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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천 도서(19.3~20.2)

10월의 추천도서(2423) 만족을 알다 - 애즈비 브라운

1. 책소개

 

만족할 줄 안다는 것이란 무엇인가
현대인의 눈으로 재현한 일본 에도시대의 생활사

 

『만족을 알다』는 2백여 년 전 일본 에도시대(1603~1868) 후기, 즉 전통기술과 문화가 무르익어 정점에 달했던 시대이자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고 선진공업국 대열에 들어서기 직전 일본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에도시대 일본은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농업, 임업, 건축, 도시계획, 운송수단, 그리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 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 고품질과 내구성, 재사용과 재활용하기 쉬운 설계, 공중목욕탕과 조리된 음식을 파는 식품시장처럼 도시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비를 억제했다.
저자는 에도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현대인의 눈으로 지금은 사라진 에도 인들의 생활양식을 관찰한다. 에도시대 농촌과 농민, 도시와 상인, 무사(사무라이)들의 삶과 문화를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재현한다. 수백 컷의 세밀한 삽화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에도 인들이 보여준 생태적 삶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비록 에도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지금 사라졌지만 그들이 추구해온 생태적 삶의 철학은 충분히 현대인의 삶에 반영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수준 높은 과학시스템과 에도시대 사람들의 지혜로운 선견지명을 연계하자고 제안한다.
이 책의 구성은 1장은 농민, 2장은 도시의 상인, 3장은 무사의 생활을 기술하고 각 장의 끝에는 이러한 에도 인의 삶의 철학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실천 과제를 간단한 키워드로 요약해 정리했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소개

 

저자 애즈비 브라운(Azby Brown)은 1956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출신. 일본 가나자와공업대학교 미래디자인연구소 소장. 1980년 예일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1985년 일본문부과학성 연구장학생으로 도쿄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1988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에 박사논문을 썼다. 같은 해, 가나자와공업대학교 부교수로 부임했다. 저서에 『The Genius of Japanese Carpentry』『Small Spaces』『The Japanese Dream House』『The Very Small Home』이 있다. 그는 일본건축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미국인 연구자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한 에도의 삶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개정판을 내며
머리말

1장. 논밭과 숲ㆍ자급자족하는 농민의 풍족한 삶

2장. 지속가능한 도시ㆍ에도시대 도시와 지혜로운 서민의 삶

3장. 절제하는 삶ㆍ실용미를 먼저 생각하는 무사의 철학

감사의 말ㆍ참고문헌
본문에서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나는 이 책에서 에도시대 농촌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직면한 환경문제와 그들이 어떠한 개념적 틀 안에서 이 문제를 고려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갔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무엇보다 가장 전하고 싶었던 건 당시 일본 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환경을 대하는 정신적 태도이다. 그 정신은 현재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10p

에도시대 때 고심해서 구축한 지속가능한 시스템들이 산업화의 영향으로 훗날 완전히 붕괴돼 버린 것은 우리 모두에게 비극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몹시 필요로 하는 축적된 경험이 급격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에도의 해결책들은 순전히 자력으로 이루어낸 성과였다. 그런데 1860년대 문호개방 이후 무역과 산업화로 자급자족의 원칙은 세계의 생산과 잉여를 결합한 수출입경제로 바뀌었고, 이러한 상황은 곧 모든 생활양상에 영향을 주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제2차 세계대전 초까지만 해도 일본의 환경보존 윤리는 잘 지속되었다. 하지만 한 세기 이상 유럽과 미국의 생산 과 소비 패턴을 기본적으로 공유해왔다. 현재로선 에도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17p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서평


자연에 순응하며 조화를 추구한 삶
에도시대 농촌의 삶은 자연에 순응하며 충분히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산악 지형이 많은 일본은 쌀 생산에 많은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에도시대 막부는 무분별하게 산을 개발하여 논밭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 대신 체계적인 물관리와 관개수로를 정비해 쌀 생산량을 늘리고 농한기 때 가내수공업을 장려하여 농민들의 의식주 해결을 도모했다. 거기에 에도시대 농민들의 몸에 밴 재활용과 재사용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조화로운 삶을 높여주는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었다. 산림자원이 풍부하지만 한때 무분별한 산림 파괴로 자연이 망가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경험한 에도 인들은 지혜롭고도 계획적인 수목 관리를 했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시민들의 생태적 삶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에도시대는 상공업이 발달하며 도시규모도 커져갔다. 그 중 에도는 일본의 번창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한정된 토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했다. 늘어나는 인구를 위한 대책으로 신분에 따른 주거공간의 제한이나 공동주택을 공급했다. 자연친화적이며 과학적인 상하수도 설비를 구축해 위생과 삶의 질을 높여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에도 인들의 절약과 검소한 생활 습관이다. 그들의 재활용과 재사용 방식은 에도 인들이 얼마나 생태적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달팽이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