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신들의 시대는 끝났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살다간
영웅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계의 지배자 알렉산드로스, 소크라테스가 사랑한 남자 알키비아데스, 윤회설을 믿은 채식주의자 퓌타고라스, '개 같은 인생'을 노래한 디오게네스, 서민을 위한 개혁가 그라쿠스 형제, 스키피오와 한니발의 한판 승부,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신화 속 영웅들의 모험담을 다루었다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실제 존재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역사 시대가 시작되는 것으로, 이 책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탁월한 신화학자인 이윤기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웅들의 본색을 되살피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언어에 삼투해 들어와 있는 서양 문화의 무수한 표현법과 수사법을 조명하고 여기에 따뜻한 피를 통하게 한다.
특유의 박식함과 거침없는 상상력, 맛깔 나는 입담으로 이윤기는 우리 문화를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 그가 생전에 세계 도처의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직접 다니며 촬영한 사진 자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고대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히 전해 준다.
출처 - 예스24 제공
2. 저자소개
이윤기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번역작가이자 인문학적 글쓰기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문인. 난해하기로 이름난 세계적인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를 우리나라에 소개한 장본인으로, 지난 20여년 간 내놓은 번역서가 1백 50여권에 이른다.
그의 글들은 질적으로 아주 양호한 최상등품일 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엄청난 속필다작이다. 1년에 열대여섯 권의 번역서와 소설, 산문집을 낼 정도니 알 만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에게 번역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 소설인데, 열 번쯤 되풀이해 읽은 후 번역에 들어가 1주일 만에 끝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작가의 학력을 굳이 따져보자면 `중졸`이다.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서른이 넘어 신학교도 다녔으니 `중졸`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여하튼 고등학교는 진학 후 두세 달 만에 작파했고, 그 후로는 모든 것을 `독학`으로 배우고 익혀 왔다.
그가 번역을 할 때 사전에서 가장 많이 찾는 단어는 Idea와Boy라고 한다. 번역작가가 이런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문맥에 따라 수없이 변화하는 그 의미를 딱 찍어 찾아내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노력은 약과다.
아무리 사전을 뒤지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딱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다. 사전 속에 갇혀 있는 말이 아니라, 등 푸른 생선처럼 싱싱하게 살아 있는 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마치 해독이 안 되는 난수표를 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한 단어 때문에 꽉 막힌 채 애꿎은 술만 축내게 된다.
이윤기가 인문학의 바다에 처음 뛰어든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학비를 면제 받는 대신 교내 도서실 사서를 맡으면서, 물을 만난 고기마냥 도서관을 가득 메운 지식의 세계 속으로 한없이 빠져 들었다.
미 8군에서 흘러나온 일본 시집이니 영어로 된 소설따위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겉 멋을 부려 본 것도 그 시절의 추억이요, 유달영 박사의 영향을 받아 `우리가 한국 농촌의 미래를 바꿔놓자`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던 것도 그 때의 낭만이다.
영어와의 인연도 그 당시부터로, 새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영어에 미쳐, 무슨 말이든 영어로 바꿔 보려고 했고, 그게 잘 안되면 먹지도 자지도 못할 정도였다. 평생의 관심사가 된 종교학이나 신화, 인류학과의 만남도 중학 시절의 사건이었다.
이렇게 중학 시절에 이미 인문학의 단맛을 보아버린 이윤기에게 개발시대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그는 지금도 스스로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한다. 직장생활을 한 것도 일생을 통틀어 딱 4년이다. 생활도 남들과 반대로, 조간신문을 읽고 취침해서 대낮에 일어난다.
1969년 국군 나팔수로 근무하던 그가 베트남전에 자원하여 참전했던 것도 별난 일이었고, 귀국 시 남들은 전자제품이다 뭐다 해서 한 밑천 장만해 오는데, 700여 권의 서양책들을 질머지고 돌아온 것도 별난 일이었다. 이 책들은 이윤기의 재산목록 1호가 되었으며, 그 중 여러 권이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되었다.
그가 뒤늦게 종교학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종교학이라는 큰 저수지 곁에 가면 크고 희한한, 인간의 본질과도 같은 고기가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1991∼96년 사이에 미국 미시간주립대 종교학 연구원으로, 1997년에 같은 대학 비교문화인류학 연구원으로 있었던 것도 동일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자신의 인문학적 관심을 스스로 `인간현상학`이라 명명하고,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존재이며, 종교란 또 무엇이며, 인간의 원형은 무엇인가 하는 화두에 매달리고 있다. 이 또한 그가 평생 추구해 온 `독학` 노선의 연장이다. 독자들은 그 사색의 결과물들을 이윤기의 산문집이나 소설들을 통해 음미할 수 있다.
출처 - 알라딘 제공
3. 목차
1권
들어가는 말
미궁의 정복자 테세우스
세계의 지배자 알렉산드로스
스파르타의 아버지 뤼쿠르고스
현자 솔론
공명한 의인 아리스테이데스
2권
오래된 미래 페리클레스
비운의 웅변가 포키온
소크라테스가 사랑한 남자 알키비아데스
불운한 정복자 퓌로스
물의 철학자 탈레스
최초의 '철학자' 퓌타고라스
디오게네스의 '개 같은 내 인생'
자신을 알았던 소크라테스
'교실 이데아' 플라톤
스키피오와 한니발의 한판 승부
개혁가 그라쿠스
또 하나의 그라쿠스
문화 영웅 키케로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
나오는 말
출처 - 알라딘 제공
4. 출판사 서평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이윤기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전 2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교양인 이윤기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리스 로마영웅들의 삶을 되살피는 작업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관통해 온 인류의 지혜를 전한다. 세계의 지배자 알렉산드로스,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 서민을 위한 개혁가 그라쿠스 형제, 스키피오와 한니발의 한판 승부,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 깊은 인문학적 지식과 거침없는 상상력,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이윤기는 역사 속 영웅들의삶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으며,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 자칫 상투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생전에 세계 도처의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직접 다니며 촬영한 사진 자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히 전해 준다. 1999년까지 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저자가 지면의 한계 때문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사진 및 그림 자료를 보충한 것이다. 그러나 2010년 8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작업이 중단되었고, 이후 딸이자 번역가인 이다희 씨의 도움으로 유고를 정리하였다. 저자가 미처 끝맺지 못한 맺음말은 이다희 씨가 마무리했다.
◆ “태생적 한계와 고난의 세월을 경험하지 않은
영웅의 이름을 역사는 기록하지 않는다.”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흥미진진한 삶과 보석처럼 빛나는 지혜
미궁의 정복자 테세우스, 세계의 지배자 알렉산드로스, 소크라테스가 사랑한 남자 알키비아데스, 윤회설을 믿은 채식주의자 퓌타고라스, ‘개 같은 인생’을 노래한 디오게네스, 서민을 위한 개혁가 그라쿠스 형제, 포에니 전쟁의 두 영웅 스키피오와 한니발,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살다간 영웅들의 이름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인용되고는 한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교양인 이윤기의 마지막 목소리는 그 영웅들의삶을 되살피는 작업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관통해 온 인류의 지혜를 전한다. 테세우스를 구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에서 술술 풀려 나오는 실처럼, 저자의 손에서 술술 풀려 나온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대인의 삶과 세계를 반영하며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지혜를 전해 준다. 서구 문화의 초석을 이루는 헬레니즘을 다루면서도 저자는 한국인의 정서와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솜씨 좋게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웅은 자기보다 큰 것에 자신을 바침으로써 한 시대의 주인공이 된 사람이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영웅의 삶은 한 귀퉁이가 모자란 채로 태어난 사람에게 시작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태생적 한계가 영웅의 필요 조건인 것은 아님에도 태생적 한계와 고난의 세월을 경험하지 않은 영웅의 이름을 고대의 신화는 별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
- 본문 중에서
편모슬하에서 자란 테세우스와 그라쿠스 형제, 유난히 뾰족한 뒤통수를 늘 감추고 다녔던 페리클레스, 눈병으로 한쪽 시력을 잃은 한니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에게도 감추고 싶은 비밀과 약점이 있었다. 전지전능한 신과는 달리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태어나 그 약점을 끌어안은채 살아갔던 영웅들의 삶을 통해 저자는 인생의 풍랑 앞에 좌절하는 현대인들에게 격려와 희망의메시지를 전한다.
◆ “수사법은 고함보다 큰 울림을 자아낸다.”
오늘날 우리의 언어 속에 살아 숨 쉬는 영웅들의 촌철살인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이윤기는 창작에 버금갈 정도의 깊이를 갖춘 품격 높은 번역으로 우리 번역 문학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번역가로 평가된다. 번역가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언어의 적확한 의미에 대해 깊이 천착해 온 작가답게 그가 구사하는 문체와 어휘는 매우 독창적이고 한국적이다. 간결하고 재기 넘치는 촌철살인, 자연스럽고 우아한 수사법을 즐긴 영웅들처럼 저자도 말과 글을 다듬고 꾸미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사법을 동원한 논증의 기술은 때로2는 진실을 가리기도 하고 때로는 한시적 진실을 영원한 진실이게도 하며, 시끄러운 고함보다 큰 울림을 자아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 밝혔듯 이 책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언어에 삼투해 들어와 있는 서양 문화의 무수한 표현법과 수사법을 조명하고 여기에다 피를 통하게 하고 싶다는 희망”에서 나왔다. 돈 잘 버는 사람을 뜻하는 ‘미다스의 손’, 풀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의 대명사 ‘고르디오스의 매듭’,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하는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 등 이 책이 여행하는 시공간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늘날 서양 문화의 단골이 된 유행어들이 살아 날뛴다. 근 2000년 전의 영웅들의 삶을 다시 읽는 이유는 그러므로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이 지치면 고향 땅을 찾듯이, 헬레니즘 문화는 우리의 문화가 곤고해질 때마다 돌아보게 되는 인류의 유산이자 지혜의 보고인 것이다.
나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웅들의 본색을 되살피는 작업을 통하여,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언어에 삼투해 들어와 있는 서양 문화의 무수한 표현법과 수사법을 조명하고 여기에다 피를 통하게 하고 싶다는 희망에 사로잡혀 있다. 이 희망이 우리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작업이 될지언정 때를 묻히는 작업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옷깃을 여민다. 서양 문화를 향해 여미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향해 여민다.
- 이윤기, 「들어가는 말」 중에서
◆ 헬레니즘 문화를 꿰뚫는 이윤기의 지적 여정이 도달한 종착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의 바탕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이다. 이에 덧붙여 저자는 10여 년 동안, 지면의 한계 때문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새로 보충했다. “서양의 역사학자나 신화학자도 아닌 한국의 문학도, 신화학도로서”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이야기를 다시 쓰려 했던 그의 원대한 계획은 그렇게 10여 년 만에 실현되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저자는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그리스와 터키, 로마 등지를 샅샅이 돌아보고 왔고, 그러면서 ‘읽는 책’이 아닌 ‘보는 책’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시각적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 젊은 시절 오로지 글을 통해서만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접한 저자가 자신이 그 지역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느꼈을 황홀한 개안의 체험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으리라 짐작된다. 유고 곳곳에서저자가 추가해 넣으려 했던 사진에 관한 메모들이 발견되었는데, 부족하나마 시각적 보조자료를 활용해 독자들에게 낯선 세계에 대한 상상력의 폭을 넓혀 주고자 했던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아니었을까. 2010년 8월 27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저자가 채 끝맺지 못한 ‘나오는 말’은 저자의 딸인 번역가 이다희 씨가 마무리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이윤기의 이름을 달고 새로 출간되는 마지막 책 가운데 하나가 될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그리스 로마 영웅들이 살던 시대는 헬레니즘의 신화시대에서, 헤브라이즘의 가장 중요한 사건, 즉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일대의 사건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니까 아버지에게는 이 영웅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헬레니즘에서 헤브라이즘으로 가는 아버지 개인의 여정을 이어 주는 다리 같은 것이었다. 비록 헤브라이즘까지 미치지 못했지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헬레니즘 문화를 꿰뚫는 이윤기의 여정이 도달한 종착지로서는 꽤나 적절한 것 같다. 나는 독자이기에 앞서 딸로서, 아버지의 여행에 길동무가 되어 준 독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린다.
- 이다희, 「나오는 말」 중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1권
2권
4. 책 속으로
- 중략 -
- 중략 -
- 중략 -
- 중략 -
- 중략 -
'READ 1825 1기(13.3~18.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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