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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천 도서(20.3~21.2)

1월의 추천도서(2892)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1. 책소개

 

‘꿈꾸는 자’ 김우중 회장(1936~2019)의 말과 글,
그리고 그의 삶을 기록하다

김우중 회장은 우리 경제계에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의 길을 연 샐러리맨의 우상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었던 해외시장을 개척해낸 선구적 기업인이었다. 그는 사십 대에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기업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기업인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을 받았고, 세계경제포럼 50인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다. 그의 화려한 이면에는 ‘인간 김우중’으로 특정되는 일관된 말과 글, 그리고 삶의 방식들이 있었다.

김우중 회장은 2019년 12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그의 활약을 만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뜻과 정신은 ‘아직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우리의 삶에 와닿는다. 더는 접할 수 없는 아쉬움, 버릴 수 없는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김우중 회장 별세 1주기를 앞두고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_김우중 아포리즘》을 펴낸다. 김우중 회장의 말과 글을 새롭게 추슬러 담고, 가까이에서 그와 함께했던 몇몇 이들의 회고담을 함께 실었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김우중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부흥부에서 일하다 대학 시절 장학금을 준 한성 실업에서 7년간 무역을 익히고 만 30세인 1967년에 대우를 설립했다. 창업 후 수출만으로 회사를 초고속으로 성장시켜 ‘대우 신화’라는 신조어와 함께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1978년 사재를 출연해 대우재단을 설립하고 낙도ㆍ오지 의료지원사업을 펼쳤으며, 1980년에는 개인 재산 전액을 추가로 출연해 기초학문연구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그 성과를 담은 대우학술총서와 대우고전총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700여 권을 출간했다. 1983년에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3년마다 수여하는 이른바 ‘기업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기업인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을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수상했다. 1989년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내 6개월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세계경영’을 기치로 신흥시장 진출에 나서 대우를 개발도상국 기업 중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그는 외환위기의 와중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했으나, 단기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젊은이들을 해외사업가로 키우고자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과정(GYBM)에 노력을 기울이다가 2019년 12월 9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서문 - 아버님의 진심
들어가는 글 - 아포리즘을 펴내는 마음

1부 아포리즘
1. 젊음 - 꿈꾸지 않는 젊음은 젊음이 아니다
2. 창조 - 창조적인 소수는 역사를 전진시킨다
3. 도전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4. 희생 - 자기희생을 모르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2부 김우중, 그 사람
장형 같은 사람 - 유춘식
빠르고 다르고 바른 사람 - 남귀현
성심을 다하는 사람 - 이영현
선하고 소박한 사람 - 김임순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사람 - 이윤경

연보 -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고자 했던 사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아버님은 언제나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셨습니다. 나이나 지위, 사회적 위치 따위는 고려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먼저 내려와 손을 내밀어 뭇사람의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아버님의 비즈니스에서 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가깝게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땀 흘려 함께 일했던 숱한 동료들과 비즈니스 상대들에게, 심지어 전 세계 정상들에게 늘 똑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그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아버님의 장례식을 치르며, 아버님의 공과 과에 대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 이야기들도 소중히 듣고 정리해야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아버님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와 아버님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발굴하고 모으고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으로 저는 아버님의 진심이 담긴 희생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버님의 1주기에 《김우중 아포리즘》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버님께서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진심이 담긴 조언들과 사람과 장소는 달라도 늘 한결같이 들려주셨던 수많은 말씀들… 이 책이 아버님의 진심을 한번 더 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님의 희생은 더욱 각별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이 책이 아버님과 크고 작은 인연을 맺은 분들께 추억을 떠올릴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아버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만남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버님의 진심을 만나는 모든 이들이 아버님의 벗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_서문(김선용), 6~7쪽

여러분은 지금 꿈을 꾸는가? 어떤 꿈을 갖고 있는가?
꿈이 없는 젊음은 젊음이 아니다. 젊음은 꿈이 있어서 소중한 것이다.
아니, 젊음은 꿈이 있어서 젊음인 것이다.
역사는 꿈꾸는 사람의 것이다.
_1부, 18쪽

젊은이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두 가지 즐거움을 준다.
그들로부터 푸른 기운과 순수한 사고를 느끼게 됨이 즐거움의 첫째요,
나의 남다른 경험을 그들에게 전해주는 나눔이 두 번째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유난히 나는 젊은이들과 얘기하기를 좋아한다.
_1부, 24쪽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다.
반대로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사람도 없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살도록 되어 있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_1부, 44쪽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역시 한 가지뿐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며
우리 세대보다 더 큰 꿈을 이루어나가기를 기대한다.
_1부, 53쪽

흔히 “기업 하는 사람의 목표는 이윤 추구다”라고 하지만
기업의 목표는 이윤이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윤은 기업가의 창조·도전에 대한 대가일 뿐입니다.
_1부, 69쪽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단 한 번뿐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그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 ‘지금’은 사라져버린다.
그것이 시간이다.
우리가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까닭은 그 때문이다.
재산이나 직업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
재산이나 직업은 나중에라도 다시 얻을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시간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_1부, 79쪽


바둑에는 정수(正手)라는 것이 있다.
원칙대로 두는 수를 말한다.
인생에도 정수가 있고 정도(正道)가 있다.
속임수를 써서 당장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마지막 승리는 정수를 두고 정도를 걷는 사람이
차지하게 되어 있다.
_1부, 99쪽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려고 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해야 한다.
역사는 그런 사람들의 발걸음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전진해왔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른다.

아무도 아직은 가지 않은 길,
아무도 아직은 해내지 못한 일을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개척자에게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_1부, 120쪽

압록강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까 다리가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부서져 복구가 안 된 상태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제가 가보고 싶었던 마지막 남은 시장이
여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1976년 수단을 시발점으로 해서 많은 나라를 개척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시장을 개척하러 들어간다는 기분이
저에게 굉장히 큰 의의를 느끼게 했습니다.
_1부, 135쪽

소극적인 비관론자가 이제는 끝났다고 절망해버리는
바로 그 위기의 순간에 적극적인 사람은
기회와 희망을 포착하고 도전의 삽질을 시도한다.
그는 ‘위(危)’ 속에서 ‘기(機)’를 보는 사람이다.
_1부, 143쪽

내가 잘되기 위해서 경쟁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나도 잘되고 상대방도 잘되도록 서로에게 자극과 격려를 하는 것이 경쟁의 근본 원리이다.
이처럼 경쟁은 생산적인 힘이고, 창조적인 에너지이다.
_1부, 151쪽

희생의 세대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느낀다.
그것은 이 사회, 이 나라를 풍요롭고 살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다부진 의지이다.
선진국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에게 풍요와 긍지를 심어주고 말겠다는 각오이다.
희생의 세대는 스스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그저 일할 뿐이다. 그저 희생할 뿐이다.
_1부, 190쪽

일하실 때는 정말 프로였죠. 강단 있는 협상의 귀재랄까. 92년도인가, 93년도인가. 카자흐스탄공화국 대통령을 만나러 간 적이 있어요. 11시쯤 대통령하고 약속이 돼서 들어갔는데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시는데, 본인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내가 지금 밖에 나가서 볼일이 있으니까 이따 2시쯤 다시 만나죠.”
나는 옆에 있다가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대통령한테 그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대통령도 어이가 없었던 건지 얼떨결에 그러자고 했어요. 회장님은 밖으로 나와서 나에게 묻더군요.
“야, 너, 점심 한 끼 안 먹어도 되지?”
“안 먹어도 되지요.”
“그럼 지금 내가 이야기한 것 몇 가지를 편지로 써라. 나중에 2시에 갈 때 그걸 들고 가야겠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급하게 받아 적으며 편지를 썼어요. 도대체 그런 생각이 어디서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했죠. 그리고 회장님은 2시에 그 편지를 가지고 들어가셔서 다시 협상하셨죠.
_2부, 장형 같은 사람(유춘식), 202~203쪽

회장님은 공장을 둘러보시며 근로자들을 격려하시고 고려인 마을을 방문하셨어요. 고려인들이 울면서 환영했어요. 수백 명이 한복을 입고 나와서 환대하니 참 뭉클했지요. 그날 오찬을 크게 벌였는데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참석했어요. 고려인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기뻐했지요. 회장님은 공장을 둘러볼 때만큼, 아니 더 많이 기뻐했어요. 너무 기뻐서 그랬을까요? 폭탄선언을 하셨어요.
“여러분에게 우리가 만든 텔레비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2만 대를 만들어서 선물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카리모프 대통령이 참 좋아했어요.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회장님이 말하니까 면이 서잖아요. 고려인들이 좋아한 건 뭐 말할 것도 없고요. 곁에서 지켜보는 내가 다 흐뭇했어요. 공장을 보면서는 회장님의 ‘빠름’이, 고려인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바름’이 느껴졌죠. 그 후 우즈베키스탄에 자동차공장을 만들 때 회장님의 ‘다름’을 알게 되었어요. 자동차공장을 만들 수 있었던 건, 고려인들에게 텔레비전을 선물한 일이 계기가 되어 가능했거든요. 회장님은 다 예상하고 계셨던 거죠. 우즈베키스탄에 전자공장만 지을 것이 아니라 더 큰 계획을 추진해도 되겠다는 것을, 그러려면 카리모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곳에 있는 동포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_2부, 빠르고 다르고 바른 사람(남귀현), 211~212쪽

회장님은 우리에게 따뜻한 할아버지가 되어주셨어요. 우리들 이름을 다 외우셨어요. … “윤경아” 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주셨죠. 아직도 그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그 따뜻함을 많이 느꼈지만, ‘정말 우리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할아버지구나’라고 생각했던 건 졸업식이었어요. 제가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과정(GYBM) 1기 중 막내 또래였는데, 막내 또래들은 한국에서 졸업식을 못 하고 베트남으로 갔어요. 우리가 졸업반일 때 연수원에 들어가서 한 달쯤 뒤에 출국했거든요. 회장님은 그게 마음에 걸리셨나 봐요. 그래서 우리가 머물던 베트남 달랏 대학교의 학교식당을 빌려서 졸업식을 열어주신 거예요. 학사모와 가운, 케이크까지 준비해주셨어요. 우리는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고 함께 케이크의 촛불을 껐어요. 회장님 덕분에 정말 특별한 졸업식을 했고, 졸업식 사진 한 장 못 남길 뻔했던 우리는 사진도 추억도 얻게 되었죠.
_2부,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윤경), 237~238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아포리즘을 펴내는 마음

의미 있는 삶은 흔적을 남긴다. 그것은 위대한 성취일 수도 있고 뛰어난 작품일 수도 있다. 이에 못지않은 중요한 흔적들 가운데 아포리즘이 있다. 삶의 깊이가 압축된 한마디, 체험적 진리가 스며 있는 경구들. 전 생애에 걸쳐 일관된 철학으로 발현되고 동시대에 큰 영향을 끼친 말과 글을, 후대는 ‘지금 여기’로 소환해낸다. 아포리즘으로 기억되는 누군가의 말과 글은 시대를 막론하고 뭇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김우중 회장은 서른에 청년창업 후 우리 경제계에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의 길을 낸 샐러리맨의 우상이었다. 산업화를 주창한 정부의 파트너로서 역할하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었던 해외시장을 개척해낸 선구적 기업인이었다. 그는 사십 대에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기업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기업인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을 받았고, 세계경제포럼(WEF) 50인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북한 등 많은 신흥국들과 세계적 기업들이 그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국내외에서 18개의 훈장과 12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깊고 넓게 활약한 사람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으로도 수차례 호명되었다. 그의 화려한 이면에는 ‘인간 김우중’으로 특정되는 일관된 말과 글, 그리고 삶의 방식들이 있었다.

김우중 회장은 1989년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냈다. 이 책은 출간 6개월 만에 최단기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내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부제처럼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격동시켰으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 제목을 넘어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시대의 화두처럼 회자되었다. 2014년 출간된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의 부제도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였다. 김우중 회장의 시선은 평생 한반도에 갇히지 않고 세계를 향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젊은이들의 손을 잡고 그들을 세계로 이끌었다. 그는 언제나 청년이었고 마지막까지 꿈꾸는 자였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려고 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해야 한다.
역사는 그런 사람들의 발걸음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전진해왔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른다.
(…)
아무도 아직은 가지 않은 길,
아무도 아직은 해내지 못한 일을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개척자에게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_《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989)에서 발췌,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_김우중 아포리즘》 재수록.

“평생에 걸친 기억들이 많지만 지금껏 가슴을 뛰게 하는 기억은 대부분 젊은 시절의 것들이다. 젊은 시절의 경험은 너무도 강력해서 그대로 좌표가 되어 삶에 녹아드는 것 같다. 그때 가장 치열하게 살기도 했지만, 젊은 시절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노력하는 만큼 꼭 칭찬과 격려가 되돌아왔다. 덕분에 나는 삼십 대 중반에 큰 국가 행사에서 기업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서보기도 했다. 젊은 시절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격려를 보내준 국가와 사회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젊은이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가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때의 나보다 더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우리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마지막으로 그것을 돕고자 한다.”
_《김우중 어록》(2017)에서 발췌,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_김우중 아포리즘》 재수록.

김우중 회장은 2019년 12월 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였다. 그는 평소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이제는 그의 활약을 만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뜻과 정신은 ‘아직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우리의 삶에 와닿는다. 더는 접할 수 없는 아쉬움, 버릴 수 없는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김우중 회장 별세 1주기를 앞두고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_김우중 아포리즘》을 펴낸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을 많다》 《김우중 어록》을 저본으로 삼아 김우중 회장이 남긴 말과 글을 ‘젊음’ ‘창조’ ‘도전’ ‘희생’이란 키워드로 구분하여 가려 뽑고(1부 아포리즘), 가까이에서 그와 함께했던 몇몇 이들의 회고담(2부 김우중 그 사람)을 함께 실었다. 이 책이 ‘꿈꾸는 자’ 김우중 회장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 그리고 ‘가능성의 존재’인 젊은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북스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