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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소개
도서관을 모르면 정치도 못한다!
정치와 민주주의, 경제의 시각으로
도서관의 놀라운 진화를 집중 분석해본다.
국회도서관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국의 도서관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문화, 예술, 육아, 심지어 ‘음주가무’의 공간으로까지 확장해가는 도서관의 ‘미친 존재감’에서 우리는 뜻하지 않게 정치의 본질을 읽어낸다. 학계와 정계, 시민단체를 두루 섭렵한 지식인 현진권이 새롭게 주창하는 ‘도서관 민주주의’의의 세계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저자는 인생을 세 단계로 본다. 태어나서 30년 동안 공부만 했기에 가방끈이 길다. 최종 학위는 미국 강철왕 카네기가 만든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를 받았다.
두 번째 단계는 배운 지식을 활용한 시기다. 학계경력으로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전공분야인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연구경력으론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아울러 자유경제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전 세계 자유주의 학자들의 모임인 몽페를린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저자는 인생의 세 번째 단계를 사회봉사 기간으로 보고, 국회도서관장 이후 어떤 삶을 살지 고민 중이다.
출간한 저서로는 「용어전쟁」, 「사회적이란 용어의 미신」, 「복지논쟁」,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 읽기」, 「포퓰리즘의 덫」, 「사익론」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왜 이 책을 썼는가?_04
제1장 도서관을 알아야 정치가 보인다_13
도서관,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_15 /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만남, 도서관 + 경쟁_22 / 도서관 모르면 정치도 못 한다_26
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_31
다양한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_33 / 공공도서관, 무조건 ‘공공재’일까?_35 / 민간에서도 공공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_39 / 하나의 상품, 사립도서관_49
제3장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민주주의 본질과 도서관_61
정치도 시장market이다_63 / 대의 민주주의가 정치 시장을 만든다_65 / 국민의 정치 무관심, 다 이유가 있다_69 / 그래서 정치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_72 / 구매도, 환불도, 4년에 한 번씩… 정치 시장은 자주 열리지 않는_다74 / 1등만 살아남는 정치 시장, ‘승자 독식’의 세계_76 / 정치인은 무엇으로 경쟁하는가?_80 / 점점 뜨거워지는 ‘도서관 경쟁_’83 / 도서관이 발달할수록 도서관은 사라지고 있다?85
제4장 좋은 도서관의 공통 코드: 철학과 개성_89
우리 주변에 좋은 도서관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_91 / 국회도서관장의 마음을 움직인 도서관은?_95 / 충남도서관_98 / 남양주시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_101 / 남양주시 정약용 도서관_105 / 의정부시 음악도서관_109 / 의정부시 미술도서관_112 / 수원시 광교푸른숲 도서관_114 / 화성시 다원이음터 도서관_117 / 하남시 미사도서관_121 / 파주시 가람도서관_123 / 서울시 은평구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_126
제5장 도서관도 어쩔 수 없이 ‘돈’이 문제다_129
도서관 건립의 가장 큰 고민은 예산_131 / 가장 보편적인 재원: 국민이 내는 세금_133 / 도서관을 짓는 ‘위대한 개인’ _136 / 티끌 모아 도서관: 소액 개인 기부의 기적_145 / 기업의 사회 공헌으로 탄생한 도서관_150
제6장 우리 역사와 함께 걸어온 공공도서관_157
의외로 짧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역사_159 / 서양의 공공도서관 역사_161 / 일본의 공공도서관 역사_163 / 일제 강점기 당시 세워진 한국의 도서관_165 / 1948년 이후 한국의 공공도서관_169
제7장 도서관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_179
민주주의와 맥을 같이하는 공공도서관_181 / 더 나은 세상, 도서관에서 시작된다_183 / 정치인들이여, 도서관으로 승부하라!_186 / “더 좋은 도서관을 달라!” 유권자는 외칠 권리가 있다_189 / 도서관을 만들어줄 미래의 기부자들에게_192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도서관과 민주주의는 같이 간다.’ 바람직한 민주 제도가 작동하는 국가엔 좋은 도서관이 많이 있다. 좋은 도서관이 많은 국가는 좋은 민주 제도를 실현하는 나라다. 좋은 도서관은 좋은 개인을 만들고, 좋은 개인이 모여 좋은 국민이 만들어진다. 종합해보면 좋은 도서관은 좋은 민주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하여 강조한다. ‘도서관과 민주주의는 같이 간다.’ 이제 우리 정치도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경쟁을 통해 더 뛰어난 민주 제도를 만들어가는 장이 되어야 한다. 도서관을 모르면 올바른 정치인이 될 수 없는 정치 환경을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다_제1장 도서관을 알아야 정치가 보인다 P.21
공공재의 경제학적 정의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 재화’를 의미한다. 이는 두 가지 특성이 동시에 만족되는 재화를 의미한다. 즉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과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재화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으므로, ‘공공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입장료를 받거나, 대학 도서관처럼 대학 관련자가 아니면 사용하지 못하는 도서관이면 공공재가 아니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도서관이라고 해도 특정 시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혼잡한 공공도서관은, 도서관을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에 불편을 느끼므로 공공재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공공도서관=공공재’라는 기계적인 접근은 옳지 않다. 공공도서관도 얼마든지 공공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만 공공재로 정의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공공재’라는 수학 공식과 같은 생각은 틀린 것이다. 또 이것이 공공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_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 P.36~37
영리, 이윤은 누군가를 착취해서 얻는 결과물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많은 상품들이 거래된다. 공급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찾는다. 그래서 서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면,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공급자는 상품 원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서 좋고, 소비자는 본인이 느끼는 만족 수준보다 낮은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서로 행복하다. 그래서 시장 거래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발생하는 게 이윤이다. 이윤은 소비자를 착취해서가 아니고, 소비자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이윤을 많이 낸 기업은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자발적으로 샀다는 말이고, 그만큼 그들이 더 행복해졌다. 그래서 이윤이 높을수록, 그 기업은 더 많은 소비자를 행복하게 했으므로, 사회에 공헌한 수준이 높아진다. 이러한 생각은 시장 경제를 새롭게 해석한 시각이었고, 애덤 스미스는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였다. 쉽게 표현하면, ‘사익=공익’이라는 의미이며, 아마 인류의 관념 역사에서 혁명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립도서관도 하나의 상품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립도서관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심판대에 서 있다.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그 사립도서관은 망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사립도서관을 찾는다면 도서관은 돈도 벌고 흥행할 수 있다. 사립도서관은 소비자들을 강제적으로 도서관에 끌고 온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결과로 돈을 번다. 이때 사립도서관의 입장료는 그 사립도서관의 서비스 가격이다. 소비자는 사립도서관 서비스의 가격을 본 후 판단한다. 본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가격보다 높으면 찾아올 것이고, 행복감이 낮으면 그 도서관을 찾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소비자마다 서로 다른 판단을 하므로 각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_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 P.49-51
고가의 전자 제품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소비자들은 어떤 물건을 사야 할 것인지 고민한다. 가까운 지인에게도 물어보고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리뷰도 살펴보고, 최근에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의 줄임말)’ 후기도 즐겨보게 된다. 제품 설명서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고 혹시나 가짜 광고는 아닌지 의심도 해본다. 그렇게 최종적인 선택을 내린다.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다. 혹여 잘못된 제품을 샀을 때 그 피해를 모두 본인이 짊어져야 하며, 고가의 물건일수록 그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선거 때 유권자는 여러 정치 후보자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이란 측면에서 경제 상품과 같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상품을 선택할 때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고심한 후에 선택하는데, 정치 상품을 선택할 때는 그만큼 고심하지 않는다. 그냥 특정 정당을 보고 뽑기도 하고, 학연 및 지연을 보고 뽑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명의 정치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비교하지도 않는다. 즉흥적인 감상으로 뽑는 경우도 많다. 공익 광고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광고해도,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유권자들이 나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다. 아무리 잘못된 정치인이 뽑혀도, 그에 따른 경제적 손해를 본인만이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인이 정책을 입안하면, 그 정책 방향에 따라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매한 정치인은 국가를 망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못된 정책을 편다고 해도, 그 손해는 국민 모두가 부담하게 되지 절대 유권자 혼자서 부담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권자가 선거 때마다 정치 후보자에 관심이 없는 것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행동이다. 즉, 정치 시장은 유권자의 무관심이 합리적인 선택이므로, 본질적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그래서 경제 시장보다 정치 시장이 상대적으로 열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_제3장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민주주의 본질과 도서관 P.70~71
정치의 본질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 민주 정치의 발전과 함께 도서관에도 변화가일어나고 있다. 단지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미술관, 박물관, 음악관, 영화관의 기능이 추가된 도서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안에서 빵, 피자, 파스타를 즐기는 레스토랑을 종종 볼 수 있다. 화장실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서관도 있다. 정적인 것이 당연했던 도서관이 타인과 함께 먹고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된 것이다. 도서관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프랑스의 퐁비두 센터는 ‘도서관 + 미술관 + 영화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덜란드 중앙도서관과 일본 센다이에 있는 도서관은 ‘도서관 + 미술관 + 음악관’의 기능을 갖추고 있고, 영국 도서관은 ‘도서관 + 박물관 + 기록원’을 겸하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변하면 민주 제도하에서 도서관도 변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도서관’이라는 용어의 변화다. 도서관의 기능이 가장 중요한 곳은 대학이다. 과거의 대학 도서관은 책을 빌려보고 학문을 연마하는 장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 도서관이 정보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에서는 이미 도서관을 ‘학술정보원’이라고 부른다. 성균관대에서는 ‘학술정보관’이라고 한다. 도서관 관련 학문을 지칭하는 학과 이름도 진화했다. ‘도서관학과’에서 출발했지만 ‘문헌정보학과’로 바뀌었고, 이제는 ‘정보과학과’, ‘데이터 사이언스학과’, ‘빅데이터 학과’로 바뀌는 추세다. 세상은 변하고, 인간도 변하고 있다.
여기에 맞추어 도서관 또한 이름뿐 아니라 형태와 기능이 바뀌고 있다. 먼 훗날 도서관이라는 개념은 고어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옛것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하나씩 상상해본다. ‘미술관 + 음악관 + 영화관 + 박물관 + 공연장 + 카페 + 주민 센터’를 겸하고 있을 이 같은 장소를 어떤 이름으로 부르게 될지 궁금하다._제3장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민주주의 본질과 도서관 P.86-88
생각만 바꾸면 된다. 책 읽는 독서실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지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철학이 중요하다. 물론 지역민들도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창작의 고통만큼 어려울 것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수요자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한 욕구를 파악해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기업가 정신’으로 승부한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지역민들이 알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를 정확하게 끌어내 도서관 운영에 반영하는 일종의 정치적 창조 행위를 해야 한다. 이를 ‘정치인 혁신 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장에서 소개하는 열 곳의 도서관은 모두 공공도서관이며, 최근에 개관한 도서관들이다. 전국의 많은 공공도서관 중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공도서관은 모두 최근에 개관했다. 이는 필자가 주장하는 도서관 경쟁이 오래된 것이 아닌 최근의 현상이라는 점을 확인해준다. 막연하게 도서관 경쟁을 통해 우리의 정치 구조가 더 나아질 거라는 이론적 믿음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구체적 결과로 나타난 도서관의 실태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런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정치권의 도서관 경쟁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도서관이랑 정치가 도대체 무슨 관계야?
“도서관과 민주주의는 같이 간다(Libraries and democracy go hand in hand.”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도서관. 우리는 이 세 글자에서 사실 ‘정치’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정치라는 두 단어로 대표되는 속세로부터, 가장 멀고 깊은 곳이 바로 도서관이 아닐까. 고요한 서가와 낡은 책상, 불쾌하지만은 않은 오랜 책의 퀴퀴한 냄새와 조용히 신문을 넘기는 어느 노인의 반짝이는 돋보기안경. 도저히 정치라는 징글징글한 진흙탕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공공도서관 중 한 곳인 국회도서관을 이끌고 있는 현진권 관장의 눈에는, 도서관이야말로 가장 재밌고, 쉽고, 즐거운 ‘정치 교과서’였다. 지난 2019년 12월 국회도서관장에 취임한 저자는 업무상 전국의 도서관을 다닐 기회를 얻었다. 그런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많은 도서관들은 다름 아닌 ‘공공도서관’들이었다. 저자는 질문을 던져보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좋은 도서관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일까?”
경제학자이자 정책 싱크탱크의 대표를 역임한 현진권 관장은 이제 도서관을 정치와 민주주의, 경제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본다. 좋은 도서관, 다양한 도서관이 경쟁하듯 늘어나는 그 본질에 대한 저자의 해답을 이 책은 쉽고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제 지식인 현진권은 우리에게 신선한 개념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 민주주의(Library Democracy)’다. 도서관이 곧 민주주의고, 민주주의가 곧 도서관이었던 것이다.
#도서관 모르면 정치도 못한다
대한민국은 ‘정치의 계절’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선거가 끝나면 또 성큼 다가오는 선거. 정치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도 아니다. 내 삶을 강하게 파고드는 것이 바로 정치다. 주변에 정치 지망생, 정치 관련 업종 종사자도 수도 없이 많다.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도서관을 모르면 정치도 할 수 없다.” 이것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과장하기 위한 수사가 아니다. 실제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도서관은 절대 쉽게 볼 수만은 없는 ‘핵심 지역사업’ 중 하나이다. 좋은 도서관 하나 짓느냐 마느냐에 다음 당선이 달렸다. 왜 우리 동네에는 도서관이 없느냐는 불만을 쉽게 지나쳤다가는, 유권자의 처절한 ‘응징’이 기다린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정치인의 필수 경쟁 아이템이다.
〈도서관 민주주의〉는 바로 도서관과 정치의 ‘불가분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몰(Mall)세권도 있고 숲세권도 있듯, 이제 ‘도세권’도 낯설지 않다. 아니, 이미 ‘도세권’은 부동산 마니아들은 물론 ‘부린이(부동산+어린이)’에게도 필수 단어다.
물론 공공도서관을 무한정 많이 지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저자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정부 예산을 받아 좋은 도서관을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 현진권 관장의 조언이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지도 모른다.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수학한 저자에게 ‘강철왕’ 카네기가 세운 도서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위대한 기업가가 사재를 출연해 우뚝 세운 도서관은 그 지역민들의 길을 밝혔다. 공(公과) 사(私)를 무 자르듯 하는 시대착오적 이분법을 가뿐히 뛰어넘자는 저자의 놀라운 제안은 이 책을 시종일관 관통한다. 현진권 관장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해준다. 개인과 기업도 얼마든지 ‘공공도서관’을 세울 수 있다는 본질을 말이다. 이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진 정치인은, 이제 도서관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돼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22 지방선거 출마자 ‘필독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장료 5만 원 도서관이 있다?
풍미 가득한 와인을 마시며 최고급 강연을 듣고 멋진 연주를 듣는 도서관이 있다면? 무려 입장료는 5만원. 바로 서울의 유명 사립도서관의 이야기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도서관은 ‘무료’, ‘공공’이란 단어와 함께 놓여 있다. 이제 그 관념이 파괴되고 도서관은 끊임없는 변신을 해나가고 있다.
사립도서관이라고 해서 다 같은 사립도서관이 아니다. 현진권 관장은 이 책에서 도서관의 ‘가계도’를 그려본다. 국가 세금으로 짓고 운영하는 순수한 의미의 공공도서관이 있다면, 민간이 지었지만 사실상 공공도서관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는 사립 공공도서관이라는 곳도 있다. 앞서 소개한 입장료 5만원의 순수한 의미의 사립도서관도 있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느냐에 따라 도서관의 얼굴도 가지각색이다. 그런 가운데 현 관장은 ‘공공재’에 대한 만연해 있는 오해를 날카롭게 끄집어낸다. 도서관은 공공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여다보면서 대한민국 정치권과 학계, 언론이 ‘남용’하는 공공재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살펴본다. 이것은 ‘공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를 깸으로써 결국 더 나은 질서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여기서 바로 위대한 사상가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기능이 발견된다. 얼마든지 사익과 공익이 일치할 수 있음을 저자는 도서관의 진화를 통해 설명해낸다. 그렇기에 이 책은 꽤나 훌륭한 도서관 소개서이자, 민주주의 해설서이며, 전 국민이 읽을 볼 만한 경제학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도서관 민주주의’ 개론서인 셈이다.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은 합리적이다. 도서관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정치무관심과 정치 냉소주의는 여느 민주주의 사회에서나 쉽게 확인되는 보편적 현상이다. 자신의 정치 무관심에 더 이상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진권 관장은 이렇게 말한다. “유권자가 선거 때마다 정치 후보자에 관심이 없는 것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말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갑자기 ‘합리적 정치 무관심’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도서관이 유권자의 관심과 선택을 끌어내는 아주 유용한 정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저자의 ‘직설’은 더 과감해진다. “그래서 정치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또 일갈한다. “구매도, 환불도 4년에 한 번씩인 정치 시장은 자주 열리지 않는다.”고 말이다. 매일 같이 물건을 사고팔고 바꾸고 환불하는 동네 시장과는 달리, 정치란 곳은 다가오는 선거 때마다 겨우 선택권을 행사한다. 허위 공약, 포퓰리즘에 속고 또 속아 넘어가도 이렇다 할 심판을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하는 정치인은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한다. 철도를 깔고, 공원을 만들고, 쿠폰 나눠주기까지 한다. 그러다 정치인의 눈에 쏙 들어오는 ‘핫템’이 등장한다. 그것이 바로 도서관이다. 저자가다닌 전국의 멋진 도서관들은 각기 공통점이 있다.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현 관장은 이렇게 분석한다. “그중에서 가장 지역민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정치 상품 중의 하나가 ‘공공도서관’이다.”
그래서 역설이 나타난다. “도서관이 발달할수록 도서관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것은 도서관의 소멸 또는 실종이 아니다. 도서관이 스스로 도서관의 틀을 깨고 재탄생한다.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가 바로 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도서관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장소의 개념에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내친김에 저자는 ‘도서관’이라는 단어마저 지워지고 있는 현상을 주목한다. “나 지금은 대학 도서관이 정보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에서는 이미 도서관을 ‘학술정보원’이라고 부른다. 성균관대에서는 ‘학술정보관’이라고 한다. 도서관 관련 학문을 지칭하는 학과 이름도 진화했다.”
#국회도서관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국 열 곳의 공공도서관은?
국회도서관장에 취임한 저자는 ‘운 좋게도’ 전국의 여러 도서관을 다닐 기회가 많았다. 그런 저자가 특별히 열 곳의 도서관을 꼽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저자는 어떤 기준으로, 이 도서관들을 선정한 것일까?
열 곳의 도서관은 세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모두 최근에 개관했다. 둘째, 각자 고유한 개성과 특질이 있다. 셋째, 그리고 모두 공공도서관이다. 특별히 이익을 취하기 위해 세워진 것도 아닌데, 어째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심지어 ‘국회도서관장픽(pick)’까지 될 정도의 매력을 갖게 됐을까?
저자는 바로 ‘정치’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음악, 미술, 숲, 정약용과 뉴미디어까지. 가지각색의 공공도서관들은 바로 해당 지역의 정치인의 강력한 추진력과 의지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여기서 이 책을 써야겠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정치의 질서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공공도서관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회도서관장이 직접 보고 느낀 이 열 곳의 공공도서관만 다녀 봐도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여러분들을 ‘최고의 공공도서관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이들에게도 읽혀봄직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도서관이 가깝게 느껴지고,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우리도 그 도서관에 가보면 안 돼요?”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개인과 기업도 도서관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진아 기념 도서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부모가 50억 원을 기부해 세운 도서관이다. 먼저 떠난 자식의 이름이 바로 이진아다. 1층 로비에는 故 이진아 씨의 사진과 그의 필체를 그대로 옮긴 도서관 이름이 눈에 띈다. 아버지는 명예도서관장으로 위촉됐다. 딸을 잃은 슬픔, 그 형언할 수 없는 절망감과 그리움을 아버지는 ‘도서관’을 짓는 위대한 도전과 헌신으로 승화시켰다. 이렇게 도서관은 누군가의 애절한 사랑과 깊은 상처의 결과물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대학 도서관에 가면 동문 졸업자와 기부자의 이름을 딴 세미나 룸이나 서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도서관이 개인, 기업과 소통하면서 점점 도서관은 다양한 행위자들의 그 족적을 담아내고 있다. 과거 단순히 현금을 기부하거나 현물을 공여하는 식의 기부에서 벗어나, 최근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한 방법으로 도서관 짓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수원의 선경도서관과 제주 우당도서관을 그 예로 설명한다.
#대한민국 도서관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대한민국 공공도서관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세워진 한국의 도서관을 출발점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공공도서관은 발전을 거듭했다. 바로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서울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시민 곁을 지키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바로 6.25 전쟁이 한참 진행 중일 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사실을 보면, 대한민국 발전을 향한 우리 국민의 집념이 얼마나 두터웠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도서관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도서관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출처: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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