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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천 도서(18.3~19.2)

9월의 추천도서(2029)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 원종옥


1. 책 소개


과학자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 신의 돌, 명화 속에서 빛나다!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보석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유추하고 서양의 예술 문화를 다른 각도로 조명해보고자 한 책이다. 명화 속에 함께 그려진 보석의 이야기와 그 역사적인 가치를 살펴보게 한다. 과학자인 저자가 과학과 예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우리는 흔히 명화 속에서의 여인들이 몸에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장신구들은 시대의 예술 경향이나 패션, 사회적인 상황들을 엿보게 한다. 이 책은 이렇게 명화 속 보석을 통해 그 시대의 가치관과 특징이 무엇이었는지 역사를 다른 면에서 보게 한다. 

과학자의 눈으로 그림을 새롭게 읽는 방식을 전하는 이 책을 통해 오랜 세월동안 생성된 귀한 화학물질, 보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하고자 한다. 총 13월로 나눠 각 달의 탄생석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보석 이야기와 함께 그림 속 명화를 들여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 : 교보문


2. 저자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재료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해외 학회지 등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02년 고분자학회에서 수여하는 The PSK-Wiley Young Scientist Award(젊은 과학자상)를 수상했고 대한 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한국 여성공학기술인협회 이사, 대한 화학회 이사, 고분자학회 이사를 지냈으며 2004년부터 과학기술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오랜 시간동안 루브르 미술관, 빈미술사 박물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크렘린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수많은 미술관에 들러, 그림 속에서 화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보석을 탐구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들은 쉽고 재미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신재생 에너지용 고분자 재료와 문화재 보존 재료를 연구하며 미래의 과학자 배출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처 : 교보문


3. 목차


들어가면서 

1월 가넷 
귀족 여인들의 아이콘 / 두려움 없는 사랑 / 무아테시에 부인의 스페인풍 머리와 장신구 / 페르세포네의 운명 / 황제의 권위를 표현한 문장 / 인연과 사랑을 기억하는 돌 / 가넷의 원석 

2월 자수정 
술에 취하지 않는 보석 /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색 / 러시아 황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자수정 / 마고트 부인의 치료제는 자수정 팔찌 / 가장 오래된 영국 왕실의 브로치 / 자수정의 원석 

3월 아쿠아마린, 산호 
아쿠아마린 ● 포세이돈의 분노를 막아주는 힘 / 나폴레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선 루이제 왕비 / 유럽의 패셔니스트, 스페인의 에나 왕비 / 앤디 워홀이 탐냈던 조앤 크로퍼드의 장신구 / 아쿠아마린의 원석 
산호 ● 귀한 집안 아이들의 호신을 위한 언어 / 17세기 영국 귀족들의 패션 / 화려하게 치장한 성녀 막달레나 / 돋보이는 아름다움 / 산호의 원형 

4월 다이아몬드 
부서진 사랑으로 침몰한 다이아몬드의 의미 / 후계자를 낳아야 사랑받으리 / 돈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자랑하다 / 반짝이지 않는 검은색 다이아몬드 / 예카테리나 여제의 연인이 선물한 오를로프 다이아몬드 / 사랑받지 못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 소유하면 불행해지는 호프 다이아몬드 / 드레스덴 그린과 팬시 다이아몬드 / 컬리넌 / 다이아몬드의 원석 

5월 에메랄드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의미 / 아프로디테의 색이자 사랑의 증거 / 나폴레옹의 모든 것이었던 조제핀 / ‘인도의 숙녀’와 빅토리아 여왕 / 에메랄드의 원석 

6월 진주 
북유럽의 지오콘다와 순결 / 클레오파트라의 파란 많은 삶과 욕망 /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선물 받은 진주 / 그림 속의 보석은 부와 권위의 상징 / 진주를 특별하게 사랑했던 퐁파두르 부인 / 검은 포도빛 진주로 치장한 엘리자베스 1세 / 콩크펄 / 진주의 원형 

7월 루비, 스피넬 
루비 ● 유니콘을 안고 있는 교황의 연인 / 순결의 상징으로 그려진 루크레티아 / 헨리 8세의 힘과 권위 / 영국의 자랑, 삼형제 루비 / 귀족 남자가 들고 있는 루비 반지 / 나폴레옹에게 선물 받은 보석세트들 / 앵그르가 집착했던 여인들의 보석 / 루비의 원석 
스피넬 ● 루비와 혼동되었던 스피넬 / 임페리얼 크라운의 단골보석 / 스피넬의 원석 

8월 페리도트 
격정적인 사랑의 증거, 결혼 / 다빈치의 그림에서 찾은 패션 / 도도한 클레오파트라가 좋아했던 밤의 에메랄드 / 헨리 8세의 여인들이 소유했던 펜던트 / 루벤스의 아내가 꽂은 가슴 브로치 / 페리도트의 원석 

9월 사파이어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 선물이었던 브로치 / 화장을 하고 남자를 유혹하는 여인 / 하늘을 의미하는 푸른 돌 / 가난한 볼셰비키도 팔지 않은 황실의 보석 / 프랑스에도 거세게 불었던 사파이어 바람 / 사파이어의 원석 

10월 오팔 
사랑하는 여자의 박제된 젊음 / 배를 파괴한 자, 남자를 파괴한 자, 도시를 파괴한 자 /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단아한 오팔 반지 / 오팔의 원석 / 오팔과 나노 기술 

11월 토파즈 
알폰스 무하의 보석 그림 / 나폴레옹의 명운과 함께했던 보석 장신구 / 전무후무한 토파즈 리본 장식의 유행 / 가장 지위가 높은 귀족의 상징, 황금양털 기사단 / 토파즈의 원석 

12월 터쿼이즈 
오송빌 백작부인의 터쿼이즈 반지 / 뱀 모양 장신구의 유행과 영원의 상징 / 정의의 손은 프랑스 왕실의 보물 / 터쿼이즈는 터키에 없다 / 날 잊지 말아요 / 터쿼이즈의 원석 

13월 금, 은, 제트, 호박 
금 ● 황금비의 스캔들 / 어린아이부터 왕비까지 모두가 좋아했던 황금 / 다양하게 표현되는 여성들의 장신구 / 황금 장식으로 보상받는 허영심과 자신감 / 금의 원형 
은 ● 잔치는 아무래도 은접시로…… / 부의 상징이었던 은 그릇과 장식들 / 은의 원형 
제트 ● 제트와 권력자의 여인 / 젊음과 부를 교환한 신부의 목걸이 / 여왕의 슬픔, 검은 제트가 함께하다. / 제트의 원형 
호박 ● 러시아의 서글픈 추억, 호박방 / 정념에 휩싸인 여인의 초상 / 건강한 노예 하나보다 비쌌던 호박 / 호박의 생성과 누이의 눈물 / 호박의 원형 / 프랑스 혁명과 카메오


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명화 속에 함께 그려진 보석의 이야기와 그 역사적인 가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홍도가 신윤복에게 묻자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한다는 뜻이 아닐까?” 
신윤복은 김홍도에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렇다. 어쩌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가슴에 담고 그리워한다는 뜻일 수도 있고 늘 마음에 담아둔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림도 사진만큼 기록적인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명화로만 남아있는 먼 옛날의 누군가한테 소중했던 사람들, 또 그들의 가슴과 머리에 그리운 추억으로 새겨진 보석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유추하고 서양의 예술 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특히 명화 속의 여인들이 몸에 걸친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은 모두 왕실과 귀족을 위한 앤티크 주얼리들인데 이런 장신구들은 시간이 쌓은 가치 외에도 그것이 만들어지던 시대의 예술 경향이나 패션, 사회적인 상황들이 융화되어 역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신구의 디자인만 보고도 어느 시대의 것인지 혹은 그 시대의 가치관과 특성이 무엇이었는지 역사를 다른 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화폐가 발명되기 전에는 교환의 수단이었고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던 보석은 그 희귀함과 변함없는 항구성 때문에 가치불변의 물질로 여겨졌다. 현재 지구에는 약 2,000여종의 광물이 있는데 그 중 90종이 보석으로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물질이며 그 중에서도 우리가 보석으로 칭하며 사용 중인 보석은 20여종에 불과하다. 
이 책은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생성된 귀한 화학물질, 보석을 과학자가 그림을 통해 새롭게 읽은 방식이다. 하지만 누구의 눈으로 읽어도 결국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이자 우리들 삶의 이야기라는 동질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석의 정체와 본질 

세상의 모든 여인들이 열광하는 보석의 실체는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다이아몬드는 흑연이나 숯처럼 탄소로 만들어졌고, 사파이어는 강옥이라는 산화알루미늄 덩어리이며 에메랄드는 규산염(모래의 주성분)과 알루미늄, 베릴륨이 들어있는 녹주석일 따름이다. 산화알루미늄은 결정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이것을 분쇄한 연마제가 많은 곳에 사용되고, 다이아몬드도 매우 강한 돌이기 때문에 합성이라고 해도 산업용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즉 보석의 실체이자 본질은, 희귀한 데다 다른 돌보다 더 단단하고 광택이 나면서 소량의 원소나 불순물이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은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단단하고 광택이 찬란하며 높은 온도에 잘 견딘다 해도 탄광에서 석탄 캐듯이 많이 채굴된다면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어떻든 사람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장신구, 권력이나 행운의 상징, 또는 악을 몰아내는 주술적인 힘을 가지는 신비로운 물체로 사용되는 보석은 영원불멸하다는 속성 때문에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간은 보석을 몸에 착용함으로 해서 보석과 한 몸을 이루면 신비한 힘이 생긴다고 믿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탄생석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영속성이 있는 귀한 물질을 가짐으로 해서 자신의 권위와 부가 돋보이고 값비싼 보석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영원히 남긴다는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으니 인간의 욕망과 꿈의 대상인 보석은 인간을 표현하는 메타포라고도 할 수 있다. 

보석을 즐기며 권력욕을 확대시키다.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보석은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는 것이자 개인의 취향과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삶만큼이나 숱한 사연이 깃든 보석 장신구들은 대체로 생애 최고의 순간, 즉 결혼이나 영원한 사랑의 고백, 프러포즈의 승낙 등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빛나는 순간과 궤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근사한 장신구를 마음껏 향유하던 역사적인 인물은 누구였을까? 영국과 결혼했다면서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엘리자베스 1세는 온 몸을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휘감고 살았으며 그림으로 자신의 화려한 모습을 많이 남겼다. 
엘리자베스 1세의 보석 컬렉션은 당시에 유럽 최고였는데 그녀는 보석에 자신의 좌우명인 셈페르 에어뎀(Semper eadem:항상 같다)을 새겼으며 어떤 여인도 자신보다 더 예쁘게 돋보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오늘의 영국을 보석의 왕국으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 선 빅토리아 여왕도 보석에 집착했으며 국교까지 바꿔가며 여섯 번이나 결혼했던 헨리 8세나 코르시카의 시골뜨기에서 황제로 거듭났던 나폴레옹, 유럽 문화의 최고 후원자였던 메디치가문의 남자들도 사랑하는 여인들에게 숱한 보석을 안겨주었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나 마리 앙투아네트도 보석 이야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며 파란 많았던 자신의 삶처럼 부침이 심했던 클레오파트라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보석광산이 있었을 정도로 보석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프랑스 혁명 이후의 서슬 퍼렇던 프랑스에 신고전주의 바람을 일으키며 사양 산업으로 저물어가던 프랑스 보석 산업의 르네상스를 부른 나폴레옹은 신황제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자신의 입지를 강하게 보이기 위해 새로운 의복의 유행을 부추기며 보석까지도 최대한 활용한 주요 인물로 꼽힌다.

처 : 이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