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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천 도서(18.3~19.2)

10월의 추천도서(2042)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남극의 사계 - 안인영


1. 책 소개


“남극에서의 일 년은 그 동안 진리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던 상식의 틀을 깨뜨리고 경직된 사고의 울타리를 거둬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남극해양생물을 연구하며 십여 차례 남극을 오간 저자는 나름 남극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일 년간의 남극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특히 해가 짧은 남극 겨울은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지내기 좀 힘든 계절이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블리자드가 자주 불고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로 내려가는 날은 꼼짝없이 실내에 갇혀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길고도 지난했던 남극에서의 일 년은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수많은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세종기지 주변을 직접 발로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다. 여기에 망원경으로 관찰한 좀 더 먼 거리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더해졌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기에 남극의 사계에 대한 보편적 상황이라기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험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은 남극에서의 일 년을 해양생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객관적인 관찰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정리하고, 저자가 직접 겪었던 하루하루의 생활과 매일의 연구 경험을 보태 따뜻한 시선과 느낌으로 엮어내고 있다.

처 : 교보문


2. 저자


안인영은 남극 해양생물학자이다. 

1990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부룩 해양연구소에서 해양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1991년 7월부터 극지연구소에서 남극 해양생물을 연구해오고 있다. 1991년 12월 28일 한국 여성 최초로 남극 땅(세종과학기지)을 밟았으며, 이어서 2015년에는 아시아 최초 여성 월동대장으로 16명의 대원들과 함께 세종기지를 1년간 운영하였다. ‘남극큰띠조개’의 생태연구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세종기지 앞바다 마리안소만 빙하 감소로 인한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처 : 교보문

3. 목차


# 차례 
들어가는 글 

1부 세상의 끝, 남극 
1. 세종기지 가는 길 
2. ‘펭귄의 나라’ 남극의 경계는? 
3. 남극에서 왜 화석이 발견될까? 
4. 해양생물의 보금자리 남빙양 
5. 세종기지에서 해양생물연구를 시작하다 
6. 남극의 여성과학자들 

2부 남극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1장 여름 (12-2월): 생동(生動) 
1. 대륙의 끝에서 세상의 끝으로 
2. 야생동물의 보고 남극특별보호구역 
3. 자연의 조각 전시장, 남극 바다 
4. 무너져 내리는 빙하 
5. 세종기지 해양생물들 
6. 앗, 눈 앞에 크레바스가: 칠레 해군 헬리콥터 탑승기 

2장 가을(3-5월): 페이드 아웃 
1. 위버반도 호수의 빨간 요각류 떼 
2. 마지막 잔치, 크릴 떼가 오다! 
3. 얼어가는 해변의 풍경 
4. 세종기지의 월동준비 

3장 겨울(6-8월): 정중동(靜中動) 
1. 늘었다 줄었다 하는 남극바다 얼음 
2. 블리자드 이야기 
3. 체감온도 이야기: 남극탐험가가 만들어 낸 체감온도 
4. 신기한 바다 얼음들 
5. 겨울왕국의 주인공들 
6. 윈터 블루스 

4장 봄(9-11월): 열림(開) 
1.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 드디어 바다가 열리다 
3. 여름맞이에 바빠진 생물들 
4. 세종기지를 떠나며 

(부록) 웨델해표 ‘세종이’ 육아일기 
참고문헌

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출판사 리뷰 
ㆍ세상의 끝 남극 
남극은 단순히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 단순히 지구에서 가장 끝에 있는 곳이 아닙니다. 남극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마찬가지로 많은 생명들이 힘차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생명의 기원, 지구의 역사, 우주의 탄생에 대한 단초를 품고 있는 미지의 대륙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ㆍ남극의 사계 
남극에도 계절의 변화는 분명히 있지만, 온대지역의 사계절과 딱 들어맞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남극에는 북극처럼 사미족이나 이누이트족같은 원주민도 없어서, 특별한 기준을 잡기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계절의 변화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나누어, 남극의 사계절을 소개합니다. 
-남극의 여름은 짧지만 모든 생물은 이 기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먹고, 새끼를 낳고 키웁니다. 모두들 바쁘게 사냥을 합니다. 활기차게 생동하는 풍요로움 이면에는 생존을 위한 처절함이 공존합니다. 일 년 중 야외활동 하기가 가장 좋은 계절이라 사람들도 북적입니다. 
-남극의 가을은 3월이 되면 찾아옵니다. 해가 짧아져 영상을 웃돌던 기온이 내려가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빈번해지고 눈이 오는 날도 많아집니다. 지의류와 이끼는 눈에 덮여 얼어붙기 시작하고 산등성이와 해안가 자갈밭도 하얗게 변합니다. 펭귄마을의 둥지는 텅 비고, 도둑갈매기의 수도 줄고, 어미로부터 독립한 어린 해표들은 해변에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생명 현상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듯한 남극의 가을입니다. 
-남극의 겨울은 육지와 바다가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이고 블리자드가 수시로 붑니다. 그래서 남극의 겨울은 얼음왕국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주위가 온통 하얗고 바람 소리만 귀를 스칩니다. 
-남극의 봄은 9월 말 꽁꽁 얼어붙었던 바다가 열리면서 시작됩니다. 이 무렵이면 웨델해표가 새끼를 낳고 제비갈매기와 펭귄이 돌아옵니다. 균열이 생긴 해빙 위에는 물개와 게잡이해표가 수백 마리씩 무리 지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다가 열리면서 남쪽에서 거대한 빙산들이 흘러 들어옵니다. 

# 그림으로 보는 극지과학 시리즈 
극지과학 시리즈는 남극과 북극의 육지와 바다, 대기는 물론 생태계와 관련된 모든 현상과 원리를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극지과학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시각 자료를 충분히 활용합니다. 과학의 특징 중 하나는 ‘데이터가 말을 한다’는 데 있습니다. 관측과 실험 결과를 알기 쉽게 시각화하여 독자가 직접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외국의 최신 자료를 신속하게 소개하면서, 동시에 국내 과학자들이 직접 관찰하고 실험한 결과를 적극 반영하여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책에 사용된 그림에는 충분한 설명을 기초부터 자세하게 곁들였습니다. 일반인은 물론 고등학생들도 과학 개념을 시각화하여 받아들이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을 통해서 알려줍니다. 과학은 객관적인 학문이라 주관성이 배제된 학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언제, 어떤 계기로 연구를 하게 되었는가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곤 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과학자들의 실제 연구 과정을 통해 과학의 발전 과정을 알아봅니다. 또한 과학자들이 관찰과 실험을 하고 이론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바로 과학자를 통해 과학으로 들어가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 과학은 그 자체가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요인들이 함께 녹아 만들어진 하나의 과정입니다. 과학적 발전의 방향을 결정하고, 속도를 조정하고, 결과를 실용화하는 데에도 과학 이외의 수많은 요소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 못지 않게 과학과 관련된 다른 관점들을 함께 보여줄 것입니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극지연구소(Korea Polar Research Institute, KOPRI)는 우리나라 유일의 극지 연구 전문기관으로, 극지의 기후와 해양, 지질 환경을 연구하고, 극지의 생태계와 생물 자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극의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 북극의 '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극지 관련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 : 지식노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