
부자, 닮다
별채, 갇히다
파초, 살다
고해, 쓰다
후기
참고 자료
인터넷 자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ㆍ ‘야소가 고난을 받은 것은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함이다.’ 이벽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군가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의 죄’를 없애기 위해 십자가에 달렸다는 말 때문이었다. … 이벽은 책 위에 엎드렸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186-187쪽)
ㆍ 세례를 준비하며 이벽은 자신의 본명을 ‘약한’으로 정했다. 여덕아국의 약한은 삭막한 광야에서 구세자 야소가 온다고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었다. 조선이 불모지의 광야와 같다고 생각한 이벽은 조선에 천주를 전하는 첫 목소리가 되고자 했다.(248쪽)
ㆍ 정씨는 이벽이 듣기라도 하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서방님, 언젠가 저에게 파초 같다고 하셨지요? 파초는 제가 아니고 서방님입니다. 목피가 없는 파초는 겨울이 되면 죽은 것처럼 시들어 버린다고 하셨지요? 허나 그 속에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가 봄이 되면 여러 개의 새순을 밀어 올린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서방님이 진정 파초이십니다.”(305-306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 추천의 말 : 이영춘 신부
이벽과 그의 동료들은 갈증을 느꼈고 꿈을 꾸었다. 그 꿈으로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었고 결국 물을 찾아 마셨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이며 진리였다. 생명을 주는 물이었다. 그러나 태를 열고 나오기가 어렵듯 ‘처음’은 늘 고난이어서 무녀리 같은 결말이 되어버리곤 한다. 이벽과 동료들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렇게 태를 열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다. …
황보윤 작가는 파초와 같은 이벽의 삶과 열정, 그리고 신앙을 동료들과의 강학과 대화를 중심으로 그 단계마다의 정확한 지평을 잘 열어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때문에 작가와 함께 조목조목 꼼꼼하게 이벽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아!’ 하는 깨달음의 탄성이 나오곤 한다. 그러다가 뭔가 아련함이 가슴 한편에 남게 됨을 느끼게 된다.
(6-7쪽)
▶ 뒤표지 추천 글 : 김탁환(소설가)
정직하고 맑은 소설이다. 이벽에 관한 자료들을 모두 찾아 꼼꼼하게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울창하고 가파른 골짜기를 오를수록 모호하고 난삽한 부분들이 하나하나 벗겨진다. 시원하고 올곧으며, 기쁘다가 문득 슬프다. 독자들이 마주치는 낯선 풍경들은, 18세기부터 지금까지 반복하는 물음들로 이어진다. 선교사가 국경을 넘어오기 전인데도 이 곡진한 믿음은 어디서부터 싹이 났을까. 목숨을 건 사랑의 빛깔은 어떠했고,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이들부터 보살피려는 희망의 품은 또 얼마나 넓었을까. 이 땅에서 복된 말씀을 따라 저마다의 십자가를 등에 지고 걷기 시작한 이들의 첫걸음이 그리울 때면 「광암 이벽」을 음미하면 된다. 위로를 주고 행복으로 이끈다.
▶미디어리뷰
한국 천주교의 불씨 ‘광암 이벽’의 삶, 황보윤의 소설로 불꽃되다
(전북도민일보, 김미진기자)
황보윤 소설가가 쓴 ‘광암 이벽(바오로딸·1만4,000원)’은 조선시대 천주교 초기 지도자인 광암 이벽에 대한 삶을 꼼꼼한 문장으로 담은 장편소설이다. 유학의 나라 조선에 천주교 신앙이 수용되는 과정과 그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이 태동하게 된 배경과 그 탄생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재구성하고 있기에 몰입감과 감동을 준다.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선비들의 만남 속에서 이벽이 천주교를 받아들이고, 세상의 아픔을 고치고자 하는 뜻을 머금는 모습은 성가처럼 고요하기만 하다.
소설에서 이벽은 천지만물의 이치에 대해 천주교로서 답을 얻었고, 가족과 나라의 압박에도 믿음으로 죽었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이벽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세례자 요한으로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앙의 길을 닦아가는 과정은 생생하다.
소설은 이벽이 죽고 나서도 남은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의 불씨를 지폈는지도 함께 담았다. 이벽과 정약용,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우정과 학문과 종교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전개되는 과정도 재미를 더한다.
황보윤 소설가는 서문을 통해 포천에서 이벽의 묘를 찾았으며, “이벽이 읽은 책들을 파고들었다. 읽으면서 이벽을 이해하게 되었다. 삼 년 동안 정조 시대 유학자들 사이에 머물렀다. 이벽을 대신하여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라고 썼다.
이영춘 요한 신부는 “파초와 같은 이벽의 삶과 열정, 그리고 신앙을 동료들과의 대화로 지평을 열어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김탁환 소설가는 “정직하고 맑은 소설이다. 선교사가 국경을 넘어오기 전 이 곡진한 믿음은 어디서부터 싹이 났을까”라고 평했다.
황보윤 소설가는 부여에서 태어나 우석대 경영행정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대전일보와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단편소설집으로 ‘로키의 거짓말’, ‘모니카, 모니카’가 있다. 이번 소설을 기점으로 천주교 박해소설을 쓰고 있다.
▶ 이벽의 생애로 보는 초기 한국교회
(가톨릭신문, 이주연기자)
평신도들에 의해 천주교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배경과 과정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소설로 재구성됐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그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세례를 받고 신앙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 소설이라는 장르 속에서 생생하게 돋아난다.
또 이벽과 정약용 두 사람의 관계 속에 피어나는 우정과 학문, 종교가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흥미롭게 읽힌다.
서학의 전파와 함께 움트는 사회 변혁에 대한 조선 선비들의 뜨거운 의지, 유학(儒學)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학자들의 절실한 마음이 유한, 권철신, 권일신, 이벽, 이승훈, 정약용 등 익숙한 남인 학자들 이름 속에서 피어난다.
▶ 광암 이벽
(가톨릭평화신문, 윤하정기자)
「광암 이벽」은 한국 천주교의 선구자 이벽(요한 세례자, 1754~1786)의 생애를 담은 소설이다.
조선 후기 사회적인 모순이 누적되면서 주자학에 심한 반발을 느낀 학자들이 서학을 연구했다. 그들은 서학의 과학기술을 유용한 학문으로 받아들인 반면 종교만은 이단시하였다. 서학을 학문뿐만 아니라 종교로 받아들인 이들이 이벽, 이승훈, 정약전·약종 형제, 권철신·일신 형제 등이다. 그중에서도 조선 천주교 창설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사람이 이벽이다. 그는 1777년 이래 주어사, 천진암에서 있었던 수사학(洙泗學)적 분위기의 강학을 그리스도교 진리 탐구와 실천적인 분위기로 바꿨고, 이승훈에게 천주교를 소개하여 중국에 가서 영세를 받게 함으로써 1784년 많은 조선인 신자 공동체를 이루게 하였다. 한국 천주교는 그 해를 천주교 창설의 원년으로 삼아 기념하고 있다.
책은 유교의 나라 조선에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이 태동하게 된 배경과 수용 과정, 당시 조선의 사회상 등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재구성했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앙의 길을 닦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 이벽과 정약용의 관계가 우정과 학문, 종교를 중심으로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출처: 「광암 이벽」 출판사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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