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책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가이자 국제구호 활동가, ‘바람의 딸‘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한비야가 5년 만에 신작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중앙북스)를 출간했다. 한비야는 이번 책을 통해 인생의 후반부에서 배우게 된 ‘천천히 걷는 법’, ‘나눔의 즐거움’, ‘배움의 기쁨’ 등을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전한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한비야
‘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자 여행가. 지금껏 105개국을 누볐으며, 11권의 책을 썼다. 25년 차 국제구호 활동가이자 국제학 박사로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현장과 강단을 연결 중이다.
30대에 6년에 걸쳐 세계 일주를 했고, 40대에는 한국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했다. 50대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가르치며 60대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18년 전 ‘우리는 지구촌이 아니라 지구집에 사는 세계시민’이라는 믿음으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를 만들었다.
잠은 못 자도 산에는 가야 하는 산쟁이이자,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한 글쟁이. 무엇이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영원한 학생이다. 비빔국수 한 그릇, 짭짤한 과자 한 봉지에도 기분이 몹시 좋아지는 자가발전형 인간 에너자이저이기도 하다. 변함없는 인생 모토는 ‘즐겁고 자유롭게, 기왕이면 남 도와주면서!’ 8년 전 국제구호 전문가이자 ‘왕보스’였던 안톤 반 주트판과 결혼해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살고 있다.
저서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2, 3, 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한비야의 중국견문록》《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그건, 사랑이었네》《1그램의 용기》가 있으며, 남편 안톤과 함께 쓴《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가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프롤로그 돌아온 바람의 딸
1장 경주마처럼 달리기만 한 당신에게
천천히 걷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돌아다니면서 돕는 ‘싹쓸이’와 ‘내돈내도’
나만의 행복 루틴: 하루 한 사람 기쁘게 하기
속사람 발견하기 프로젝트 I
속사람 발견하기 프로젝트 II
2장 세계시민, 한비야입니다
닳고 닳은 왼쪽 무릎, 예전엔 하인, 지금은 상전
햇병아리를 독수리로 만드는 즐거움: 학부 수업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치는 시간: 대학원 수업
나는 지구촌이 아니라 지구집에 산다
내 영혼을 갈아 넣은 20년: 세계시민학교
여기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로힝야 난민, 정녕 내일은 없는가
3장 힘든 여행은 있어도 나쁜 여행은 없다
가출로 시작한 세계여행
바람의 딸 시즌 2: 짝꿍과 하는 여행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여행자
여행 중 외국어 공부는 마당 쓸고 엽전 줍는 일
이제는 ‘이기적’으로 여행할 때
슬기로운 여행: 따로 또 같이
4장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한비야의 은퇴학교
오가는 인연에 연연하지 않는 ‘인연 열차론’
맘 편하게 살기 위한 네 가지 만트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나니: 지금이 바로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에필로그 내 곁을 지켜준 독자들에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그동안 천천히 걷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자기 속도로 살아라”, “느려도 괜찮아” 등 그럴듯한 말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천천히 살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이, 내 속도로 살다가는 밀려날 것 같은 초조함이 늘 따라다녔다. 그래서 눈가리개까지 한 채 달리고 또 달렸다. 20쪽
월드비전에서 일할 때는 수백억 원 규모의 자금으로 수십만 명을 구호하고 구제했다. 내가 작은 손을 가지고도 ‘큰 손’으로 불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스템화된 대규모 지원에는 가장 절박한 사람들이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있게 마련이다. 시급한 순간에 즉시 도움을 줄 수 없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반면에 ‘내돈내도’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내 판단에 따라 내 돈으로 직접 도울 수 있으니 효과성, 효율성,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25쪽
찬찬히 둘러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국내건 해외건 어디에나 있다. 대단한 규모나 특별한 방법도 필요 없다. 어느 날 하루, 어느 한 사람에게 보내는 한 번의 마음 씀이면 된다. 우리가 살면서 받은 큰 도움도 가슴에 남지만, 우리를 오래도록 따뜻하게 하는 건 마음을 담은 작은 손길과 눈길 아니던가? 41쪽
다니기로 한 작은 발과 주기로 한 작은 손! 잘 사는 길, 나답게 사는 길을 찾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그건 결국 ‘오늘 내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내 손을 쓰느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그런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내 삶을 만들고, 그 삶이 서서히 내가 되고 싶은 나로 이끌어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71쪽
60이 넘으면 누구나 한두 군데쯤은 삐걱거리게 마련이다. 인간이 ‘유통기간’이 정해진 유기체여서겠지만, 나처럼 어릴 때부터 과사용한 신체 부위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이건 고장이나 작동 불량이라기보다는, 오래 견뎌온 부품이 제 몫을 다했다는 신호이자 제게 주어진 할 일을 끝내고 보내온 청구서다. 81쪽
내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중심이라는 점이다. 배운 이론을 실제 사례에 곧바로 적용해보는 방식이다. 3시간 수업 중 절반은 이론, 나머지 절반은 국가별 사례 분석과 학생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하려면 16주 내내 나도 학생 못지않게 빡세게(!)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수업 전 이틀은 관련 소논문과 보고서를 찾아 읽고 최신 현장 상황과 이슈를 분석해 수업 자료를 만든다. 2022년 남수단, 2023년 르완다, 2024년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촌 등에서 해마다 새롭게 가져오는 구호현장의 경험과 정보가 이런 살아 있는 수업을 가능케 해준다. 94쪽
로힝야족은 ‘벵골리 칼라(벵골만에서 온 깜둥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이동, 직업 선택, 결혼과 자녀 수, 교육 등에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이웃 동네에 갈 때도 별도의 통행증이 있어야 하고 저녁 6시 이후는 통행금지다. 아이를 한 명만 낳는다는 조건으로 결혼 허가를 받는데, 둘 이상 낳으면 막대한 벌금이나 10년 이하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118쪽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여행의 본질은 같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시간 속에서 내가 뭘 원하는 지 알게 되고 진짜 나를 만나는 것, 그렇게 마주한 나를 다독이고 재충전하는 것, 그래서 내가 나를 더 좋아하게 되는 데 있으니까. 이것만 잘 챙겨올 수 있다면 혼자여도, 함께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기대하고 떠났는데 정작 이걸 챙기기가 어렵다면? 그럴 땐 눈 딱 감고, 과감하게 ‘따로 또 같이’ 다니길 권한다. 214쪽
2023년 1월, 한비야의 은퇴학교가 활짝 문을 열었다. 그리고 유일한 신입생이 입학했다. (바로 나다!) 개교에 맞춰 교장이자 교사이자 학생인 나는, 나만의 목표와 기준에 최적화한 커리큘럼을 직접 짜 넣었다. 은퇴학교는 4학년제로, 한 학년을 5년 단위로 정하니 아귀가 딱 맞아떨어졌다. 1학년 (65~69세), 2학년(70~74세), 3학년(75~79세), 4학년(80+)으로 나누고, 각 학년은 그 시기의 신체, 금전, 사회, 정서 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224쪽
“솔직히 좋은 시절은 다 간 거지. 해는 저물고 어둠이 밀려오는 이 시간에 뭐가 더 남아 있겠어?”라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내 생각은 다르다. 성장과 성취를 이루기에는 아침이나 한낮이 적절하겠지만 성숙과 여유를 즐기기에는 저녁이나 밤이 훨씬 알맞다. 어느 한때가 모든 것에 다 맞을 리는 없다. 중요한 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삶 전체를 바라보느냐다. 263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이제는 잘 달리는 법이 아닌, 잘 걷는 법을 배워야 할 때!
‘돌아온 바람의 딸’ 한비야가 ‘삶의 속도’를 이야기하는 이유
한비야의 인생은 언제나 ‘앞으로, 더 멀리’였다. 20대에 사표를 던지고 세계를 걸었고, 40대에는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했으며, 50대에는 학생들에게 세계시민 의식을 가르쳤다. 그는 늘 쉼 없이, 멈춤 없이 달렸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달리기’가 인생의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신간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를 통해 ‘퇴역 경주마’의 삶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더 이상 경주마처럼 뛰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잘 달려왔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걸음을 배워야 할 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질주하던 삶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려내며, 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제는 잘 달리는 법이 아닌 잘 걷는 법을 배워야 할 때”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하루에 딱 한 사람이라도 기쁘게 하는 삶,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충실히 사랑하는 법!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에는 관심 한 번, 눈빛 하나, 말 한 마디를 통한 ‘하루에 딱 한 사람 기쁘게 하기’ 등 한비야다운 작은 실천적 유머가 담겨 있다. 또한 저자가 세상을 누비며 배운 삶의 지혜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들려주며 ‘도움’의 의미와 ‘행복’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구호 현장과 오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감사와 연대의 힘’을 일깨운다. 여전히 감사와 사랑을 삶의 중심에 둔 저자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아프리카의 한 소녀의 마음, 국밥 한 그릇으로 나눈 따뜻한 하루의 기억, 여행길에서 건넨 작지만 깊은 도움의 손길들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도 여전히 배우고 또 웃으며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세상과 자신 모두에게 하는 인사이자, 앞날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에 지친 어른들에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며 건네는 따뜻한 응원이다.
출처: 「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 출판사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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