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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천 도서(20.3~21.2)

1월의 추천도서(2875) 신뢰 연습

1. 책소개

★ 한국계 최초,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수상 소설
★ 2019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선정 올해의 책

예술고등학교의 연극과 학생인 세라와 데이비드가 사랑에 빠졌을 때 이들의 서로를 향한 열정은 곧 동급생들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 교사인 킹슬리 선생에게 알려진다. 선생이 두 사람의 사랑에 개입한 후 여러 가지 일들이 충격의 소용돌이처럼 전개되고, 십수 년이 지난 뒤에도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 소설 《신뢰 연습》은 합의에 관한 협상과 누구를 믿어야 할지에 대한 선택, 우리가 성인이 되어가며 섹스와 권력의 신비한 구조를 항해하면서 상실하고 얻으며, 절대 회복하지 못하는 것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투를 드러낸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수전 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텍사스주에서 성장했다. 1990년 예일대학교를 졸업했고 1995년에 코넬대학교의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저자는 1998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외국인 학생》으로 ‘아시아계 미국 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미국 여자》는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영화로 만들어졌다. 세 번째 장편소설 《요주의 인물》은 2009년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가는 2010년에 세 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제발트상을 수상했다. 네 번째 장편소설 《My Education》은 2014년 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책 《신뢰 연습》은 다섯 번째 장편소설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2019년 전미도서상 소설상을 수상했다. 미국예술기금과 구겐하임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그녀는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며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www.susanchoi.com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신뢰 연습 ... 5

신뢰 연습 ... 227

신뢰 연습 ... 393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연기 수업인 ‘신뢰 연습’에서, 그들이 배운 모든 것은 예술과 연관되도록 강조되었다. ‘신뢰 연습’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수업은 말하기와 집단 치료의 형식이었다. 또 침묵하기, 눈 가리기, 탁자나 사다리에서 뒤로 자빠지면 학급 친구들이 받아내기 같은 것도 했다. -- p. 9

차가 없는 게 너무 창피했다. 둘 다 자기 차가 없고, 겨우 15세이니 1년 후에나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데도. 데이비드는 이 자동차의 도시에서 면허가 없는 박탈감을 세라도 똑같이 예민하게 느낀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이 역시 어린애는 아니지만 어른이 누리는 권력은 부족한 어중간한 시절의 고통이었다. -- p. 24

데이비드에게 사랑은 선언을 의미했다. 그게 핵심이 아닐까? 세라에게 사랑은 둘만의 비밀을 의미했다. 그게 핵심이 아닐까? 세라는 수업 내내 데이비드의 시선을 느꼈고, 미동도 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시선을 거기 붙들어뒀다. -- p. 34

로조 선생은 댄서 겸 ‘다분야 공연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기쁨에 전율한다.
그녀가 말한다.
“가르치는 것은 신성한 신뢰지요. 여러분은 미래입니다.”
학생들은 암암리에 무시하면서도 은근히 흐뭇하다. 로조 선생에게 기회를 줄 작정이다.
-- p. 58~59

“너 같은 젊은 친구들은 우리 같은 어른들보다 고통을 강렬하게 경험해. 감정의 고통을 말하는 거야. (…) 네 감수성은 부모나 교사들보다 우월해. 그래서 인생의 이 시기가…… 열다섯 살, 열여섯 살, 열일곱 살이 그리도 힘들지만 중요하지. (…) 이 극대화된 감정적 고통은 선물이야. 고달픈 선물.” -- p. 66

연기란 상상 속 상황에서 진솔한 감정에 충실한 것이다. 진솔한 감정에 충실한 것은 감정을 옹호하는 것이다. 이게 그것, 그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애쓴 그것이 아닌가? -- p. 85

온갖 규칙이 있었지만--단어 부가 없이 반복해서 말하기, 팔을 옆구리에 닿지 않게 펼치고 이완하기, 3단계로 호흡하기--교사와 학생 관계를 규정하는 교칙은 없었다. 교사들과 점심을 먹을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울면서 비밀을 털어놓을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애매한 규칙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특정인들에게 적용되지만 일반적으로나 어떤 시기나 전교생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 p. 125

캐런은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이트 서점 밖에 서서 작가인 옛 친구를 기다린다. 캐런은 30세고, 작가인 옛 친구도 동갑이다. 작가인 옛 친구를 둘 다 18세 이후로 못 봤다. 12년간 캐런은 많은 일을 겪었다. 대부분은 치료였고, 나머지는 치료에서 나온 용어로 설명되는 경향이 있다. -- p. 232

“우린 어렸어.”
캐런은 조심스레 대할 대상이 데이비드인 양 조심스레 대꾸했다. 대화로 상처받을 사람은 그가 아닌데도. 하지만 그녀가 조심했는데도 데이비드는 발끈했다. 그가 경멸하듯 웃음을 터뜨리고는 쏘아붙였다.
“우린 절대 어리지 않았어.”-- p. 274~275

인생이 언제 누구와 재회시킬지, 둘이 옛일을 얼마나 비슷하게 기억할지 아무도 모른다. -- p. 316

“네가 거기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싶지 않아? 세라가 널 어떻게 그리는지 보고 싶지 않아?”
캐런이 물었다.
“그건 내가 아냐. 소설인걸.”
“내가 ‘웃기시네’라고 말할 차례네. 소설은 진실이 아니라는 말은 거짓말이야.”
-- p. 335

세상은 나와 나 아닌 것이라고 캐런의 심리 치료사는 말했다. 배우기 어려운 교훈이다. 캐런은 마음속에서 치료사의 말소리 위로 큐 사인을 듣고 무대에 올라 조명 안으로 들어갔다.-- p. 390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 한국계 최초, 2019년 전미도서상 수상 소설
★ 2019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 〈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
〈뉴욕매거진〉 〈LA타임스〉 〈시카고트리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뉴욕공립도서관, 시카고공립도서관, 〈마리끌레르〉
〈베너티페어〉 〈애틀랜틱〉 〈엘르〉 〈코스모폴리탄〉 〈커커스 리뷰스〉, 더 밀리언스,
버즈피드, 버슬, 리파이너리29, 슬레이트, 북라이어트, 허드슨북셀러스,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선정 올해의 책


★ 미국 베스트셀러
전작 소설 중 세 권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바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수전 최. 작가는 다섯 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 《신뢰 연습》으로, 미국 문단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소설상을 한국계 최초로 수상했다. 미국의 여러 언론 및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201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가는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한편, 이 소설을 직접 TV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 중이다.

'당신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 . .‘
예술고등학교 연극과 학생들의 ‘신뢰 연습’ 시간
1980년대 미국 남부의 한 예술고등학교 연극과 학생들은 음악과 동작, 셰익스피어를 추구하고, 특히 연기 수업에 열심이다. 서로 다른 집안 환경과 재능을 지닌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며 학교와 가정 등 관계들 속에서 성장해간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 교사인 킹슬리 선생이 가르치는 ‘신뢰 연습’ 시간을 매개로 만 열다섯 살인 세라와 데이비드는 사랑에 빠진다. 세라와 데이비드의 서로를 향한 열정은 곧 동급생들에게 알려지고 킹슬리 선생의 귀에도 들어간다. 한편, 영국의 예술고등학교 연극팀이 세라네 학교를 방문하고, 영국인 연출 교사 마틴과 24세인 배우 지망생 리엄은, 세라 그리고 같은 반 캐런과 함께 어느 날 오후를 보내게 되는데……

포스트모던 기법을 절묘히 이용해 성장과 기억, 진실과 거짓을 탐구한 소설 이상의 문학
소설의 이야기는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책의 1부와도 같은 첫 번째 ‘신뢰 연습’은, 14년이 흐른 뒤 30세가 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두 번째 ‘신뢰 연습’이야기 속의 ‘소설’이다. 화자가 바뀌면서 전제가 뒤집히고, 세라와 캐런의 이야기 중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아가는 가운데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불완전한 기억 속에서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화자와 독자 간 ‘신뢰 연습’처럼 충격의 소용돌이 같은 사건들이 전개되며, 끝에 이르러서야 한 여성의 가슴 아픈 과거의 진실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듯 연극 무대 위에서 밝혀진다.

권력과 그 남용, 성적 합의에 관해 고찰한 시의적절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
이 소설 속 서로 관련 있는 세 여성 화자가 들려주는 세 이야기들은 책의 제목처럼 누구를 믿어야 할지 선택, 성적 합의에 관한 복잡다단한 문제를 담고 있다. 독자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도 깊은 울림과 여운을 느낄 것이다. 연극 무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유사한 일들을 겪어온 우리 사회에도 경종을 울리며, 청소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른들의 권력과 책임, 우정과 신뢰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출처: 왼쪽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