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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천 도서(18.3~19.2)

11월의 추천도서(2094) 김만덕 조선의 여성상인 - 윤수민


1. 책 소개



장사로 부를 쌓고, 자선으로 덕을 쌓다! 

진정한 상도를 보여준 여성 상인 김만덕의 일생을 그린 소설『조선의 여성 상인 김만덕』. 조선 중엽, 제주에서 여성 상인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바쳤던 김만덕. 이 소설은 관기에서 거상으로, 거상에서 자선가로 변모했던 그녀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역사서에 짧은 흔적으로 남아 있는 김만덕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1739년, 유배의 땅이었던 제주에서 양인으로 태어난 김만덕. 그녀는 부모의 죽음으로 관기가 되지만 상인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제주의 특산물을 내다 팔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장사로 부를 쌓은 김만덕은 객줏집을 세 군데나 차리게 된다. 하지만 관기의 신분에서 벗어나 성공한 뒤에도 여전히 절약하며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돕는데…. 

여기서는 삶의 굴레를 벗어던지고자 한 당찬 여인 김만덕의 일생과 함께, 18세기 후반 조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만덕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녀의 삶은 진정한 상도란 무엇인지, 사람의 길이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제주도의 방언을 위해 부록으로 '낱말 풀이'와 '미주'를 수록하였다.


출처 : 교보문


2. 저자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중앙 디자인 컨테스트에 입상하고 중앙 디자인 그룹 New Ages Collection에 참가하였으며 의류업체 ‘씨쥬 컬렉션’을 경영하였다.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동화 <이사>로 등단한 이후 <뱀 아저씨>, 장편동화 <비밀> 등의 작품을 펴냈다. 
2004년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김만덕에 관한 소설을 써보라는 권유를 듣고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만덕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었다. 이후 김만덕에 몰두하여 박물관 아득한 곳에 유배되지 않은 그녀를 만날 수 있도록 글을 써왔다. 김만덕, 김만덕의 제주, 김만덕의 조선이 여전히 우리의 살아 있는 맥박 속에 남아 숨 쉬고 있기 때문에.


출처 : 교보문


3. 목차



들어가는 말 

1. 가지 않은 저 너머 
2. 진주와 매역 물어멍 
3. 지붕 위의 가시나무 
4. 기생집 담장 안 
5. 꽃향기는 옷에 스며들고 
6. 책 읽는 도령 
7. 무룬낭 
8. 숨은 용의 계곡 
9. 고집 센 나귀가 살아남으려면 
10. 대소별성이 오락가락 지나갈 제 
11. 새 철 드는 날 
12. 관아의 땔나무 
13. 겨울에도 푸르른 섬 
14. 거친 바다에 던져진 테우 
15. 새로운 세상 
16. 음에 다다르지 못한 자가 할 변명을 
17. 우린 송상이오 
18. 사냥개 앞에 제 살 방위로 날아가는 꿩 
19. 안개 숲의 사슴 
20. 굴레 벗은 천리마를 잡아다 살지게 먹여둔들 
21. 공진루 ?? 건들개의 작은 집 
22.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 
23. 변조한 악곡 
24. 이름을 숨겨야 하는 양반 
25. 예화별곡 
26. 여종 김천덕 
27. 벚꽃 가지 위의 새 
28. 천지를 뒤흔드는 우레 
29. 거칠고 형편없는 작은 벼루 
30. 통 안에 갇힌 짐승 
31. 자맥질 재주로 잡힌 가마우지 
32. 검유울꽃 
33. 건널 수 없는 바다를 건너 
34. 신선의 도성 
35. 또 다른 세상으로 
36. 금강의 굽이마다 서린 숨결들 
37. 진정한 선계의 여인 
38. 오월 바다에 떠오르는 눈 쌓은 푸른 산 

맺는 말 
낱말 풀이 
미주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조선 시대 변방의 제주에서 태어나 
진정한 부富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한 의로운 여인 

오늘날 진정한 상도商道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여성 상인 김만덕
 

<조선의 여성 상인 김만덕>은 1739년에 양인으로 태어나 관기가 되었으나 관기에서 거상으로, 거상에서 자선가로 변모한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다. 저자는 오래전 역사서에 짧은 흔적으로 남아 있는 김만덕을 생생하게 그려 오늘날의 독자가 그녀와 교감하도록 하였다. 
조선 중엽, 한양도 아닌 당시 유배지로 여길 만큼 먼 땅이었던 제주에서 여성 상인으로 활약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김만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전 재산을 굶어죽어 가는 제주 기민들을 위해 바쳤다. 300여 년 전 김만덕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상도商道란 무엇인가, 사람의 길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한다. 

※ 이 책에 나오는 김만덕의 고향, 제주의 방언이 독자에게 낯선 말투로 들릴지 모르나 의미전달을 위해 가능한 한 표준어에 가깝게 썼음을 밝혀둔다. 그럼에도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내용은 본문 뒤에 부록으로 <낱말 풀이>와 <미주>를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상업으로 부를 쌓고, 기부로 덕을 쌓은 김만덕 

역사적으로는 유배의 땅이었고 4.3 사건의 어두운 현대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제주도. 그 땅에서 1739년(영조 15)에 태어난 김만덕, 그녀는 양민 출생이었으나 부모의 연이은 죽음으로 고아가 되어 관기로 들어갔다. 관기였으나 상인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덕분인지 제주의 특산물을 내다 팔며 시세 차익을 남기고 해녀, 수공업자, 목축민과 직접 계약을 하여 장사를 시작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객줏집을 세 군데나 차리며 성공했지만 부지런하고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잃지 않았고, 관아에 매인 관기의 신분에서 벗어나 성공한 뒤에도 여전히 절약하며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돕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한 김만덕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 일어났는데, 바로 1793년(정조 17)부터 시작된 제주도의 흉년이었다. 흉년은 해를 이어 더 심해져 급기야 1795년에는 제주 백성 1만 8천여 명이 굶어 죽어갔다. 이런 상황에 구휼미를 싣고 오던 수송 선박 중에 다섯 척마저 침몰하자 김만덕은 “재물이란 어차피 흐르는 것. 가장 나은 물길을 터놓아야 한다”며 그동안 자신이 모은 전 재산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김만덕이 전 재산을 털어 관아에 바친 곡식은 총 450석. 당시 제주에서의 곡식 100석은 육지에서의 1000석에 해당했다는 기록을 보면 그녀가 바친 재산의 의미를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그 당시 지방 세력가였던 고한록이 곡식 300석을 관아에 바치고 대정현감을 임명되었다가 후에는 군수까지 되었고, 장교 홍삼필과 유학 양성범도 각각 100석을 바쳐 벼슬을 받았지만 450석을 바친 만덕의 선행은 알려지지 않았다. 

삶의 굴레를 벗어던지고자 한 당찬 여인 

뒤늦게야 만덕의 선행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된 정조는 김만덕의 소원을 들어주려 하였으나 그녀의 소원은 상금도 벼슬도 아니었다. 
그녀의 두 가지 소원은 “서울에 가 임금님의 용안을 우러러보는 것, 그리고 조선인의 마지막 꿈인 금강산에 가보는 것”이었다. 이것은 평생을 제주 출신(당시 제주에는 1629년부터 약 200년간 시행했던 출륙금지법이 있어 상인이더라도 허가증이 있어야 제주를 떠날 수 있고, 여인의 경우에는 아예 제주를 떠날 수 없도록 하고 육지인과의 혼인마저 금지하였다), 여성, 관기라는 굴레에 얽매였던 여인의 세상을 향한 당찬 외침이었다. 
결국 정조는 이를 허락해 1796년, 내의원 의녀 반수라는 벼슬을 내려 김만덕을 한양으로 불러들였다. 이에 김만덕은 대궐에서 임금을 알현하고 한양을 구경한 다음 이듬해 봄 금강산에 들어가 1만 2천봉의 장관을 감상하고 제주로 돌아왔다. 
그런 김만덕을 두고 그 시대를 풍미했던 문사 정약용, 이가환, 박제가 등이 시를 지었고 좌의정이었던 채제공은 <만덕전>을 남겼으며, 후에 제주에 유배되면서 김만덕의 일생을 알게 된 추사 김정희는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글씨를 바위에 새겨 그녀의 덕을 기렸다.


출처 : 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