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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천도서(26.1-)/2026-04

4월의 추천도서 (4785) 세종의 나라 1,2

 

 

 

1.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를 잇는 또 하나의 역작

“백성을 섬기지 않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사유조차 중국에 예속당해야 했던 사대의 광풍 속,
500년 침묵을 깬 가장 고독하고 위대한 전쟁

한류의 원천 ‘훈민정음’의 탄생 비화,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거장의 필력으로 다시 태어나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한글을 쓰고, 말하고, 즐긴다. 그러나 500년 전, 이 글자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가장 고독하고 치열한 전쟁이 필요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제국의 질서에 맞서 오직 백성을 위해 홀로 짊어졌던 세종의 위대한 결단. 「세종의 나라」는 역사소설 그 이상이다. 오늘날 문화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가장 위대한 왕의 가장 위대한 창조, 그 비밀을 다룬 가장 극적이고 미스터리한 탄생의 기록이다.

조선은 명나라의 거대한 그늘 아래 신음하고 있다. 말과 글은 물론 생각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 세종은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호소할 길이 없는 까닭이 ‘남의 글자(한자)’를 빌려 쓰기 때문임을 통감한다. 그는 장영실과 함께 비밀리에 ‘소리’를 연구하며, 세상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글자, 즉 ‘보이지 않는 소리를 보이는 그림(글자)으로 만드는’ 혁명을 꿈꾼다.

이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는 두 남녀. 세종의 밀명을 받아 죽은 스승의 흔적을 쫓는 금부도사 한석리, 그리고 제국의 폭압 앞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국과 사랑을 지키려 했던 여인 권숙현.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에 놓이게 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금서禁書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석리의 추적은 읽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세종이 독자적인 문자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자, 조정은 발칵 뒤집힌다. “천자의 글을 버리고 오랑캐가 되려 하십니까.” 기득권 사대부들의 반발은 극에 달하고, 세종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승부수를 던진다. 명나라라는 거대한 외세와 사대주의에 젖은 내부의 적들. 과연 세종은 이 고독하고 처절한 전쟁에서 승리하고 백성의 소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타임지, 뉴스위크지가 주목한 시대의 작가 김진명. 그가 치밀한 자료 조사와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세종의 나라」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외세 속에서도 존재를 지켜낼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였음을 증명한다.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해 살점이 뜯겨 나가도,
관아에 소장 하나 쓰지 못해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 죽어가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 ‘살려주시오.’ 이 한마디! 고작 이 한마디를
적지 못해 죽어가는 백성을 보고만 있을 것이냐! 그대들이 읽는
성현의 도리가 고작 백성을 벙어리로 만드는 것이더냐!”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김진명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소름 끼칠 정도의 예리한 통찰로 한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가 제시한 이슈는 예외 없이 사회적 거대 담론으로 이어졌고 그의 예측은 귀신처럼 적중해 왔다.
현재 충청북도 제천에서 소설 「고구려」를 집필하고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작가의 말

서장序章

가난한 선비
신묘한 만남
어이 그 길뿐이랴
꿈이냐, 생시냐
당신들의 세상
사신 강백창
소식 한 줄기
한양 가는 길
탑돌이
색동 주머니
윤씨 공방
금혼령
사랑이 미움 되면
권세의 이면
꿈과 같이
날벼락
숙현의 결심
압록강의 이별
윤 사부의 죽음
노비의 직관
공주목의 관노
또 다른 학문
두 책이 합쳐지면
글자의 주인
조선이라는 나라
자금성의 서편
소리를 그려라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국왕이 답해보시오. 조선은 법률도 명의 대명률을 가져다 써, 월력도 대명력을 가져다 써, 서책도 죄다 명의 것을 가져다 써, 글자조차 명의 것을 빌려 쓰고 있지 않소. 그러면 소리라도 제대로 내야지, 그렇게 제멋대로 바꾸어 버리면 이 를 야만의 전횡이라 아니 할 수 있겠소? 차제에 소리를 바르게 하시오. 바이토우샨白頭山을 바이토우샨이라 소리 내야지 백두산이 뭐요! 글자에는 품위가 있소. 그 고귀한 한자의 품위를 이 야만의 땅에서 모두 망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 p. 14

원로 한 사람이 숙현의 앞에 놓인 종이를 들어 올렸다. 거기에는 단 한 줄이 적혀있을 뿐이었지만 두 원로는 연신 탄성을 토해냈다. “이거야말로!”, “백 줄 글인들 어찌 이 한 줄을 능가하겠는가.” 권중언과 김경림의 눈길이 동시에 원로가 들어 올린 종이로 날아갔다.
라왕사억필불성羅王死憶筆不成
신라 왕의 죽음을 생각하자니 차마 시를 써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글을 읽어 내려가던 선비들의 입에서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이보다 더 포석정이라는 장소에 어울리는 글이 있을 수 있을까. 비록 한 줄이지만 가장 완벽한 서정이었다. 아니, 이는 한 줄로 그쳐야만 살아나는 글로 소위 말하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이었다. ─ p. 33

“이걸 걸치십시오.”
숙현이 고개를 들자, 한 낯선 선비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입고 있던 긴 옷을 급히 벗어 그녀의 머리에 씌우는 것이었다.
“아, 아니!”
숙현은 소스라치게 놀랐으나 선비는 개의치 않고 옷에 달린 끈을 묶어 앞섶까지 다 가려주었다. 다행스러운 건 선비가 눈길을 옆으로 돌리고도 능숙한 솜씨로 끈을 묶은 것이었다.
“워낙 큰비라 소용없을 듯합니다.”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옷을 입으면 비가 전혀 스며들지 않습니다.”
정말이었다. 비는 더욱 세차게 쏟아졌지만 신기하게도 모두 동글동글 굴러 내릴 뿐 단 한 방울도 몸을 적시지 않았다. 제 옷을 벗어 씌워준 탓에 금세 온몸이 비에 젖어버린 선비의 모습 앞에서 숙현의 마음이 알 수 없이 흔들렸다. ─ p. 38

“이 발칙한 것이! 너는 양반이 그런 걸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걸 모르느냐? 네 애비 에미가 그것도 안 가르쳤느냐?”
“그게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거예요? 양반이 일하면 안 된다는 법도가 얼마나 우스운 줄 모르세요? 양반이 일을 안 하면 결국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걸 빼앗아 먹어야 한다는 이치가 눈에 안 보이세요? 그런 양반이 도적과 다를 게 뭐예요?” ─ p. 74

“이토록 비가 퍼붓는 날 어찌 나루터에 모래 한 줌 깔지 않았단 말인가?”
터무니없는 트집에 예조판서는 다시금 허리를 숙였다.
“송구하옵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점, 사신께서 널리 양해해 주시길 청하옵니다.”
그의 목소리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무겁게 울려 퍼졌고 늘어선 조선의 관리들은 젖은 옷자락을 부여잡은 채 고개를 떨구었다.
“영접관은 옷을 벗으라!”
강백창의 한마디에 움찔한 예조판서는 앞으로 나섰다.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모래를 깔지 못한 죄를 변명하려 했지만, 말문이 트이기 전에 강백창의 손짓이 떨어졌다.
“저놈의 옷을 벗기고 매 열 대를 쳐라!” ─ p. 83

“이게 무슨 짓이오. 저 사람은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주시오.”
석리의 당당한 눈빛을 대하자 윤교찬은 거의 미쳐버릴 듯했다.
“네가 이놈을 시켜 숙현 아씨에게 색동 주머니를 주었느냐?”
석리의 눈길이 노비의 어깨로 옮겨 갔다. 껍질이 짓무른 살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 인두가 네놈 눈깔엔 안 보인단 말이냐? 어서 말하라! 어서 말하란 말이다! 삿된 연정을 품어 알록달록 어여쁜 색동 주머니를 숙현 아씨에게 주었단 걸 왜 토설하지 못하느냔 말이다!”
윤교찬의 눈길은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 p. 134

강백창의 입가에 조소가 번졌다.
“그 말인즉슨 대명 황제의 뜻을 거역하겠다는 뜻이오?”
세종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강백창을 똑바로 응시했다. 강백창은 마치 흥미로운 놀잇감을 발견한 듯 낄낄 웃었다.
“명심하시오, 보름을 주겠소. 하지만 그날이 지나면, 내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오. 그리고 그때는 단순히 말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오.” ─ p. 164

“사람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나요?”
석리는 그녀를 흘긋 바라보았다. 숙현의 눈동자는 깊고도 맑았다.
“사람이 사람인 건 철새와 달리 마음이 있기 때문인데, 그 마음 또한 본디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속성을 지닌 듯합니다.”
숙현은 고개를 숙이고는 혼잣말처럼 나직이 내뱉었다.
“내내 한곳에 머무르는 마음이란 없을까요?”
“일체의 다른 마음을 버리면 가능하겠지만 비워버린 마음 그릇에는 또 다른 마음이 들어차겠지요.” ─ p. 191

밤새 말을 달려 점심 무렵 기진맥진해 의주 관아에 도착한 석리는 초졸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듣자 맥이 풀려버렸다.
“어디냐? 어느 길이냐, 의주 나루로 가는 길은?”
“소용없을 겁니다. 아침 일찍 떠나셨는데 지금 벌써 정오 아닙니까?”
“어디냔 말이다! 목을 베기 전에 어서 말하라!”
초졸은 땀에 전 데다 의관도 형편없는 석리를 얕잡아 보았다가 목을 베겠다는 그의 고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이쪽 길로 달려가시면.”
석리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을 달려 나갔고 범상치 않은 그의 기백에 화들짝 놀란 초졸은 목을 쓰다듬을 뿐이었다. ─ p. 232

“상감마마, 분부하신 대로 도사 한석리를 데려왔사옵니다.”
“나가있으라.”
석리는 도승지의 입에서 나온 호칭이 귀에 박히는 순간 놀라 쓰러질 뻔했다. 상감이라니. 석리는 변복한 임금이 도승지마저 물린 걸 보고는 온몸의 기운이 눈과 귀에 쏠린 채 숨결조차 무거워졌다.
“오랜만이구나. 그간 잘 있었느냐?”
“소신은 별고 없사옵니다만 마마께서는 강녕하시온지요?”
“그러하다.”
석리는 본시 무과에 급제한 후 내금위 소속 겸사복으로서 양녕대군을 시위하였으나 그가 폐위당하고 나자 의금부에 몸을 담고 있는 중이었다. 세종이 왕자였을 때는 마주칠 일이 많았지만 왕이 된 이후로는 처음 보는지라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자리의 무거움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변복에 놀랐을 것이다. 네게 할 말이 있어 불렀다.”
“저의 귀와 입은 오직 전하께만 속하였사옵니다. 바위가 갈라져도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것이옵니다.” ─ p. 238

“그럼 소신의 할 일은 양녕대군을 만나 뵙고 그 반화요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옵니까?”
세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엇을 두고 반화요설이라 하셨는지는 내 평생의 의문이다. 하지만 너는 이 일로 양녕대군을 만나서는 아니 된다.”
석리는 세종의 얼굴에 어린 깊은 고심의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혹 생각해 두신 방안이 있사온지요?” ─ p. 245

장영실의 유추는 사리에 꼭 들어맞았다. 중국에 사대하는 선왕에게 반화요설을 주장한 윤 사부의 서책은 반드시 없애야 할 금서였을 테고 윤혁은 그 작업을 앞장서 수행함으로써 임금의 신임을 얻고 자신과 문중의 안전을 지켰을 것이었다.
“자, 이제 나리 생각을 말씀하시지요.”
“윤혁 대감 또한 반화요설이 뭔지 알고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소.”
“어느 쪽이든 그가 금서일 수밖에 없는 윤 사부의 서책을 모조리 다 없앴다는 사실은 우리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합니다.” ─ p. 257

세종은 눈길을 돌려 경회루 처마를 타고 미끄러진 바람이 수면을 흐트러뜨리며 물결을 자아내는 모습을 바라보다 전연 뜻밖의 분부를 입 밖에 냈다.
“영실아, 목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겠느냐?”
상감의 목소리는 나직하고 평온했으나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목소리를 눈으로 보다니. 얇은 막이나 거품 옆에서 큰 북을 치거나 종을 치면 가능할 수 있을까 머리가 분주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세종의 다음 한마디가 연이어 귀를 파고들었다.
“여인女이 아이子와 같이 있으면 좋을 호好가 되는 모양을 보아라. 이처럼 글자란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림이 아니겠느냐?”
“그러하옵니다.”
“그런데 이 글자들은 모두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냐?”
“그렇사옵니다.”
“그렇게 보면 소리를 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
장영실은 상감의 이 놀라운 발상에 어찌할지 몰라 표정을 간신히 붙잡은 채 머릿속으로는 별의별 생각을 다 떠올려 보았다. ─ p. 328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세종의 나라」(전 2권) 책 줄거리

조선은 명나라의 거대한 그늘 아래 있다. 명나라는 조선의 처녀와 공물을 수탈하고, 조선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철저히 통제한다. 세종은 백성이 억울함을 당해도 호소할 길이 없는 현실에 분노한다. “고작 ‘살려주시오’ 이 한마디를 적지 못해 백성이 죽어간다. 그대들이 읽는 성현의 도리가 고작 백성을 벙어리로 만드는 것이더냐.” 세종은 장영실과 함께 비밀리에 ‘소리’를 연구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좁쌀을 뿌리고 소리를 질러 그 파동이 만드는 무늬를 눈으로 확인하며, ‘보이지 않는 소리를 보이는 그림(글자)으로 만드는’ 혁명을 꿈꾼다.

안동의 몰락한 양반가의 총명한 규수 권숙현은 우연히 만난 금부도사 한석리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사물을 관찰하여 ‘연잎 우의’를 만들어 낸 그에게서 그녀는 참된 앎을 배운다. 서로에게 운명을 느낀 두 사람이지만, 시대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명나라 환관 강백창이 조선에 금혼령을 내리며 행패를 부리자, 그들의 운명은 거대한 격랑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야만 했던 연인의 비극이 시작된다.

한석리는 세종의 밀명을 받고, 과거 태종 시대에 역모로 몰려 죽은 스승 윤의겸의 비밀을 추적한다. 끈질긴 추적 끝에 찾아낸 두 권의 금서. 석리는 그 낡은 책 속에서 충격적인 진실에 도달한다. 그는 ‘반화요설’이라 불리는 이 위험한 진실 때문에 스승이 죽임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 이는 세종의 문자 창제가 단순한 발명이 아니라, 잃어버린 역사의 소리를 되찾는 행위임을 증명하는 열쇠가 된다.

세종이 새 글자를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대부들은 “천자의 글을 버리고 오랑캐가 되려 한다.”라며 집단 반발한다. 조정의 중신들은 왕을 압박하고, 명나라의 감시는 날이 갈수록 숨통을 조여온다. 안으로는 신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밖으로는 제국의 위협에 직면한 세종.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길 위에서, 세종은 자신의 안위가 아닌 백성의 미래를 위한 최후의 결단을 내리는데…….

“훈민정음은 글자가 아니라, 조선의 운명이었다.”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거장, 김진명의 귀환
한류의 원천, 그 위대한 탄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세종의 나라」

대한민국 대표 작가 김진명이 돌아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풍수전쟁」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팩션의 대가. 그가 이번에는 우리 민족 최고의 유산 ‘한글’을 들고 왔다.
우리는 훈민정음을 ‘과학적인 문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묻는다. 당시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명나라의 눈을 피해, 사대주의에 젖은 기득권 신료들의 반대를 뚫고, 어떻게 왕 혼자서 이토록 완벽한 문자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가. 「세종의 나라」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거침없는 상상력을 더해, 훈민정음 창제 뒤에 숨겨진 목숨을 건 비밀 프로젝트와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소리 없는 전쟁터였던 경복궁, 사라진 금서와 스승의 죽음,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 ‘반화요설反華妖說’. 소설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한 편의 스릴러 영화처럼 긴박하게 전개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을 위기에 처한 금부도사 한석리,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당찬 여인 권숙현, 그리고 고독한 군주 세종.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김진명 작가는 말한다. “한글은 민족 정체성의 뼈대이자, 외세 속에서 우리 존재를 지켜낸 견고한 방패이다. 또한 인류사적으로 보아도 문자를 권력의 도구에서 인간의 권리로 이동시킨 문명의 전환점이다.”라고. 지금 전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 그 폭발적인 에너지의 근원이 바로 500년 전 세종이 뿌린 씨앗에 있음을 「세종의 나라」는 증명해 보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한글로 생각하고, 한글로 소통하며 살아간다. 「세종의 나라」는 500년 전 가장 고독했던 왕의 위대한 선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새기게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출처: 세종의 나라 1 ,2」이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