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반 고흐의 고통스러웠던 인생 그리고 찬란했던 미술작품의 비밀
이 책은 고흐를 '천재'나 '순교자', 혹은 '광인'으로 보는 일반적인 관점을 거부하고 '인간' 고흐, '화가' 고흐로서의 모습을 조망하려 한다. 그래서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아니라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그림을 통해 독자가 그의 내면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화가가 직접 쓴 편지 속에서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2. 저자
그루스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1880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할 때까지 화상점원, 목사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였다.1881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주로 브뤼셀·헤이그·앙베르 등지에서 노동자·농민 등 하층민 모습과 주변생활과 풍경을 담았다. 1886년 화상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 테오를 찾아서 파리로 온 고흐는 베르나르와 툴루즈 로트레크 등과 알게 되었다. 고흐는 인상파의 밝은 그림을 접함으로써 그때까지의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바뀌었으며, 정열적인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곧 파리라는 대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껴 1888년 2월, 보다 밝은 태양을 찾아서 프랑스 아를로 이주하였다. 아를로 이주한 뒤부터 죽을 때까지의 약 2년 반이야말로 고흐 예술의 참다운 개화기였다. 그러나 그해 12월 고흐는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다. 그 후 고흐의 생활은 발작과 입원의 연속이었으며, 발작이 없을 때에는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려는 듯 그림을 마구 그렸다. 한때 건강회복으로 발작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듯하였으나 다시 쇠약해져 끝내 권총자살을 하였다.
3. 목차
옮긴이의 말
_새장에 갇힌 새
많이 감탄해라
삶은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
새장에 갇힌 새
_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자연과의 씨름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케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씁쓸한 사랑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_조용한 싸움
너에게 부탁하고 싶다
습작에의 몰두
후회할 시간이 없다
내 안에 있는 힘을 느낀다
인간을 그린다는 것
흥미를 위한 작품은 할 수 없다
버림받은 여자를 돌보는 일
생명의 몸부림을 담아
나의 연인 시엔
시엔의 출산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조용한 싸움
화가의 의무
꿈틀대는 색채의 힘
유화를 그리는 행복
자연이 주는 감동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복권의 의미
삶과 예술의 규칙
더 많은 것을 원하며 모든 것을 잃는 자
내가 정말 그리고 싶은 그림
세상에 진 빚
_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림 속의 기쁨
나는 개다
나의 야만성
내 그림의 매매 가능성
예술, 사람의 영혼에서 솟아나오는 것
삶의 여백
젊은 화가의 아버지, 밀레
<감자 먹는 사람들>, 진정한 농촌 그림
현대 인물화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_생명이 깃든 색채
사람의 눈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
물감에서 솟아오르는 인물을 그리기 위해
루브르에서 만나자
불확실한 미래
생명이 깃든 색채
네 자신을 즐겨라
_내 영혼을 주겠다
형이 없으니 텅 빈 느낌이다
화가 공동체에 대한 구상
모두가 낯설게 보인다
쇠가 뜨거울 때 두들기는 수밖에
사람, 모든 것의 뿌리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내 그림의 값어치
이 세상은 신의 실패작
고갱과 함께 지낸다면
함께할 친구가 필요하다
그림 속 색의 힘
<씨뿌리는 사람>, 영원한 것에 대한 동경
예술은 예술가들에게
그림은 사진이 아니다
영생의 예술
급하게 그린 그림
나를 꿈꾸게 하는 밤하늘
그림을 그리는 일은 힘든 노동
나에겐 그림밖에 없다
내가 더 지치고 더 아파할수록
가족과 조국은 상상 속에서 더 매력적이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별 하나처럼
나를 지배하는 열정에 따라
커다란 해바라기
노력이 통하지 않는 시대
색채를 통해 뭔가 보여줄 수 있기를
파괴와 광기의 공간, 밤의 카페
흥미로운 밤 그리기
빈털터리 지갑
'강제휴식'에 대한 복수
너의 짐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형이 아무런 근심 없이 지내기를
언젠가는 승리할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고갱과의 갈등
멋진 세상, 악의는 없었소
테오야, 걱정하지 마라
두 개의 빈 의자
우리는 늘 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내 영혼을 주겠다
이웃의 진정서
요양원으로 가고 싶다
다른 방법을 찾아서
나 자신을 지키고 싶다
형의 불행은 분명 끝날 거야
외인부대에 입대하고 싶다
_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
난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다
형의 훌륭한 작품들을 잘 받았어
광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강렬한 색채의 힘이 보여
내 마음을 사로잡는 사이프러스 나무
반감 없이 고통을 직시하는 법
형 그림을 보여주려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어요
용기를 잃지 마
용기도 희망도 없이
회복하려면 그림을 그려야 한다
<붓꽃>고 <별이 빛나는 밤>의 전시
죽음의 이미지
지독한 갈망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
꽃다발을 보는 듯한 침실 그림
화가, 보이는 것에 빠져 있는 사람
1년 만의 재발
형은 분명 살아 있을 때 성공을 거둘 거야
아들을 빈센트라 부를 거야
나에 대한 평가
희망을 가지려 합니다
앵데팡당 전의 핵심
형이 성공을 거두고 있어
형의 고통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고통의 순간이 지나면
이 곳을 떠나고 싶다
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
_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닥터 가셰
그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유일한 고리
자네와 나의 공동작품
서로 다른 단편들의 흥미로운 관계
극한의 외로움과 슬픔
궁지에 몰리는 화가들
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주요 인물 소개
4. 출판사 서평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그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 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 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테오에게, 1889년 1월, 215∼216쪽)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선집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나왔다. 지독한 가난, 고독,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집착, 발작, 요절…… 그는 우리의 이중섭처럼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극적인 삶을 살면서 강렬한 작품을 남겼다. 이것이 반 고흐가 미술애호가는 물론 평범한 사람들까지 사로잡는 이유이다.
고흐는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생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나 된다. 그 밖에도 어머니, 동료인 고갱, 베르나르, 라파르 등에게 띄운 편지가 이 책에 수록돼 있다. 고흐에게 테오는 어떤 존재였을까? 여동생 윌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썼다.
---테오가 없었다면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없었을 것이다. 친구 같은 테오가 있었기에 내 그 림의 수준이 나아지고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1887년 여름∼가을, 140쪽)
테오는 고흐에게 동생이자 친구이며 후원자였고 또 동반자였다. 고흐의 고백처럼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의 그림은 탄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한 테오에게, 고흐는 일기 쓰듯 편지를 썼다.
고흐의 편지에는 그의 심정과 처지가 매우 솔직하게 씌어 있다. '본의 아니게 쓸모 없는 사람' '새장 속에 갇힌 새' '나는 개다'는 표현이 편지에 등장한다.
그의 복잡한 내면과 힘겨운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고흐의 편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두 가지다.
가난과의 고투, 그리고 '색'으로 상징되는 그림에의 끝없는 열정과 집착이 고흐의 수많은 편지를 관철하는 주제인 셈이다.
또한, 고흐는 사촌인 케이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했을 때의 심정, 매춘부인 시엔과 동거를 하게 됨으로써 동료는 물론 가족과 겪게 된 갈등, 아버지와의 격심한 불화, 고갱과의 다툼 등을,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솔직하게 토로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고흐가 삶과 예술에 얼마나 진지하고 치열하게 접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감옥(무지, 편견 등)을 없애는 게 뭔지 아니? 깊고 참된 사랑이다.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최상의 가치이며, 그 마술적 힘이 감옥 문을 열어준다. 그것이 없 다면 우리는 죽은 것과 같다. 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곳에서 인생도 다시 태어난다. (테오에게, 1880년 7월, 24쪽)
반 고흐가 이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있고 흠모한다. 지독한 가난과 고독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쉼 없이 고투하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을 매료한 작품을 이 지상에 남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반 고흐의 고통스러웠던 인생유전 그리고 찬란했던 미술작품의 비밀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는 점에서 반 고흐 관련 서적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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