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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천도서(26.1-)/2026-05

5월의 추천도서 (4825) 인생은 행복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1. 책소개

 

 

 

꽤나 불확실하고 자주 불안정하지만
‘뜻밖의 경험’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행복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찾아낸
좋은 삶의 새로운 차원

 

30년 가까이 행복을 연구해온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오이시 시게히로가 좋은 삶을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정신적 풍요로움’을 제안한다.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서 증명되듯이, 행복과 의미는 모두 좋은 삶으로 가는 길이 된다. 하지만 저자는 만족과 행복 아니면 자기희생과 미덕이라는 양자택일에 갇히지 않고, 좋은 삶을 위한 새로운 차원인 ‘정신적 풍요로움’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이란 관점을 바꿔주는 다양하고 독특하고 흥미로운 경험으로 가득한 삶, 우여곡절이 있는 삶이다. 단순하고 직선적인 삶이 아닌 극적이고 다사다난한 삶, 다양성과 복잡성이 있는 삶, 몇 번이나 멈추고 돌아가고 전환점을 지나는 삶, 똑같은 트랙을 빙글빙글 도는 대신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도보로 여행하는 삶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이 좋은 삶의 새로운 기준으로 추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개인적인 경험과 심리학 기반의 과학적 데이터뿐 아니라 대중문화, 문학, 영화, 철학 등에서 다채로운 예시를 펼쳐놓는다.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오이시 시게히로 (大石繁宏)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를,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성격·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미네소타대학교 심리학부에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이 중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행복, 의미, 문화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심리학 분야의 여러 중요한 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30년 가까이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좋은 삶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인식의 지평을 한층 확장한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추천의 말
한국 독자들에게

1장 남아야 할까 떠나야 할까
2장 행복의 함정
3장 의미의 함정
4장 모험하는 삶
5장 정신적 풍요로움을 이루는 요소
6장 누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인가
7장 장난기의 중요성
8장 DIY의 미학
9장 미적 경험은 중요한가
10장 탐색의 중요성
11장 역경의 필요성
12장 당신 인생의 이야기
13장 마지막 두 개의 질문
14장 후회 없는 좋은 삶

감사의 말

부록 1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 질문지
부록 2 좋은 삶과 빅 파이브 성격특성의 상관관계 메타분석
부록 3 아들과 아빠의 대화로 보는 핵심 요약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이 책은 좋은 삶을 사는 법에 관한 것이며, 한국은 좋은 삶을 ‘성공’이라는 한 가지 기준에 따라 정의해온 나라입니다. 많은 한국인이 삶의 행복과 의미를 명문 대학에 합격하고, 고소득 직장에 취직하고, 외모와 능력이 우수한 배우자를 얻는 등의 성공과 동일시합니다. 성공에 대한 이런 집착은 한국이 선진국이 된 이유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이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왜 그리 순위가 낮은지(제 고국인 일본만큼이나 낮지요)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책의 2장 ‘행복의 함정’과 3장 ‘의미의 함정’에서 논의했듯, 연구에 따르면 성공 자체는 삶을 행복하거나 의미 있게 만드는 요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행복하거나 의미 있게 살려면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역설적으로 불행해지거나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누구나 좋은 삶을 살 수 있으며, 좋은 삶은 행복이나 의미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행복하거나 의미 있는 삶이 손에 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 경험이 풍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25년간 매진해온 연구 내용을 담아낸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하고,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탐험하며 살아가도록 영감을 주길 바랍니다!
_15~16쪽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그런 삶은 안분지족보다 호기심을 좇는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 행복하거나 의미 있는 삶에는 평안과 안정이 따르는 반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은 불확실한 부분이 많고 종종 불안정하다. 그러나 행복과 의미의 역설은 그에 따르는 안일함이 커다란 후회와 의혹, 대답 없는 질문들로 가득한 불완전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 삶은 단 하나의 좋은 인생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며, 실제로 행복하고 의미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정신적 풍요로움 연구의 교훈은 누구에게나 유효하다. 우리는 목적지만큼 여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의 가치를 깨달으며, 그러다 보면 후회가 없거나 적어도 덜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_31~32쪽 ‘1장 남아야 할까 떠나야 할까’ 중에서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면 사람들이 고르고 또 골라서 올린 사진들이 쏟아진다. 나만 빼고 다들 인생 최고의 시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상향 사회 비교를 피하기란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나는 샬러츠빌의 뷰퍼드중학교 교장이었던 존슨 선생님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들려준 버지니아대학교 시절 이야기를 기억한다. 테네시주 출신 흑인인 존슨 선생님은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 이삿짐을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아 갔다. 다른 학생들이 여행 가방에 짐을 챙겨 온 걸 보고 존슨 선생님은 페인트공이었던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우리는 여행 가방이 없어요?” 아버지가 뭐라고 대답했을까? “얘야,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소셜미디어에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을 보고 열등감을 느낄 때면 존슨 선생님의 아버지를 기억하자.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
_46쪽 ‘2장 행복의 함정’ 중에서

통화 중에 브래드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조이는 여든다섯 살이 되도록 빙하, 사막, 들소나 고래는 고사하고 산이나 바다조차 본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산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국립공원에서의 스무여드레 캠핑으로 시작된 것이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경유하는 화해의 여정으로 발전했다. 항상 즐거운 여행은 아니었다. 브래드의 부모가 힘겹게 이혼하면서 손주와 할머니 사이에도 불화가 싹텄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과거의 갈등을 해소해나갔다. 옐로스톤에서 들소 떼 가운데 갇히고, 캘리포니아 연안의 채널 제도에서는 보트 바로 앞에서 뛰어오르는 혹등고래를 보고, 알래스카에서 헬기를 타고 빙하 위를 나는 등 놀라운 경험을 공유했다. 조이는 웨스트버지니아의 뉴리버 협곡에서 집라인을 탄 최고령자가 되었다.
_72~73쪽 ‘4장 모험하는 삶’ 중에서

메리 올리버는 시 〈기러기(Wild Geese)〉에 이렇게 썼다. 특별히 선하거나 고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절망도 삶의 일부이고 하찮음도 존재의 일부라고. 그럼에도 우리는 기러기처럼 살아야 한다고. “세상은 너의 상상력에 자신을 내맡기네.” 이 세상에는 누리고 탐험할 “거칠고도 흥겨운” 것들이 너무나 많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날이란 생소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날이다.
_82쪽 ‘5장 정신적 풍요로움을 이루는 요소’ 중에서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성격적 상관관계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의 성격적 상관관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요소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에서는 비교적 덜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풍요로움에 관한 성격 연구는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태도가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성격심리학의 교훈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삶의 세 가지 차원이 어떤 성격특성과 연관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의 성격을 이해하고 정신적 풍요로움, 행복, 의미와 연관된 성격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좋은 삶에 이를 방법을 모색하자. 이제부터는 누구나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일상생활을 영위할 방법을 알려주겠다. 신경이 과민하고 까다롭고 불성실하고 내성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폐쇄적인 사람도 노력하면 성격을 바꿀 수 있다.
_113쪽 ‘6장 누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인가’ 중에서

타자로서 오타니는 2022년 시즌을 타율 1할 2푼 5리로 끔찍하게 출발했다. 어느 야구선수든 낙담에 빠질 타율이다. 그럼에도 그는 어느 날 또다시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다가 장난스럽게 야구방망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시늉을 했다. 그가 결국 긴장감을 떨쳐내고 뛰어난 선수로 착실히 활약하게 된 것은 난관에 빠졌을 때에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성격 덕분이 아닐까. 메이저리그가 점점 더 데이터 분석에 좌지우지되면서 야구 경기는 점점 더 분석적으로 변하여 ‘국민 오락’이 아닌 ‘체스 시합’이 되었다. 장난기는 이런 무미건조함 속에서 재미를 되돌려준다.
_121쪽 ‘7장 장난기의 중요성’ 중에서
소설 읽기와 같은 미적 경험도 그만큼 정신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을까?
무함마드 아지즈는 분명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일흔두 살인 아지즈는 모로코의 라바트 메디나에서 서점을 운영한다. 여섯 살에 부모를 잃은 그는 생계를 유지하고 고등학교까지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고기잡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교과서값이 부담되어 열다섯 살에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좌절감을 떨쳐내기 위해 책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무 그늘에 깔개를 펼쳐 책 아홉 권을 올려놓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서점 주인이며 날마다 여섯 시간에서 여덟 시간까지 책을 읽는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삶은 독서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 4000권 이상 책을 읽었으니 4000번 넘게 인생을 산 셈이죠.” 아지즈는 매일 열두 시간씩 일하고 휴가도 거의 가지 않지만, 책 4000권을 통해 4000번을 살면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경험을 쌓았다.
_148쪽 ‘9장 미적 경험은 중요한가’ 중에서

좋은 직업의 기준이 만족도와 의미뿐이라면 아트 디렉터, 편집자, 작가에게 장례지도사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아트 디렉터, 편집자, 작가는 장례지도사와 달리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페이스케일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직업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직업에서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 정신적 풍요로움과 관련된 질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추측하건대 많은 아트 디렉터, 편집자, 작가가 자신의 직업이 흥미롭고 창의적이며 정신적으로 풍요롭다고 응답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좋은 삶에 관한 3차원 프레임워크는 직업의 영역에 적용했을 때 진가를 드러낸다. 만족도나 유의미성이 떨어지는 일도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좋은 일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_264~265쪽 ‘14장 후회 없는 좋은 삶’ 중에서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서은국, 최인철, 최인아, 로이스 김 추천★★
★★《불안 세대》 조너선 하이트, 《싱크 어게인》 애덤 그랜트 추천★★

남아야 할까 떠나야 할까?
편안한 삶과 도전적인 삶, 이 중 어느 쪽이 내게 좋은 삶일까?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한두 번 (혹은 여러 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도전적인 삶을 추구할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안정적이지만 때로는 지루한 삶 그리고 신나지만 불안정한 삶. 어느 쪽이 더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오이시 시게히로도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어갈지 도시로 나가 대학교를 다닐지 선택의 기로에 서서 록밴드 ‘더 클래시’의 노래 제목대로 ‘남아야 할까 떠나야 할까’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일본 규슈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 머무르며 조상들처럼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반면 저자는 도쿄의 대학교를 거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여 미국에 정착했다. 아버지의 삶은 안정되고 익숙하며 편안했다. 저자의 삶은 안정되지도 익숙하지도 않으며 스트레스도 심하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은 아버지처럼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바깥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이 너무도 컸”기에 모험적인 삶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고백한다.
이 질문과 선택은 30년 가까이 행복을 연구해온 심리학자로서 저자의 학문적 여정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도대체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즐거움일까? 아니면 그런 행복이 안이한 회한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심오한 의미와 목적을 추구해야 할까? 아니면 그런 추구가 편협함이나 독단에 빠질 수 있을까?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서 증명되듯이, 행복과 의미는 모두 좋은 삶으로 가는 길이 된다. 하지만 저자는 만족과 행복 아니면 자기희생과 미덕이라는 양자택일에 그치지 않고, 좋은 삶을 위한 새로운 용어, 새로운 차원을 인식할 필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를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a psychologically rich life)’이라 부르기로 하고, 좋은 삶의 세 번째 차원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실제로 그런 삶을 산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심리적으로 풍요로운 삶은 행복한 삶과 어떻게 다를까?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인생에서 왜 이토록 중요할까? 간접경험도 의미가 있을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장점이 있다면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깊은 탐구가 이어진다.

행복과 의미를 넘어, 세계적인 심리학자가 찾아낸 좋은 삶의 세 번째 차원
우리 삶에 짜릿한 모험과 드라마틱한 우여곡절이 필요한 과학적 이유


정신적 풍요로운 삶은 어떤 요소로 이루어져 있을까? 저자는 평범한 대학생 200명의 일상 데이터를 통해 이를 조사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첫째, 새로운 일을 하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은 학생들은 하루가 더 행복하고 의미 있고 풍요로워진다고 답했다. 둘째, 비일상적인 날이 일상적인 날보다, 자유 시간이 많은 날이 적은 날보다, 평소와 다른 일을 한 날이 해야 할 일을 해치운 날보다 정신적으로 더 풍요로웠지만 그렇다고 더 행복하거나 의미 있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감정을 많이 느끼고 부정적 감정을 덜 느낀 날은 행복했다고 평가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날은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모두를 평범한 날보다 더 많이 느낀 하루였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이나 의미 있는 삶보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선호한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더 많고, 전체적으로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모두에게 적합하진 않다. 행복하거나 의미 있는 삶에는 평안과 안정이 따르는 반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은 불확실한 부분이 많고 종종 불안정하다. 그러나 행복과 의미의 역설은 그에 따르는 안일함이 후회와 의혹, 대답 없는 질문들로 가득한 불완전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삶은 단 하나의 좋은 인생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며, 실제로 행복하고 의미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정신적 풍요로움’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목적지만큼 여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의 가치를 깨달으며, 그러다 보면 후회가 없거나 적어도 덜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왜 안 했어?”
일단 지금 당장 해보면 인생이 두 배는 풍요로워진다


책에는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예시가 많이 나온다. 평생을 후회 없이 탐험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스티브 잡스 같은 유명인이 아니어도 그런 경우가 넘친다. 일례로 80년 넘게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던 조이 라이언은 소원하게 지내던 서른네 살 손주 브래드와 여행을 떠나면서 노년에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에 이르렀다. 조이는 여든다섯이 될 때까지 빙하, 사막, 들소나 고래는 고사하고 산이나 바다도 본 적이 없었는데, 브래드와 함께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돌며 아름답고 놀라운 바깥세상을 만끽했다.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사람을 드러내주는 성격특성이 있을까? 저자와 연구진이 미국, 한국, 인도 등지에서 5000명이 넘는 일곱 개 표본집단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예측하는 두 가지 주요 성격변수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외향성이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골드문트처럼 개방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은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향적이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평생에 걸쳐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경우나 타인의 영향으로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경우를 떠올릴 수 있다. 즉 정신적 풍요로움에 관한 성격 연구는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태도가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으로 뛰어들어보기를 권하며, 이를 위한 10대 목록을 제시한다. 이는 다음과 같다. ▶ 후회 없이 살자 ▶ 안정보다는 자유를 ▶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말고 제너럴리스트가 되자 ▶ 열두 가지 선택지 ▶ 익숙한 것에서 풍요로움을 찾자 ▶ 부정적인 사건을 두려워하지 말자 ▶ 쓰고 말하자 ▶ 즉흥성을 발휘하자 ▶ 장난기를 발휘하자 ▶ 그냥 한번 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제안이다. 루이스 심프슨의 시 〈에드〉에 나오는 청년 에드는 가족과 친구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몇 년 후 아내가 떠난 뒤 에드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했어야 한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데, 그 말을 들은 가족과 친구들은 이렇게 대꾸한다. “근데 왜 안 했어?” 그러니 지금 당장 이 책을 집어 들어 읽어보는 것을 포함하여, 낯선 영화를 보러 가든 안 가본 장소를 방문하든 새로운 것을 그냥 시도해보길 적극적으로 권한다.

 

출처: 인생은 행복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