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추천 도서(18.3~19.2)

9월의 추천도서(2033) 그림자 도둑 - 마크 레비

'-') 2018. 9. 24. 10:00



1. 책 소개


그림자를 훔치는 소년의 따뜻한 성장기!

유럽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레비가 선보이는 동화 같은 장편소설 『그림자 도둑』.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치고, 그 그림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또래에 비해 키도 작고, 친구도 하나 없는 소년에게는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림자들은 소년에게 그림자의 주인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진실과 드러내지 못하는 속내를 이야기하고, 소년은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준다. 성장해 의대생이 된 소년은 어느 어린 환자를 겪으며 유년 시절 그림자를 훔쳤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등을 경험하면서 행복한 삶에 대해 깨닫게 되는데….
처 : 교보문
2. 저자

1961년 프랑스 파리의 불로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되던 해부터 6년간 적십자 활동을 하였으며 대학 2학년 시절 첫 회사 “로지택 프랑스”를 세우고, 1991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건축 설계 전문회사를 설립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유력한 사업체로 성장하면서 코카콜라, 페리에, 엑스프레스 등 500여 개가 넘는 기업의 사무실을 설계하였다. 
1998년 마크 레비는 아들 루이를 위해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원제 Et si c’etait vrai)을 쓰고 이듬해, 희곡작가인 누이의 격려로 라퐁 출판사에 작품을 보내어 일주일 만에 출판계약을 하였다. 이 책은 출간 즉시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동명소설 원작, 스티븐 스필버그의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으로 영화화되었다. 
이후 건축 설계 사업에서 물러난 뒤 마크 레비는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친다. 여덟 번째 소설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Toutes ces choses qu’on ne s’est pas dites)』과 더불어 지금까지 발표된 마크 레비의 소설들은 모두가 작품마다 프랑스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 총 2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41개국 언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은 독일에서만 2백만 부 이상 팔린 것을 비롯하여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 외 마크 레비 작품으로는 『너 어디 있니?(Ou es tu)』(2001), 『영원을 위한 7일(Sept jours pour une eternite)』(2003), 『다음 생에(La prochaine Fois)』(2004), 『그대를 다시 만나기(Vous revoir)』(2005), 『내 친구 내 사랑(Mes amis Mes amours)』(2006), 『자유의 아이들(Les enfants de la liberte)』(2008), 『낮(Le premier jour)』(2009), 『밤(La premiere nuit)』(2009)이 있다.
처 : 교보문
3. 책 속으로

한 줌의 거짓말로 시작된 일들은 나중에는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모르는 법이다.(p. 92) 

우리 인생에는 가끔 뜻하지 않았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p. 99) 

‘너는 내 그림자 도둑이야. 네가 어디에 있든지 늘 널 생각할게.’ 
8월의 어느 날, 내 인생이 송두리째 변해버렸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아침을 맞고, 모든 것이 달라지고, 외로움이 싹 사라지는 경험, 클레아 같은 사람을 만나면 가능하다.(p. 126) 

내가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꼭 말로 해야만 상대방이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걸 들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야. 네 꼬마 환자는 외로움을 견딜 수가 없었지. 그래서 자신을 파괴했던 거야. 자기 자신의 그림자가 된 거지. 아이의 슬픔이 나를 그 아이에게 인도해줬어.(pp. 167~168) 

“의사가 됐어요. 아니…… 거의 그랬다고 봐야겠죠.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아내지도 못 했으니. 전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걸 볼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사람들보다 더 못 보고 살았네요.” 
“기억나니? 가슴속에 뭔가가 남아 있는데 그 말을 할 용기가 없으면 나에게 말해도 좋다고 했었지. 나는 절대 너를 배신하지 않겠다고. 아마 오늘 밤이 아닌가 싶구나. 이 시간이 지나면 하기 어려울 거야…….” 
“어제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전 엄마의 병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요. 좀 전에 다락방에서 아빠가 보냈던 편지를 찾았어요. 여태 엄마가 감추고 계셨었죠. 한 번 거짓말을 하면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모르잖아요.” 
(p. 314) 

“네가 어렸을 때 말이다, 다른 아이들과 다를 수 있었던 게 무엇 때문인지 아니? 그건 불행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였어. 너에게 주어진 불행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불행까지도 너는 느낄 수 있었지. 그런 네가 이젠 어른이 된 것일 뿐이야.” 
이브 아저씨는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참 이상한 질문을 하나 했다. 
“어린 네가 지금의 너를 만난다면 두 사람이 잘 통할 거라고 생각하니?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p. 315) 

과거에 남겨놓고 오는 작은 일들이 있다. 시간의 먼지 속에 박혀버린 삶의 순간들이 있다. 그걸 모르는 척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사소했던 그 일들이 하나씩 모여 사슬을 이루고, 그 사슬은 곧 당신을 과거로 이어준다. 
(p. 263)

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2천 만 독자를 매혹시킨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레비 
동화 같은 신작 소설 『그림자 도둑』 
프랑스 발매 직후 한국에서 번역본 세계 최초 출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백만 부 이상, 지금까지 2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크 레비의 11번째 장편소설 『그림자 도둑』이 출간되었다. 대학 시절 설립한 컴퓨터 영상합성업체 ‘로지텍 프랑스’의 CEO를 거쳐 프랑스 최대 오피스 건축설계사로 변신, 코카콜라 렉스프레스 등 대기업의 사옥 건축을 맡았던 마크 레비는 1998년 유아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어린 아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로 세대와 국경을 불문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온 그의 작품은 그동안 할리우드와 프랑스 등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출간이 되기도 전부터 각종 언론에 주목을 받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치고 그 그림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자 도둑』은 그의 첫 소설인 『저스트 라이크 헤븐』과 비슷한 분위기로, 조사와 인터뷰, 연구를 통해 쓴 전작 『낮』, 『밤』과는 달리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쓰인 작품이라 작가는 밝힌다. 

그림자를 훔치는 능력을 가진, 아주 특별한 아이의 판타스틱 성장기 
어린 날의 자신과 어른이 된 뒤의 내가 만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그림자 도둑』은 작가가 뉴욕의 어느 공원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본 데서 시작되었다. 매우 진지한 표정의 아이와 아주 즐겁고 아무 걱정이 없는 듯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는데, 작가는 이 광경을 보며 과거 어린 시절의 내가 현재의 나와 만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라는 궁금증에서 비롯되어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된 것이다. 
이 소설은 크게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다룬 1부와 의대생이 되고 난 다음의 삶을 그린 2부로 나뉜다. 어린 시절의 주인공 나는 또래에 비해 키도 작고, 안경을 썼고, 친구도 하나 없다. 첫날 수업부터 엉뚱한 대답을 해 선생님에겐 벌을 받고, 힘세고 덩치 큰 마르케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짝사랑하는 엘리자베스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토요일 오후 벌로 받은 낙엽 치우기를 끝내고 돌아오니 아빠도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 버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없는 아이라는 생각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착하고 똑똑한 아이이다. 그림자들은 아이에게로 와 그림자의 주인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진실과 드러내지 못하는 속내를 이야기하고, 아이는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그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2부에서 의대생이 된 주인공은 식음을 전폐해버린 소피의 어린 환자를 겪으며 나는 유년 시절 그림자를 훔쳤던 기억을 되살린다. 그리고 뤼크와 알리스 할머니, 소피 등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고, 어린 시절 각자 가졌던 꿈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등을 겪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깨달아가고 성숙해져간다. 
『그림자 도둑』은 누구나 한 번쯤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 했던 어린 시절과 그때의 꿈을 상기시키게 하며, 살아가는 동안 겪는 작고 사소한 관계와 사건들 속에서 미처 우리가 놓친 것은 없는지, 잊고 지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아주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꼬마 니콜라』식의 유머와 동화적 상상력 
어린 시절, 우정, 사랑 등 마크 레비만의 레퍼토리가 소설 속에 그대로
 

프랑스 언론은 『그림자 도둑』을 장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를 연상시키게 하는 유머와 동화적 판타지가 묻어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겪을 만하거나 한 번쯤 상상해볼 만한 사건들을 이렇게 판타스틱하고 재미있게 그려내는 데 천부적 재능을 지닌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마크 레비는 이번 소설에서도 그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가벼운 듯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소설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를 훔치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닌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통해 마크 레비는 언제나 자신의 소설의 중심 소재가 되었던 사랑과 우정, 꿈, 부재 등의 인생의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유머와 잔잔한 감동이 가득한 소설이다. 

줄거리 

나는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왔다. 아는 친구도 하나 없고, 마르케스란 덩치 큰 친구에겐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훔칠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되고부터 학교 수위인 이브 아저씨, 빵집 아들 뤼크와 친구가 되고, 반장도 되며 무난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우연히 클레아라는 예쁜 여자아이와 친구가 된다. 클레아는 말도 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만 나에겐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이다. 다음 여름에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바닷가를 떠나지만 약속은 지키지 못한다. 
몇 년 후 학교를 졸업하고 의대생이 된 나는 하루하루 잠과 싸워가며 공부하는 데 여념이 없다. 대학 동기인 소피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던 어느 날, 꼬마 환자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소피를 데리고 엄마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뤼크와의 우정을 다시 발견하고 소피와도 돈독해지지만 의대생으로 복귀한 뒤로 또다시 이전과 같은 삶을 반복한다. 뤼크도 도시로 와 의대생이 되어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시험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은 뤼크 때문에 셋은 느닷없는 바닷가로의 여행을 떠나고, 나는 그곳이 예전에 클레아를 만났던 곳임을 떠올린다. 여행 이후, 소피와는 우정으로 남게 되고, 뤼크는 의학공부를 하면서 의대생으로 사는 것보다 자신은 빵을 만들면서 사는 것이 훨씬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를 떠난다. 얼마 후 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장례식이 끝난 후 다락방에서 그림자와 대화를 나누며 어린 시절부터 내가 잊고 있었거나, 놓쳤던 꿈과 행복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아간다. 그리고 오랜 첫사랑 클레아를 찾아간다. 

해외 언론 리뷰 

솔직하고, 생기 넘치는 책, 지금까지 마크 레비의 작품 중 가장 친밀하게 느껴지는 소설 중 하나. 
-프랑스 작가 까르푸르 사브와르 

마크 레비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책은 유머와 따뜻함,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진정한 물음, 구조적으로 타고난 감각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드라마티컬한 삶에 관하여 변함없이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기적적인 작품이다! ―「르 파리지엥」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가는 유년 시절 로맨스를 통해 삶을 표현하는 의대생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크 레비는 천부적인 감수성과 자산의 경험을 토대로 주인공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매우 잘 끌어냈다. 

작품 속 어린 소년에게 이렇게 감동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짓궂은 친구에게 왕따당하고, 짝사랑하는 예쁜 소녀에게 관심조차 받지 못했고, 게다가 벙어리 소녀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아이. 캐릭터의 정밀함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로서의 능력은 팬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르 피가로」 

마치 상페의 『꼬마 니콜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그의 소설은 유년 시절, 사랑, 그리고 우정, 아무것도 놓치지 않았다. -「렉스프레스」 

『그림자 도둑』의 영웅은 마치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의 전설적인 캐릭터 홀든 콜필드를 떠오르게 한다. -「텔레그램」 

그림자 도둑은 유년 시절, 꿈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위한 한 편의 시다. -「피가로 프랑스」 

마크 레비는 이야기하는 기술에 관한 한 최고다. 그는 열정과 따뜻함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는 다른 이의 그림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과 희망과 고통을 들을 줄 알았던 한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파리 노르망디」 

사랑과 우정이 넘쳐나는 놀라운 세상, 거기는 상상의 세계가 매일의 삶과 인간관계를 모두 뛰어넘는 곳이다. ―「에스트 에클레어」

처 : 열림원