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인 이 글은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고, 가혹한 인종 차별적인 상황에서 미쳐버리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던 어린 소녀 피콜라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정신 이상이 된 피콜라와 그러한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며 사회의 가치관에 도전하는 클라우디아가 함께 부른 블루스 같이, 인조차별과 지배문화의 폭력이 충만한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치유책과 생존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토니 모리슨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나 하워드 대학,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랜덤하우스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예일, 릿거스, 하워드 대학교, 올버니에 있는 뉴욕 주립대학교 등에서 출판 편집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빌러비드』로 1988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199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1996년에는 미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국립서적재단 메달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술라』, 『가장 푸른 눈』, 『솔로몬의 노래』, 『재즈』, 『러브』 등이 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기금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에는 아들 슬레이드 모리슨과 함께 어린이 문학책을 쓰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가을
.겨울
.봄
.여름
.작가후기
.옮긴이의 글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퓰리처상 수상작가로, 노벨상수상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토니 모리슨의 첫 작품 『가장 푸른 눈』이 새로이 발간되었다. 처녀작답지 않은 세련된 기교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종적인 증오심, 역사적 기억, 현란한 언어 구사에 이르기까지 이후 토니 모리슨 작품의 특징을 이루는 요소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어 모리슨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작품에서 모리슨은 자신의 분신인 듯한 어린 흑인 소녀 클라우디아의 눈으로, 지배문화의 그 어떤 가치관에도 물들지 않은 그 순수한 눈으로, 다른 흑인 소녀가 겪은 사건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클라우디아가 전하는 1인칭 시점의 이야기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3인칭 시점의 이야기가 마치 씨줄과 날줄이 얽히듯 반복되면서 서서히 비극이 형상화된다.
이 글의 주인공은 11세의 흑인 소녀 피콜라 브리드러브이다. 그녀는 백인 중심의 가치관이 판치던 당시, 자신의 불행이 그 어떤 외부적 요인도 아닌 자기 자신의 외모에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당시의 문화 아이콘인 셜리 템플과 같은 파란 눈을 소망한다. 파란 눈이 자신과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으며. 매일 밤 파란 눈을 소망하며 기도를 올리는 피콜라의 모습, 신까지도 외면한 그 아이의 기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어느 한 인종에 편향된 미적 기준이 다른 인종에게까지 똑같이 강요될 때 어떤 파국이 찾아올 것인지를 예감하게 된다.
그 불길한 예감에 몸서리를 치며 피콜라의 이야기를 40년대 미국 사회에만 국한된 특수한 문제로 치부해버리고 싶은 유혹을 느끼다가 독자들은 이런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다른 사람, 다른 사회의 가치관에 경도된 개인, 사회가 결국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지금의 우리는 과연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지. 그리고 문득 피콜라의 문제가 그 시대 그 사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그 어느 때, 그 어느 사회에서건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흑인 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작품이 흑인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인종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가장 푸른 눈』이 서구편향의 가치관을 지닌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도 유효성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1941년, 그해에는 금잔화가 피지 못했다
『가장 푸른 눈』은 토니 모리슨의 고향, 오하이오 주 로레인을 배경으로 앙상블이 흐르듯 스토리가 전개된다. 시종 중심을 잃지 않는 토니 모리슨 자신의 목소리와 더불어 배턴을 이어받듯 가을, 겨울, 봄, 여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주요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1941년 가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오하이오 주 로레인에는 주인공의 운명을 암시하듯 금잔화가 피지 않는다, 아니 피지 못한다. 마을 어디에서도……동네에는 아버지의 아이를 밴 어린 흑인 소녀의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소문의 주인공은 남들보다 검은 피부와 추악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부모에게서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11세의 피콜라 브리드러브이다. 소녀는 자신의 불행이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 생각한다.
피콜라는 세상을 보고, 세상을 담는 자신의 눈이 지금과는 달리 아름다웠다면, 자신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피콜라가 지금과는 다르게, 예쁘게 보였더라면 아버지도 달랐을 것이고, 어머니도 그랬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런, 피콜라의 예쁜 눈을 봐. 이렇게 예쁜 눈이 보는 앞에서 나쁜 일을 하면 안 되지.”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서서히 불행의 진짜 원인이 드러난다. 백인위주의 가치관에 경도되어 백인가정의 가정부로서만 행복을 느끼는 어머니와 부모에게 버림받고 흑인소녀와의 소중한 첫 경험을 백인남자들에게 들켜 모욕만 당하고 수치심을 빼앗기고 결국은 딸까지 욕보인 아버지. 피콜라를 불행으로 몰고 간, 피콜라가 이루지 못할 소망을 품게 한 사람들조차 지배문화가 휘두른 폭력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불행…….
결국 수치심마저 잃어버리고 짐승 같이 변해버린 아버지에게 강간당하고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피콜라. 사람들은 그녀를 손가락질하고 태어나지도 않은 피콜라의 아기가 죽어야 한다고 숙덕거린다. 그 아기가, 그들 자신이 아직까지 벗어버리지 못한 노예근성에서 잉태된 생명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피콜라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 푸른 눈을 갈구하고 마침내는 자신의 방식으로 푸른 눈을 갖게 된다. 그 누구보다 푸른 눈을. 남들은 그녀가 미쳤다고 수군거렸지만…….
그리고 20년 후
마지막으로 이 책의 미덕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소설이 발표되고 20여 년이 흐른 후에 토니 모리슨이 덧붙인 작가 후기가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노벨상작가로 우뚝 선 토니 모리슨이 자신의 초기작에 가하는 신랄한 비판과 더불어 애송이 작가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설움도 언뜻 소개된다. 모리슨은 이 책의 출간 과정을 쫓겨나고 무시당하고 오해받은 피콜라의 삶에 빗대며 이 작품이 지배문화의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현지 언론의 반응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한 흑인 소녀의 우주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 ―<뉴스위크>
“토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은 이 나라에서 아름다움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여기서의 아름다움은 블랙이다. 모리슨의 문장은 정확하고 신념에 차 있고 고통과 경이가 가득해서 마치 시 같다. 또한 역사이고, 전설이며, 악몽이고, 음악이다. ” ―<존 레오나르드, 뉴욕 타임스>
“백인 사회에 편입되고 싶어했던 흑인들의 삶을 밀착 묘사한 신선한 작품... 작가와 같은 인종인, 한 소녀의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초상화” ―
출처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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