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책소개

스포츠 인문 문화는 무엇인가?
스포츠 문화는 사회 구성원이 경쟁하며 수행해 온 스포츠의 질서, 규칙, 방법, 내용 등을 습득하거나 공유 또는 전달하는 물질적·정신적·사회적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 인문 문화는 스포츠가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인간 존재와 사회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왜 지금, 스포츠 인문 문화가 필요한가?
기술과 속도의 시대, 우리는 점점 몸과 마음의 감각을 잃어 가고 있다. 스포츠 인문 문화는 잃어 가는 감각을 되찾고 인간의 온기를 회복하려는 문화적 응답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영역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채 가려져 있었다. 첫 디딤돌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인문 문화의 지평을 넓혀 가야 한다.
스포츠 + 인문 문화, 나무에서 숲으로
스포츠 인문 문화는 인간 삶의 총체적 의미를 탐색하는 문화적 숲이다. 이 숲을 이루는 각 나무는 신체, 감정, 공동체, 역사, 언어, 예술 등 인간 경험의 다양한 층위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경쟁하고 협력하며, 규칙 속에서 자유를 배우고, 승리와 패배를 넘어선 가치를 성찰한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움직임과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려는 시도이며, 이로써 스포츠는 놀이가 아닌 문화가 되고, 문화는 다시 인간학이 된다. 나무에서 숲을 보고, 숲에서 다시 인간을 발견하는 이 여정의 바탕에 스포츠 인문 문화가 있으며, 이는 다시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조성준
조성준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채움교육 대표로 재직 중이며, 교과서를 비롯해 단행본을 발행하고 있다. 평소 어린이와 동물, 호모 사피엔스와 Conatus, 남북한 평화,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마음 가는 대로 글 쓰는 것을 즐긴다. 어린이 도서 《익환이와 개성 친구들》·《억울한 곤충들》, 전문 서적 《교과서 편집 실무론》·《교과서 Why에서 How까지》·《교과서 편집의 입문과 도전Ⅰ-Ⅱ》, 고등학교 NCS 교과서 《출판편집Ⅰ》을 비롯해 《문학용어 사전》(공저)·《국어 완성》(공저) 등의 책을 지었고, 〈한국 교과서 120년, 삽화에 나타난 사회상·문화상 연구〉 등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추천사
머리말
Part Ⅰ 스포츠와 통(通)한 인문 문화
1 인간은 왜 경기를 할까?
2 스포츠 인문 문화의 이해
Part Ⅱ 스포츠를 품은 문학
1 스포츠 문학의 이해
2 스포츠 시
3 스포츠 소설
4 스포츠 수필
5 스포츠 희곡
Part Ⅲ 스포츠 예술의 세계
1 스포츠 예술으 이해
2 스포츠 음악
3 스포츠 미술
4 스포츠 영화
5 스포츠 공연 예술
6 스포츠 만화
7 스포츠와 건축
8 스포츠 문학과 스포츠 예술의 비교
Part Ⅳ 역사를 새긴 스포츠
1 스포츠의 역사, 인류 문명의 발자국고대 스포츠의 탄생과 발전고대 한국의 스포츠중세 유럽과 중국의 스포츠중ㆍ근세 중국의 스포츠중ㆍ근세 한국의 스포츠
2 근대 스포츠의 형성과 발전근대 스포츠의 탄생근현대 스포츠의 발전과 세계화근현대 한국의 스포츠[특집] 한국 스포츠의 선구자, 몽양 여운형21세기 스포츠의 변화와 미래
Part Ⅴ 몸의 언어, 삶의 철학
1 스포츠 철학, 스포츠가 던지는 질문
2 스포츠 관례와 의식
디딤돌 되기를 기대하며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스포츠 인문 문화는 스포츠를 인간의 삶과 사회의 맥락 속에서 바라보며, 인문적·사회적·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스포츠가 개인의 삶과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스포츠와 관련된 역사·철학·문학·예술 등 여러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이를 통해 스포츠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한다.
_ 28쪽 ‘스포츠 인문 문화의 이해’ 중에서
경쟁과 갈등 스포츠 문학은 본질적으로 경쟁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개인과 팀 간의 치열한 경쟁, 선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 외부 환경과의 충돌 등은 이야기의 핵심 축을 형성한다. 이러한 갈등 구조는 줄거리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등장인물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 독자는 인물이 갈등을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감정적으로 깊이 몰입하게 되며, 스포츠를 통한 인간 내면의 변화와 성숙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_ 53쪽 ‘스포츠 문학의 이해’ 중에서
박완서의 수필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는 마라톤을 배경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고통과 고독을 이겨낸 ‘조용한 승자’의 모습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박완서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과 평범한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감각이 잘 드러나는 수필로, 독자에게 인간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 수필이 다루는 인물은 우리가 흔히 주목하는 ‘1등’이 아니다. 사람들의 환호가 사라진 자리에, 단 한 사람의 응원조차 없이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꼴찌 주자’가 중심에 놓인다. 작가는 바로 그에게서 가장 정직하고 고통스럽고 고독한 얼굴을 발견한다. 이는 사회가 성과와 속도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선에 일침을 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작가는 기대를 품고 선두 주자를 기다렸던 자신의 마음이, 꼴찌 주자를 마주한 순간 통째로 바뀌는 내면의 변화를 고백한다.
_ 110쪽 ‘스포츠 수필’ 중에서
스포츠는 경기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화적 현상이며, 그 기록은 사회적 가치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미술은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하고 문화적 아이콘을 형성하는 도구로 활용되므로, 스포츠 역시 역사적인 사건으로서 항상 미술 작품의 대상이 되어 왔다. 미술을 통해 스포츠는 문화적 유산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벽화나 로마의 조각상에는 당시 스포츠, 특히 올림픽 경기의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 다수 존재한다. 이러한 작품은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스포츠가 차지했던 중요한 위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고대 스포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_ 179쪽 ‘스포츠 미술’ 중에서
스포츠 문학과 스포츠 예술은 스포츠를 주제로 삼아 인간 존재와 사회적 현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문학은 언어를 활용하여 경기의 흐름, 인물의 심리, 사회적 맥락을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예술은 시각적·청각적 매체를 통해 스포츠의 극적인 순간과 신체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이와 같이 스포츠는 두 매체 모두에서 인간의 도전과 열망, 사회적 구조를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 창작자는 스포츠를 통해 시대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하고, 보편적 인간 정신을 탐구하려는 공통된 의도를 가진다.
_ 302쪽 ‘스포츠 문학과 스포츠 예술의 비교’ 중에서
조선은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채택하여 신체활동보다는 정신적 수양과 학문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를 형성했다. 성리학에서는 신체 단련보다는 학문 수양과 도덕적 수양을 강조했고, 이로 인하여 체육이 국가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기도 했다. 사대부 계층에서는 활쏘기(궁술)가 문무를 겸비한 이상적 군자의 덕목으로 장려되었고, 무과(武科) 시험에서는 말타기와 무술이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한편, 민간에서는 줄다리기, 씨름, 널뛰기, 그네뛰기와 같은 민속 스포츠가 명절과 축제로 전승되며 공동체 문화의 기능을 했다. 따라서 조선의 체육 문화는 통제와 실천, 억압과 생존의 이중적 구조 속에서 계층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다.
_ 363~365쪽 ‘스포츠의 역사, 인류 문명의 발자국’ 중에서
스포츠는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 기준과 문화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사람들은 스포츠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 왜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고, 도전과 성취의 과정에서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체험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험은 승패를 넘어서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태도와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또한, 스포츠는 개인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으로 작용하며,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스포츠는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다양한 계층과 문화를 연결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국가 간의 이해와 화합을 촉
진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_ 427쪽 ‘스포츠 철학, 스포츠가 던지는 질문’ 중에서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스포츠의 시대, 스포츠 문화 즐기기
야구장에 찾아가 직접 만든 팻말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선수를 응원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새벽에 열리는 축구 경기를 OTT로 저녁 한가한 시간에 시청한다. 여유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과 농구 한 게임을 뛰기도 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아침마다 만나 러닝 크루의 일원으로서 달리기를 한다. 주말에는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틈틈이 탁구 카페에 들어가 회원들의 동정을 엿보고 게시판에 자신의 테크닉을 동영상과 함께 적어 내린다.
우리는 이렇게 스포츠 경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한다.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스포츠를 우리 일상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것을 우리는 스포츠 문화라 한다.
그렇다면 스포츠 인문 문화란?
앞서 말한 스포츠 문화를 인문 또는 인문학의 영역 안에서 향유하는 것을 스포츠 인문 문화라 할 수 있다. 간단히 ‘스포츠 인문학’이라고 불러도 큰 문제 없다. 중요한 것은 ‘인문’, 즉 ‘사람과 사람 간의 삶 속에서 펼쳐지는 문화’ 안에서 스포츠를 탐구하고 향유하는 것이다.
보통 인문 또는 인문학 하면 보통 문사철(文史哲), 즉 문예ㆍ역사ㆍ철학을 일컫는다. 문예를 문학과 예술을 구분하면 인문학의 영역은 크게 문학ㆍ예술ㆍ역사ㆍ철학으로 나뉘는데, 스포츠 안에서 이런 문학ㆍ예술ㆍ역사ㆍ철학을 탐구하거나 향유하는 것을 스포츠 인문학 또는 스포츠 인문 문화라 할 수 있다.
스포츠 인문 문화의 탐구? 향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축구 선수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것(스포츠 문학), 농구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의 생김새와 구조를 살펴보고(스포츠 예술), 미술관을 찾아가 스포츠 전문 사진작가의 전시작을 보는 것(스포츠 예술), 인터넷 게시판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출전 금지 방침에 대해 댓글로 논쟁을 하고(스포츠 철학), 위키 사이트에 들어가 응원하는 팀의 시즌별 경기 기록의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것(스포츠 역사) 등 우리는 스포츠 경기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인문 문화를 탐구하거나 향유하고 있다.
스포츠 인문 문화라는 이름의 숲
《스포츠 인문 문화의 숲》은 이런 스포츠 인문 문화를 탐구하거나 향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스포츠 인문 문화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부터, 스포츠 문학ㆍ예술ㆍ역사ㆍ철학의 개념을 설명하고 예시 작품을 제시하거나 더욱 심화ㆍ확장해 설명한다. 한 편의 스포츠 시, 한 곡의 스포츠 음악, 한 개의 경기장, 한 시대의 스포츠 역사적 사건, 페어플레이와 같은 하나의 개념이 하나의 나무라면, 이것들이 모이고 모인 《스포츠 인문 문화의 숲》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스포츠 인문 문화가 한데 모여 조림(造林)된 하나의 ‘숲’이다.
이제, 숲에서 걸어 나가자
그동안 스포츠 문화 참여라고 하면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에 참여하고 관련 굿즈를 소비하는 데 그쳤다면, 《스포츠 인문 문화의 숲》을 읽은 우리는 이제 숲을 벗어나 스포츠 현장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극적인 승부가 연출되었던 실제 경기를 영화에서 어떻게 극적으로 표현했는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쓰지 않았던 남자 리듬체조 선수의 분투기를 웹소설로 집필하며, 팀 레전드의 기념 동상을 만드는 데 쓰일 포즈를 실제 경기 사진에서 찾아보고, 스포츠 경기에서 일어나는 각종 차별과 불공정 행위에 분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그 역사를 훑으며 사례를 조사하는 등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인문 문화에 참여할 수 있다. 아니, 더 무궁무진한 방식으로 스포츠 문학과 예술, 스포츠 역사와 철학이라는 새로운 나무를 새로운 데다 심으며 스포츠 인문 문화의 숲을 더 넓혀 갈 수 있다.
출처: 「 스포츠 인문 문화의 숲 」 출판사 채움교육

'2025년 추천도서(25.3~) > 2025-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월의 추천도서 (4620)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본 삶 (1) | 2025.10.26 |
|---|---|
| 10월의 추천도서 (4618) 우리는 어떻게 공범이 되는가 (1) | 2025.10.24 |
| 10월의 추천도서 (4617) 팔자를 고치다 (0) | 2025.10.23 |
| 10월의 추천도서 (4616) 불안을 멈추는 기술 (0) | 2025.10.22 |
| 10월의 추천도서 (4615) 시후 엄마, 김혜민 경찰입니다 (1) | 202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