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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천 도서(19.3~20.2)

10월의 추천도서(2428) 멜랑콜리의 묘약 - 레이 브래드버리

1. 책소개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 표제작 <멜랑콜리의 묘약>의 소녀는 이름 모를 병을 앓는다.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는다. 온갖 제안이 쏟아지고 맨 마지막에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온다.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햇살처럼 따사롭게’ 또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반짝인다. 자정이 지나 런던이 잠들고 달이 뜬 시간에 류트를 연주하며 찾아온 음유시인도 청소부와 똑같이 ‘미소를 지으면 상아같이 하얀 이가’ 드러난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저자 레이 브래드버리 (Ray Bradbury, 1920.8.22-2012.6.5)는 20세기 SF 문학의 입지를 주류 문학의 위상으로 끌어올린, 이제는 전설이 된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서정적인 문체와 시적 감수성은 올더스 헉슬리가 “시인”에 비유한 바 있다.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구축한 브래드버리의 환상적인 작품 세계는 SF 문학의 범주를 넘어 일반 문단까지의 광범위한 독자층을 거느렸다. 미국 일리노이 주 워키건에서 태어난 브래드버리는 로스앤젤레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도서관이 나를 길러냈다.'고 할 정도로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방대한 지식을 쌓았다.

늘 우주여행을 꿈꾸었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목격한 끔찍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평생 운전을 하지 않았다. ‘로켓맨’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이면서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여행으로 대륙을 횡단했다.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이라는 TV 프로그램 제작으로 대중적 인기와 함께 각종 미디어 관련 상도 거머쥐었으면서 기회만 닿으면 텔레비전을 비판했다. 많은 작품 안에서 블루투스, 평면 TV, 무인자동차, 현금자동인출기, 인공지능, 전자책, 전자감시카메라 등을 예언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컴퓨터를 싫어해 늘 타자기로 글을 썼다. 고양이를 사랑해 아내 매기와 함께 LA 자택에서 많을 때는 22마리까지 고양이를 길렀으며, 특별히 사랑한 고양이는 그가 글을 쓸 때면 책상 위로 올라와 문진 노릇을 자처했다.

영화 [모비 딕]의 각본 집필 등으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족적을 남겼으며, 장르소설 작가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미국예술훈장, 프랑스문화훈장, 퓰리처 특별 표창상을 받는 등 수상 이력 또한 가히 전설적이다. 1989년 그 모든 업적과 공로를 기려 ‘그랜드마스터상’을 받으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SF와 판타지, 공포물, 서정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벼락 치듯 쏟아지는 영감과 상상력에 충실하게 글을 누벼냈던 ‘하이브리드’ 작가다. 그러므로 그를 장르 문학 계보의 어디쯤 위치시킬 것인가 골몰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그는 레이 브래드버리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렸으므로. 1959년 이 고유한 레이 브래드버리 상표를 깔끔하게 붙인 기묘하고 아름다운 선물 상자 하나가 독자들 앞에 선을 보였으니, 바로 이 책 《멜랑콜리의 묘약》과 《온 여름을 이 하루에》 나누어 실은 작품들이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어느 잔잔한 날에
멜랑콜리의 묘약
멋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색 양복
열병
결혼생활을 고쳐 드립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
사르사 뿌리 음료수 냄새
레몬 씨의 가발
사순절 첫날밤
길 떠날 시간
크리스마스 선물
월요일의 큰 충돌사고
작은 생쥐 부부
석양의 바닷가
영원히 비가 내린 날
번데기가 된 사나이
침공 놀이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서평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전설로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30년 만의 복간 및 12편의 미수록작 국내 초역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 스티븐 킹, 작가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

2012년 6월, 레이 브래드버리가 91세의 나이로 타계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명의의 추모성명을 발표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상상력이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변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며 소중한 가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는 말로 브래드버리의 적자를 자처했던 스티븐 킹은 “나는 오늘 천둥 같은 거인의 발소리가 희미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과 이야기들은 큰 울림과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추도사를 남겼다.
드라마 작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화씨 451도, 내 심장이 재가 되어버린 온도.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레이.”라며 애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SF, 판타지,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라는 최고의 헌사를 남기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NASA는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 화성에 내려앉은 자리를 ‘브래드버리 착륙지’로 명명하며 뭉클한 방식으로 그를 기리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단편의 제왕, 환상문학계의 음유시인, SF 문학의 위상을 주류 문학의 반열에 올린 거장, 서정적 과학소설의 개척자 등 레이 브래드버리를 향한 수사는 그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하다. 장르소설 작가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미국예술훈장, 프랑스문화훈장, 퓰리처 특별 표창상을 받는 등 수상 이력 또한 가히 전설적이다. 1989년 SF 장르에서의 업적과 공로를 기려 ‘그랜드마스터’로도 추대되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전설적인 거장의 면모와 어딘가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SF와 판타지, 공포물, 서정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벼락 치듯 쏟아지는 영감과 상상력에 충실하게 글을 누벼냈던 ‘하이브리드’ 작가다. 그러므로 그를 장르 문학 계보의 어디쯤 위치시킬 것인가 골몰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그는 레이 브래드버리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렸으므로. 1959년 이 고유한 레이 브래드버리 상표를 깔끔하게 붙인 기묘하고 아름다운 선물 상자 하나가 독자들 앞에 선을 보였으니, 바로 《멜랑콜리의 묘약》이다.

출처 : 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