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디즈니 CEO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미키 마우스부터 어벤져스까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 기술, 창의성의 제국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지난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직접 쓴 책 《THE RIDE OF A LIFETIME》 한국어판 『디즈니만이 하는 것』. 2005년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6번째 CEO가 된 그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같은 콘텐츠 거물들을 차례로 디즈니 은하계로 끌어들였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그야말로 ‘우주 최고의 미디어 제국’을 완성한 것이다.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침몰 속에서 독보적 반전을 이뤄낸 디즈니는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의 사례로 꼽힌다. 100년 된 브랜드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이 놀라운 회사,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비밀을 공개한다.
밥 아이거는 1951년 뉴욕 롱아일랜드의 노동자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주말에는 늘 피자헛에서 피자를 굽던 평범한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ABC 방송국에 입사한다. 드라마 제작부의 말단 연출보조였다. 일일연속극 스튜디오의 막내로 수모도 겪고 보람도 느끼며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ABC스포츠로 옮겨 승진을 거듭해 41세에 ABC 사장으로 취임한다. ABC 사장이 된 그는 모두가 반대하던 ‘트윈 픽스’를 밀어붙여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고, ‘천재소년 두기’, ‘뉴욕경찰 24시’ 등 당시 공중파 방송사들이 감히 도전하지 않은 화제작을 만들어 ABC를 시청률 1위에 올려놓았다. 할리우드 스타일을 전혀 모르는, 뉴욕에서 온 ‘양복쟁이’인 그가 ABC 사장이 되었을 때만 해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후 ABC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에도 그는 계속 도전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결국 디즈니의 CEO가 된다. 이 책은 화려한 겉치장이 넘쳐나는 미디어 업계에서 고결함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디즈니만의 조직문화, 혁신전략, 미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왔는지 밝히고 있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회장. 1951년 뉴욕에서 태어나 1974년 ABC TV 스튜디오에 말단의 제작보조로 입사했다. ABC스포츠 등에서 활약하며 승진을 거듭해 41세에 ABC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6년 ABC가 디즈니에 인수합병된 후, 디즈니 소유 ABC 그룹 회장으로 디즈니 고위경영진에 합류했다. 1999년부터는 월트디즈니인터내셔널 회장직까지 수행하며 오늘날의 글로벌 디즈니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05년부터 2020년 연초까지 15년간 CEO로 역임했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2019년 〈타임〉 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되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시작하며 : 지난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내가 배운 것들
상하이에서 보낸 악몽의 1주일
“아이 부모님과 통화를 좀 해봐야겠소.”
좋은 일은 잘 키우고, 나쁜 일은 잘 관리하는 10가지 원칙
Part 1. 배우다
1. 바닥에서 시작하다
이타카에서 가장 인기 없는 사람
“봐라, 네 눈엔 상황이 어때 보이냐?”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
길이가 좀 더 긴 스노클
2. 인재에 투자하다
“실은 떠나겠다는 얘기를 하러 온 겁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시청률
나 자신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은 것들
3. 모르는 것은 배우고 행하는 것은 믿는다
트윈 픽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믿을 수 없는 찬사가 쏟아진 최악의 실패작
얼간이는 가능해도 개자식은 안 된다
ABC, 시청률 1위 등극
4. 디즈니에 들어가다
196억 달러짜리 거래보다 어려운 것
“트롬본 오일 제조 사업에는 뛰어들지 말라.”
최악의 인재 영입 참사
5. 2인자에 오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18년 대장정의 시작
길고도 따뜻한 이별
“자네가 그만둬야 할 상황이네.”
6. 좋은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애플, 픽사, 그리고 스티브 잡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
픽사와의 결별
재래식 전쟁터에 떨어진 핵무기
“내부에 저 말고 다른 후보가 또 있습니까?”
7. 문제는 미래다
지금까지 디즈니를 이끌어온 3가지 핵심
“당신의 평판은 이미 더럽혀졌어요.”
불안발작, 폭발해버린 마지막 인터뷰
최종결정
Part 2. 이끌다
8. 존중의 힘
다만 존중받길 원하는 한 사람
“이것이 애플이 새로 개발한 비디오 아이팟이에요.”
사내 경찰이 되어버린 전략기획실
9. 디즈니-픽사, 새로운 길을 열다
“우리가 픽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명백히 말도 안 되는 거래
디즈니 성을 룩소 주니어로 밝힐 수 있을까?
영광은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된 자의 몫
“스티브, 나한테 지금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뭐죠?”
10. 마블, 과감한 리스크 감수와 경이로운 성과
은둔의 경영자, 아이크 펄머터를 만나다
“밥, 이게 당신에게 중요한 일인가요? 정말 마블을 원해요?”
창작자 집단을 경영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
세상의 모든 편견을 깨부순 ‘블랙 팬서’의 성공
11. 스타워즈
“내 부고기사는 ‘스타워즈의 창시자’로 시작될 거요.”
번번이 결렬되던 협상을 구원한 것
“이건 40억 달러짜리 영화라네.”
돈보다 중요한 진실함
12. 혁신 아니면 죽음
디즈니 플러스의 시작
모든 단계가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듯했다
“자네, 대선에 출마할 건가?”
21세기폭스, 무한한 잠재력과 그 이상의 리스크
13.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결함
고통스럽지만 올바른 의사결정
완전히 새로운 미디어 기업을 위한 즉각적인 조직개편
“트위터를 멀리 하는 게 좋겠어요.”
14. 핵심가치
콘텐츠 제국, 디즈니 은하계를 완성하다
디즈니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
부록
감사의 말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나는 같은 회사에서 45년 동안 일했다. 처음 22년은 ABC에서, 1995년 디즈니가 ABC를 인수한 이후로는 디즈니에서 23년을 근무했다. 특히 지난 14년 동안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자리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1923년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를 창립한 이래로 6번째 CEO가 되어 회사를 경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자리에 있다.
힘겨운 날도 있었고 비극적인 날도 있었다. 그러나 또한 디즈니 CEO의 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직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영화와 TV쇼, 브로드웨이 뮤지컬, 게임과 코스튬, 장난감과 책을 만든다. 테마파크와 놀이기구, 호텔, 유람선도 만들고, 전 세계 14개 공원에서 매일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콘서트를 개최한다. 우리는 재미를 제조한다.
나는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어떻게 내가 이렇게 운이 좋았던 거지?’ 디즈니랜드에서는 가장 크고 흥미진진한 놀이기구를 ‘E-티켓’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 표현이다. 내가 월트디즈니 컴퍼니라는 거대한 E-티켓 놀이기구를 14년 동안 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디즈니는 분기별 수익 보고서와 주주의 기대, 그리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따르는 무수히 많은 책무도 떠안고 있다. 아무런 사건이 없는 가장 평온한 날에도 디즈니 CEO는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또 적응해야 한다.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전략을 구상하고, 이매지니어들과 새로운 놀이기구 설계안을 검토하고, 새 영화의 1차 편집본을 보며 토론하고, 보안 조치와 이사회 지배구조, 티켓 가격, 급여 체계를 논의하는 등, 실로 다양한 업무에 시시각각 관여해야 한다. 따라서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나날들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매 순간 분리하고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같은 세상에 디즈니 공주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제품에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한 다음 곧바로 ‘앞으로 8년간 마블Marvel 영화들을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 30p, 좋은 일은 잘 키우고, 나쁜 일은 잘 관리하는 10가지 원칙
룬이 직접 나서는 것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는 리허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다음 거의 모든 것을 폐기하고 다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세트도 재설계하고 하워드의 소개방식과 멘트도 재구성하고 조명 콘셉트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얘기였다. 룬은 프랭크가 청중과 소통하는 방식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맡은 소소한 일을 수행하며 모든 것을 내리고 다시 올리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누구 하나 욕설 한 마디, 신음 한 번 토해내지 않았다.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전파를 타야 하는 생중계 콘서트가 리허설과 전혀 딴판이 되리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룬이 왜 그렇게 했는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웬만큼 괜찮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자기가 맡은 일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데드라인 앞에서도 대담하게 밀어붙이는 것(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것)이 전형적인 룬의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
룬에게는 너무 사소해서 무시해도 좋은 세부사항이라는 게 없었다. 그가 생각하는 완벽은 모든 사소한 것들을 바로 잡아서 얻어내는 결과였다. 시나트라 콘서트에서 내가 목격한 그대로 그는 방송 직전에 프로그램 전체를 뒤집어엎고 재작업을 지시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았다. 그것은 곧 편집실에서 모든 스태프가 밤을 새야 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고함을 질러대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냉정하고 까다로웠으며,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매우 분명한 표현과 어조로 전달했다. 중요한 것은 ‘쇼’였다. 그에게는 쇼를 만든 사람들보다 쇼 자체가 더 중요했으며, 그와 함께 일하려면 그런 점을 마음 편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 58p,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
그 첫 시즌에 우리는 훨씬 더 큰 리스크를 하나 더 감수했다. 말 그대로 할리우드의 한 식당에서 냅킨 뒷면에 끼적이며 설명한 아이디어를 듣고 우리의 드라마 국장이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와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프로스트Mark Frost에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하라고 허락한 것이다. 데이비드는 당시 컬트영화 ‘이레이저 헤드’와 ‘블루 벨벳’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었다. ‘트윈 픽스’라는 허구의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 도시에서 발생한 프롬퀸(prom queen, 고교 졸업 축제의 여왕-옮긴이) 로라 팔머Laura Palmer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두서없이 전개되는 초현실적인 드라마였다. 데이비드는 2시간짜리 파일럿을 제작해 제출했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이렇게 생각했다. 그때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어떤 것과도 다르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 나는 톰을 존경했지만, 또한 이 계획은 싸워서라도 관철시킬 가치가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당시 우리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제 비디오 게임의 성장과 VCR의 부상은 물론이고 신생 폭스Fox 네트워크를 비롯한 케이블 TV들의 자극적인 프로그램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했다. 나는 공중파 TV가 지루하고 진부하다고 느꼈고, ‘트윈 픽스’로 거기에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추가할 기회를 얻었다고 판단했다. (…) 우리는 3월 말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에 ‘트윈 픽스’ 홍보영상을 내보냈으며, 4월 8일 일요일에 2시간 분량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당시 TV 시청자의 약 1/3에 해당하는 3,500만 명이 그 프로에 채널을 맞추었다. 그런 다음 목요일 저녁 9시로 방영일정을 조정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트윈 픽스’는 이전 4년간 그 시간대에 방영한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다. 〈타임〉 지 표지에도 게재되었으며, 〈뉴스위크〉는 그 작품을 놓고 “이전에 황금시간대 혹은 전 세계 TV에서 본 그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묘사했다. - 98p, 트윈 픽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창작에 관한 프로세스 관리는, 먼저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모든 것이 주관적이고, 종종 옳고 그른 것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는 강력한 열정이 필요하다. 그런 열정을 가진 창작자들은 대부분 당연히 자신의 비전이나 실행에 누군가 의문을 제기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나는 비즈니스에서 창작 부문에 속하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인사이트를 달라거나 비평을 해달라고 요청받을 때면, 나는 창작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
나는 무엇이든 부정적인 시각으로 시작하지 않고, 작품의 완성이 시급한 상황이 아닌 한 작게 시작하지도 않는다. 종종 사람들은 명확하고 일관된 큰 생각의 결핍을 숨기는 방편으로 소소한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작게 시작하면 작은 것만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다. 큰 그림이 엉망이라면, 작은 것들은 어차피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소소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101p, 믿을 수 없는 찬사가 쏟아진 최악의 실패작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사상 최고 실적 내며 디즈니의 부활과 도약을 이끈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최초이자 유일한 책!
시가총액 300조 원,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디즈니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부터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전 세계 흥행 톱 10 중 7편이 디즈니 작품이었고, 그 7편이 거둔 수익 총액은 11조 원을 훌쩍 넘겼다. 영화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대항마로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는 첫날 가입자수 1,000만 명을 돌파했고, 5개월 만에 5,000만을 넘겼다. 디즈니의 훌루, ESPN까지 합치면 넷플릿스의 절반에 가까운 가입자를 놀라운 속도로 확보한 셈이다.
1923년 창업해 100년을 바라보는 노장 기업 디즈니, 이 회사는 대체 어떤 마법을 부리는 걸까? 미키 마우스부터 겨울왕국까지, 픽사, 스타워즈, 어벤져스를 아우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비결이 뭘까? 이 책은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지난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직접 쓴 최초이자 유일한 책으로 이미 미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집단 침몰 속에서 이뤄낸 독보적 반전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 사례
디즈니가 늘 이렇게 잘해온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CEO가 되어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던 디즈니를 부활시키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경영자, 바로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2005년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6번째 CEO가 된 그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같은 콘텐츠 거물들을 차례로 디즈니 은하계로 끌어들였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그야말로 ‘우주 최고의 미디어 제국’을 만든 것이다.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집단 침몰 속에서 독보적 반전을 이뤄낸 디즈니는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의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밥 아이거는 1951년 뉴욕 롱아일랜드의 노동자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주말에는 늘 피자헛에서 피자를 굽던 평범한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ABC 방송국에 입사한다. 드라마 제작부의 말단 연출보조였다. 일일연속극 스튜디오의 막내로 수모도 겪고 보람도 느끼며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ABC스포츠로 옮겨 승진을 거듭해 41세에 ABC 사장으로 취임한다.
ABC 사장이 된 그는 모두가 반대하던 ‘트윈 픽스’를 밀어붙여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고, ‘천재소년 두기’, ‘뉴욕경찰 24시’ 등 당시 공중파 방송사들이 감히 도전하지 않은 화제작을 만들어 ABC를 시청률 1위에 올려놓았다. 할리우드 스타일을 전혀 모르는, 뉴욕에서 온 ‘양복쟁이’인 그가 ABC 사장이 되었을 때만 해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후 ABC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에도 그는 계속 도전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결국 디즈니의 CEO가 된다. 이 책은 화려한 겉치장이 넘쳐나는 미디어 업계에서 고결함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디즈니만의 조직문화, 혁신전략, 미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왔는지 밝히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픽사, 마블, 스타워즈, 21세기폭스…
“디즈니 은하계에는 그가 있었다!”
이 책에서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45년간 20가지 직무, 14명의 직속상사를 만나 경험한 이야기들을 통해 콘텐츠, 미디어 업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 생생한 사례로 디즈니가 왜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 사상 유래가 없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했는지, 그 배경과 거래의 자세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15년간 올드 미디어가 쇠락하고 모바일이 부상하는 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밥 아이거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설계하며 디즈니를 이끌어온 3가지 원칙도 밝혔다. 그가 진두지휘한 역대급 인수합병들이 모두 그 원칙에서 태동했다는 것이다.
제품에 관해서든, 인재에 관해서든 내부적으로 그가 중시한 것은 고결함과 진정성이라는 키워드였다. 밥 아이거는 ‘정치적으로 바람직하거나 상업적으로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 그냥 올바른 결정’에만 집중했다고 말한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말로 들리지만, 결국 그의 진정성은 스티브 잡스의 마음을 흔들고, 아이크 펄머터에게 확신을 주었으며, 조지 루카스를 설득했다. 그것이 결국 ‘디즈니만의 하는 것’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훌루, 뱀테크, 디즈니 플러스 등 디즈니의 미래전략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스티브 잡스와의 특별한 우정, 아이크 펄머터, 루퍼트 머독 등 미디어 업계의 거인들과 나눈 거래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나는 늘 팔려 다녔다.”는 그의 농담처럼, 늘 인수당하는 회사 출신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어쩌면 비주류로 성공한 사상 최초의 CEO인 그 자신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그는 이 책에서 한결같이 “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그것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어라.”라고 강조한다. 탁월함excellence과 공정함fairness이 양립할 수 있는 가치임을 증명한 리더십의 모범, 품위 있는 승리를 거머쥔 의사결정의 모범을 보여준다. 이것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러 회사들을 하나의 은하계로 끌어당겨 각자가 더욱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든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다. 이것 역시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본질일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분야)에 올랐고, 스티븐 스필버그, 브렌 브라운 등이 추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포브스〉, 〈블룸버그〉, 〈USA 투데이〉 등 주요 언론이 극찬했고, 전 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타임〉 선정 ‘올해의 경영자’
- 〈월스트리트 저널〉, 〈포브스〉, 〈블룸버그〉, 〈USA 투데이〉 추천도서
- 브레네 브라운, 스티븐 스필버그, 야나이 타다시, 대니얼 코일 추천
- 전 세계 16개국 번역 출간
출처:쌤앤파커스
'2020년 추천 도서(20.3~2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추천도서(2664)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0) | 2020.06.17 |
---|---|
6월의 추천도서(2663) 폐허의 푸른빛 (0) | 2020.06.16 |
6월의 추천도서(2661) 좋은 말씀 (0) | 2020.06.14 |
6월의 추천도서(2660)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0) | 2020.06.13 |
6월의 추천도서(2659) 나의 할머니에게 (0) | 2020.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